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을 제대로 즐기다   

2010. 1. 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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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린 폭설 때문에 아침부터 출근하는 데에 곤란을 겪은 분들이 많을 겁니다. 풍성하게 내린 눈을 바라만 볼 수가 없어서 조금 일찍(?) 퇴근했지요. 그리고 곧장 카메라를 들고 설경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서울에서 이렇게 많은 눈을 본지가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20센티 넘게 쌓인 눈에 발이 푹푹 빠져 걷기가 어려웠지만, 뽀드득거리는 소리가 경쾌하고 즐거웠습니다.

공원엔 많은 분들이 설경을 찍으러 출사 나오셨더군요. 렌즈 하나 달랑 물리고 나온 저도 동참해 봤습니다. 오랫만에 폭설을 제대로 즐겼지요. (폭설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에겐 죄송합니다. -_-; )

제가 찍은 사진이 설경의 진수를 그대로 담지 못해 아쉽군요.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어떤 분이 자동차 모습이 꼭 '매직마우스' 같다고 하더군요.



어딘가로 떠나시는 중?



눈을 뒤집어쓴 자동차들



제가 자주 가는 스타벅스 간판에도 눈이 쌓였군요



공중전화 부스의 하늘색이 눈과 좋은 대비를 이룹니다.



고즈넉한 설경



눈이 작품을 재해석했네요.



이렇게만 보면 산길을 걷는 듯 합니다.



산책하는 사람



목축과 설경



가로수에 얹어진 눈가루



호돌이열차 매표소도 오늘은 운행 중단.



설경과 사람



많은 분들이 '왕따나무'라고 부르는 나무. 하지만 저는 '외나무'라고 부른답니다.



하얀 솜이불 같이 쌓인 눈



여기저기 사진찍기가 한창이고..



역시 사진찍기...



바람이 한번 쏴~하고 부니 눈보라가 입니다.



사람과 풍경



제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떨어지는 눈



마치 산수화를 보듯



계단 위의 두 여인



겨울나무



눈을 덮은 파란 의자 3형제



눈을 뭉쳐봤습니다. 잘 뭉쳐지진 않더군요.



날 향해 공격을?



새떼가 일렬로 무리져 납니다.



여름이 그립네요



사람과 풍경 2



이제 집으로 갈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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