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감히 사기(?)를 치다   

2010. 8. 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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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꼭 새벽 5시 정도에 잠이 깨는데, 오늘은 좀 피곤했는지 눈을 더 붙였습니다. 새벽잠이 대개 그렇듯 여러 개의 꿈을 연속적으로 꾸죠. 헌데, 오늘 새벽에 꾼 꿈은 참 특이했습니다. 직업병이다 싶은 생각이 들게끔 만든 꿈이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꿈 속에서 어떤 회사를 컨설팅하는 꿈이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컨설팅이라서 꿈에 컨설팅과 관련한 장면이 가끔 등장하곤 합니다. 별로 이상할 것이 없지요. 헌데 이번에 꾼 꿈이 특이한 이유는 '보안(security)'에 관한 컨설팅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꿈 속에서도 전 스스로에게 이런 의문을 던졌죠. '내가 보안 분야를 컨설팅한다니, 말이 돼?' 전문분야가 시나리오 플래닝과 인사 분야인 저에게 보안이란 분야는 아주 생소하고 무지한 영역인데 말입니다. 하지만 무슨 자신감이 있었는지 보안에 관해 이것저것 제법 잘 대응한 것 같았습니다.


회사명이 무엇인지 꿈에는 나오지 않더군요. 공장 옆의 사무실인 것으로 보아 제조업을 영위하는 회사인 듯 했습니다. 저는 어떤 여자 분과 대화를 나눴는데, 면담을 끝내고 그 분이 도움이 됐다며 연신 고맙다고 인사를 하시더군요.

그 분에게 인사를 받을 만한 대답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보안 전략을 세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란 질문에 대한 저의 대답을 기억나는 대로 최대한 동일하게 여기에 옮겨 봅니다.  

꿈의 재구성

첫째, '보안의 영역'을 설정해야 합니다. 회사에서 지키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고 공개해도 좋을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키고자 하는 것들도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죠. 무엇이 일급비밀이고 무엇이 이급비밀인지 정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둘째, '보안의 정책'을 만들어야 합니다. 각 보안 영역을 어떻게 관리해 나갈 것인가 방향을 수립해야 한다는 말이죠. 

셋째, '보안의 방법론'을 수립해야 합니다. 보안의 정책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방법은 아마도 여러 개일 겁니다. 보안 영역별로도 다르기도 하구요. 그 중 가장 효과적이고 가장 효율적인 것이 무엇인지, 우리 회사에서 구현이 가능한 방법은 무엇인지 연구해서 '실천 방법론'을 구상해야 합니다.

넷째, '보안의 프로세스'를 설계해야 합니다. 프로세스라 함은 시스템, 조직, 사람이 한데 어울려 누가 언제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를 정해 놓은 체계를 말합니다. 이것이 잘 정해지지 않으면 기껏 보안의 방법론을 잘 수립해 놓고도 구멍이 생기기 마련이죠.

다섯째, '보안 평가 체계'를 갖춰야 합니다. 보안 시스템, 보안 프로세스 등이 잘 운영되는지 수시로 점검해서 미진한 점을 보완하는 체계를 운영해야 합니다. 미리미리 점검을 하자는 말이죠.

여섯째, '보안의 컨틴전시 플랜'을 세워야 하니다. 여러 가지로 만전을 기한다 해도 생각하지도 못한 부분에서 보안의 누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안의 영역별로 문제가 생겼을 때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할지를 미리 정해 놓는 컨틴전시 플랜이 있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우왕좌왕하는 동안 문제가 더 커지기 마련입니다.


이상이 '보안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합니까'란 질문에 대한 저의 대답이었습니다. 옮겨 놓고 보니 'Plan-Do-See'를 기초로 한 원론적인 답변이군요. ^^ 보안 전문가들이 보면 코웃음을 칠 내용일 겁니다. 꿈 속에서 이 정도의 답변으로 고객을 만족(?)시켰다는 게 이상할 정도의 수준 낮은 답변입니다.

또한 이렇게 적어 놓고 보니, 무슨 전략이든 전체적인 프레임을 잡는 게 가장 중요하겠구나, 란 생각을 새삼 가집니다. 무엇을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모를 때 위의 6가지 '목차' 또는 '챕터명'만이라도 있으면 헤매지 않고 내용이 집중할 수 있겠구나 싶습니다. 그래서 꿈 속의 그 여자분도 저에게 연신 고맙다는 말을 한 것은 아닐까요? ^^

전문영역도 아닌 보안에 관한 꿈으로 괜한 너스레를 떤 듯 하군요. ^^ 어쨋듯 오늘 새벽에 꾼 꿈 덕에 컨설턴트라는 직업이 고객에게 해답 자체를 전달하는 임무가 아니라 고객이 올바른 해답에 접근하도록 조력하는 임무라는 교훈을 새삼 깨닫습니다.

