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88층과 89층에선 무슨 일이?   

2010. 8. 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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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자신의 뇌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인간의 뇌가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까? 우리의 뇌가 '충분히' 비합리적이고 비논리적이라는 사실은 신경심리학이나 행동경제학 등의 분야에서 우리 뇌에 숨어 있는 '도마뱀의 뇌(또는 파충류의 뇌)'의 은밀한 작용에 대한 많은 연구와 사례로 증명되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이 책 '히든 브레인'은 풍부한 사례를 소개한다는 점에서 여러분의 일독을 권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서점의 '과학' 코너에 자리를 잡았더군요. 그래서 뇌과학에 관한 책인 줄 알았지만, 책 어디에도 뇌에 대한 해부학적인 이야기가 나오지 않습니다(용어 몇 개가 나왔을 수도 있겠지만). 결국 인간의 판단이 얼마나 오류 투성이인지를 주제로 한 심리학 책이더군요.


혹시 과학책인 줄 알고 이 책을 피했다면 꼭 한 번 읽어보기 바랍니다. 물론 책의 주제에 대해서 여러 책들이 이미 다룬 바 있지만, 다른 책에서 보지 못한 참신한 사례를 습득하는 수확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저자가 글을 풀어가는 솜씨도 좋고 번역도 매끄러워서 글 읽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9.11 사태 때 세계무역센터 건물에 있던 88층 사람들과 89층 사람들의 상반된 판단 때문에 서로 생사가 갈렸다는 이야기는 꽤 흥미진진합니다. 88층 사람들은 1명만 제외하고 모두 살고 89층 사람들은 거의 사망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책을 읽으면서 좋은 내용이나 문구가 나타나면 그걸 요약하거나 인용해서 트위터에 하나씩 올렸습니다. 아래의 박스에 정리해 두었으니, 책의 내용을 짐작하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단, 문맥이 생략되어 자칫 오해가 생길지 모르니 책을 통해 궁금증을 풀기 바랍니다.


"구직 면접을 할 때 뚱뚱한 지원자 옆에 같이 있으면, 단지 옆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채용되기가 어렵다."

"쉽게 발음되는 이름을 가진 회사가 발음이 어려운 회사들보다 상장 첫날 주가가 11.2퍼센트 높다. 1년 후에는 33퍼센트까지 벌어진다." 

"사람들은 흐린 날보다 맑은 날에 더 많은 팁을 주고, 더 과감하게 투자한다"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분야를 연구하는 학자일때 아들이 성공하면 부모자식 관계가 소원해진다. 다른 분야를 연구할 때 아들이 성공하면 부모자식은 친밀해진다."

"윤리와 도덕의 대부분은 종교나 법률에 의해 우리에게 전승되는 것이 아니라, 진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숨겨진 뇌'에 의해 우리에게 전승되는 것이다. 윤리와 도덕은 뇌의 영역에서 기인한다"

"아이들은 10-11세가 되면 내집단과 외집단에 대한 강한 정체성(사실은 편향)이 형성된다"

"집단의 크기가 클수록 재난 상황에서 탈출하는 데 오래 걸린다. 집단이 클수록 의견 일치를 보는 데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집단은 무의식적으로 우리의 자율성을 위축시킨다."

"엘리베이터에서 서로 모르는 2명이 있을 때 한 사람이 물건을 떨어뜨리면 도와줄 가능성이 40%다. 6명이 있을 땐 도와줄 가능성이 불과 16%이다"

"젊은 사람보다 노인들이 편견을 밖으로 표현 못하게 막는 의식적인 통제력이 약하기 때문에 편견이 더 심하게 보일 뿐이다. 누구에게나 편견은 있다"

"어떤 사람이 망언을 하고 나서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라고 하는 말은 사실일지도 모른다. 숨겨진 뇌가 의식적인 뇌를 압도한 순간에 일어난 일일지 모른다"

"망언을 내뱉은 사람에게 '미친 놈'이라 욕하기 전에, 자신이 그런 실수를 하지 않은 것에 감사하라."

