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여행] 10. 미술의 도시, 비엔나   

2009. 8. 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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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빈의 두번째 날 일정입니다. 어제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더욱 세차게 내리는 탓에 어떻게 도시를 둘러볼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비도 오니까 궁전보다는 박물관 위주로 구경을 다니기로 했지요.

합스부르크 가문의 궁전인 호프부르크 궁과 미술사박물관 구경에 나섰습니다. 체력이 뒷받침해 줬으면 구경할 만한 박물관과 미술관이 무수히 많았지만, 무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못 보면 그만이지'라는 정신(?)이 이번 여행의 원칙 중 하나였으니까요.

* 사진을 클릭하면 크고 명확하게 보입니다.


스타벅스에 앉아 어떤 경로로 구경을 다닐지 궁리합니다. 서울의 스타벅스에서 들었던 음악이 여기서도 똑같이 나오는 게 신기했지요.

호프부르크 궁 구경을 먼저 시작했습니다. 사진 촬영이 엄격히 금지된 곳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찍지 못했습니다. 궁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겨우 하나 몰래 찍었지요. 실질적인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마지막 황제인 프란츠 요세프와 그의 아름다운 황비인 엘리자베트(일명 씨씨)의 일상을 위주로 전시돼 있습니다.

여기는 미술사박물관입니다. 2층에 위치한 까페의 모습. 이렇게 멋진 곳에서 차를 마실 수 있다는 게 행운처럼 느겨집니다.

까페에서 머리를 위로 들면 이렇게 화려한 돔 지붕의 장식을 볼 수 있지요. 왕족이 된 듯한 착각을 즐겼습니다.

천장에 그려진 프레스코화.

전시실로 향하는 계단도 꽤 웅장합니다.

여기는 플래시만 터뜨리지 않으면 사진 촬영이 허용되는 곳입니다. 사진은 영국의 현 국왕인 엘리자베스 2세를 위해 제작한 100Kg 짜리 순금 동전(?) 입니다.

전시실 내부 모습. 그림 보다가 지치면 소파에 앉아 아무때나 쉴 수 있지요.

브뤼겔의 유명한 작품 '농민의 결혼식'. 브뤼겔은 등장인물이 많이 등장하는 작품을 주로 그렸습니다.

벨라스케스의 '흰 드레스를 입은 마르가리타 테라사 왕녀'

어패류로 얼굴을 표헌했군요. 아르킴볼도의 '물'

역시 아르킴볼도의 작품 '가을'

라파엘로(?)의 작품

램브란트의 '자화상'

크라나흐의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든 유니트'

작가명을 잊었네요. '아담과 이브'

루벤스의 그림

그림 뿐만 아니라 로마, 그리스, 이집트 문명의 예술품도 전시 중입니다.

그리스, 로마 시대의 영웅들의 두상들

이집트 왕의 미리가 담긴 관.

이집트 문명의 출토품들.

관을 죽 전시해 놓았습니다.

구경을 끝내고 나오니 여전히 비가 내립니다. 여기가 빈의 명품거리입니다.

어제 겉으로만 봤던 슈테판 대성당으로 갑니다.

내부의 모습입니다. 명성에 비해 내부는 평범하게 느껴집니다. 이미 많은 성당을 구경했기 때문이겠지요. 성당의 탑을 올라가려 했지만 미술사박물관에서 힘을 다 소진한 탓에 포기했습니다. 그냥 여기서 한 30분을 앉아있다가 나왔지요.

오페라하우스입니다. 내부의 모습이 화려하다는 곳인데,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힘들었지요.

트램을 타고 가면서 국회의사당의 모습을 한장 찍었습니다.

지친 체력을 위무하고자 빈에서 유명한 레스토랑 '살름 브로이(Salm Brau)에 와서 맥주 한잔을 시킵니다. 이것은 보통 맥주가 아니라 라들러(radler)라는 것인데, 맥주에 레모레이드나 알름두들러(사과 탄산 쥬스)를 섞어 만든 일종의 맥주 칵테일입니다. 시원하고 맛있었지요.

