제발 조용히 좀 하세요!   

2009. 3. 3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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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벌써 1시간이나 넘게 수다 중이다. 나는 엄청나게 큰 소리로 나누는 그들의 잡담을 1시간 넘게 듣는 중이다. 칸막이 커튼을 쳐 놓으면 자기네 목소리가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는다고 믿는 듯하다. 꾹 참고 책이나 읽을까 했지만 1페이지도 넘어가지 않는다. 그들의 잡소리가 책의 문장에 섞여 들어가는 탓에 눈은 문장을 쫓고 있지만 무슨 뜻인지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아, 내가 왜 노래교실의 회장 선거와 관한 비화를 들어야 하는지, 왜 어떤 음식점의 밥맛이 좋은지 나쁜지를 들어야 하는지...

그는 면회객이 없으면 TV를 혼자 독차지한다. 나야 뭐 TV는 안 봐도 상관없다. 하지만 그는 거의 내내 TV를 틀어놓아서 귀 속이 왕왕 울릴 지경이다. 마음 속으로는 그와 TV를 창밖으로 얼마나 많이 던져 버렸는지 모른다. "TV 좀 덜 봤으면 좋겠어요"라고 완곡하게 부탁했는데도 귀에 탈지면이 박혔는지 소용없다.

어제밤에 TV 소리에 시끄러워 잠을 깼는데, 그는 TV를 틀어놓은 채 코를 골며 자고 있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얄밉던지... 습관적으로 TV를 틀어놓는 것으로 봐서 내과가 아니라 정신과에 가봐야 할 것 같다.

화가 나서 한바탕 항의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은데, 그가 아버지 뻘 노인이라 꾹 참는 중이다. 임계점을 곧 넘어설 것 같다. 매너 없는 사람에겐 경로사상은 과분하다.

나는 지금 2인실 병실에서 블로그에 글을 올리며 화를 삭인다. 병이 낫질 않고 오히려 도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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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사 시나리오 플래닝 워크샵 실시   

2009. 3. 3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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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유정식입니다.

오는 4월 15일에 D사 핵심멤버들을 대상으로 시나리오 플래닝 워크샵을 실시합니다. 앞으로 예상되는 회사 내 위급한 시나리오를 파악해서 그에 따른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되는 이번 워크샵은 대략 다음과 같은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시나리오 플래닝의 의미와 필요성
- 시나리오 플래닝 방법론
- 시나리오 플래닝 연습
  1) 핵심이슈 선정
  2) 변화동인 파악
  3) 시나리오 도출
  4) 대응전략 토론
  5) 사인포스트에 대한 토론

시나리오 플래닝 워크샵 프로그램은 요청부서의 니즈에 따라 5시간~30시간의 범위에서 커스터마이징 됩니다. 기본적인 워크샵 일정표는 여기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문의해 주시면 상세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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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장회사협의회 시나리오 플래닝 특강   

2009. 3. 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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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15일 아침에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주최의 조찬강연으로 '시나리오 플래닝 특강'이 진행됩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  다        음  -

1. 조찬강연 개요
○ 행 사 명 : 제9차 상장회사내부회계관리자포럼 조찬강연
○ 일    자 : 2009. 4. 15(수)
○ 시    간 : 07:30~09:00
○ 장    소 : 63빌딩 코스모스홀(별관 3층)
○ 참석대상 : 상장회사 CFO, 회계담당임원 및 내부회계관리자 100여명

 2. 강연내용
○ 주    제 : 경제위기와 위기관리 경영 - 시나리오 플래닝 기법 및 사례를 중심으로
○ 강    사 : 유정식 인퓨처컨설팅 대표
○ 강연시간 : 08:00~09:00(60분)   <07:30~08:00까지는 조찬시간입니다.>

참가신청은 아래의 사이트를 참조하십시오.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사이트 :  http://www.klca.or.kr/Klca_main.asp?MenuIndex=D&SubInde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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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싫어하는 9가지 유형의 책   

2009. 3. 2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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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머무는 건 참 힘든 일이다. 시간을 보낼 요량으로 지하에 있는 서점에 가서 이책 저책 들춰봤다. 병원 구내 서점인 탓에 건강 관련 서적이 메인이고 기타 장르의 책들은 베스트 셀러(혹은 출판사가 엄청나게 미는 책)나 '가벼운' 읽을거리 위주로 진열돼 있었다. 내 취향이 아닌 서점이었으나 유일한 구내서점이니 별다른 선택이 없었다.

