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김의 복수를 피하는 방법   

2009. 9. 1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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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해결사인 여러분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서 문제를 정의하고, 원인을 분석해서 가설로 실증한 다음, 해결책을 선택해서 의뢰인에게 보고를 끝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여러분은 문제라는 무거운 짐을 벗어 던지고 이제 편한 마음으로 문제해결이란 책의 덮고서 공기 좋은 공원으로 기분 좋은 산책이라도 나갈까는 마음이 들 겁니다. 

하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여러분이 느낄 풍만한 해방감에 초를 치는 것 같아 미안하지만, 해결책은 항상 또다른 문제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해결한 문제는 아예 소멸돼 버리는 게 아니라 다른 형태와 성질을 가진 문제로 얼굴을 바꾼 건 뿐입니다. 여러분이 노련한 문제해결사라면 모든 해결책 안에는 새로이 야기될 문제의 씨앗을 잉태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해결할 문제들은 항상 산더미 같습니다.


예를 들어 직원들의 나태한 근무 태도를 바로잡기 위한 해결책으로 엄격한 성과관리제도를 도입했다고 하겠습니다. 이 성과관리제도는 직원들 각자가 1년 동안 달성해야 할 목표를 정하도록 한 다음, 그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 실행방안을 의무적으로 만들도록 합니다. 그리고 목표 달성도를 측정해서 성과급을 얼마나 줄 것인지, 승진에 얼마나 반영해야 하는지 등을 결정하는 데에 활용합니다.

알다시피 성과관리제도를 실시하면 직원들이 딴짓을 못하고 목표 달성에 매진하게 되어 조직 전체의 성과가 높아질 거라 기대합니다. 고질적인 문화적 병폐였던 직원들의 나태한 근무 태도를 개선하고 거기다 회사의 성과도 높일 수 있으니 일거양득의 멋진 해결책이라며 의뢰인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수고했다고 칭찬할지 모르겠군요.

불행하게도 성과관리제도이 꿈꾸는 장미빛 미래는 꽤 자주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회색빛으로 변하고 맙니다. 성과관리제도의 성공 포인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관리'입니다. 그러나 성과관리제도란 용어 자체에 포함되어 있음에도 '관리'가 아니라 오로지 '제도'에만 무게중심을 두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중에 성과관리제도를 운영하거나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무슨 말인지 금방 알 겁니다.

합의는 커녕 Top-Down으로 목표가 강제되고, 1년 내내 아무런 가이드도 없다가 연말이 되면 앞뒤 사정 고려 없이 기계적으로 성과를 측정하며, 목표 달성에만 신경 쓴다고 일상 업무를 소홀히 하고, 너무나 관대하게 평가해서 성과관리 자체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등의 현상들이 성과관리제도를 운영하는 기업에서 벌어짐을 부인하기 힘들 겁니다. 성과관리제도를 운영하는 비용은 만만찮은데도 이와 같은 부작용은 그치지 않고 계속됩니다. 이처럼 성과관리제도 도입이라는 해결책은 다른 형태와 성질을 가진 문제들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뛰어난 문제해결사일 것이 분명하므로 문제해결효과와 문제해결효율이 가장 좋은 해결책을 의사결정한 이후에는 반드시 그 해결책이 가진 잠재적 문제를 따져 볼 겁니다. 해방감은 그 다음에 느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할 겁니다.

잠재적 문제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해결책이 실행된 이후에 어떤 상황이 도래할지 머리 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보거나 토론하는 방법이 최선입니다. 이런 방법을 '퓨처링(Futuring)'이라고 합니다. 이 용어는 뭔가 심오하고 난해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퓨처링을 수행하기 위한 핵심 질문들을 본다면 여러분이 하루에도 몇 번씩 머리 속으로 해보는 것임을 금세 알 겁니다.

퓨처링을 위한 5개의 핵심질문

- 만약 ~이 일어난다면, 무엇이 어떻게 될 것인가?

- 그 '무엇'은 좋은 일인가, 나쁜 일인가?

- 나쁜 일이라면, 왜 '그것'이 발생하는가?

- 현재의 해결책을 어떻게 바꿔야 '그것'을 사전에 제거할 수 있을까?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퓨처링의 핵심질문으로 도출된 의견을 아래와 같이 잠재적 문제, 예상되는 원인, 예방책, 대처방법을 포함한 양식으로 정리합니다.

 잠재적 문제 예상되는 원인  예방책  대처방법 
 1.       
 2.       
 3.       

'예상되는 원인'란에는 말 그대로 잠재적 문제를 일으킨 원인을 유추하여 적습니다. '예방책'은 잠재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재 마련된 해결책을 보완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반면 '대처방법'은 예방 노력에도 불구하고 잠재적 문제가 현실로 터졌을 때 사후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뜻합니다. 이 둘을 혼동하지 말기 바랍니다.

성과관리제도로 예를 들면 재미가 없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듯하여 일상적인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여러분이 지난 밤에 잠을 설치는 바람에 상당히 피곤한 상태이고 지금은 점심식사를 막 끝낸 오후 1시라고 상상해 보십시오. 피곤과 식곤증이 겹쳐 눈꺼풀이 장미란 선수가 드는 역기 만큼이나 무거울 겁니다. 여러분이 기대하는 상태는 '맑게 깬 정신'이므로 현재의 '피곤한 정신'과 갭이 있군요. 바로 문제가 발생했다는 뜻입니다.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손쉬운 방법은 '커피 마시기'일 겁니다. 헌데 여러분이 근무하는 곳은 아주 이상하게도 여직원에게 커피 심부름을 시키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고리짝 적 회사라고 가정하겠습니다(어디까지나 '가정'입니다. 여성차별이나 여성비하는 아니니 오해 말기 바랍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미스 김에게 커피 심부름 시키기'가 해결책으로 선택되겠죠. 

상상력을 기반으로 퓨처링의 핵심질문을 던져보면 여러분에게 닥칠 잠재적 문제가 무엇인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겁니다. 아래는 그 중 하나입니다.


만약 커피를 가져달라는 말을 듣고 미스 김이 기분 나쁜 표정을 짓는다면, 그녀가 커피에 이상한 짓을 할지도 몰라. 무슨 짓을 할지 모르지만, 그건 나에게 분명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겠지. 