살름 브로이의 대표작인 Spare Rib. 이게 1인분인데, 둘이 먹어도 될만큼 양이 많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으로 체력을 보강하고 호텔에 들어가 일찍 쉬었습니다. 내일은 날씨가 좋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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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여행] 9. 음악의 도시, 비엔나   

2009. 8. 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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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슈타트의 일정을 마치고 오스트리아의 수도인 빈(비엔나)로 이동했습니다. 이동할 때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지요. 빈에 도착하니 날씨가 흐려지더니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더군요. 호텔 체크인을 늦게 해서 첫날은 빈의 중심가(링이라 부름)를 재빨리 훑어봤습니다. 

빗방울이 굵어져서 궁전과 박물관 탐방은 다음날로 미루고 숙소로 돌아 왔습니다. 살인적인 인터넷 요금(분당 0.23유로, 한화로 약 450원) 때문에 인터넷 사용을 포기하니 할일이 없더군요. 그래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 사진을 클릭하면 크고 명확하게 보입니다.

기차역으로 가기 위해 선착장에 나왔습니다. 떠나기 전에 할슈타트 마을의 고요한 모습을 찍어 뒀지요.

그림 같은 배경 속에서 물로기를 잡는 청년. 자꾸 허탕을 치는 것 같았습니다.

시간이 되도 배가 오지 않아 불안해서, 선착장 사무소를 들여다보니, 이런 종이가 붙어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기차가 운행하지 않아서 셔틀배도 운항하지 않는다는!!!

이러저러해서 스티그 고사우(Steeg Gosau)까지 버스로 이동해서 거기서 열차를 잡아 탔습니다. 사진의 음료는 '알름두들러'라는 것인데, 사과 쥬스맛이 나는 탄산음료입니다. 음식 먹을 때 마시면 소화가 잘되는 것 같아서 자주 마셨지요.

우여곡절 끝에 빈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관광에 나섰습니다. 여기는 시립공원(Stadpark)입니다.

슈베르트의 기념상이 있더군요.

시립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동상인 '요한 스트라우스 상'입니다.

누군지 알 수 없는 사람의 동상이 다소 괴이하게 서 있더군요.

빈의 중심지인 링 안으로 걸어갑니다. 짤쯔부르크에서 봤던 간판들이 여기서도 보이네요.

슈테판 대성당의 모습. 너무 높아서 카메라로 잡기 어렵습니다. 일단 겉모습만 보고 내부 관람은 미뤘습니다.

페스트 창궐의 종식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기념상.

오스트리아를 지배한 합스부르크 가문의 궁전인 호프부르크입니다.

궁전 문을 지키는 수호신 상(?)

궁전 내부의 돔

일단 겉모습만 구경하고 내부 관람은 역시 내일로 미룹니다. 말 두마리가 이끄는 마차가 자주 보이는데, 말똥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빈 시청사 앞에서 여름 한철 진행하는 필름 페스티발에 갔습니다. 이런 행사를 매년 개최한다니 음악과 예술을 사랑하는 빈 시민들의 열정이 어렴풋이 짐작됩니다. 여기에 열린 장터에서 여러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었는데, 애석하게도 한국음식은 없습니다.

저 스크린으로 오페라나 뮤지컬 등의 공연을 매일밤 보여준다네요. 저는 시청사의 모습이 더 볼만했습니다.

해가 늦게 지는 관계로 8시 반에야 상영이 시작된답니다. 보려고 했는데 빗방울이 사정없이 굵어져서 얼른 숙소로 돌아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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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여행] 8. 평화의 땅, 할슈타트   

2009. 8. 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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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오늘도 할슈타트에 머물렀습니다. 멀리 가지 말고 그냥 할슈타트에서 쉬기로 했지요. 걸어서 30분이면 다 볼 수 있는 마을을 몇번이고 왔다갔다 하면서 느긋함을 즐겼습니다. 약간 지루하긴 했지만 좋았습니다.