서가에 놓인 책들의 제목들을 쭉 훑어봐도 딱히 손이 가는 책이 없었다. OOO재테크, OO의 기술, OO하는 습관... '휴우, 읽을 게 없군. 여기서 '종이뭉치'들과 눈싸움하는 것보다 바람 쐬는 게 더 나을 것 같아'

손이 가지 않는 책들의 특징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니 다음과 같다. 내가 좀 까탈스럽나? ^^

1. 저자 얼굴이 표지 전체를 장식한 책 
위인이나 유명인의 얼굴이 아니라, 저자 자신의 얼굴이 '환하게' 웃고 있는 책은 읽기가 꺼려진다.  내용이 아닌 유명세로 책을 팔려는 의도 같아서인데, 경험상 이런 책의 대부분은 함량 미달이다. 그 저자가 비록 저명한 학자일지라도 마찬가지인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책이 최근에 나온 엘빈 토플러 책이다.

2. 성공한 제목을 패러디한 책
어떤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되면, 그 제목은 다른 책에 여러 번 패러디 된다. '시크릿'이 뜨니까 OO의 시크릿, 시크릿 OO와 같은 아류가 판을 친다. 'OO처럼 OO하고, OO처럼 OO하라', 'OOO 콘서트'식의 제목도 우후죽순이다. 이렇게 제목을 패러디하는 책의 대부분은 히트작의 성공에 기대어 판매를 늘리려 한다. 소수를 제외하고, 내용은 뒷전이므로 손이 가질 않는다.

3. 인터뷰나 토론 내용을 모은 책 
어떤 주제에 대해 인터뷰했거나 두명 이상의 화자가 나와 토론을 벌인 내용을 기록해서 책으로 펴내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나는 페이지를 펼쳐 보고 그런 구성임을 발견하면 흥미가 싹 가시면서 책을 내려놓게 된다. 왠지 잘 모르겠지만, 그런 책은 오랜 시간을 공들여 쓴 게 아니라, 숙성되지 않는 생각을 단시간에 걸쳐 쏟아부은 것 같아서다. 촘스키 책 중에 이런 책이 몇권 있는데, 별로 달갑지 않다.

4. 여러 저자가 한 챕터씩 나눠 쓴 책
2명의 저자가 공저한 책이라면 모를까, 그 이상 사람들이 한 챕터씩을 나눠 쓴 책이라면 나에게는 기피대상에 해당된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썼다 하더라도, 각자에게 주어진 지면이 적어 깊이있는 내용이 전개되기 어려울 거란 생각 때문이다. 선입견인지 모르겠지만, 내 취향은 아니다.

5. 한 페이지에 글자수가 적은 책
어떤 책을 보면 글자보다 여백이 많다. 책 두께가 적어도 2cm는 넘어야 폼이 나니까 글자 크기를 키우고 줄수를 줄이고 종이도 쓸데없이 두꺼운 것을 쓴다. 게다가 어떤 책은 양장까지 해서 내용도 별로 없는데 두껍게 보이려고 위장하기도 한다. 시가 아닌 산문은 여백의 미를 추구해서는 안된다. 분량이 안 나온다면 나올 때까지 고민한 후에 책을 써야 한다. 개인적으로, 적어도 책이라면 300페이지(한 페이지 줄수 23줄 기준)는 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6. 속편으로 기획되어 나오는 책
베스트 셀러가 되고 나서 'OOO  2' 형태의 제목을 달고 나오는 책들, 이런 책들도 내 손은 거부한다. 첫번째 책의 성공에 기대 볼려는 심산인데, 대표적인 책이 '설득의 심리학 2'이다. 치알디니가 이 사실을 알면 대단히 노할 일이다.

7. 정치인들의 책
정치인들은 선거 때만 되면 책을 잘도 낸다. 정치하기 바쁜데 언제 집필을 하셨을까 싶다. 대대적으로 출판기념회를 벌이면서 '역작'이라고 자화자찬하다가 끝날 책들이다. 내가 지지하는 당의 정치인이든 그렇지 않든 정치인들이 쓴 책은 공손히 거부한다.

8. 자기계발서 또는 처세 책
한때 자기계발서 광풍이 불었다. 지금은 좀 잠잠한데, 나도 한때 자기계발서를 써볼까 하는 유혹에 빠졌다가 지금은 회개(?)중이다. 극소수의 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들은 동어반복이 많고 자꾸 재생산된다. 당신의 책꽂이에 자기개발서가 많다면, 아마 당신의 자기계발은 요원하다. 자기계발됐다면 그런 책들이 더이상 필요 없어야 하니까 말이다. 나는 서점의 처세 코너는 언제나 지나쳐 버린다.