"여성 지도자들은 실제보다 더 격하고 더 거칠고 더 무자비하고 온화함과 배려심이 부족한 사람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여자로 성전환한 사람은 원래보다 수입이 12퍼센트 감소하고, 남자로 성전환한 사람은 원래보다 수입이 7.5퍼센트 증가한다"

"여자로 산다는 것은 조류를 거꾸로 거슬러 헤엄치는 일과 같다"

"사람들은 재난 상황에 처하면 집단에게 결정권을 넘겨버린다. 불행은 그럴 때 찾아온다"

"병사들이 목숨을 기꺼이 바치는 이유는 조국을 위해서가 아니다. 그들은 참호 속의 동료나 전우들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이다"

"덜 검은 피부의 흑인 피고가 사형선고를 확률은 24.4%, 더 검은 피부의 흑인 피고가 사형선고를 받을 확률은 57.5%이다"

"인간이 집단적 수난과 떼죽음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이유는 정확히 그 고통이 대량 규모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자살하는 경찰관의 수가 살해되는 경찰관의 수보다 2배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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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의사결정이 때론 독(毒)이다   

2010. 8. 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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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중요한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자신의 차를 가지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중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후드 쪽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엔진에 이상이 생겨 버렸습니다. 다른 차들이 쌩쌩거리며 달리는 중이라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천만다행으로 갓길에 차를 세웠습니다.

당신은 곤란에 빠집니다. 참석하기로 한 회의는 그룹의 전략을 논의하는 매우 중요한 회의인데다가 당신이 직접 중장기전략을 회장님을 포함한 사장단에게 발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차가 고장나지 않았다면 회의장까지 1시간 정도면 닿을 수 있는데, 지금 남은 시간은 1시간 40분 정도라고 해보죠. 이런 상황에서 당신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 가지 해법이 있겠으나, 아래에서 1가지만 선택해 보세요.

(1) 차를 움직이게 하려고 이것저것 해본다.
(2) 긴급견인 서비스를 호출한다.
(3) 다른 교통수단을 찾는다.

목표지향적인 사람이라면 분명 (3)번을 선택했을 겁니다. 차를 가지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본래의' 목표는 회의장으로 가서 중요한 발표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1)번과 (2)번은 자신의 목표를 망각한 채 현재의 위기를 어떻게든 벗어나 보려는 시도입니다. 혹시 (1)번이나 (2)번을 선택하지 않았나요?

가상의 상황일 때는 자신있게 (3)번을 택하겠다고 해도, 이처럼 위급한 상황이 여러분에게 '실제로' 닥치면 제법 많은 사람이 (1)번과 (2)번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의사결정해야 하는 목표는 '어떻게 회의장까지 가야 하나?'인데, 긴박한 상황일수록 '의사결정을 빨리 내려야 한다'는 것이 의사결정의 목표로 둔갑하기 때문에 바로 가까이에 놓인 문제('차가 고장났다')를 해결하는 데에 모든 신경을 집중해 버리죠.

"의사결정을 빨리 내리는 것이 의사결정의 목표가 돼 버린다." 말이 좀 이상하고 설마 그럴 리가 있을까 싶지만, 기업에서 많이들 벌어지는 행태입니다. 원래의 목표를 망각하고 겉으로 드러난 증상만을 해결하려는 태도가 바로 그것입니다.

고객들이 우리 회사의 서비스를 해지하고 경쟁사로 대거 이동하는 상황이라고 가정해 보세요. 고객 담당자라면 이와 같은 상황은 회사의 입장에서나 자신의 입장('잘릴 수 있으니')에서나 대단히 위험합니다. 이때 고객 담당자는 겉으로 드러난 증상('고객들이 경쟁사로 대거 이동한다')만을 해결하는 데에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예컨데, 이탈하려는 고객에게 여러 가지 혜택을 주면서 회유하자는 방침을 정했다면 '의사결정을 빨리 내려야 한다'는 함정에 빠진 겁니다. 