어제는 할슈타트에 대해 약간 실망을 했는데, 찬찬히 둘러보니 평화롭고 아늑한 마을과 경관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이런 곳에서 1년을 살면서 4계절을 느끼고픈 마음도 생겼지요.

내일은 할슈타트를 떠나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으로 향합니다.

*사진은 클릭해서 보세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아침 일찍 산책을 했습니다. 어제와 똑같은 장소에서 한장 찰칵!

지붕 위에 달린 닭 모양의 장식

산책하는 할머니. 이곳 사람들은 처음 보는 사람에게 'Morgen'(모르겐) 하면서 인사합니다.

무엇인가를 가리키는 이정표. 양을 억지로 끌고가는군요.

약간 위쪽에 자리잡은 카톨릭 교회.

호수가에 자리잡은 어느 호텔의 모습.

유람선을 오르내리는 사람들.

새로운 사람들을 태우고 오버트라운(Obertraun) 쪽으로 향합니다.

할슈타트의 역사를 볼 수 있는 박물관. 요금이 생각 외로 비싸답니다.

호수가에 있으면 자주 출몰(?)하는 백조. 우아한 모습에 비해 발 모양은 좀 징그럽다는...

e-boote(전동모터가 달린 배)를 1시간에 13유로를 주고 빌려서 할슈타트 호수를 여기저기 둘러 봤습니다. 아이팟으로 'moon river'까지 들으니 감동의 쓰나미가 밀려듭니다.

시간이 머문듯 평화로운 호수의 모습

와이프의 옆모습을 찰칵!

나무가 벽을 타고 자라도록 만든 집들이 마을 곳곳에 많습니다. 신기하더군요. 이 나무는 살구가 가득 열렸네요.

수영과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 물이 생각보다 차서 수영하려면 용기가 필요.

우리가 머문 게스트하우스(Gasthof Simony) 내부. 좀 쉬려고 들어왔지요. 침대와 가구가 골동품처럼 오래됐습니다.

쨍했던 날씨가 급변하더니 폭우가 내립니다. 창을 때리는 빗방울 소리가 예사롭지 않아서 살펴보니 우박이 내리더군요. 창틀에 떨어진 우박이 보입니다. 내일은 할슈타트를 떠나 비엔나로 향합니다. 비가 세차게 내리니 그 핑계로 오늘밤은 푹 쉬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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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여행] 7. 몸살 앓는 땅, 할슈타트   

2009. 8. 8.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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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에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그동안 미룬 여행기를 하루에 하나씩 마저 올립니다.)

할슈타트에서의 첫날밤을 보내고 새벽같이 일어나 산책을 했습니다. 호수에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더군요. 기차역과 마을을 연결하는 셔틀배가 호수를 가로지르는 광경이 그림 같았습니다.

하지만 할슈타트가 관광지로 유명해서 그런지, 자동차도 생각 외로 많고 여기저기 파고 부수는 공사장이 제법 되어서 경치를 즐기려는 마음이 반감되었지요. 그래서 저는 할슈타트를 '몸살 앓는 땅'이라고 감히 명명해 봅니다.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알면 화내겠지만, 사실 지난 여행 때 갔던 스위스보다 경치가 더 뛰어난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캐나다 록키 산맥을 여행했던 어느 여행객의 말로는 할슈타트보다 더 멋진 곳이 캐나다에 많다더군요(그 이야기에 캐나다 여행 '뽐뿌'를 받았지요). 

그러나 최대한 자연 친화적으로 집을 짓고 관광지를 유지하려는 노력은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었습니다. 아마 할슈타트가 우리나라에 있다면 울긋불긋 총천연색의 'OO백숙', 'OO가든' 등의 간판들이 경관을 압도했을 겁니다. 어쨋든, 제가 찍은 못난 사진을 통해 할슈타트의 경관을 평가해 보시기 바랍니다.