헌데 왜 미스 김은 그럴 행동을 서슴지 않을까? 요새 눈에 띠게 나에게 쌀쌀맞단 말야. 아, 맞아! 생각해보니 옆 팀에 미스 정이 입사하고나서 계속 그녀가 나를 못마땅하게 쳐다보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어. 난 미스 정과 같은 태스크 포스팀(TFT)라서 업무상 몇번 만났을 뿐인데. 여자들이란...

어떻게야 그녀가 그런 행동을 하지 않도록 막을 수 있을까? 최대한 상냥하게 웃으면서 부탁하면 어떨까? 아니면 '오늘 미스 김 패션이 정말 좋아보여'라며 칭찬을 먼저 해줄까? 이렇게 하면 아마 미스 김이 이상한 짓을 하고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거야. 그녀가 커피 타는 모습을 죽 지켜보는 것도 방법일 거야.

그렇지만 나의 이 미소작전이 먹히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내가 지켜보는 것도 모르고 그녀가 커피에 수상한 일을 벌였다면? '아, 고마워요. 여기에 두고 가세요'라고 말한 다음, 그녀가 안 보는 사이에 탕비실에 커피를 쏟아버리고 내 손으로 커피를 타는 수밖에 없겠지, 뭐. 그리고 더 이상 그녀에게 커피 심부름을 시키지 말아야겠지. 그리고 미스 김, 당신을 철저히 미워할 테야. 내가 자기를 얼마나 마음에 두는 지도 모르다니 말야.


머리 속에 이렇게 복잡하게 떠다니는 생각을 아래와 같이 표로 정리하면 깔끔하게 전체를 살펴볼 수 있을 겁니다. (물론 현실에서 이런 표로 매번 정리하긴 거의 불가능하겠죠. 예로만 보기 바랍니다)

 잠재적 문제 가능한 원인   예방책 대응방법 
  미스 김이 커피에
  이상한 짓을 한다
  나와 미스 정 사이를
  의심한다
- 최대한 친절한
  표정으로 부탁한다 

- '오늘 정말 옷이
   멋져!' 라고
   칭찬한다 

- 커피 타는 모습을
  감시한다 
- 커피를 버리고
  내 손으로 탄다

- 미스 김을 미워한다

맥도나우라는 사람은 '기업은 해결해야 할 문제의 집합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개인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말입니다. 하나의 해결책은 또다른 문제를 야기하는 씨앗입니다. 문제는 해결책을 낳고 해결책은 다시 문제를 낳습니다. 안타깝지만 이것이 문제해결사로서 우리가 처한 현실이고 동시에 우리의 인생이 다채롭고 재미있는 이유가 아닐까요?

내일은 어떤 내용을 포스팅할까요? 아직 모르겠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올리는 글이라 '문제해결기법의 순서'가 뒤죽박죽임을 양해하기 바랍니다.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문제 해결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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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문제를 먼저 해결할까?   

2009. 9. 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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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나 기업이나 속을 들여다 보면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이라면 주택 구입하기부터 시작해서 아이들 교육 문제, 기한이 임박한 세금 납부 문제, 부부 사이의 갈등 문제 등이 예가 될 수 있지요.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출이 정체되는 문제,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는 문제, 고객들의 클레임 제기 건수가 날로 늘어나는 문제 등 다양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문제가 단 하나 뿐인 개인이나 기업이 있다면 그게 더 이상하지요.

문제가 이토록 다양하다면 어떤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는지도 중요한 의사결정 사안일 겁니다. 물론 동시에 여러 문제를 한꺼번에 풀면 좋겠지만 개인이나 기업이 발휘할 수 있는 능력과 동원 가능한 자원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문제를 풀 순서를 사전에 정해 놓는다면 해결의 효과와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해결할 문제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법에 대해 간단히 알아볼까 합니다.


의뢰인이 문제해결사에게 문제 해결을 요청할 때 특정 문제를 콕 집어서 '이걸 해결해 달라'고 이야기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대개는 '우리 회사(또는 집)에 문제가 좀 많은데 좀 해결해 달라'고 뭉뚱그려서 말하지요. 심한 경우, '도무지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총체적인 문제에 직면했다면서 문제해결사에게 매달리기도 하죠.

이럴 때 문제해결사는 그 기업(혹은 개인)이 어떤 문제들에 처했는지 조사에 들어갑니다. 나름의 진단 요소에 근거해서 인터뷰도 하고 자료도 분석해서 의뢰인을 그토록 괴롭히는 문제들을 하나 둘씩 끄집어 냅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이렇게 해서 드러낸 문제는 한둘이 아닌데요, 그것들 모두가 하나 같이 다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처럼 보입니다. 의뢰인이 느끼는 위기감이 심각할수록 더욱 그렇지요.

문제는 한번에 하나씩 공략하는 게 원칙입니다. 궁사가 표적에 화살을 하나씩 겨누고 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TV 드라마 '주몽'에서 주인공 주몽이 활에 화살을 두 개 걸고 두 명의 적군을 쓰러뜨린 장면이 나오는데요, 그것은 어디까지나 드라마니까 가능한 모습입니다. 문제를 하나만 잡고서 그것의 원인을 탐색하고 가설을 세워 실증하고 해결책을 수립하는 일련의 과정을 수행한 후에 다음 문제로 넘어가야 합니다. 

물론 문제들 중에는 서로 연관된 것들이 존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택 구입 문제는 이직 문제와 관련이 있고, 신제품의 품질 문제는 고객 불만 증가 문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따지고 들어가면 완전히 동떨어진 문제란 없고 서로 관련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문제들 사이의 연관성을 일일이 고려한다면 문제 해결의 과정이 복잡하게 전개되어 해결책을 내는 데 상당한 어려움에 봉착합니다. 문제 해결의 생산성을 높이려면 문제들 간의 연관성을 고려하는 일은 깨끗이 포기하고 각각을 별개의 '화살'로 간주하고 표적에 겨눌 것을 권장합니다.