9. 재테크 책
'돈을 따라가면 돈이 안 붙는다'는 말이 있다. 열심히 하다보면 돈이 따라오는 법이다. 그래서 재테크 책을 읽을 시간에 삶과 영혼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책을 읽는 게 천배 만배 낫다.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 내가 기억하는 제목 중 최악이다.


이상이 내가 싫어하는 책의 유형들이다. 혹 출판사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이 글을 읽고 분개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냥 내 취향이 그렇다는 말이니 양해 부탁 드린다.

여러분은 어떤 류의 책에 손이 가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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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은 과연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인가?   

2009. 3. 2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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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에 김인식 감독과 관련해서 시나리오 플래닝을 해봤는데, 이번에도 재미삼아 '시나리오 플래닝' 방법론을 사용해서 정동영씨의 출마 시나리오를 예상해 봤습니다. 피상적인 상황만을 가지고 그려본 것이므로, 시나리오 플래닝의 이해를 목적으로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하 정동영씨) 이 어제 귀국했다. 전주 덕진 출마를 계획하고 있는 그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만나 담판을 벌였지만, 양측의 입장 차만 재확인만 하고 소득 없이 회담은 결렬됐다. 민주당으로서는 그의 복귀를 막을 만한 카드가 딱히 없어서 고민이고, 정동영씨는 어떻게든 모당(母黨)의 공천을 받아야 정치적 재기가 순탄해지므로 역시 고민이다.

나는 정치에 별 관심이 없지만, 정동영씨가 앞으로 어떤 시나리오를 가지고 정치 행보에 나설지 시나리오 플래닝 기법을 활용해 보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들었다. 정치 문외한인 나로서는 그의 고심과 입장을 충분히 파악할 수 없지만, 외부로 드러난 의중을 통해 그의 출마 시나리오를 생각해 보기로 했다.

시나리오 플래닝을 하려면 먼저 '핵심이슈'를 정해야 한다. 만일 내가 정동영씨의 입장이라면, 아마도 다음과 같은 고민이 핵심이슈가 아닐까?

핵심이슈 : 나(정동영)는 민주당이 공천해주지 않는다 해도, 무슨 방법을 쓰더라도 정치 재기를 위해 선거에 출마해야 하는가?

핵심이슈를 이것으로 정한 이유는 그의 출마 의지가 워낙 강해서 민주당의 공천을 못 받더라도 무소속이나 타당 소속으로라도 출마하는 카드를 만지작거릴 거라 추측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라도 정치적 재기를 꾀하는 것이 그의 최종 목표이니 소속이나 출마 방식은 그리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물론 나의 추측이 틀릴 수도 있다.)

정동영씨가 이 핵심이슈에 대한 답을 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현재와 미래에 존재하는 불확실성을 찾아야 한다. 이를 핵심변화동인이라고 하는데, 나는 다음의 2가지가 가장 중요하면서도 불확실한(어떻게 될지 모르는) 요소라고 판단했다.

핵심변화동인 1 : 지역구 민심
      --
>  당 정체성을 선호할 것인가, 아니면 정동영 개인을 선호할 것인가?

핵심변화동인 2 : 지지세력 결집 가능성
     
-->  높을 것인가, 아니면 낮을 것인가?

만일 정동영씨가 무소속으로 나올 경우 민주당 후보와 경쟁을 하게 되는데, 이때 지역구 주민들은 민주당이라는 타이틀을 선택할 수도 있고, 정동영이라는 브랜드를 더 선호할 수도 있다. 지난 총선 때 정동영씨가 고향의 지역구를 버리고 서울 동작구를 선택했기 때문에 지역 주민의 민심이 정동영을 이미 떠났는지 모를 일이다. 고향에서 출마하더라도 낙선의 고배를 마실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정동영씨 입장에서는 지역구 주민들의 민심이 불확실성이 큰 요소로 보인다.

또한 지지세력의 결집 가능성도 중요하고도 불확실한 요소다. 난 국회의원 당선은 정치 재기를 위한 수단에 불과하라도 생각한다. 그의 최종목표는 당선하든 낙선하든 지지기반을 재구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당선하면 지지세력 결집이 용이해서 재기의 8부 능선을 쉽사리 오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낙선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낙선 후에 지지세력이 잘 결집만 된다면 후일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 2개의 핵심변화동인으로 4개의 시나리오를 도출하면 다음과 같다.

    시나리오 No.     시나리오명    지역구 민심 지지세력 결집 가능성 
          1     '당 선호 - 高지지'     민주당 선호         높다
          2     '당 선호 - 低지지'     민주당 선호         낮다
          3     '鄭 선호 - 高지지'     정동영 선호         높다
          4     '鄭 선호 - 低지지'     정동영 선호         낮다

이 4개의 시나리오에 대해 정동영씨가 택할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이 있을까? 위의 핵심이슈에서 민주당 공천을 못 받는 상황을 전제했으므로, 다음과 같은 2가지 전략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다른 당 소속으로 출마'하는 전략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기각했다.