고객 담당자의 원래 목표는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이죠. 그러므로 고객 담당자가 이러한 상황에서 내려야 할 의사결정의 목표 역시 '고객들이 왜 우리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는가?',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런 질문들은 의사결정의 위급함 때문에 인식되지 못하거나 철저히 묵살되고 맙니다. 

그래서 뭐든지 빨리 조치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도망가려는 고객의 옷자락을 잡는 방법 밖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의사결정을 빨리 내려야 한다'는 잘못된 의사결정의 목표에 딱 들어맞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다고 떠나려는 고객을 잡을 수 있을까요? 설령 회유책으로 고객을 붙들었다 해도 언제든 고객은 달아날 겁니다. 혜택은 누릴대로 누리고서 말입니다. 결과적으로 비용만 낭비하는 꼴이 되죠.

위급한 상황에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 때 '의사결정을 빨리 내려야 한다'는 것이 의사결정의 목표로 둔갑하지 않았는지 주의해야 합니다. 빠른 의사결정이 때론 독일지 모릅니다. 급할수록 의사결정의 목표는 '내가 하는 일의 목표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가 되어야 함을 유념하기 바랍니다. 

의사결정은 항상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렵기 때문에 의사결정을 잘 하면 그만큼 큰 이득이 됩니다.


(*참고도서 : '의사결정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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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더 문제다   

2010. 8. 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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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일본이 서로 치열하게 전쟁을 벌이던 '러일 전쟁(1904~1905)'때의 일입니다. 전투에서도 많은 병사가 목숨을 잃었지만, '각기병'으로 허무하게 죽는 병사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전투력 손실을 염려한 군의관들은 각기병의 원인을 규명해서 해법을 찾으려고 갖은 노력을 했지요.

하지만 러일전쟁 전이 일어나기 한참 전(1884년)에 이미 각기병의 원인이 특별한 영양소의 결핍 때문에 발생하리라 짐작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다카기 가네히로하는 해군의 군의관이었습니다. 그는 해군 병사들에게 제공되는 식사를 개선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가능한 한 영양소가 골고루 섭취되도록 백미에 보리를 섞어 '혼식'을 제공한 것이었죠. 이 조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해군 병사들에게서 각기병이 거의 사라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러일전쟁의 전투 장면을 그린 '일노혼전화도'


하지만 일본 육군 내에서 높은 위치에 있던 군의부장 모리 린타로(필명인 모리 오가이로도 불림)는 해군의 사례에 콧방귀를 뀌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각기병이 영양소의 결핍 때문이 아니라, '병원균'에 의한 것이라는 가설을 절대적으로 믿었습니다. 

모리 린타로(모리 오가이)

모리가 이런 가설을 신봉하게 된 배경에는 당시에 첨단과학으로 여겨진 세균학의 영향 때문이었습니다. 탄저균, 결핵균, 콜레라균을 발견한 근대 세균학의 창시자 로베르트 코흐가 한창 이름을 날릴 때 모리는 도쿄제국대학 의학부 학생이었던 것이 그가 병원균에 그토록 집착하게 된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모리의 가설은 문제가 있는 가설이었습니다. 모리가 소위 '각기균' 발견을 통해 각기병을 치료하려 했지만 그 시도는 매번 실패로 돌아갔으니 말입니다. 모리가 각기균 발견에 열을 올리는 동안  21만여 명의 병사들이 각기병을 앓았고 2만 7천여 명의 육군 병사들이 각기병으로 세상을 등지고 말았습니다. 전투에서 숨진 병사가 4만 7천 명인 것과 비교할 때 엄청난 사망자 수였죠.

각기균이 모리의 머릿 속에서만 존재한다는 사실은 4~5년 후(1910년)에 스즈키 우메타로가 비타민 B1을 발견하면서 분명해졌습니다. 비타민 B1의 결핍이 각기병의 원인이었습니다. 결국 해군 군의관이었던 다카기의 가설이 옳았던 거죠. 