혹 보안 전략이란 무엇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이 포스팅을 찾은 방문객이 있다면, 죄송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이건 그저 꿈 이야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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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바위보'를 이기는 전술   

2010. 8. 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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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바위보'라는 게임의 심리학에 관한 책을 읽다가 흥미로운 부분이 나오더군요. 바로 가위바위보에서 이기는 방법에 관한 짧은 내용이었습니다. 알다시피 가위바위보는 제로섬 게임인데, 확률적으로 각각이 이길 확률은 균형을 이루고 있죠. 그래서 상대방이 무엇을 낼지 모르는 상황이라면, 무작위적으로 가위, 바위, 보를 내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사람들이 '무작위적으로 내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가위바위보 게임이 심리에 많이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가위바위보를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알 수 있다면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남들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겠죠? 물론 매번 이길 수는 없겠지만, 약간의 확률적 이득이 장기적으로는 '가위바위보'의 달인으로 만들어 줄지도 모릅니다.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이기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상대방보다 늦게 낸다는 속임수를 제외하고, 몇 가지 방법을 세계가위바위보협회(http://www.worldrps.com  정말 이런 협회가 있는 줄은 책을 보고 알았지요)에서 소개합니다.

나중에 친구들이나 동료들과 가위바위보 게임을 할 때 이 방법을 써보세요. 매번은 아니더라도 가위바위보 잘한다는 소리는 들을 겁니다. 물론 좀 숙달이 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 


1. 상대방이 남자이고 초심자일 땐 '보'를 내라.
남자들은 게임에서 이기겠다는 자신의 의지와 힘을 자신도 모르게 표현하기 때문에 게임의 첫판에 '바위'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특히 가위바위보에 대해 '전문가'가 아닐 경우에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보'를 내는 것이 이길 확률이 크죠.

2. 상대방이 전문가일 땐 '가위'를 내라.
만일 상대방이 가위바위보를 잘하는 사람이고 그사람이 나를 초심자로 안다면, 위의 1번 전술을 거꾸로 적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사람은 내가 '바위'를 낼 줄 알고 '보'를 낼 테니, 내쪽에서 그걸 반격하여 '가위'를 내면 상대방을 이기게 되겠죠.

3. 상대방이 연속해서 무엇을 두 번 내는지 살펴라.
만일 상대방이 가위를 연속적으로 낸다면(그래서 나와 두번 비겼다면) 그는  세번째 판에는 가위를 내지 않고 보나 바위를 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예상 가능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싫어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여러분은 다음 판에서는 '보'를 내는 것이 유리하겠죠.

상대방이...
가위를 연속 두 번 냈을 때 --> '보'를 내라
보를 연속 두 번 냈을 때 --> '바위'를 내라
바위를 연속 두 번 냈을 때 --> '가위'를 내라

4. 무엇을 내겠다고 미리 알려라.
예컨데 '이번에 나는 가위를 낼 거야'라고 말하면, 상대방은 무엇을 낼까요? 아마도 그는 '바위'를 내지 않고 '보'를 낼 겁니다. 왜냐하면 그는 내가 말을 바꿔 '보'를 낼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이미 선언한 대로 '가위'를 내면 상대방이 낸 '보'를 이길 수 있죠. 이긴 다음엔 "거봐, 내가 가위 낸다고 했잖아."라고 덧붙이면 좋겠죠? ^^

5. 잘 모를 땐 '보'를 내라.
사람들의 가위바위보 패턴을 분석해 보니, 가위를 낼 확률이 29.6%라고 합니다. 이론적인 확률치인 33.3%보다 조금 작지만, 그 작은 확률 차이가 상대방의 가위바위보 전술을 모를 땐 매우 유용합니다. 상대방이 가위보다는 '보'나 '바위'를 낼 확률이 조금 높기 때문에, 여러분의 최선의 전술은 '보'는 내는 것입니다. 이 확률은 세계가위바위보협회에 근거한 것입니다.

일본의 수학자 미츠이 요시자와가 725명을 상대로 실험한 결과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바위가 35%, 보가 33%, 가위가 31%였다고 합니다(합쳐서 100%가 되지 않는 이유는 반올림 때문인듯).


