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에게 맡겨도 되는 일인지 평가하는 방법   

2023. 4. 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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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에게 일을 잘 시키는 것은 리더에게 필요한 현실적인 스킬입니다. 일을 잘 시켜야 직원들이 일을 통해 역량을 개발할 수 있고 성과를 창출케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리더는 그보다 더 차원 높은 업무에 집중할 시간적 여유를 확보할 수 있죠. 그러면 어떤 일을 직원에게 맡겨도 되는지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일단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차원으로 '시키고 싶은 일'의 성격을 판단해 보세요.

- 그 일이 잘못될 경우, 되돌릴 수 있는가, 되돌릴 수 없는가?
- 그 일이 잘못될 경우, 감수할 위험은 큰가, 작은가?

이 두 가지 요소로 일의 성격을 따져 보면, 직원에게 일을 맡겨도 되는지, 어떤 직원에게 일을 맡겨야 하는지 등에 관한 '빠른 판단'을 할 수가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리더가 우수직원과 함께 그 일을 직접 수행해야 하기도 할 거에요. 바로 '아주 위험하면서 되돌릴 수 없는 일'이 그렇습니다. 직원에게 '위임'해서는 안 되는 경우죠.

하지만 위험이 적으면서 되돌릴 수 있는 일이라면 팀 내의 누구에게라도 그 일을 맡길 수 있겠죠. 위험의 범위가 팀 밖으로 확산되지 않고(그래서 윗사람이 인지를 하지 못하고) 잘못됐더라도 처음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으니까요.

위험이 높고 되돌릴 수 있는 일이라면 팀 내에서 우수한 직원에게 그 일을 맡김으로써 우수직원의 역량을 더욱 키우거나 '일종의 테스트'를 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위험이 크니까 리더가 지속적으로 코칭하고 피드백해야겠죠.

되돌릴 수 없지만 위험이 낮은 일의 경우는 우수직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경험을 지닌 직원에게 위임할 수 있을 겁니다. 일이 잘못돼도 되돌릴 수 없더라도 '짬밥'이 있으니 실수할 가능성이 적을 테니까요.

'위험의 크기'와 '되돌릴 수 있는 가능성'. 일 시키기에 앞서 이 두 가지를 꼭 기억하기 바랍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전략적'으로 뻔뻔하게 일을 시켜라   https://infuture.kr/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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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이크로 매니저일까?   

2023. 4. 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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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급은 부장이지만 대리급처럼 일하는 소위 '마이크로 매니저'는 직원들의 일할 동기를 추락시키는 대표적인 존재입니다. 우수인재를 회사 밖으로 쫓아내기도 해서 그들이 머무는 곳은 초토화된 전쟁터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혹시 '내'가 마이크로 매니저는 아닌가, 생각해 본 적 있나요? 마이크로 매니저라고 지적을 받는 사람들 대부분은 그 지적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해요. 자신은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변명하기도 합니다. 만약 다음과 같다면 여러분은 자신도 모르게 직원들을 마이크로 매니징하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솔직하게 스스로를 들여다 보며 평가하기 바랍니다.

- 직원들의 결과물이 항상 만족스럽지 못하다

- '나라면 이렇게 하지 않을거야. 다르게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란 아쉬움 때문에 자주 좌절감을 느낀다

- 세세한 것(오타나 보고서 형식 등)에 초점을 맞추고 그걸 수정해 주는 것에 쾌감을 느끼거나 반대로 '내가 일일이 이걸 해줘야 하나' 싶어 고통을 느낀다

- 팀원들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일하는지 끈임없이 알고 싶다

- 진행 상황에 대한 업데이트를 자주 요구한다

- 팀원들의 이메일에 '참조'되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또는 자신에게 'CC'하라고 요구한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사사건건 간섭하는 관리자를 뽑지 않으려면   https://infuture.kr/1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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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깨끗이 포기해야 할 목표는?   

2023. 4. 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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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정진하는 것은 자신의 직업적 성공과 인생의 의미에 도달하기 위한 원동력입니다. 하지만 도전적 목표가 어느 순간 집착적인 목표로 변질될 수가 있어요. 그 목표가 힘을 주기는커녕 주로 죄책감과 좌절감을 선사한다면 말입니다. 이럴 때는 도전적 목표를 포기해야 하겠죠. 포기하는 것도 삶의 지혜라는 점에서 볼 때, 그 포기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1. 원래 '나의 목표'가 아닐 때 : 목표가 내것이 아니라는 명백한 신호는 '해야 한다'라는 의무감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입니다. 타인을 기쁘게 할 목적으로, 그들에게서 외면 당하지 않기 위해서 설정한 목표는 아닌지 살펴야 합니다.