하지만 모리의 생각은 매우 완강했습니다. "쌀겨 따위로 각기병이 낫다니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죽을 때까지 각기균에 대한 가설을 접지 않았다고 합니다.

기마부대끼리의 접전을 그린 그림


이 사례에서 우리는 2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첫째, 가설을 향한 '사랑'은 문제해결을 저해한다는 것입니다. 모리가 처음부터 각기균이 각기병의 원인이라는 가설을 세운 것 자체는 문제해결사로서 올바른 행동이었습니다. 문제해결에 가설로 접근했던 모리의 방법은 문제해결사가 따라야 할 규범 중 하나죠. 모리가 틀렸고(그래서 그는 멍청하고) 다카기는 옳았다(그래서 그는 현명하다고)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우리가 상황을 다 알기 때문에 내리는 결과론적인 판단일 뿐입니다.

문제해결사로서 모리에게 비타민 B1 부족만큼이나 치명적이었던 부분은 자신의 가설을 가설 그대로 두지 않고 '사실(fact)'이라 믿기를 원했다는 점입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이런 맹신은 해군의 성공 사례를 무시하고 전투력의 손실을 좌시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말았죠.

가설은 어디까지나 임시로 설정한 하나의 명제에 불과합니다. 가설로 세워졌다고 해서 무소불위의 힘을 얻는 것은 아닙니다. 코흐의 성공이 모리가 '각기균 가설'을 세운 간접적 배경이었다 해도 코흐의 명성 자체가 입증의 근거는 되지 못합니다. 모리는 코흐의 권위를 각기균 가설의 권위로 착각하는 오류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가설은 그저 가설일 뿐임을 망각했던 겁니다.

두 번째 교훈은, 가설에 객관적인 입장을 취한다 해도 그것을 증명하는 일에 함몰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카기(해군의 군의관)는 사실 '특정 영양소의 결핍이 각기병을 일으킨다'는 자신의 가설을 증명한 적이 없습니다. 그의 가설은 나중에 스즈키 우메타로가 비타민 B1을 발견하고서야 비로소 입증됐지요.

다카기 가네히로

다카이는 현명했습니다. 특정 영양소가 없다는 가설이 옳다면 가능한 한 여러 음식을 골고루 구성한 식사를 병사들에게 제공하면 된다고, 단순하지만 명쾌하게 생각할 줄 알았습니다. 특정 영양소가 무엇인지 꼭 알아야 할까요? 주변 열강과 치열하게 힘을 다퉈야 할 상황에서 꼭 특정 영양소가 무엇인지 밝혀내는 일이 그토록 중요하고 위급한 일일까요?

다카이는 특정 영양소의 정체를 규명하지 않았지만 즉각 시도가 가능한 '혼식 식사 제공'이라는 해법이 각기병 치료와 예방에 꽤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비록 그것이 그저 우연이거나 '비과학적'이라는 의심이 들었겠지만, 전쟁 와중에 적용할 수 있는 최선의 해법이었습니다. "특정 영양소의 정체를 꼭 알아야만 각기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고집하지 않은 채, 즉 가설의 증명에만 목매달지 않은 채 해법을 적용했던 까닭에 수많은 병사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죠.

원인을 꼭 알아야만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가설의 증명 없이도 우연하게 해법을 알게 되어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제법 많습니다. 이런 경우, 가설의 증명을 거치지 않았으니 그런 해법을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은 매우 '교조주의적'이고 형식에 매몰된 태도입니다. 특히 전쟁처럼 위급한 상황일 땐 더욱 그러합니다.