위에서 모두 5개의 '이기는 전술'을 소개했는데, 세계가위바위보협회의 사이트(http://www.worldrps.com/index.php?option=com_content&view=article&id=256&Itemid=100002)에 가면, 소개하지 않은 3개의 전술이 더 있으니 살펴보기 바랍니다.

가위바위보 같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하는 게임에도 심리가 의외로 깊숙이 관여합니다. 그래서 게임은 심리 싸움이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오늘 점심 내기로 동료들과 가위바위보 게임을 해 보세요. 위의 전술을 이용한다면 공짜 점심을 먹을 수 있지 않을까요? ^^ 물론 이 포스트의 내용을 혼자만 알아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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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학위'란 무엇일까요?   

2010. 8. 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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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를 하다가 마음에 쏙 드는 내용의 트윗을 보게 됐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이미 봤을지도 모르겠지만, 못 본 분들을 위해서 여기에 올립니다. 제목은 '그림으로 알아보는 박사 학위의 의미'입니다. 

이 내용의 출처는 여기(http://matt.might.net/articles/phd-school-in-pictures)입니다. 친절하게도 블로그 운영자인 Matt Might가 출처를 밝힌다면 비상업 목적의 공유를 해도 된다고 허락을 했습니다.

영어로 된 부분을 한글로 번역해 봤는데, 어색한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 주기 바랍니다. 짤막한 글이지만 울림이 큰 내용입니다.




"인간이 보유한 지식 전체를 하나의 원이라 가정해 봅시다"
Imagine a circle that contains all of human knowledge: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당신은 그 중 일부를 알게 됩니다"
By the time you finish elementary school, you know a little: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조금 더 알게 되지요"
By the time you finish high school, you know a bit more:




"학사 학위와 함께 당신은 전공 분야를 갖습니다."
With a bachelor's degree, you gain a specialty:




"석사 학위를 따면서 전공을 더 파고 들게 되죠"
A master's degree deepens that specialty:



"(박사를 따기 위해) 논문을 읽어나가면서 당신은 인간 지식의 경계선에 다다릅니다."
Reading research papers takes you to the edge of human knowledge:




"경계선에 다다르면, 당신은 (한 분야에) 더욱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Once you're at the boundary, you focus:




"몇 년 동안 당신은 그 경계선을 밀어내려고 노력하지요"
You push at the boundary for a few years:





"마침내 어느 날, 그 경계선은 조금 밖으로 밀려납니다"
Until one day, the boundary gives way:





"바로 당신이 만든 그 '돌기'를 사람들은 박사라 부르죠"
And, that dent you've made is called a Ph.D.:





"물론 당신에게 세상은 예전과는 다르게 보입니다"
Of course, the world looks different to you now:





"그래요, (하지만) 큰 그림으로 보는 것을 잊지 마세요"
So, don't forget the bigger picture:

"(멈추지 말고)계속해서 밀고 나가세요"
Keep pushing.



박사의 '박'자는 한자로 '넓을 박(博)'입니다. 넓은 영역의 지식을 두루두루 안다는 의미를 지녔죠. 하지만 요즘의 박사들은 특수한 영역의 지식을 깊게 파고드는 사람들이죠. 좀 부정적으로 말하면, 박사라고 해서 모든 지식에 달통(通)한 사람은 아닙니다. 

때문에, 박사가 됐다 해서 만족하지 말고 박사가 된 그 순간부터 인간 지식의 경계를 더욱더 넓히기 위해 계속 매진하라는 의미를 위의 그림들이 우리에게 전합니다. 박사 학위는 지식인의 최종 목표가 아니라 시작점이라는 말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 내용 출처 :  http://matt.might.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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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블로그의 적일까?   

2010. 8. 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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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서비스를 시작한지는 제법 되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작년이 되어서야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여 올해에는 사용자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소셜 네트워크에 무지하던 제가 트위터를 알게 된 것으로 미루어봐도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의 트위터 사용자수가 얼마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대략 100만 명 정도는 되지 않을까 추산합니다. 아직 전 세계 사용자수에 비해 얼마되지 않은 숫자이나 스마트폰의 보급을 통해 앞으로 폭발적으로 사용자수가 증가하리라 예상된다고 합니다.