2. 목표가 고통을 지나치게 수반할 때: 목표 달성의 과정이 긴장감과 두려움을 주는 건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적정 수준 이상의 스트레스와 좌절감을 준다면 목표를 재고할 필요가 있어요. 공포심, 불면증 등 건강의 적신호가 켜진다면 즉시 목표를 버려야 하지 않을까요?

3. 결과만을 염두에 둔 목표일 때: 연봉이나 지위 같은 결과에 집착하기보다 그 과정에서 습득한 스킬과 역량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그 과정을 무시하다면 자신을 보잘것없는 사람으로 폄하하고 맙니다. 이렇게 자기비하를 매번 경험케하는 목표라면 버려야 하지 않을까요?

4. 열정이 사라진 목표일 때: 열정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약속이 스스로를 구속하고 있지는 않나요? 진짜로 중요한 것(예: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희생하면서까지 목표를 추구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세요.

5. 스스로를 자주 합리화할 때: 이미 많은 시간과 비용을 쏟았기에 이제와서 포기할 수 없다고 자주 합리화한다면 그 목표를 재고해야 합니다. 그런 목표는 앞으로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요구하면서 삶을 망칠 수도 있어요. '손절매'가 더 큰 희생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만둔다고 해서 실패는 아닙니다. 목표를 포기하는 것이 가장 용감하고 가장 생산적인 결정일 수 있음을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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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컬처를 높여준 물건 3가지   

2023. 4. 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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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쇼핑을 즐깁니다. 여기 저기에서 열리는 '공구'에 참여하기도 하고 해외 사이트에서 직구를 하기도 합니다. 물론 눈으로 보기만 하는 '아이 쇼핑'으로 만족하면서 강림하려는 지름신을 억누르는 경우가 더 많긴 하지만요. 사는 게 다 그렇듯 이렇게 쇼핑을 하다보면 어떤 물건은 '진짜 잘 샀다' 싶은 경우와 괜히 샀다' 혹은 '망했다' 싶은 실패를 경험합니다. 

오늘은 그간 제가 들인 물건 중에서 제 삶의 컬처를 한 단계 상승시켜 준, 고마운 물건 3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여러분께 이 물건을 사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물건의 실용적인 쓸모가 중요하긴 하지만, 컬처를 윤택하게 만드는 쪽으로 물건을 구입하고 활용하면 좀더 재미있는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란 의미로 소개하는 것입니다.

 



1. 커피 원두 전동 그라인더
많은 분들이 핸드 드립으로 원두를 갈아 내려마시는 걸 시작했다가 중단하곤 하는데요, 그 이유 중 하나가 원두를 손으로 가는 것이 힘들거나 귀찮아서인 것 같습니다.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손으로 가는 일은 정말이지 힘과 인내심을 요하는 일입니다. 집을 까페처럼 꾸며놓고서 정작 커피는 밖에 나가 마시는 분들로 여럿 봤는데요, 전동 그라인더를 하나 들이면 밖으로 나가려던 발을 주방으로 향하게 만들 수 있어요.

전동 그라인더 덕에 여러 가지 원두의 맛과 향을 집에서 즐길 수 있구요, 카페에 바치는 돈도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카페에 가면 한 잔에 대략 5천원을 지출해야 하지만, 집에서 원두를 내려 마신다면 5천원으로 대략 5~7잔 이상을 마실 수 있으니까요.

전동 그라인더의 형태와 기능이 가지각색이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니 여러분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참고로 저는 칼리타의 '넥스트 G'라는 제품을 직구해서 쓰고 있답니다. 덕분에 커피의 깊은 향을 매일 즐기는 호사를 누린답니다.

2. 헤드폰 혹은 이어폰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집에 좋은 오디오 시스템을 갖춰 놓고도 층간소음에 대한 걱정이나 음악 취향이 다른 식구들 눈치 보느라 제대로 된 볼륨으로 음악을 즐기는 분들이 의외로 많지 않더군요. 

이럴 때 좋은 해결책이 준수한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들이는 것입니다. 휴대폰 살 때 번들로 주는 것 말고, 음악 감상용으로 출시된 헤드폰과 이어폰이 상당히 많아요. 가격대도 싼 것은 몇 만원에서 비싼 것은 천만원 이상을 호가하기도 합니다. 제가 볼 땐 초보자의 경우, 10~30만원 정도의 헤드폰이나 이어폰이 적절한 것 같습니다. '듣는 귀'가 트이면 천천히 업그레이드해 가면 되죠.