정리하면, 모리와 다카기의 서로 대비되는 사례는 가설을 사랑하지 말고, 가설의 증명에 유연하게 대처하라는 교훈을 시사합니다. 문제 자체보다도 문제해결사의 고집과 몰이해가 더 위험할지도 모릅니다. 문제를 접하고 가설을 세워 증명하는 순간, '내가 가설과 사랑에 빠지진 않았는지', '가설 증명에 집중하느라 이미 곁에 있는 해법을 보진 못하는지' 살펴보고 점검한다면 그런 위험을 어느 정도는 예방하지는 않을까요?

오늘도 즐겁게 문제해결 하십시오.


(*사례 출처 : '동적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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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arning 및 온라인 강의 소개   

2010. 8. 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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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퓨처컨설팅은 시나리오 플래닝, 문제해결 방법, 정량적 인사관리 모델, 적정인력 산정, 전략적 인력계획 등에 대한 이러닝(e-Learning) 프로그램 및 온라인 강의를 진행 중입니다.

시간과 공간적인 제약으로 오프라인 강의를 수강하기 어렵다면 이러닝을 통해 직무능력을 향상시키기 바랍니다.

각 과정의 링크를 클릭하면 자세한 과정 소개를 볼 수 있고 과정을 '맛보기'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기대합니다.


1. '시나리오 플래닝' 과정

운영 사이트 : 캠퍼스 21(http://www.campus21.co.kr)  클릭!
(각 차례당 1시간 10분. 총 16시간)

<시나리오 플래닝의 필요성> (Module 1)
1. 불확실성의 올바른 의미
2. 미래지향의 시나리오적 관점
3. 퓨쳐 백워드 방식의 시나리오

<시나리오 플래닝 방법론> (Module 2)
4. 핵심이슈 선정
5. 의사결정요소 도출
6. 변화동인 규명
7. 시나리오 도출
8. 시나리오 라이팅(1)
9. 시나리오 라이팅(2)
10. 미래 대응전략 수립
11. 모니터링
12. 시나리오 리스크 측정

<시나리오 플래닝의 실행>(Module 3)
13. 성공적인 시나리오 플래닝 수행방법
14. 시나리오 플래닝 연습
15. 시나리오 플래닝에 대한 고찰

2. '문제해결의 미학' 특강

운영 사이트 : 캠퍼스 21(http://www.campus21.co.kr)
(각 차례 당 15~20분)

3. '시나리오 플래닝' 동영상 강의

운영 사이트 : HiCEO (http://www.hiceo.co.kr)  클릭!
(각 차례당 5~8분)
 
<목 차>
1. 우리는 확실히 불확실한 미래를 산다
2. 불확실성의 올바른 의미는 무엇인가
3. 미래 대비를 저해하는 내부의 적들
4. 예측은 항상 틀린다
5. 시나리오로 미래를 바라보라

6. Phase 1. 핵심이슈 선정 : 시나리오 플래닝의 주제 정하기
7. Phase 2. 의사결정요소 도출 : 의사결정을 위한 판단기준 찾기
8. Phase 3. 변화동인 규명 : 환경에 숨어 있는 수많은 변수 탐색하기
9. Phase 4. 시나리오 도출 : 미래의 여러 가능성 탐색하기
10. Phase 5. 시나리오 라이팅 : 미래의 가능성을 이야기로 풀어보기

11. Phase 6. 대응전략 수립 : 최적의 전략 대안 마련하기
12. Phase 7. 모니터링 : 시나리오의 현실화 가능성 판단하기
13. 시나리오의 리스크 측정하기
14. 시나리오 플래닝 문화 구축하기
15. 9.11 테러의 재구성

4. '경영 속의 과학' 동영상 강의

운영 사이트 : HiCEO (http://www.hiceo.co.kr)  클릭!
(각 차례당 5~8분)
<목 차>
1.  완벽의 함정에 경계하라
2.  벤치마킹의 덫
3.  사고의 관성에서 벗어나라
4.  순혈주의를 타파하라
5.  조직의 호르몬 변화를 주시하라