    전략 1 : 불출마 
    전략 2 : 무소속 출마

정동영씨는 이 2개의 전략이 각각 어떤 시나리오일 때 가장 적합한지를 평가해서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내릴지도 모른다(그냥 별 생각없이 결정내릴 수도 있지만). 그러려면 시나리오들과 전략들 간의 적합도를 평가하기 위해서 먼저 '적합도 판단기준'를 결정해야 한다. 즉, 어떤 기준으로 전략의 적합성을 평가할 것이냐를 정해야 한다. 다음의 3가지가 내가 도출한 적합도 판단기준들이다.

적합도 판단기준 1 : 당선 가능성
적합도 판단기준 2 : 당선 후 재기 기반 확보 가능성
적합도 판단기준 3 : 패배 후(또는 불출마시) 재기 기반 확보 가능성

정동영씨는 과연 위에서 정한 2개의 전략 중에 무엇을 택할까? 민주당 입장에서는 정동영씨가 불출마하길 강력하게 희망하겠지만, 그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이 2개의 전략을 적합도 판단기준들로 다음과 같이 평가해 보았다(물론 다른 사람이 평가하면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다).

적합도 판단기준 1 : '당선 가능성' 으로 평가 내린 결과
        시나리오      전략 1 : 불출마      전략 2 : 무소속 출마
        '당 선호 - 高지지'                1               1
        '당 선호 - 低지지'                1               1
        '鄭 선호 - 高지지'                1               3
        '鄭 선호 - 低지지'                1               3
                      합계                4            8
( 1 : 적합하지 않다/관련 없다    2: 적합한 편이다    3: 아주 적합하다)

적합도 판단기준 2 : '당선 후 재기 기반 확보 가능성' 으로 평가 내린 결과
        시나리오      전략 1 : 불출마      전략 2 : 무소속 출마
        '당 선호 - 高지지'                1               2
        '당 선호 - 低지지'                1               2
        '鄭 선호 - 高지지'                1               3
        '鄭 선호 - 低지지'                1               3
                      합계                4            10
( 1 : 적합하지 않다/관련 없다    2: 적합한 편이다    3: 아주 적합하다)

적합도 판단기준 3 : '패배(또는 불출마)후 재기 기반 확보 가능성' 으로 평가 내린 결과
        시나리오      전략 1 : 불출마      전략 2 : 무소속 출마
        '당 선호 - 高지지'                3               2
        '당 선호 - 低지지'                2               1
        '鄭 선호 - 高지지'                3               3
        '鄭 선호 - 低지지'                2               2
                      합계                10            8
( 1 : 적합하지 않다/관련 없다    2: 적합한 편이다    3: 아주 적합하다)


각 표의 합계 점수를 합산해 보면, '무소속 출마'가 가장 최고의 전략인 것으로 나타난다. 즉 시나리오 플래닝을 통해서 판단했을 때, 정동영씨는 공천을 못 받았을 경우에 불출마하기보다는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하지만 무소속 출마가 절대적으로 '좋은 전략'은 아니다. 위의 표를 보면 몇몇 시나리오에 대해서 무소속 출마가 적합하지 않은 것(1점)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적합도 판단기준 3의 표를 보면 불출마가 무소속 출마보다 '안전'한 것으로 나타나는데,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재기 기반을 확보하지 못할 위험(2번째 시나리에오 대해 1점인 부분)이 있으니 포기하라는 민주당의 논리를 설명하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

적합도 판단기준들 중 어느 것에 더 큰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의사결정은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새로운 적합도 판단기준이 등장하면 역시 의사결정은 달라질 수 있다. 정동영씨가 이 표를 들여다 본다면, 당선 여부에 관심이 더 클 것이므로 아마도 적합도 판단기준 1과 2의 표에만 관심을 둘 것 같다(누구나 이기는 걸 좋아하니까). 민주당은 적합도 판단기준 3을 강조하며 정동영씨의 소매자락을 붙잡겠지만...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시나리오 플래닝이 지양해야 할 부분이지만, (재미삼아) 정동영씨의 선택을 예측해 본다. 그는 민주당을 설득해서 공천을 받아내려고 노력할 것이고, 만일 그게 실패하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어디까지나 재미삼아 시나리오 플래닝의 결과로 예측해 본 것이고, 예측이란 항상 빗나갈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너무 심각히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한다. ^^ 정치와 정치인들은 워낙에 매우 불확실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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