(지나치게 비싸지 않은) 좋은 헤드폰과 이어폰이 음악을 듣는 새로운 재미를 줄 겁니다. 저는 예전에 비트 빠른 노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바로 안 좋은 기기를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쓸만한 헤드폰으로 들으니 EDM이나 댄스곡이 정말 신나게 들리더군요. 덕분에 제 음악감상의 '지평'이 크게 넓어졌답니다.

3. 펜던트 조명
집안 인테리어의 완성은 '조명'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나요? 좋고 비싼 가구로 장식한 집에 실용적 공간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형광등 조명'이 달려 있으면 점수가 확 깎이고 맙니다. 한두 개라도 좋으니 근사한 펜던트 조명을 달아주면 집이 금세 까페나 갤러리 같은 공간으로 바뀔 수 있어요.

인터넷을 검색하면 다양한 형태의 펜던트 조명이 있으니 찬찬히 둘러보고 결정하면 됩니다. 저는 이베이나 일본 야후에서 오래된 빈티지 펜던트 조명을 하나씩 직구해서 집을 꾸몄습니다. 그리고 펜던트 외에도 플로어 램프나 테이블 램프, 벽부등에도 관심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돈은 좀 들었지만, 루이스 폴센 같은 럭셔리 조명은 아닌데다가 몇 년에 걸쳐 차차 꾸민 것이라 큰 부담은 없었죠.

밤에 은은하고 예쁜 조명 아래 앉아 차라도 마시면, '사는 게 뭐 있나? 이렇게 좋은 분위기를 즐기는 것이지.'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여러분의 '인생 조명'을 하나 마련해 보는 건 어떤가요? 다시 말씀 드리지만, 꼭 사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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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보다 더 중요한 삶의 자세   

2023. 4. 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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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우리가 '워라밸'이라고 부르는 '일과 삶의 균형(Work and Life Balance)'. 좋은 말이고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삶의 방식이라는 점에는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무엇이든 지나치면 문제가 되는 법입니다. 워라밸에 집착하다 보면 중요한 무언가를 놓칠 수도 있고,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할 수도 있죠.

 


제가 즐겨보는 미드(미국 드라마) 중에 <테드 래소(Ted Lasso)>가 있습니다. 프로축구 클럽을 둘러싼 드라마인데요, 극 중에서 팀의 에이스 격이었던 선수가 새로운 스타 선수의 영입으로 입지가 크게 축소되었습니다.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내주게 된 거죠. 그는 코치에게 부탁합니다. 자신을 강하게 만들어 달라고. 

처음에는 싫다고 하던 코치가 어렵사리 승락하면서 매일 4시에 만나 일대일 훈련을 하자고 말합니다. 선수는 "오후 4시요? 좋습니다."라고 답합니다. 그러자 코치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아니, 새벽 4시!"라고 딱 잘라 말합니다. 선수는 부담을 느꼈지만, 코치를 따라 매일 새벽 훈련에 나섭니다. 

이 선수가 스스로 워라밸을 깬 이유는 스타선수를 능가할 실력을 기르기 위해서입니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실력을 쌓으려면, 업적을 달성하려면, 워라밸이 깨질 수밖에 없고, 또 깨뜨려야 합니다. 에디슨은 하루 2시간을 자며 발명에 몰두했습니다. 유명한 농구선수였던 코비 브라이언트는 새벽 5시에 일어나 드리블 훈련과 자유투 훈련을 지속했습니다.

(힘겨운 노동에 지친 사람이 아니라면) 워라밸을 추구하는 것이 본인에게 과연 얼마나 득이 되는 삶의 자세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니, 워라밸을 제1의 삶의 가치로 여겨도 상관 없습니다. 실력을 키우고 싶다든지, 유명해지고 싶다든지, 뭔가를 이루고 싶다든지란 목표가 없다면 말입니다.

제가 살면서 가장 답답한 경우는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은 채 '저절로 무언가가 이루어지길 바라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소위 '손절각'입니다. 워라밸을 일일이 챙겨가면서 무언가를 이루기를 염원(?)하는 사람도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워라밸보다 '삶의 보람' 혹은 '나의 쓸모'를 중요시하는 것이 보다 건강한 삶의 자세가 아닐까요? 최선을 다하려면 워라밸은 잠시 잊어야 합니다. 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은 채 워라밸을 따지는 건 그리 아름다워 보이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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