6.  성장하려면, 버려라
7.  핵심인재 관리, 과연 필요한가
8.  갈등을 조장하라
9.  비효율적으로 운영하라
10.  개인보다 조직을 우선하라

11.  한국식 성과주의를 위해
12.  개미에게 배우는 창발적 경영
13.  창발적인 변화관리를 위해
14.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
15.  동물로부터 배우는 경영전략

5. '문제해결의 미학' 동영상 강의
     (현재 진행 중)

운영 사이트 : HiCEO (http://www.hiceo.co.kr)  클릭!
(각 차례당 5~8분)

<목 차>
part 1. 문제해결사의 기본 자세
- 문제, 그까이꺼 아무것도 아닙니다 
- 어떤 청소부가 얼굴을 씻을까요?
- 문제해결의 기본 뼈대를 제대로 알자
- 문제는 그게 아닌 것 같은데요?
- 어떤 문제를 먼저 해결할까요?

part 2. 가설의 중요성
- 가설이란 색안경을 쓰자
- 가설을 설정하는 첫번째 방법, KT분석법
- 가설을 설정하는 두번째 방법, TIC분석법
- 무엇이 좋은 가설일까요?
- 가설과 사랑에 빠지지 말자

part 3. 실증의 기본기
- 존 스노에게서 배우는 문제해결의 열정
- 인과관계란 무엇일까요?
- 어떤 방법으로 가설을 실증할까요?
- 정성적 분석과 정량적 분석의 차이와 공통점 
- 인터뷰를 잘하는 방법

part 4. 해법의 결정
- 효과와 효율, 어떻게 다를까요?
- 합리적으로 해법을 의사결정하는 방법
- 불확실한 상황에서 어떻게 해법을 결정할까요?
- 해법의 효과를 실험으로 평가하자
- 미스 김의 복수를 피하는 법


6. '정량적 인사관리 모델' 동영상 강의

운영 사이트 : Hunet(휴넷) (http://www.hunet.co.kr)  클릭!
(총 47분)

<주요 학습 내용>

- 고직급화 징후 
- 고직급화 지수
- 직급별 인력구조 관리방법
- 승진 및 채용 인원조정 모델 

- 적정급여인상률 산정 모델
- 집단성과급 배분 모델
- AHP 방식의 다면평가모델
- 평가 Auditing 모델

7. '적정인력 산정과 전략적 인력계획' 동영상 강의

운영 사이트 : Hunet(휴넷) (http://www.hunet.co.kr)  클릭!
(총 55분)

<주요 학습 내용>

- 전략적 인력계획 프로세스
- 전략적 인력계획 절차 
 1. 스태핑 이슈 규명
 2. 인력 과부족 파악
 3. 스태핑 전략 수립
 4. 스태핑 계획/ 스태핑 활동 정의

- 적정인력규모 산정 방법
- 자산관점, 비용 관점 
- 회귀분석법

- 스태핑 비율법
- 스태핑 프로파일법
- 업무량 조사법
- 불확실한 상황 하에서의 인력계획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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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막는 간단 명쾌한 전략   

2010. 8. 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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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 10월 30일, 오하이오 주 데이턴의 미 육군항공대의 활주로를 이륙하던 '모델 299기'는 100 미터 상공으로 솟구치다가 엔진이 꺼지면서 한쪽으로 기울다가 폭발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조종사들이 방향타의 제어 장치를 해제하는 걸 깜빡했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다른 폭격기보다 훨씬 빠르고 5배나 많은 폭약을 실을 수 있었던 모델 299기는 차세대 폭격기로 거의 선정될 뻔하다가 시험비행에서 일어난 사고를 계기로 선정에서 제외됐지요.

문제는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모델 299기를 조종하기가 너무나 복잡하다는 데 있었습니다. 수많은 장치가 복잡하게 장착된 터라 조금만 방심하면 비행기를 위험에 빠뜨릴 가능성이 컸지요. 이 사건으로 모델 299기를 개발한 보잉 사는 거의 파산할 뻔 했답니다.

