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테이블이 만능 리모콘 기능을?   

2009. 8. 1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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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WIRED.com에 실린 내용입니다.
CRISTAL (Control of Remotely Interfaced Systems using Touch-based Actions in Living spaces)이라는 프로젝트에서 개발한 커피 테이블 모양의 리모콘(?)입니다.

여기에 모든 리모트 콘트롤 기능을 통합해서 사용할 시기가 몇 년 안에 실용화될지 모르겠네요. 물론 예상가격($ 10,000 ~ 15,000)은 그리 싸지 않지만요.



(* 작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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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여행] 13. 아쉬움의 도시, 부다페스트   

2009. 8. 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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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주간의 동유럽 여행 마지막 날입니다. 처음 2~3일은 시간이 느리게 가는 느낌이었는데, 어느새 여행 막바지에 이르렀네요. 아이를 친지에게 맡기로 여행을 즐긴지라 빨리 귀국해서 아이를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더군요.

부다페스트를 떠나기 전에 몇 군데 들러 본 사진을 올리면서 그간의 여행기를 마감합니다. 부족한 여행기를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우리가 머문 호텔. 겉모양은 좀 부실해도 내부는 너무나 모던하다는.

호텔 주변엔 헝가리인들의 아파트들이 많습니다.

국립박물관의 모습입니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 전경이 멋있습니다.

국립박물관 앞에 있는 동상

탈 많은(?) 헝가리 지하철. 우리나라 지하철은 상당히 쾌적하단 걸 새삼 느낍니다.

성 이스트반 성당 내부의 모습입니다. 번쩍번쩍한 금색 문양과 대리석이 화려합니다.

성당 정면 제단의 모습. 일반적인 성당과는 달리 성 이스트반의 동상이 정중앙에 모셔져 있습니다. 예수상은 다른쪽에 밀려나 있지요. 그만큼 성 이스트반은 헝가리의 국부로 추앙 받습니다.

성당의 돔. 장식을 하지 않은 공간이 없습니다.

성 이스트반(헝가리 최초 국왕)의 오른손이 모셔져 있습니다. 셔터 속도가 느려서 사진이 좀 흔들렸습니다.

성 이스트반을 표현한 스테인드글라스.

비행기 시간이 되어 부다페스트 공항으로 와서 비행기를 기다립니다. 이젠 귀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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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여행] 12. 불편한 도시, 부다페스트   

2009. 8. 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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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를 뒤로하고,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로 이동했습니다. 오스트리아와 사뭇 다른 헝가리의 분위기에 좀 얼떨떨했습니다. 헝가리인들에게 좀 미안하지만, 거리가 상당히 지저분합니다. 특히 유럽 어디에나 볼 수 있는 낙서(그래피티라 보기 어려운)에 눈살을 찌뿌리게 만듭니다. 공간만 있다면 여지없이 낙서 투성이입니다. 체코 역시 낙서가 많지만 헝가리는 더욱 심하다는 느낌이었지요.

가장 불만스러운 것은 지하철이었습니다. 열차가 도착하면 이게 상행인지 하행인지, 여기가 어떤 역인지 알기가 무척 어려워서 반대방향의 열차를 타기도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진행방향의 역명들이 진하게 표기되고 이미 지나온 역명들은 흐리게 표현돼야 옳거늘, 차이가 없었습니다. 어두운 바탕에 어두운 글자로 쓴 표기 스타일은 '이걸 읽으라고 써놓은 것인지' 의심스러웠지요. 헝가리에 가면 지하철 탈 때 이런 점을 염두에 두기 바랍니다.

그래도 상대적으로 싼 물가는 이러한 불편함을 상쇄해 줍니다. 헝가리도 유로 가입국이라 점차 물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아직은 오스트리아에 비해 0.6~0.8 정도의 물가인 점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부다페스트는 1박 2일의 일정입니다. 아래의 사진을 통해 부다페스트의 이모저모를 보기 바랍니다. 클릭해야 훤하게 볼 수 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헝가리 음식부터 먹었습니다. 아래쪽은 헝가리의 대표적인 음식인 굴라시(구야시)입니다. 육개장과 비슷한 맛이 납니다.

우리나라의 명동에 해당하는 바치거리입니다. 지저분한 다른 동네와 달리 여기는 세련된 모습입니다.

유명한 '까페 제르보'에서 케잌과 커피를 마셨습니다. 왼쪽이 아이스 커피인데, 오스트리아와 헝가리에서 아이스커피를 달라고 하면 얼음이 아니라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커피를 갖다 줍니다. 오른쪽 커피는 오렌지 리쿼가 들어간 '마리아 테레지아 커피'입니다. 한잔 마시니 알딸딸해집니다. ^^ 케잌의 맛은 실망스러웠습니다. 딱딱한 비스켓 같다고나 할까요? 역시 초쿄케익은 오스트리아 빈의 자허 토르테가 최고입니다.

왕궁으로 향했습니다. 시원한 하늘을 배경으로 청색 독수리가 비상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지요. 건국의 아버지 아르파드를 낳았다고 전해지는 전설의 새 툴루입니다.

왕궁 입구의 모습

왕궁 안에 있는 기마상

왕궁 건물의 모습. 내부엔 별로 볼 것이 없다하여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어부의 요새 앞에 있는, 헝가리 최초의 국왕인 성 이슈트반. 상당히 정교한 기마상입니다.