문제들을 기록한 목록이 만들어지면 우선순위를 매겨야 하는데요, 우선순위를 매기기 위한 측정 기준이 필요합니다. 측정 기준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지난 포스팅에서 KT 분석법을 설명할 때 언급한 케프너와 트리고(Kepner-Tregoe)가 제안한 기준을 소개하겠습니다. 그들은 문제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준을 다음과 같이 제안했습니다(원래는 용어가 아래와 같지 않지만 여러분의 이해를 위해 쉬운 말로 바꿨습니다). 아마 여러분이 잠정적으로 가지고 있던 측정 기준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문제 우선순위 측정 기준

(1) 시급성
(2) 영향도
(3) 심각해질 경향

'시급성'은 말 그대로 해당 문제가 얼마나 시급하게 해결되어야 하는가를 측정하는 기준입니다. 지금 당장 해결하지 않으면 회사가 망한다든가 심각한 어려움에 처한 경우엔 'High', 기다릴 여유가 있는 문제면 'Low'를, 중간 정도로 시급하다면 'Mid'로 평가하면 됩니다.

'영향도'는 그 문제가 개인이나 기업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느냐 하는 측정 기준입니다. 고객의 불만 건수가 증가하는 문제가 존립 자체를 위협한다면 'High', 고객이 불만을 갖건 말건 우리는 시장을 리드하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쓸 일이 아니라면 'Low', 중간 정도의 영향이 예상된다면 'Mid'로 평가합니다.

시급성과 영향도는 문제의 우선순위를 정할 때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측정 기준입니다. 하지만 '심각해질 경향'은 특이하면서도 매우 중요한 측정 기준입니다. 이 기준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그냥 놔둘 경우에 그 문제가 더 심각해지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판단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고객 불만 건수가 증가하는 문제를 바로 해결하지 않을 경우 향후에 아주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면 'High', 심각해질 리 없다면 'Low', 중간 정도이면 'Mid'로 평가합니다.

'심각해질 경향'을 측정할 때는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문제 그 자체만 가지고 평가해야지, 그 문제가 야기할 파급효과를 반영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파급효과는 이미 '시급성'과 '영향도'로 측정했기 때문입니다. 공장이 전소됐다는 문제를 생각해 보십시오. 이 문제의 '심각해질 경향'은 어느 정도입니까? 공장이 불타 버렸으니 제품을 생산할 수 없어서 매출이 급감하고 고객들이 이탈하므로 이 문제는 매우 시급하고 매우 영향이 큰 문제입니다. 하지만 '심각해질 경향'은 Low입니다. 전소된 공장 그 자체는 더 탈 만한 게 없으니 그냥 둔다고 해서 심각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음과 같은 매트릭스로 문제의 우선순위를 평가합니다.

 문제  시급성 영향도  심각해질 경향 
 직원들의 업무량 부족  High  Mid  Low
 공장의 전소  High  High  Low
 고객 불만 건수 증가  High  Mid Mid
 경쟁사 공격적 마케팅  Mid  Mid  High

위의 예에서 무엇이 가장 우선순위가 높을까요? 다음과 같은 절차로 판단하기 바랍니다. 이 기준은 제가 제안하는 것입니다.

   (1) High가 가장 많이 얻은 문제가 1순위

   (2) High의 숫자가 같다면, 시급성과 영향도에서 High를 많이 얻은 문제가 우선한다

   (3) 역시 High 숫자가 같다면, 심각해질 경향의 값이 더 큰 문제가 우선한다

   (4) 그래도 1순위를 정할 수 없다면, 동일한 수준으로 평가된 문제들만을 놓고
        시급성, 영향도, 심각해질 경향을 상대적으로 비교해서 결정한다 

이 판단기준에 따르면 위의 예에서 공장의 전소 문제가 가장 우선순위가 높습니다. 위와 같이 문제의 우선순위를 정한 후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문제에 대해서 원인을 분석하고, 가설을 설정해서 실증하고, 근본원인을 해소할 해결책을 도출하는 일련의 과정에 돌입하겠죠.

하지만 그 전에 한 가지 더 판단할 것이 있습니다. 문제들을 곰곰히 살펴보면 어떤 문제는 원인을 알아야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는 반면, 어떤 문제는 원인을 따져볼 것도 없이 곧바로 해결책을 실행할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장의 전소 문제'는 왜 공장이 불탔는지 원인을 따져보는 건 그다지 의미가 없습니다. 물론 미래에 발생할 화재를 미리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원인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원인을 따져본다고 해서 공장을 다시 건설하는 방법(해결책)이 더 낫게 나온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원인 분석에 수고할 필요 없이 바로 공장을 짓기 위한 방법(해결책)을 논의해야겠죠.

반면에 '고객 불만 건수의 증가 문제'는 반드시 원인 분석이 필요한 문제입니다. 고객이 왜 불만을 가지는지 원인을 알아야 원천적으로 고객 불만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인을 알지 못하고 고객 불만을 줄이려는 방안을 시도한다면 미봉책에 불과하여 나중에 더 큰 문제로 비화될지도 모릅니다. 문제들을 다음과 같이 두 개의 범주로 분류하기 바랍니다.

(1) 원인 분석이 필요한 문제
     : 원인 분석 - 가설 실증 - 해결책 도출 과정을 차례로 진행

(2) 바로 해결책 마련이 필요한 문제
     : 바로 해결책 도출 과정에 돌입

오늘은 개인이나 기업이 처한 여러 문제들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 봤습니다. 한번에 하나씩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 주기 바라며, 오늘의 포스팅을 닫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문제 해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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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O 관점으로 근본원인을 찾자   

2009. 9. 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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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KT 분석법(케프너-트리고 기법)을 살펴봤는데요, 오늘도 어제에 이어서 문제의 원인과 근본원인을 찾는 또다른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ICTO 분석법입니다. 무엇의 약자인지는 조금 후에 설명하겠습니다.

문제는 희망하거나 기대하는 상태와 현재의 상태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갭)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의 상태가 직원들의 근무태도가 상당히 나태한 모습이라고 하죠. 의뢰인의 입장에서 기대하는 상태는 당연히 '높은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일 겁니다. 이 두 개의 상태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문제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상태(나태한 직원들 모습)는 어떻게 해서 발생한 걸까요? 이러한 상태는 무엇인가의 아웃풋이라고 보는 것이 바로 ITC 분석법이 취하는 관점입니다. 아직 명확하게 알지 못하지만 어떤 과정들을 거쳐 아웃풋이 '톡' 튀어나왔다고 가정하는 거죠. 문제가 발생했다면 잘못된 아웃풋을 '톡' 하고 내뱉은 '과정(Throughput)' 상에 뭔가 결함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ICTO 분석법의 시각입니다.