트위터가 이렇게 인터넷 세상에 '소셜'이라는 영토를 확장하는 동안, 거대한 영역을 차지하던 블로고스피어의 위력이 쇠퇴했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사람들이 트위터에서 140자의 짧은 단문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데에 재미를 느껴서인지 하나의 주제를 '길게' 써야 하는 블로그 포스팅의 발행 수가 줄어든 듯 보입니다. 메타 블로그나 RSS사이트의 트래픽도 예전만 못해 보이구요(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블로그 vs

트위터

트위터든 블로그든 사람들과의 '연결'과 '소통', 혹은 '영향력'에 목적을 둔 네티즌이라면, 140자의 단문만 가지고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는 트위터를 선택할 가능성이 더 크겠죠. 그도 그럴 것이 트위터를 하느라 블로그 관리를 소홀히 한다는 푸념 섞인 트윗을 트위터에서 가끔 발견합니다. 

컨텐츠 생성의 용이성, 커뮤니케이션의 즉시성, 그리고 RT를 통한 컨텐츠의 확산성이 트위터의 강점일 겁니다. 하지만 트위터의 약점들 또한 강점들 속에 내재합니다. 컨텐츠 생성의 용이성은 컨텐츠의 '단편화'를 가중시키고, 커뮤니케이션의 즉시성이란 강점은 채팅 창처럼 휙휙 지나가버리는 컨텐츠의 '휘발(또는 일회성)'을 야기하며, 컨텐츠의 확산성은 일정 부분 '팔로워 수'의 한계에 부딪히고 맙니다.

트위터의 강점                     트위터의 약점
컨텐츠 생성의 용이성      ↔     컨텐츠의 단편화
커뮤니케이션의 즉시성    ↔     컨텐츠의 휘발성
컨텐츠의 확산성            ↔     팔로워 수라는 한계

트위터가 블로그의 세력을 약화시킨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이 약점들을 보니 블로그가 트위터의 약점을 보완할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컨텐츠의 밀도', 컨텐츠의 '아카이브'화, 메타블로그나 포탈사이트를 통해 '느리지만 상대적으로 영속적인' 컨텐츠의 공유성이 블로그의 강점이기 때문입니다.

트위터의 강점                     트위터의 약점             블로그의 강점
컨텐츠 생성의 용이성      ↔     컨텐츠의 단편화         ↔   컨텐츠의 밀도
커뮤니케이션의 즉시성    ↔     컨텐츠의 휘발성         ↔   아카이브화
컨텐츠의 확산성            ↔     팔로워 수라는 한계      ↔   공유성

트위터가 블로그를 위협하는 적이라고 느끼기보다 소셜 네트워크를 이끌어 가는 두 개의 커다란 축으로 여기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개인들은 트위터를 통해 블로그의 컨텐츠를 '확산, 공유, 소비'시키고, 휘발되고 단편화되기 쉬운 트윗들을 하나의 주제로 모와 블로그를 통해 밀도 있게 아카이브화하는 것이 두 개의 이질적인 서비스를 잘 활용하는 방법일 겁니다.

블로그
블로그 관련 서비스를 운영하는 업체에서도 트위터와 블로그를 연계시킬 새로운 기능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블로그의 존재감과 영향력을 유지하는 전략이겠죠. 사람들이 블로그에 댓글을 달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의 의견이 널리 확산되고 공유되지 못한다는 느낌일 겁니다. 자신의 의견을 누군가가 보려면 해당 포스트에 접속을 해야만 하죠. 

때문에, 포스팅의 본문 뿐만 아니라 댓글이 트위터나 페이스북 쪽으로 발행되도록 하는 장치를 서비스한다면, 좀더 많은 댓글을 유도하고 블로그 운영자가 컨텐츠를 생산할 강한 동기를 부여할 겁니다.  다행히 트위터와의 연계를 모색하는 새로운 서비스와 기능들이 속속 출현하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Disqus란 소셜 댓글 서비스가 대표적인데, 블로그 템플릿과 일체화되지 못하고 기존 댓글 창과 이원화되는 문제점도 있어서 아직 크게 끌리지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티스토리에도 '소셜 댓글' 기능이 추가되기를 기대합니다.

'블로그는 죽었다'라는 말이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일지 모릅니다. 그 주범이 트위터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때이른 예단은 아닐까요? 사람들이 트위터에 일시 몰려 간 현상을 보고 블로그에게 너무 일찍 사망진단을 내린 건 아닐까요? 