(* 클릭하면 사진이 더 시원하게 보입니다.)


이른 아침, 호수를 가르며 셔틀배가 마을로 들어옵니다. 멀리 크레인 모습이 눈에 거슬립니다.

크레인을 감추고자 교회만 나오게 찍었으나, 주차장이 또 눈에 거슬리네요. 그것만 빼면 호수가의 교회는 아주 아릅답습니다.

호수가에 늘어선 목조주택들. 많은 집들이 게스트하우스이거나 상점이랍니다.

독일어로 써 있어서 잘 모르겠으나, 약수라서 먹을 수 있는 물입니다. 시원하고 단맛이 납니다.

다른 각도로 찍은 할슈타트 마을과 호수. 저 멀리 문제(?)의 크레인과 교회 탑이 보이네요.

할슈타트 사진 중 가장 잘 나온 사진입니다. 지금 제 PC의 바탕화면이 되었지요.

아침을 먹고 할슈타트 마을 뒷산에 있는 케이블카를 타고 소금광산으로 이동합니다.

여기가 소금광산 입구입니다. 지금은 폐광되고 관광 목적으로 유지합니다. 아주 옛날에 이곳 지역이 바다였기 때문에 소금이 암염 형태로 매장돼 있었다 합니다. 약 7천년 전부터 소금 채광이 성행했다니 놀랍습니다.

광산 안으로 들어가려면 이렇게 좁은 길을 통과해야 합니다. 안전을 위해 입은 옷 위에 작업복을 입어야 했습니다. 그 모습이 꼭 죄수(?) 같더군요. ^^

광부들이 깊은 갱도로 이동하기 위해 나무로 만든 미끄럼을 타고 내려갔다고 합니다.

나름 스릴 만점입니다.

암염 속에 전구를 넣으니 오묘한 빛을 발합니다.

광부들이 갱 내에서 음식을 이렇게 조리했다고 합니다.

독일식 영어(?)로 광산 곳곳을 설명하는 가이드.

걸터 앉은 모양의 기차를 타고 이제 갱 바깥으로 나갑니다. 앉은키가 크면 머리를 필히 숙여야 합니다. ^^ 안 그러면 머리를 다치니까요.

광산 구경을 끝내고 내려가는 케이블카에서 마을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이런 곳에 살면 마음이 느긋해질 것 같습니다. 허나 실제로 굉음을 내며 달리는 차들과 오토바이 소리를 들으면 생각이 조금 달라집니다.

호수 곳곳에 이렇게 관광객을 위한 나룻배들이 다닙니다. e-boote라고 불리는, 전동모터가 달린 배도 탈 수 있지요.

오후에는 할슈타트에서 조금 떨어진 '장크트 볼프강 호수'를 찾았습니다. 이곳의 물은 옥색이고 할슈타트 호수보다 더 밝은 느낌이라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수영과 요트를 즐기는 모습도 보기 좋았구요.

장크트 볼프강 마을의 모습.

오스트리아 국기와 옥색의 호수가 예쁜 대비를 이룹니다. 유람선을 타고 장크트 볼프강 호수를 한가롭게 가로질렀지요.

Strobl(스트로블)이란 곳에서 하선했습니다. 발랄한 유원지 분위기의 이곳에 커다란 브레젠(brezen, 영어로 fretzel) 모양의 풍선이 눈길을 끕니다.

버스를 타고 바트 이슐(Bad Ischl)로 왔습니다.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지요. 오스트리아의 도시가 대부분 그렇지만 여기도 조용한 읍내 같습니다.

바트 이슐 어느 건물 앞에 있는 어린이용 쌍두마차(?).

다시 기차를 타고 할슈타트로 돌아옵니다.

우뚝 솟아오른 돌산이 위용을 뽐냅니다.