'과정(Throughput)'의 결함   →   잘못된 '아웃풋(Output)' 


직원들을 나태하게 만든 과정 상의 결함은 무엇일까요? 팀장이 직원들을 잘 관리하는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인 것도 원인 중 하나일 겁니다. 느슨한 업무 습관이 직원들 몸에 배었을지도 모릅니다. 혹은 직원들에게 적당한 업무를 부여하지 않았거나, 성과를 촉진하고 관리하는 절차가 아예 없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아마도 수많은 원인들이 제기되겠지만, 따지고 보면 모두 아래의 두 가지 범주로 묶을 수 있습니다.

과정(Throughput)의 결함

(1) 행동의 결함
(2) 충족의 결함

'행동의 결함'이란 쉽게 말해서 '잘 하지 못하거나 소홀히 함'을 의미합니다. 팀장이 직원들이 게으르거나 말거나 별로 제재를 가하지 않거나 열심히 일하도록 격려하지 않은 잘못은 행동의 결함에 속하겠죠. 직원들이 '설렁설렁' 일하는 방식에 물들었다면 이 또한 행동의 결함입니다.

'충족의 결함'이란 뭔가가 없거나 부족해서 생기는 결함을 말합니다. 잘 돌아가기 위해 충족시켜줘야 할 것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결함이죠.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게 만들려면 일단 업무를 적절하게 할당하고 성과 달성을 격려하고 자주 측정/관리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나태한 직원들'이라는 문제를 발생시키는 이런 조건들은 충족의 결함에 속합니다.

여러분이 과정의 결함을 찾으려면,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던지면서 해답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질문들을 찬찬히 뜯어보면 마치 고장 난 자동차를 진단할 때와 비슷함을 알 수 있습니다.

과정의 결함을 찾기 위한 질문들

(1) 행동의 결함을 찾기 위한 질문들
     -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것은 없는가?
     - 잘하지 못하도록 만든 요소는 없는가?
     - '잘하다가 못하다가'를 반복하는 것은 없는가?

(2) 충족의 결함을 찾기 위한 질문들
     - 작동하지 않은 것은 없는가?
     - 뭔가 부족한 것은 없는가?
     - 모르고 넘어간(누락한) 것은 없는가?

과정의 결함은 '눈에 보이는 결함'과 '눈에 보이지 않는 결함'으로 다시 구분됩니다. 위의 질문들을 던지면서 겉으로 보이는 '행동의 결함'이나 '충족의 결함'을 찾는 일은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타이밍 벨트가 끊어졌네(충족의 결함)', '엔진의 출력이 약해졌네(행동의 결함)'와 같은 결함은 측정이 쉽고 눈에 금방 들어옵니다. 하지만 무엇 때문에 타이밍 벨트가 끊어졌는지, 왜 엔진의 출력이 줄었는지를 알려면 보다 면밀하게 원인을 파고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근본원인(Root Cause)은 대개 눈에 보이지 않는 원인임을 상기하기 바랍니다.

과정의 결함은 아래와 같이 표로 정리하면 나중에 해결책을 구상할 때 도움이 됩니다.

 과정의 결함
 
행동의 결함

충족의 결함 

 눈에 보이는 결함

   
 
눈에 보이지 않는 결함

   

과정(Troughout)에 특별히 결함이 없는데도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동차가 이제 막 출고됐고 눈을 씻고 찾아봐도 기계적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는데도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조치해야 할까요? 연료통에 기름이 있는지 없는지 살펴보는 게 순서일 겁니다. 자동차 운행이라는 아웃풋을 얻으려면 자동차라는 기계(과정)에 결함이 없어야 할 뿐만 아니라 기름(인풋)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처럼 인풋(Inpout)의 결함은 과정의 결함을 야기하고, 과정의 결함은 잘못된 아웃풋을 산출함으로써 문제를 발생시킵니다.


'인풋(Input)'의 결함   →   '과정(Throughput)'의 결함   →   잘못된 '아웃풋(Output)' 


의뢰인이 기대하는 상태가 '열심히 성과를 내는 직원들의 모습'이라고 한다면, 잠재력이 있는 직원들을 뽑아서 업무에 투입해야 합니다. 또한 일정한 규모의 매출이나 이익을 달성하려면 적정한 수의 직원들을 채용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직원들의 질적인 요소와 직원들의 양적인 요소를 적절하게 고려해야 하겠죠. 자동차가 잘 운행하려면(좋은 아웃풋), 질 좋고 충분한 양의 연료(좋은 인풋)가 주입되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인풋(Input)의 결함

(1) 질적인 결함
(2) 양적인 결함

따라서 여러분의 인풋의 결함을 찾으려면 '질적인 결함'과 '양적인 결함'이라는 두 가지 요소로 구분하여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또한 과정의 결함과 마찬가지로 눈에 보이는 결함과 눈에 보이지 않는 결함을 탐색하여 다음과 같은 표로 정리하기 바랍니다. 인풋의 결함을 제거하거나 줄이는 방법을 연구하면 문제 해결책의 얼개가 떠오르게 됩니다.

 인풋의 결함
 
질적인 결함

양적인 결함 

 눈에 보이는 결함

   
 
눈에 보이지 않는 결함

   


과정의 결함과 인풋의 결함 이외에도 문제를 일으키는 또다른 요소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약조건(Constraint)입니다. 스포츠카는 보통 시속 200 Km 이상의 빠른 속도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여러분이 스포츠카를 가지고 있다면 도로를 쾌속으로 질주하고 싶은 마음이 들 겁니다. 이것이 여러분의 기대하는 상태이지만 현실에서는 200 Km 이상의 속도롤 내달리기가 아주 어려우므로 여러분에겐 문제로 다가옵니다.