하지만 모델 299기는 폐기되지 않았고 나중에 다시 주력 폭격기로 선정되어 주문이 쇄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B-17이란 정식 명칭을 달고 하늘을 누비게 됐죠.

B-17


매우 복잡해서 조종하기 어렵다는 치명적인 결함에도 불구하고 모델 299기가 최종적으로 선정되도록 만든 1등 공신은 바로 '체크리스트'였다고 합니다. 

모델 299기의 테스트 비행 조종사들은 한 장의 색인카드에 모든 내용이 들어가는 짧고 단순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이륙 전후, 비행 도중, 착륙 전후 등 각 단계에서 확인해야 할 사항을 일목요연하게 체크할 수 있었습니다. 체크리스트 덕에 총 180만 마일을 비행하는 동안 단 한 건의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아툴 가완디의 '체크!체크리스트'에서 소개하는 일화입니다.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아주 작은 차이는 체크리스트를 사용했느냐 그렇지 않았느냐로부터 기인한다는 주제를 담은 책이죠. 저자의 직업이 의사라서 주로 수술실에서 벌어지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체크리스트 사례를 많이 다룹니다. 

하지만 비즈니스나 일상에서 얻어갈 시사점이 많습니다. 체크리스트가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망각하기 쉬운 단계나 절차를 준수하도록 해서 실패를 예방하기 위한 강력한 도구임을 일깨웁니다. 이 책을 일고 여러분의 주변에서 체크리스트를 활용할 부분은 없는지 살펴볼 것을 권합니다. 그렇다면 아마도 다른 이들보다 앞서갈 수 있는, 작지만 의미 있는 차이를 손에 쥘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문구를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여기에 그 글을 모아 보았습니다. 아래의 트윗들이 '체크!체크리스트'를 일독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 바랍니다.


"우리가 실수를 하는 이유는 무지와 무능 때문이다. 무지는 우리가 지닌 과학적 지식이 한계가 있다는 뜻이고, 무능은 알고도 적용하는 데 실패하는 것을 말한다. 체크리스트는 무능을 예방한다".

"체크리스트는 공식이 아니다. 하지만 체크리스트는 가능한 모든 단계에서 똑똑하게 처신하도록 도와주면서 필요한 정보를 챙기게 해주고 체계적으로 결정 내리게 도와준다. 이것이 체크리스트의 위력이다".

"좋은 체크리스트는 모든 상황을 설명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나쁜 체크리스트는 내용이 모호하고 너무 긴 체크리스트이다"

"새로운 치료법을 환자들에게 적용하기까지 무려 평균 17년이나 걸린다. 그 이유는 의사가 게으르거나 고집이 세서가 아니라, 지식이 간단하고 사용하기 편리하게 전환되지 못해서이다"

"서로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들은 이름을 아는 사람들보다 훨씬 팀워크가 낮다."

"사람들은 정해진 프로토콜을 따르면 경직돼 보인다고 느낀다. 프로토콜을 따르느라 진짜 세상을 대처하지 못한다고 여긴다. 이런 생각 때문에 사고가 발생한다"

"체크리스트를 사용한 벤처캐피탈리스트는 평균 80%의 수익률을 올린 반면, 다른 벤처캐피탈리스들은 평균 35퍼센트 미만이었다."

"규율은 인간이 타고난 자질이 아니라 꾸준히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품성이다."

"기술은 우리가 의존하는 시스템을 한결 더 복잡하게 만들었고, 우리가 극복해야 할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실패를 하나 더 추가했다."

"불확실성이 판치는 상황에서 중앙이 모든 지시를 내리려고 했다간 실패하기 십상이다. 반대로 각자가 독자적으로 행동하도 무정부상태가 된다. 자유와 예측이라는 모순적인 요소들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좋은 아이디어를 찾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좋은 아이디어를 실행할 사람을 찾는 일은 매우 어렵다. 그런 사람은 극히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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