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에게 도와달라고 할 때 이걸 지키세요   

2023. 4. 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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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워크에서 동료들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겁니다. 그런데요, 협력이란 게 어찌보면 '동료를 방해하는 것'과 같은 뜻입니다. 동료를 도와주려면 자신이 하는 일을 잠시 제쳐 둬야 하고 그러다 보면 자신의 업무를 소홀히 할 수 있기 때문이죠. 동료 때문에'인터럽트'가 걸리면 다시 자신의 업무로 돌아가는 데 에너지가 꽤 소요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동료에게 업무 협조를 요청할 때 무엇을 염두에 둬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협력의 효과를 극대화하면서도 동료를 최대한 방해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매샤추세츠 대학교의 엘라나 펠트만(Elana Feldman)은 '동료를 현명하게 방해하는 방법' 6가지를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1. 동료의 입장에서 '이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평가하라: 동료 입장에서 중요한 일을 도와달라고 하면 동료는 그걸 방해라고 여기지 않겠죠?

2. 일을 가중시키지 마라: 동료의 업무량을 잘 살피고 '널널'할 때 부탁하세요. 도움 요청은 기본적으로 '방해'라는 걸 명심하세요.

3. 부탁할 만한 최적의 사람을 찾아라: 엉뚱한 직원을 찾아가 일을 부탁하지 마세요. 사실 최적의 사람은 본인일 수 있음을 먼저 생각하세요.

4. 동료가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 잘 살펴라: 동료가 일을 집중하고 있는 순간에 찾아가서 일을 부탁하면 안 되겠죠? 동료의 집중을 방해하면 거절 당하기 십상입니다.

5. 동료의 시간적 부담을 줄여라: 부탁하려면 '다 해달라'고 해서는 안 됩니다. 딱 도움이 필요한 부분만 정확하게 이야기하세요. 일 못하는 직원은 통째로 다 가지고 와서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6. 부탁하겠다고 미리 알려라: 지금 당장 해달라고 하지 말고 '이런 부분을 나중에 도와줄 수 있나요?'라고 미리 알리세요. 데드라인에 임박해서 부탁하면 절대 안 되겠죠?

협조 요청도 눈치를 잘보는 사람이 잘 합니다. 언제나 동료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바랍니다.


* 참조논문 : 
Feldman, E., & Greenway, D. (2021). It's a matter of time: The role of temporal perceptions in emotional experiences of work interruptions. Group & Organization Management, 46(1), 70-104.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동료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 지켜야할 예의에 대해    https://infuture.kr/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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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전날 밤이나 이른 아침에 '오늘의 할일(To-Do List)'을 수첩 혹은 스마트폰에 적어 둡니까? 그리고 하루에도 몇 번씩 그걸 들여다 보면서 '그래, 지금은 이걸 하자'라고 하면서 할일들을 완료해 가나요? 만약에 이런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정말 대단한 겁니다. 하루하루를 매우 보람있고 알차게 보내고 있다는 증거죠.

 


그런데 '오늘의 할일'도 중요하지만 '오늘 하지 말아야 할일'을 적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아시는지요? 행복 연구가인 하버드 대학교 교수 아더 브룩스(Arthur C. Brooks)는 할일만큼이나 하지 말아야 일을 생각하는 것이 행복감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오늘의 할일이 '가족과 놀이공원에 놀러가기'라고 해보죠. 예전에도 그렇게 놀러갔던 기억이 분명 있을 겁니다. 그때 여러분의 기분을 상하게 했던 걸 떠올려 보세요.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가 놀이공원에서 무언가를 해보자는 제안을 했을 때 "그건 안 돼. 이렇게 해야 돼"라고 별 생각없이 자기 생각을 고집했다가 상대의 감정을 상하게 했던 게 기억이 난다고 해보죠. 그러면 오늘의 할일 '가족과 공원에 놀러가기' 옆에 '내 제안을 고집하기'라는 걸 '하지 말아야 할일'에 적습니다.

또 예전에 아무 생각없이 A라는 친지에게 "공원에 같이 갈래?"라고 제안했다가 A의 잦은 요구와 변덕 때문에 하루를 망친 적이 있다면 '하지 말아야 할일'에 'A를 초대하기'란 항목을 적어야 합니다. 

오늘 할일이 '50페이지 이상 책 읽기'라고 한다면 'PC를 옆에 두기'를 하지 말아야 할일에, 오늘 할일이 'A업체에 전화하기'라면 'OOO에 관해서 의견 밝히기'를 하지 말아야 할일에, 오늘 할일이 '글쓰기'라면 '하루종일 집에 틀어박혀 있기'를 하지 말아야 할일에 적습니다.