스포츠카에 고급 휘발유를 양껏 주유(인풋의 결함 해소)하고, 심혈을 기울여서 정비(과정의 결함 해소)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문제가 발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때 떠올려야 할 것이 바로 제약조건입니다. 일단 우리나라에서 110 Km 이상의 주행이 합법인 도로는 없다는 것이 제약조건 중 하나입니다. 200 Km를 넘나들었다가는 수많은 딱지와 벌점이 며칠 후에 우체통에 쇄도하겠죠. 또 하나의 제약조건은 노면의 상태입니다. 비포장이거나 노면이 울퉁불퉁하면 100 Km로 달리기도 버거울 뿐더러 비싼 스포츠카가 망가지는 건 아닌지 걱정해야 합니다.

'직원들이 나태하다'는 문제에는 어떤 제약조건들이 숨어 있을까요? 역량이 뛰어난 직원들을 뽑고 싶어도 시장에 그런 인력이 별로 없거나 아주 높은 연봉을 제시해야 한다면 인풋의 결함을 해소하기 어렵겠죠. 팀장이 CEO가 추진하는 프로젝트 때문에 팀 관리에 소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과정의 결함 또한 해소하기 힘듭니다.

이처럼 인풋이나 과정에 결함이 존재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요소를 제약조건이라 하고, 이러한 제약조건의 존재는 잘못된 아웃풋으로 이어져서 문제를 발생시킵니다.


       '제약조건(Constraint)'의 존재
            ↓                           ↓
'인풋(Input)'의 결함   →   '과정(Throughput)'의 결함   →   잘못된 '아웃풋(Output)' 


제약조건은 '제거 불가능한 제약조건'과 '제거 가능한 제약조건'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제거 불가능한 제약조건이란 말 그대로 어떠한 조치를 취하더라도 없애기가 불가능한 요소를 말합니다. 스포츠카가 200 Km 이상으로 주행하려면 노면의 상태가 좋아야 하는데, 운전자가 노면의 상태를 달리기 좋게 개선하거나 고속 주행을 위한 도로를 건설하기란 불가능합니다.

반면에 110 Km 이상으로 달리지 못하도록 만든 법규는 운전자가 제거할 수 있는 제약조건에 해당합니다. 법적으로 저촉되어 향후에 엄청난 과태료와 벌점을 얻어 맞겠지만 그정도야 아무것도 아니라고 무시해 버릴 수 있습니다. 물론 운전자가 새가슴이거나 바른생활 사나이라면 과속 규제라는 규정이 제거 불가능한 제약요건이겠죠. 제거 가능하냐 불가능하냐는 절대적이라기보다는 상대적인 개념임을 유의하기 바랍니다.

제약조건은 유지되는 기간에 따라 '항구적인 제약조건'과 '일시적인 제약조건'으로 나뉩니다. 대개 항구적인 제약조건은 제거 불가능한 제약조건일 확률이 큰데요(반드시 그런 것은 아님), 영원히 혹은 상당히 긴 기간 동안 존재하는 제약조건을 말합니다. 노면의 상태라는 제약조건은 항구적일까요? 도로가 한번 만들어지면 보통 몇십년 동안은 크게 바뀌지 않으므로 노면의 상태는 항구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비가 갑작스레 내린 탓에 노면이 미끄러워서 고속으로 달리지 못했을 때, '비가 내린 사건'은 일시적인 제약조건입니다.

어떤 제약조건이 항구적이냐 일시적이냐를 결정하는 것은 문제해결사나 의뢰인이 처한 문제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에 달렸습니다. 스포츠카 오너에게는 하루 종일 내리는 비가 일시적인 제약조건이겠지만, 돈을 아끼고 아껴서 겨우 하루 렌트한 운전자라면 하염없이 내리는 비는 항구적인 제약조건일 겁니다. 왜냐하면 문제가 지속되는 기간이 하루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인풋과 과정의 결함을 구조적으로 야기하는 제약조건을 아래와 같은 표로 정리하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도움이 됩니다. 각 칸에 적힌 행동방향이 제약조건을 피하는 방법이겠죠.

 제약조건
 
제거 불가능한 제약조건

제거 가능한 제약조건 

 항구적인 제약조건

 (어쩔 수 없음)  (당장 제거하자!)
 
일시적인 제약조건

 (기다리자!)
(제거하거나, 기다리자!) 


지금까지 ICTO 분석법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ICTO는 인풋(Input), 제약조건(Constraint), 과정(Throughput), 아웃풋(Output)의 앞글자만 딴 말인데요, 제가 붙여 본 이름입니다. 

위의 설명을 읽어 오면서 ICTO 분석법은 자동차나 컴퓨터 등과 같은 시스템이 작동하는 원리를 바탕으로 만든 원인 발견법임을 자연스럽게 체득했으리라 생각합니다. ICTO 분석법은 여러분이 문제의 원인을 탐색하기 위한 질문을 던질 때 길을 헤매지 않도록 가이드를 제시하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문제 해결의 성공은 여러분이 어떤 질문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던지느냐에 달렸음을 항상 유념하기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한 마음으로 문제 해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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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원인의 단초를 찾자   

2009. 9. 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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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서 문제의 원인을 발견하는 방법으로 존 스튜어트 밀이 제안한 '원인 발견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그 글을 읽으면서 아마도 이런 생각이 들었을지 모르겠네요. '밀의 방법은 원인들이 이미 도출됐다고 가정하고 그 중에서 근본원인을 찾기 위한 기계적인 절차에 불과하지 않나?'라고 말입니다.

맞습니다. 사실 문제해결사가 문제을 해결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문제 속에 숨은 원인들을 끄집어 내는 일이죠. 이 과정만 이뤄지면 밀의 원인 발견법은 그야말로 절차와 '계산'에 불과합니다. 지난 포스팅의 내용에서 봤듯이, 두 가지 이상의 사례를 별도로 분석한 후에 일치 판단법 혹은 차이 판단법 등을 써서 문제를 야기하는 근본원인을 추정하는 일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물론 어떤 분들은 그 자체가 어렵다 느낄지 모르겠군요). 

그럼에도 밀의 원인 발견법을 소개한 이유는 오늘 설명할 KT 분석법의 기초가 되기 때문입니다. 차차 알겠지만, KT 분석법은 밀의 원인 발견법 중에서 '차이 판단법'을 확장하고 심화한 것인데요, 문제의 근본원인에 바짝 다가가는 힌트를 제공하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오늘은 이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자물쇠를 풀듯이 문제를 풀 수 없을까요?