IT나 소셜 네트워크에 문외한이지만, 블로그와 트위터 사이에 다리만 잘 놓아준다면(또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두어도) 소셜 네트워크를 이끌어 가는 두 개의 바퀴 역할을 하리라 기대해 봅니다. 너무 큰 희망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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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일 목록으로 3개월 후의 인생을 바꾸다   

2010. 8. 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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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마이클 슈웝(Charles M. Schuwab)이라는 기업가가 있었습니다. 그는 역사상 최초로 자본금이 10억 달러가 넘는 철강회사인 '베들레헴 철강'의 사장이었죠. 그는 무엇보다도 생산의 효율을 높이는 데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슈웝이 현장 관리자에게 자기가 부여한 목표를 달성하면 주택 융자금을 갚아 주겠다고 한 적이 있는데, 처음에 그 관리자는 크게 반발했지만 결국 슈웝이 요구한 목표를 달성해서 '상금'을 받았다는 일화도 있을 정도입니다.

효율에 집착한 사람이었으니 아이비 리(Ivy Lee)라는 사람이 회사의 매출과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아주 기가 막힌 방법이 있다고 제안했을 때 귀가 쫑긋할 수밖에 없었겠죠. 아이비 리는 슈웝의 홍보 담당자로 일한 사람이었는데, 현대적인 기업 PR의 기초를 만든 인물로 알려져 있죠.

그는 어느 파티장에서 슈웝에게 이렇게 말을 건넸습니다. 

"저에게 임원 한 사람당 15분 정도 대화할 시간만 주세요.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겁니다. 효과가 없다면 돈은 받지 않겠습니다. 만일 3개월 후에 저의 제안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합당한 금액을 저에게 주시면 됩니다." 

찰스 M. 슈웝

효과가 있을 때만 보너스를 주면 되기 때문에 슈웝은 흔쾌히 그 제안을 받아 들였습니다. 아이비 리의 제안은 효과가 있었던 건지 그는 3개월 뒤에 슈웝으로부터 3만 5천 달러 짜리 수표를 보너스로 받았습니다. 요즘 물가로 따지면 70만 달러가 넘는 거액이었습니다. 슈웝은 "하찮게 보이는 방법이었지만 아주 효과가 컸다"라는 메모를 동봉해 보냈다고 합니다.

아이비 리의 방법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는 임원 한 사람씩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나눈 걸까요? 그가 슈웝을 포함하여 모든 임원들에게 요구한 내용은 아주 간단한 것이었습니다.

"앞으로 3개월 동안 제가 말씀 드리는 것을 꼭 지켜야 합니다. 하루 일을 마치면 퇴근하기 전에 내일 할 일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 6가지를 수첩에 적으세요. 그런 다음에 각각의 일에 우선순위를 1부터 6까지 매겨야 합니다."

"그게 전부인가요?"라며 의아해 하는 슈웝과 임원들에게 아이비 리는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간단한 일이지만 그게 전부입니다. 제일 우선순위가 높은 일을 끝내면  두 번째로 우선순위가 높은 일을 하세요. 6가지의 일을 하루에 모두 끝내지 못했다면 남은 일은 다음 날로 넘겨서 다시 중요도를 매기면 됩니다."

그는 중요한 일을 일깨우고 하나씩 지워 나가는 단순한 방법이 개인에게도 회사 전체로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간파했던 겁니다. 요컨데 아이비 리의 제안은 "중요한 일을 먼저 하라"입니다. 여러분도 익히 알고있는 자기계발의 단골 테마죠. 아마도 시간관리를 다루는 수많은 책들에서 다루는 갖가지 방법들은 모두 아이비 리의 방법에서 파생됐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그만큼 그의 방법은 간단하면서도 강력합니다.

아이비 리

전 개인적으로 아웃룩의 '작업' 기능을 애용합니다. 아침에 깨어 오늘 할일을 모두 아웃룩에 입력합니다. 그런 다음에 숫자를 붙여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을 표시하죠. 수시로 그 목록을 들여다 보면서 가능한 한 그날에 일들을 모두 끝내려고 노력합니다. 하나의 일을 끝내고 '완료'를 클릭할 때의 느낌이 나름대로 짜릿합니다.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반드시 크고 복잡한 방법이 필요하지는 않음을 아이비 리의 일화가 일깨웁니다. 아주 작은 습관 하나가 보람 있는 삶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인생 전체를 바꾸기도 합니다. 디테일이 강한 사람이 최후에 웃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월요일입니다. 좋은 습관을 시도하기 좋은 요일이죠. 3개월 후에 여러분의 인생은 어떻게 변할까요?



(*사례 출처 : '버스트')
(*위 일화가 유명하다보니 여러 책에서 장면이나 대회가 조금씩 다르게 그려져 있습니다. 그래도 아이비 리가 제안한 방법의 '작은 위대함'은 변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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