이렇게 '오늘 해야 하는 일' 항목 옆에 '하지 말아야 할일'을 같이 적어두면, 쓸데없이 누군가로부터 감정 소모를 당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고, 진짜로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이 집중할 수 있으며, 실수를 줄일 수 있고, 일의 능률을 올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기계적으로 무조건 '하지 말아야 할일'을 적을 필요는 없어요. 머리 속에 자연스레 떠오르는 '하지 말아야 할일'이 있다면 그걸 한두 가지 적어보자고 가볍게 시작하세요. 오늘 할일 중 하나가 '경영일기 읽기'라면 '구독 취소하기'가 하지 말아야 할일로 자연스레 떠오를 테니까요. 그렇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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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드라이브 코스 다섯 곳   

2023. 4. 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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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3월의 마지막날이 되었습니다. 4월이 되면 봄 기운이 더욱 완연해질 것이고 머지않아 라일락꽃이 그 진한 향기를 동네 골목마다 꽉 채우겠죠. 그런데 이 좋은 봄날을 동네에서만 보내기 싫다면,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관광지에는 가기 싫다면 짧은 소풍처럼 드라이브를 다녀 오는 것이 좋은 대안일 겁니다. 저는 가끔 그렇게 특별한 목적지 없이 휭~하니 다녀오는 드라이브를 즐기거든요.  

오늘은 봄을 만끽하며 달리기 좋은 (제가 좋아하는) 드라이브 코스 다섯 곳을 추천할까 합니다. 혼자서 혹은 좋은 사람과 함께 이 길을 달려 보세요. 꼭 어딜 놀러가지 않아도 충분한 '힐링'이 될 겁니다. 아, 잠깐만요! 생각나면 당장이라도 드라이브를 다녀오는 곳이기에 제가 사는 지역(서울 연희동) 주변이라는 점을 양해해 주세요. ^^

 



1. 북악 스카이웨이
부암동의 '자하 손만두'라는 음식점에서 시작하여 북악산 능선을 따라난 길. 다들 아시겠지만요, 꼬불꼬불한 이 길에서 코너링을 즐기다 보면 여기가 서울인가 싶을 정도로 '시골스러움'이 물씬 느껴집니다. 주말에는 차로 막히는 경우가 있으니(팔각정 부근) 평일이나 주말 오전에 달려보세요. 성북동까지 달려가서 돈까스로 점심을 먹거나 예전에 소개한 적 있는 '일상'이라는 카페에서 비엔나 커피를 한 잔 할 때면 더할나위없이 행복하답니다. 그런데 서울 사는 사람들, 의외로 이 길을 모르더라고요.

2. 제2자유로 ~ 파주출판단지
이 길을 출퇴근하며 다니는 분들도 있기에 새삼스럽지 않을 것 같네요. 하지만 평일 낮에는 자유로보다 한산하고 노면 상태도 더 좋아서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아주 좋더군요. 매주 하루, 이 길을 따라 파주출판단지까지 달려가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오는 게 한때 저의 루틴이기도 했어요. 파주출판단지의 '커피빈'이 제가 자주 가는 곳입니다.

3. 두물머리에서 대성리 가는 길
북한강을 오른쪽에 끼고 가는, 아주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인데요, 며칠 후면 이 길을 따라 벚꽃이 흐드러질 것 같습니다. 고속도로가 뚫리기 전에 이 길로 춘천을 가곤 했죠. 제 집에서 좀 먼 곳이지만, 여유있게 아침에 출발하여 점심 먹고 돌아오기에 좋은, 짧은 여행 같은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습니다.

4. 인천공항 가는 길
비행기 타고 외국 갈 일 없어도 이 길을 달리면 마치 해외여행을 가듯 기분이 몽글몽글해집니다. 코로나가 한창 기승일 때 여행을 못가는 아쉬움을 달리기 위해 가끔 이 길을 달리곤 했답니다. 인천공항에 가서 소위 '공항 스멜'을 느끼고 오면 1%쯤 외국에 다녀온 듯 합니다. 그리고 뭔가 멜랑꼴리한 기분이 드는데, 그 또한 달콤하게 느껴지는 드라이브 길입니다.

5. 한밤의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집에서 출발해 강변북로를 타고 잠실대교에서 강을 건너 올림픽대로를 통해 집으로 돌아오는 코스인데요, 낮이면 안 됩니다. 자정이 넘은 한밤 중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카스테레오로 씨티팝을 꼭 틀어야 합니다(유튜브를 검색하면 씨티팝 플레이리스트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도시인의 고독과 함께 문명 속에 산다는 안도감이 동시에 느껴지는 드라이브 길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한강 고수부지에 앉아 강을 보며 컵라면이라도 먹으면 소확행이란 게 이런 것이구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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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의 짜증을 유발하는 효과적인 방법   

2023. 3. 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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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라고 해서 완벽한 사람은 아닙니다. 언제나 합리적으로, 냉철하게 판단하고 행동하기를 상사에게 기대할지 모르지만, 그런 상사가 과연 얼마나 될까요? '이상적인 상사'를 머릿속에 그려놓고 '왜 우리 팀장님(혹은 사장님)은 왜 그런가?'라고 흉을 본다면 나중에 그 말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습니다. 언젠가 상사의 위치에 서게 될 테니까요(혼자 일하는 사람이 아닌 한). 그렇게 열심히 흉을 봤으니 과연  '이상적인 상사'가 될 수 있을까요?  