KT 분석법은 미국의 Think Tank라 할 수 있는 RAND(랜드) 코퍼레이션에서 근무하던 Kepner와 Tregoe라는 사람이 고안했다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케프너-트리고 기법'이라고 부르는데요, 우리는 'KT 분석법'이라는 말로 쓰겠습니다.

KT 분석법은 다음과 같이 '문제의 4차원'이라고 부르는 4가지 질문을 근간으로 합니다. 

(1) WHAT : 무엇이 발생했는가? 무엇이 발생하지 않았는가?

(2) WHERE : 어디서 문제가 발생했는가? 어디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는가?

(3) WHEN : 언제 문제가 발생했는가? 언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는가?  또는
                 언제 문제가 처음 발견됐는가? 언제 문제가 마지막으로 관찰됐는가?

(4) HOW MANY(MUCH) : 얼마나 영향을 받았는가? 얼마나 영향을 받지 않았는가? 

위의 질문들을 보면, 밀의 원인 발견법 중 '차이 판단법'과 유사함을 알 수 있습니다. 발생한 상황과 발생하지 않은 상황을 WHAT, WHERE, WHEN, HOW MANY(MUCH)의 4가지 차원으로 하나씩 따져본 다음에, 그 차이를 가려서 문제의 근본원인이 무엇인지 추정하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근본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가늠하기 힘들 때 KT 분석법은 단초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유용한 원인 발견법입니다.

문제해결사는 KT 분석법의 4가지 질문에 따라 문제의 현상을 관찰해야 하는데요, 관찰 결과를 아래의 표로 정리합니다. 이 표를 우리는 'KT 분석표'라고 부르겠습니다.

   있다 없다  차이 
 WHAT      
 WHERE      
 WHEN      
 HOW MANY(MUCH)      

'있다'에는 문제가 발생한 상황을, '없다'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상황을 정리하면 됩니다. 그리고 문제가 발생한 상황과 발생하지 않은 상황을 비교해서 무엇이 '있다'와 '없다'를 구별되게 만드는지를 판단하여 '차이'란에 기록합니다. '있다'와 '없다'는 관찰의 결과를 적는 란이므로 작성하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부분은 '차이'란인데요, '있다'와 '없다' 사이의 차이점이 자명하게 구별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차이'는 문제의 근본원인을 알려주는 힌트가 되므로 주의 깊은 사고가 필요합니다.

KT 분석표 작성 순서
1차원씩 차근차근... 

(1) 문제의 현상을 관찰을 통해 있는 그대로 기록한다
(2)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을 '있다'란에 기입한다
(3)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상황을 '없다'란에 기입한다
(4) '있다'와 '없다'를 구별하는 차이가 무엇인지 생각하여 '차이'란에 기입한다

이렇게 개념적으로만 설명하면 이해가 어려우니 예를 들겠습니다. 아래의 문제 상황을 꼼꼼하게 읽어 보십시오.

의뢰인은 서울 본사 직원들이 전반적으로 나태한 것 같다며 의심을 품고 있다. 문제해결사는 IT 부서의 도움을 받아 외부 인터넷 사이트를 접속하는 건수를 기준으로 직원들의 나태함을 판단하기로 했다. 일주일간 관찰한 결과, 외부 인터넷 접속 건수가 오후 2시경에 갑작스레 증가하여 5시까지 그 수준이 유지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더 따져보니 지방에 있는 연구부서와 생산부서는 일주일 내내 접속 건수가 일정했으나 관리부서인 A팀과 B팀의 접속 건수는 오후에 피크를 이뤘다. 인터뷰를 해보니, A팀과 B팀 직원들 중 절반 정도는 자기들이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하겠다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인터넷이라도 접속하는 게 낫지 않느냐는 발언을 했다. 알고보니 그들은 조직 개편으로 2개월 전에 새로 전보되어 온 직원들이다.

의뢰인인 회사의 CEO는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를 1개월 전부터 강력하게 추진 중인데, 여기에 핵심이 되는 인물이 A팀장과 B팀장이다. A팀장은 원래 연구부서에 있다가 관리부서인 A팀으로 얼마 전에 부임했고, B팀장은 신입사원 시절부터 이 회사에 근무한 사람으로서 CEO의 신임이 두텁다. 프로젝트 회의는 보통 오후에 열리며 한번 모이면 밤 늦게까지 마라톤 회의가 잦은 편이다.

예를 들기 위해 약간은 도식적인 사례를 들었습니다. 게으름을 나타내는 지표로 인터넷 접속 건수를 채택했음을 감안하기 바랍니다. 위의 문제 상황을 KT 분석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있다 없다  차이 
 WHAT  갑자기 증가하는
인터넷 접속 건수
 일상적인
인터넷 접속 건수
수행할 업무가 없음
 WHERE  관리부서(서울)인
A팀과 B팀
 연구부서와
생산부서 (지방에 위치)
 프로젝트 핵심멤버인
두 팀장의 관할 부서
 WHEN
  - 오후 2시~5시
  - 프로젝트 시작부터
    (1개월 전부터)
  - 그 이외의 시간 
  - 프로젝트 시작 전
    (1개월 이전)
팀장들이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시간
and
CEO가 프로젝트 추진
 HOW MANY(MUCH) A팀, B팀 직원 중
절반
나머지 직원들  2개월 전에 전보되어 온
직원들

이렇게 정리되면, 여러분은 '차이'란에 적힌 내용을 음미하면서 문제의 근본원인이 추정해야 합니다. 위의 표를 찬찬히 뜯어보기 바랍니다. 무엇이 근본원인인지 눈에 보입니까?