기마상 뒤에 어부의 요새가 있습니다.

헝가리풍의 뾰족한 탑이 이채롭습니다. 옛날에 이곳에서 어부들이 적의 공격을 막았다고 해서 어부의 요새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어부의 요새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 모습. 아주 아름다운 건물입니다.

모스크바 광장이라는 곳입니다. 트램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이곳을 많이 오고갑니다.

모스크바 광장역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상당히 깁니다. 그 속도가 아주 빨라서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가까이서 바라본 국회의사당 모습. 정말 호화로운 외관입니다. 내부는 더 화려하다는데 가이드 투어만 가능하다고 해서 포기했습니다. 시간 맞추기가 불가능하더군요.

저녁을 먹으려고 길을 가다가 우연히 어느 성당에서 콘서트를 한다고 하여 들어가 봤습니다. 나이 지긋한 분들이 아름다운 목소리로 성가를 부르시더군요. 콘서트 목적은 교회 개축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랍니다.

부다페스트는 야경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프라하의 야경이 더 좋았습니다. 삼각대가 변변찮아 지형지물을 이용해 저 멀리 왕궁의 모습을 찍었습니다.

세체니 다리의 야경 사진도 겨우 하나 건졌습니다. 비가 오는 바람에(그리고 치안이 걱정되어) 이 사진을 끝으로 철수해야 했지요. 내일이면 부다페스트를 떠나 서울로 향하네요. 아,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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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 서울   

2009. 8. 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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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날마다 인공의 별들이 뜬다
생식에 지친 자들은 푸른 어둠을 갉아 먹고
구겨진 화폐 위로 붉은 빛을 뿜는다
늘 비릿한 통증이 떠오르고
네 몸 따라 슬픔이 자전한다

어디서든 용인된 사랑은,
깃털같은 입맞춤조차 황홀한 사랑은
노스텔지어가 사라진 시대를 대리하는 훌륭한 레토릭이다

여기는
사랑이 더없이 설치된 대단위 도시,
사랑이 더없이 고립된,
광역의 땅덩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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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여행] 11. 여제의 도시, 비엔나   

2009. 8. 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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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제에 이어서 비엔나를 여행했습니다. 다행히 오늘은 날이 훤하게 개어서 여행하기가 한결 수월합니다. 합스부르크가의 별궁인 쇤부른 궁전 등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 사진을 클릭하면 크고 명확하게 보입니다.

호텔 앞에서 서는 O번 트램을 타고 지하철역으로 향합니다.

쇤부른 궁전의 모습입니다. 규모가 작지만 내부는 아주 화려하고 드넒은 정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옆에서 본 궁전. 이 궁전은 사냥을 위한 궁이었는데, 여걸이었던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가 정궁에 준하는 모습으로 개축을 했다고 합니다. 내부를 구경했는데, 사진 촬영이 금지돼 있어서 보여드릴 것은 별로 없네요.

비밀정원에서 바라본 궁전.

궁전의 정원 모습.

정원에서 바라본 궁전.

정원 옆에 이렇게 생긴 미로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잘못된 길로 들어서 마구 헤매는 모습이 재미있지요.

정원 끝에 있는 분수. 트레비 분수를 연상시킵니다.

언덕 위에 자리잡은 테라스, 글로리에테

글로리에테에서 바라본 궁전과 빈 의 모습

쇤부른 궁전 구경을 끝내고 빈 숲으로 이동했습니다. 칼렌베르크에서 찍은 빈의 모습입니다. 저 멀리 도나우강과 알테 도나우가 보이네요.

피글뮐러라는 곳에서 거대한(?) 슈니쩰을 먹었습니다. 접시가 안 보일 정도로 커서 어른 둘이 먹어도 충분합니다. 맛은 그냥 그랬다는...

너무 지쳐서 케른트너 거리에 있는 스타벅스에 들어 잠깐 쉬었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얼음을 고작 서너 개 넣어 주더군요. 한국에서 먹던 얼음이 가득한 시원한 커피가 그리웠습니다.

저녁은 Rib of Vienna라는 곳에서 rib을 먹었습니다. 길이가 1m짜리 rib이죠. 1인분 시켜서 둘이 먹어도 충분합니다. 이 식당은 여행 사이트에 많이 알려진 탓인지, 한국인, 일본인,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가득 메우고 있더군요.

유명한 '호텔 자허'로 가서 비엔나의 까페 분위기를 느껴봅니다. 역시 이곳도 동양인들에 많이 알려져 있어 줄을 설 정도인데, 다행히 우리가 간 시간에는 까페가 한적합니다. 실내가 아주 고풍스럽습니다. 왼쪽에 엘리자베트 황비(일명 씨씨)의 초상화도 보입니다.

호텔 자허에 온 이유는 이것을 먹기 위해서입니다. 왼쪽이 자허 토르테(살구쨈이 들어간 초코케잌), 오른쪽이 멜랑주(우유와 휘핑 크림이 들어간 커피)입니다. 역시 자허 토르테의 원조답게 케잌이 정말 맛있습니다. 그맛을 한국에서도 느끼고자 케잌 한판을 샀지요.(귀국하자마자 다 먹어버렸다는...)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향합니다. 내일은 아침 일찍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향합니다. 이제 여행의 종점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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