릴렉스를 위한 일정이었기에 오늘은 일찍 쉬기로 합니다. 늦은 오후의 바람은 꽤 서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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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여행] 6. 유쾌한 도시, 짤쯔부르크   

2009. 8. 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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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인터넷이 안 되는 지역에 있었고, 되더라도 요금이 너무 비싸서  여행기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분당 0.25유로나 되는데, 속도는 엄청 느려서 뭐 하나 올리려면 랙이 걸린 것처럼 버벅거려서 참을 수가 없더군요. 지금은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 있는데, 이 호텔은 인터넷이 공짜인데다가 속도도 제법 빠르네요.

그래서 그간 올리지 못한 짤쯔부르크 2일째의 여행기를 올립니다. 이 날은 짤쯔부르크 교외에 있는 운터스베르크와 헬브룬 궁전을 방문했습니다. 운터스베르크는 해발 1800미터(?)의 고산인데, 날씨가 좋으면 전망이 꽤 좋다고 알려진 곳입니다. 허나 안타깝게도 그날은 구름이 가득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요.

헬브룬 궁전은 어느 대주교가 지은 여름별궁인데, 갑작스레 물을 뿜는 장치들 때문에 아이들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가면 좋을 법한 장소입니다.

짤쯔부르크의 일정을 끝내고 환상적인 풍광이 압권이라는 할슈타트로 이동했습니다. 그 이야기는 귀국해서 올리겠습니다. 모두들 좋은 여름을 보내고 계시지요?

(* 사진을 클릭하면 크고 정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운터스베르크로 올라가는 케이블카가 멀리 보입니다. 아쉽게도 구름이 가득.

하이킹 복장을 갖춘 어느 할아버지와 함께 케이블카에 올라 탑니다.

올라갈수록 집들이 작게 보입니다. 오스트리아 집들은 앙증맞은 스위스 집들보다는 좀 투박한 느낌입니다.

산 정상에 올라오니 역시나 안개(실은 구름)가 아주 짙어서 가시거리가 10m 정도 밖에 안 됩니다. 풍경이 모두 구름 속에 숨어버렸네요.

이런 이정표만 찍을 수밖에 없었지요.

산의 노천 식당도 문을 닫은듯...

운터스베르크를 내려와 근처에 있는 헬브룬 궁전을 찾았습니다.

소박한 모습의 헬브룬 궁전

정원에 서있는 유니콘상

대주교가 손님들을 앉혀놓고 와인을 마시다가 갑자기 물이 나오게 해서 사람들을 놀렸다는 테이블입니다. 앞쪽의 대주교 자리만 물이 나오지 않지요.

물의 힘을 이용한 다양한 장치를 가이드가 소개해 줍니다. 이 가이드의 별명을 '다스 히아'라고 붙여줬습니다. 왜냐하면 설명할 때마다 'Das Hier~~~'라고 시작했는데 그 억양이 너무 독특했기 때문입니다. 예쁘장해서 같이 사진 찍자는 요청이 쇄도(?)했을 정도였죠.

갑자기 물이 솟아나 깜짝깜짝 놀라게 됩니다. ^^

물의 힘으로 움직이는 인형들입니다. 그당시의 기술이 참 대단합니다.

물의 압력으로 솟아오르는 왕관.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은 권력의 성쇠를 상징했다고 하네요.

헬브룬 궁전에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온 파빌리온이 있습니다. 별로 볼 것은 없다는...

오스트리아에는 캥거루가 없답니다. ^^

바트 이슐(Bad Ischl)역에 할슈타트로 가는 기차가 들어옵니다.

할슈타트 역에서 내려서 셔틀배가 오기를 기다리는 중. 저멀리 할슈타트 마을이 보입니다.

점점 다가갑니다.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집들.

할슈타트 구경은 내일 하기로 하고, 할슈타트 지방의 맥주로 목을 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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