 


당연한 말이지만, 상사도 인간인지라 직원의 말 한 마디와 행동 하나에 짜증이 나기 마련입니다. 상사에게 악감정을 가질 이유가 없다면 일부러 상사의 짜증을 유발할 필요는 없겠죠. 미운털이 박힐 테니까요. 의도치 않게 상사의 짜증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려면, 상사의 짜증을 유발시키는 방법 7가지를 본인이 저지르지는 않는지 유의해야 할 겁니다.

상사의 짜증을 유발하는 6가지 방법

- 본인이 상사보다 우월하다는 걸 보여주려고 노력하라(말투, 표정, 몸의 자세 등)
  --> 언제든 '당신의 위치'를 빼앗을 수 있다는 듯이.

- 마감시간이나 약속 시간을 항상 조금씩 어겨라
  --> 상사의 말은 중요도가 떨어지니까

- 상사와 대화할 때 슬쩍슬쩍 딴짓을 하라
  --> 상사의 말은 내게 중요치 않다는 신호를 보내라

- '상사의 상사'에게 상사에 대한 불만을 말하라
  --> 가장 효과적인(?) 방법. 상사와의 관계가 급격히 나빠질 테니까.

- 상사의 사생활적 요소를 비꼬거나 동료들과 수근거려라
  --> '더 글로리'의 연진이 일당처럼.

- 거짓말을 자주 하고 사실을 감춰라
  --> 진실을 말하는 건 상사에게 굴복한다는 뜻일지니.

이렇게 하라고 쓴 글이 아님을 잘 아실 겁니다. 여러분은 분명 이렇게 하지 않겠지만, 주변에 상사에게 이렇게 행동하는 동료가 혹시나 있는지 한번 둘러보세요. 그 동료가 상사를 대하는 방식이나 태도가 과연 옳은지 혹은 이해할 만한지 살펴보기 바랍니다. 아마 그 동료 때문에 여러분이 상사를 오해하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함께 읽으면 좋은 글]
팀장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말라    https://infuture.kr/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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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을 혼내기 전에 리더가 해야 할 일   

2023. 3. 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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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무언가 시정이 필요한 것이 있을 때, 직원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 리더는 주저하지 말고 직원에게 피드백해야 합니다. 주로 칭찬을 위주로 해야겠지만, 혼내야 할 때(부정적 피드백을 해야 할 때)는 확실하게 혼내야 합니다.  

여기에서 '확실하게' 혼내야 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그건 충분히 준비된 상태에서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한다는 뜻입니다.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리더 본인의 감정 흐름에 따라 행동하다 보면, 피드백이 제대로 이루어질 리 없고, 직원은 직원대로 리더는 리더대로 서로에게 불만만 더욱 키우게 될 겁니다.

 



그렇다면 리더는 직원을 불러 부정적 피드백을 하기 전에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어떤 준비를 해야 직원이 부정적 피드백의 내용을 수용하고 자신의 행동을 시정할까요? 

먼저, 자신의 감정 상태를 들여다 봐야 합니다. 직원에게 화가 나서 열이 오른다면 그걸 식힌 다음에 직원과 대면해야 합니다. 부정적 피드백의 목적은 리더 본인의 감정 풀이가 아니라, 직원의 행동 변화와 그에 따른 성과 향상이니까요. '나도 직원도 모두 월급 받는 존재다. 내가 저 직원의 부모도 아닌데.'라는 마음을 갖는 게 저는 좋다고 봐요. 서로를 객관화해서 '어른 대 어른'의 대화를 할 수 있을 겁니다.

둘째,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반드시 적으세요. 그리고 각각의 메시지를 어떤 순서로 전달할지도 미리 정해 두세요. 앞뒤 안 가지고 직원을 호출했다가 하고싶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오히려 하지 말아야 할 말(직원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게 될 수도 있어요. 미리 간단하게 대본을 쓴 다음에 그걸 슬쩍슬쩍 참고하면서 직원과 대화하기 바랍니다.

셋째, 데이터를 수집하세요.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가능한 한 구체적인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요즘 일을 게을리하는 것 같아."라고 말하면 직원은 "왜 그렇게 생각하나요? 전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는데요."라는 대답이 나오겠죠. 이럴 때 그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직원이 납득할 수 있어요. 당연한 말인데, 데이터를 수집하고 나서 메시지를 전하는 리더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감정을 쏟아낸다고 직원은 잘못을 깨닫지 않아요. 조곤조곤 근거를 제시하여 이해를 시켜야 합니다. 물론 차분한 말투로, 천천히, 감정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이 세 가지가 준비된 상태에서 직원을 '공식적'으로 회의실이나 리더 개인의 방으로 호출하세요. 개인적인 자리가 아니라 업무를 위한 소통이라고 인식시켜야 합니다. 회식 자리에서는 즐겁게 음식과 술만 즐기기 바랍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직원을 잘 혼내는 방법    https://infuture.kr/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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