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직원에게 일을 집중시키지 말아야 하는 이유
핵심인재 육성과 유지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은 경영의 상식으로 통합니다. 핵심인재 관리 프로그램을 따로 설계하고 운영하는 기업들(특히 자금의 여유가 되는 대기업들)이 꽤 많은데요, 그 기업들에게 핵심인재에 집중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대비하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러하듯, 빛이 있으면 반드시 어둠이 있기 마련인데, 핵심인재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영 코치인 데이비드 핀켈(David Finkel)은 핵심인재에 의존함으로써 생기는 부작용을 '핵심인물 증후군(key person syndrome)'이라고 부릅니다. 핵심인물 증후군으로 인해 조직의 생산성이 저하되고 수익이 떨어지면 성장 잠재력이 감소할 수 있다고 그는 경고합니다.
핵심인물 증후군이란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나는 걸까요? 중요한 작업을 처리하는 데 있어 특정 개인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이 핵심인물 증후군인데요, 핵심인물 증후군은 다음과 같은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효율과 생산성 손상: 핵심인물이 건강 혹은 개인적인 이유로 회사를 떠난다면, 백업할 만한 직원이 없기 때문에 효율과 생산성이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 지식의 고갈: 핵심인물이 회사를 나가면,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지식도 같이 사라지고 맙니다. 그 사람에게 그동안 중요 업무를 대부분 맡겼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지식을 다른 이에게 전수할 시간을 갖지 못했겠죠. 지식의 공백은 회사의 획복탄력성을 훼손시키고 맙니다.
- 직원 사기 저하: 핵심인물에게 중요 업무를 맡기다 보면 주변의 다른 직원들은 자신의 가치를 낮게 평가할 수밖에 없겠죠. 자신들이 노력해도 조직에 별로 기여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사기가 떨어지고 그에 따라 번-아웃되기 쉽습니다.
- 확장 가능성 제한: 핵심인물의 지식은 다른 직원들에게 전수되고 고도화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현재의 비즈니스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이를 통해 비즈니스의 확장을 꾀할 수 있죠. 핵심인물에게 의존하다 보면 새롭게 변화하는 환경에 민첩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가 어렵습니다.
핵심인물에게 중요 업무의 대부분을 맡기는 것은 '손쉬운' 방법일지 모르지만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가불'해서 써버리는 근시안적인 조치입니다. 핵심인물의 지식을 다른 직원들에게 공유시키고 발전시키는 데 힘써야 합니다. 일 잘하는 직원에게 일을 집중시키지 말기 바랍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은 전투능력이 뛰어난 장병들을 후방으로 빼서 신병 교육에 투입시켰습니다. 반면, 일본군은 베테랑 장병들을 전투에 1차적으로 투입해 소진시키는 바람에 전투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말았습니다. 여러분의 조직은 '미국군 방식'과 '일본군 방식' 중 무엇을 행하고 있나요?
*참고 사이트:
https://www.inc.com/david-finkel/the-dangers-of-key-person-syndrom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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