팀장이 프로젝트 참여 때문에 팀 관리에 신경 쓸 여력이 없어서 인터넷 접속 건수로 대표되는 직원들의 나태함이 증가된 걸까요? 그렇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위의 문제 현상을 보면 A팀과 B팀 직원들 중 절반만 인터넷 접속이 많고 나머지 직원들은 별로 변화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팀장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걸까요? 하지만 팀장이 자리를 지키는 시간과 프로젝트 시작 전에는 나태함을 나타내는 지표(인터넷 접속 건수)가 높지 않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는 팀장의 리더십이 원인이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에서 불만을 나타낸 직원들이 주로 2개월 전에 전보되어 온 직원들인 점에 주목한다면, 그들에게 전보된 이후에 어떤 업무를 수행할지 구체적이고 공식적인 임무가 아직 부여되지 않았을 거란 의심을 갖게 됩니다. '신성장동력 발굴' 프로젝트는 1개월 전에 시작했고 전보는 2개월 전에 이뤄졌으니 새로 전보되어 온 직원들에게 확실하게 임무를 부여할 시간이 1개월이나 있었지요. 하지만 프로젝트를 준비하느라 경황이 없었다면 1개월의 여유시간은 무의미해집니다.

따라서 문제의 근본원인은 '새로 전보되어 온 직원들에게 제대로 업무를 부여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직원들이 A팀과 B팀을 통틀어 절반이나 되니 의뢰인(CEO)의 눈에는 거의 모든 직원이 하는 일 없이 노는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었겠죠.

KT 분석법을 통해 추정한 근본원인은 말 그대로 '추정되는 근본원인'일 뿐입니다. '새로 전보되어 온 직원들에게 업무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말은 아직 가설에 불과합니다. 문제해결사는 이 가설의 옳고 그름을 실증을 통해 증명해야 합니다(실증에 관한 내용은 이미 지난 여러 포스팅에서 설명했습니다).

KT 분석법이 올바르게 문제의 근본원인을 추정하려면 위의 4가지 차원의 질문을 '잘' 던져야 합니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현상을 그대로 '있다'와 '없다'에 기입하면 곤란합니다. 여기서도 파고드는 질문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오후 2~5시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면 그것이 일반적인 것인지, 아니면 좀더 특수한 조건(예:팀장의 부재 여부, 고객의 주문전화 증감 여부 등)과 관련된 것인지를 알아내야 합니다.

KT 분석법은 어디까지나 도구이고 가이드일 뿐이므로, 질문을 계속 반복하면서 결과를 수정해 나가야 함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오늘도 즐겁게 문제해결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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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원인, 어떻게 찾아야 할까?   

2009. 9. 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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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서 문제의 원인에는 눈에 보이는 원인과 눈에 보이지 않는 원인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근본원인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원인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깊숙하게 파고 들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여러분이 그렇게 연쇄적으로 '왜?'라는 질문을 던지면 아마 하나 이상의 원인들을 확보할 겁니다. 하지만 그것들 모두가 문제의 근본원인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 중 한 두개는 문제를 야기한 주범일지 모르지만, 다른 것들은 어쩌다가 함께 물려들어온 부차적인 원인일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문제를 일으킨 '진정한 근본원인'을 찾는 게 문제해결사에게 주어진 숙제인데요, 이를 위해 여러 방법들이 존재합니다. 오늘은 그 중에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이 제안한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영국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인 그는 현상(문제)의 원인을 발견하고 증명하는 완전한 방법이라며 그의 '원인 발견법'을 제시했는데요, 뒤에 언급하겠지만 그의 장담과는 달리 완전한 방법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논리의 관점에서 보면 항상 그의 방법이 옳다고(참이라고) 확언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그의 밀의 원인 발견법을 소개하는 이유는 문제의 근본원인을 올바르게 추리함으로써 가설을 용이하게 수립하는 데에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밀의 '원인 발견법'을 적용하려면, 먼저 다음과 같이 3가지 가정을 인정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1) 동일한 결과를 나타낸다면 동일한 원인 때문이다

(2) 결과가 발생하면 원인이 앞서서 발생했을 것이고, 원인이 발생하면 결과가 발생한다

(3) 두 개 이상의 사례를 서로 비교하여 원인을 발견한다

세번째 가정이 대해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겠군요. 이 말은 문제가 벌어지는 상황을 적어도 두 가지 이상 별도로 분석해서 후보가 되는 원인들을 찾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직원들이 나태하다'는 문제의 원인을 분석한다면, A사업부와 B사업부를 '한 묶음'으로 해서 분석할 것이 아니라, 각각 독립적으로 분석을 실행하여 별도의 원인 목록을 마련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 가정은 밀의 원인 발견법을 유용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반드시 2가지 이상의 사례를 분석해야 한다는 한계점이기도 합니다. 이것을 유념하기 바랍니다. 

일치 판단법
이제 밀의 원인 발견법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원인들을 알파벳 A,B,C...로 나타내겠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두 개의 사례를 대상으로 각각 분석을 했더니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면, 문제를 야기한 근본원인을 무엇이라고 추정하겠습니까?

첫번째 사례 :  원인 A, C, D, E 발생   →  문제 발생

두번째 사례 :  원인 C, B, F, G 발생   →  문제 발생

두 사업부 모두 C라는 공통적인 원인을 포함하므로 C가 문제를 발생시킨 근본원인이라 추정할 수 있습니다. 수학적으로 말해, 교집합을 찾는 것이죠. 이를 원인 발견법 중에서 '일치 판단법'이라고 말합니다. 일치 판단법은 두 가지 사례 모두 문제를 발생시킨 상황에 적용됩니다. 

쉬운 설명을 위해 예를 들어보죠. 복남이와 길동이가 각각 동일한 시험을 치렀는데 둘 다 '성적 하락'이라는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들은 각각 무엇 때문에 자기 아이의 성적이 떨어졌는지 집요한(?) 탐문을 통해 다음과 같은 원인들을 도출했습니다.

복남이
        1) 시험 전날 과음
        2) 여자친구의 결별 선언
        3) 이 과목에 원래 소실이 없음
        4) 교사의 수업 방식이 따분함
                                       →  성적 하락
길동이
        1) 동아리 활동에 전념
        2) 수업이 재미없음
        3) TV를 늦게까지 봄
        4) 지난 시험을 잘 봐서 방심함
                                       →  성적 하락 

여기서 복남이와 길동이가 공통적으로 가지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보다시피, 교사가 진행하는 수업이 재미없고 따분한 것이 성적이 하락하게 만든 근본원인이라고 추정할 수 있겠죠. 문제해결사는 이것을 가설로 만들어서 진짜 그런지 아닌지를 실증하여 최종적으로 근본원인임을 확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위의 예를 보고 이상한 점이 발견되지 않나요? 과연 교사의 수업 방식이 따분하고 재미없다는 사실이 성적을 떨어뜨린 유일한 원인일까요? 길동이가 동아리 활동에 전념하느라 공부할 시간이 없었다는 것도 성적을 하락시킨 원인은 아닐까요? 여자친구가 갑자기 결별을 선언하는 바람에 상심이 컸던 것도 시험을 망친 주범은 아닐까요?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목록에 적힌 원인들을 글자 그대로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기계적으로 비교하지 말고, 원인들의 공통적인 특성을 꺼낸 다음에 비교해야 합니다. 시험 전날 과음하고 여자친구에게 차인 복남이와, 동아리 활동에 전념하고 TV를 늦게까지 본 길동이는 모두 '시험공부할 시간을 확보하지 않았다'는 공통적인 사항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성적이 하락한 근본원인이 될 가능성이 큰 것은 교사의 수업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과, 시험공부할 시간을 내지 않았다는 것, 두 가지입니다. 문제해결사는 이 두 개를 각각 가설로 세워서 증명을 해야 하겠죠.

차이 판단법
밀의 원인 발견법은 위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일치하는 원인'을 찾는 방법도 있지만, 여러 개의 유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인 도출 결과가 다음과 같다면, 근본원인이 될 만한 원인은 무엇일까요?

첫번째 사례 :  원인 A, C, D, E 발생   →  문제 발생

두번째 사례 :  원인 A, D, E     발생   →  문제 없음

C가 발생할 때만 문제가 발생하므로 C가 근본원인이라 추정되겠지요(추정한다는 말은 아직 가설일 뿐임을 나타내기 위함입니다). 이러한 원인 발견법을 '차이 판단법'이라고 합니다. 수학적으로 말하면 '차집합'을 말합니다. 이때 차집합은 문제가 발생한 사례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사례를 '빼야 한다'는 점에 유의하십시오. 반대로 빼면 다른 결과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차이 판단법은 문제가 발생하는 사례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사례를 서로 비교할 때 사용합니다.

차이 판단법은 원인을 찾을 때 유용하게 쓰이지만 이것을 사용할 때는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라는 속담처럼 배가 떨어진 원인을 까마귀로 오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논리적으로 완벽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다음의 예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어제 :  비가 왔다, 바람이 불었다, 까마귀가 날았다   →  배가 떨어짐
오늘 :  비가 왔다, 바람이 불었다                           →  배가 떨어지지 않음

고로, '까마귀가 날았다'가 배가 떨어진 근본원인?

일치차이 판단법
이 방법은 앞서 설명한 '일치 판단법'과 '차이 판단법'을 동시에 적용한 것입니다. 문제가 발생하거나 발생하지 않는 사례들이 적어도 3개 이상이 되어야 일치차이 판단법을 쓸 수 있습니다. 다음을 보고 문제의 근본원인을 추정해 보십시오.

첫번째 사례 :  원인   A, C, D, E 발생   →  문제 발생

두번째 사례 :  원인   A, D, E, F  발생   →  문제 발생

세번째 사례 :  원인   B, C, D, E  발생   →  문제 없음

좀 어려운가요? 하나씩 밟아가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첫번째 사례와 두번째 사례는 서로 동일한 상황입니다. 두 사례 모두 문제를 발생시켰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일치 판단법을 적용하면 되겠죠. 교집합을 구하면 공통적인 원인인 A, D, E만 남습니다.

그런 다음 그것들을 세번째 사례와 비교합니다. 세번째 사례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므로 '차이 판단법'을 적용합니다. 위에서 남은 (A, D, E)에서 세번째 사례의 (B, C, D, E) 를 빼면, A만 남습니다. 고로 문제를 발생시킨 근본원인은 A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상관 판단법
밀의 원인 발견법 중 '상관 판단법'은 좀 특이한 방법입니다. 허나 논리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어떤 원인이 나타내는 값이 변할 때 문제의 심각성도 그에 따라 변한다면, 그 원인을 근본원인이라 추정해도 된다는 것이 상관 판단법입니다. 이때는 문제의 심각 수준을 적어도 3단계가 나타나도록 분석 사례를 준비해야 합니다. 

첫번째 사례 :  A1  B1, C3, D3     →  문제 심각 수준 1

두번째 사례 :  A2, B2, C2, D3     →  문제 심각 수준 2

세번째 사례 :  A2, B3, C1, D3     →  문제 심각 수준 3

위의 예에서 알파벳 다음에 적힌 숫자가 '정도'를 나타낸다고 가정하겠습니다. A1보다 A2가 더 강화된 상태라고 간주하겠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의 근본원인이 될 수 있을까요? 문제의 심각 수준이 높아질 때 동시에 높아지는 원인은 B입니다. 반대로 C의 정도가 줄어들면 문제의 심각 수준이 높아지는군요. 그러므로 B의 강화와 C의 약화가 문제를 발생시킨 근본원인이라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밀의 원인 발견법이 어디까지나 실증이 아니라 가설을 확보하기 위한 기법이므로, 상관 판단법만으로 B, C를 근본원인이라 확실히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상관관계가 인과관계를 보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B가 늘어난 것과 문제가 심각해진 것은 우연한 결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30년 전보다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난다고 해서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의식이 나빠졌다고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저 자동차 대수가 늘었기 때문이니까요. 이런 이치와 같습니다.

지금까지 밀의 원인 발견법 4가지를 알아봤습니다('잉여법'이라는 것도 있는데 아주 자명한 것이라 생략했습니다). 위의 예들처럼 도식을 제시하면 금세 근본원인을 추정할 수 있지만, 문장으로 길게 나열된 원인 목록들을 보면 밀의 원인 발견법을 적용해보자는 아이디어가 선뜻 생기지 않습니다. 동일한 내용의 원인들을 하나로 통합하고 간결하게 나타낸 다음 알파벳과 같은 코드를 부여해서 마치 집합의 연산을 하듯이(교집합 혹은 차집합) 밀의 원인 발견법을 적용하면 수월하리라 생각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원인 발견법 중에 하나인 'KT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방법은 밀의 원인 발견법을 좀더 구체적인 모습으로 확장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오늘도 즐겁게 문제해결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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