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할 때는 '왜냐하면'이란 말을 꼭 붙이세요   

2023. 7. 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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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히 보고서를 복사하여 회의에 참석해야 하는데 사무실에 한 대 밖에 없는 복사기 앞에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고 해보세요. 초조함을 느낀 나머지 앞사람에게 “제가 복사를 먼저 할 수 있을까요?”라고 양해를 구하고 싶지만 그가 거절하거나 기분 나빠할 것이 두려워서 말을 꺼내기가 어렵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심리학자 엘렌 랭어(Ellen Langer)는 뭔가를 부탁할 때 ‘왜냐하면’이란 말이 상당한 효과를 발휘한다는 점을 실험으로 밝혔습니다. 랭어는 학생을 시켜 복사기 앞에 줄을 선 사람에게 다가가 “실례합니다. 5페이지 짜리 문서를 복사해야 하는데 제가 먼저 쓸 수 없을까요?”라고 물어보도록 했습니다. 그랬더니 약 60%의 사람들이 기꺼이 자기 차례를 양보했습니다. 

60% 정도면 제법 높은 확률이지만 확실하게 양보를 얻어낸 것은 아니었죠. 그래서 랭어는 ‘왜냐하면’이란 말을 붙이고 그 이유를 설명하게 했습니다. “실례합니다. 5페이지 짜리 문서를 복사해야 하는데 제가 먼저 복사할 수 없을까요? 왜냐하면 제가 좀 바쁘거든요.” 그랬더니 무려 94%나 되는 사람들이 자기 순서를 양보했다고 합니다.

이상하지 않나요? ‘왜냐하면’이란 말 뒤에 붙은 이유가 특별한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그저 바쁘다는 이유를 댔을 뿐이죠. 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멍청한 이유를 둘러대도 이런 효과가 나타났다는 점입니다. “실례합니다. 5페이지 짜리 문서를 복사해야 하는데 제가 먼저 사용할 수 있을까요? 왜냐하면 제가 복사해야 하거든요.”라고 물어봐도 93%의 사람들이 자기 순서를 양보했거든요. ‘복사해야 하는 것’이 먼저 복사해야 하는 이유라는, 아무 의미 없는 이유를 붙여도 ‘왜냐하면 효과’는 꽤나 컸던 겁니다.

이 실험에서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요청하거나 부탁할 때 반드시 그 이유를 구체적이고 명확해야 한다는 아주 당연한 원칙입니다. 사소한 부탁일 경우에 이유를 생략하는 경우가 빈번한데, 굳이 이유를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알고 있으리라 짐작해서도 안 된다는 점 역시 랭어의 실험에서 알 수 있죠. 또한, 나보다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 업무를 지시할 때 무엇(what)을 해야 하는지도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왜(Why) 그 일을 해야 하는지를 납득시키는 것이 더 중요함을 깨닫게 됩니다. 

설득 과정에서 ‘왜냐하면’의 힘을 간과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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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을 수락하기 전에 잠깐 생각하세요   

2023. 7. 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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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부탁하면 거절을 잘 못해서 대부분 수락하는 편인가요?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이유는 상대방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그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누군가와 대립하기 싫어서라고 합니다. 하지만 부탁을 수락하고 보니 그 일을 하고 싶지 않다든가, 시간적 여유가 없다거나, 계획을 취소할 필요가 있다는 걸 자주 깨닫지 않던가요?

 



부탁을 받을 때 거의 자동적으로 수락을 하게 되면 상대방은 여러분에게 과중한 부담을 주고 있음을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능력 한계가 어딘지도 알지 못하죠. 그래서 여러분이 어쩌다 어렵게 거절하면 여러분에게 서운함을 느끼거나 분노를 표하기도 합니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아는 것이죠.

앞으로 누군가가 부탁을 하면 바로 수락하지 말고 잠깐(5초 가량) 생각해 보세요. 처음에는 약간 어색할 수 있지만, 5초만으로도 스트레스나 긴장을 풀 수 있어요. 그러면서 다음과 같은 중요한 질문 3가지를 자신에게 던져보세요.

- 정말 시간이 있는가? 
자신의 시간이 가용한가 그렇지 않은가는 여러분이 가장 잘 알 겁니다. 이 질문에 바로 답할 수 없다면 상대방에게 거절 의사를 밝히세요. 다른 일로 시간 내기가 어렵다고 말이죠.

- 시간을 낼 만큼 가치가 있는가?
부탁이 여러분 자신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 보세요. 부탁을 들어줄 때의 비용이 거절할 때의 이득보다 크다는 느낌이 든다면 부탁을 거절하는 게 좋을 겁니다.

- 어떤 직감이 드는가?
무언가 결정을 내릴 때 몸은 강하게 반응한다고 합니다. 감정을 일으키는 것이죠. 부탁을 받으면 어떤 기분이 드는지 확인하세요. 부정적인 기분이 들면 상대방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져 세부적인 부탁의 내용을 확인하세요. 그런 다음에 수락과 거절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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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와 동료들과의 갈등과 그들의 괴롭힘 등으로 인해 회사를 때려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 가지 사정상 당장에 회사를 때려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까요? 이직에 성공할 때까지 현재의 직장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마르셀 슈반테스(Marcel Schwantes)는 그런 직장을 그만두기 전에 다음과 같은 6가지 방법을 써보라고 제안합니다.

1. 현 조직 내에서 직무를 변경하라: 회사 내에 'Job posting' 제도가 있다면 적극 활용하세요. 아니면 새로 생기는 테스크포스팀(TFT)에 참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현 조직을 유지하면서 좋은 동료와 상사를 만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일지 모릅니다.

2. 굴복하거나 보복하지 마라: '또라이' 상사와 동료가 '나'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들에게 영향 받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세요. 자신의 업무 환경 유지에 집중하세요.

3. 경계를 설정하라: 짜증나는 동료를 다룰 때는 명확하게 경계를 설정해야 합니다. 용납할 수 없는 언행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전달하게 여러분을 존중하도록 단호하게 요청하세요. 절대 나쁜 언행을 용납하지 않을 거라는 메시지를 확실히 하세요.

4. 지지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라: 또라이 상사와 동료들을 상대하다 보면 감정적 고갈 상태에 이릅니다. 여러분이 신뢰할 수 있는 동료, 멘토, 상급자의 지지를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로부터 상황을 효과적으로 견뎌낼 방법을 조언 받으세요.

5. 그들의 언행을 연구하라: 상사와 동료의 광기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은 마치 인류학자처럼 그들의 언행을 연구하는 입장이 되는 것이라고 해요. 감정에 휩싸이지 말고 스스로를 객관화하라는 말과 같습니다. 희귀한 인간 표본을 관찰할 수 있는 특권을 가졌다라고 스스로에게 주지시키세요.

6. 자기관리에 집중하라: 감정적 고갈 상태를 만회하려면 직장 밖에서 긴장을 풀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운동, 취미,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 보내기 등으로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하세요.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 바랍니다.

*참고 사이트 
https://www.inc.com/marcel-schwantes/7-effective-ways-to-deal-with-a-toxic-workplace-before-you-quit-your-job.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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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때 들으면 잠이 솔솔 오는 음악 5곡   

2023. 7. 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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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침대 머리맡에 작은 블루투스 스피커를 두고 잠자리에 누워 음악을 들으며 잠을 청합니다. 차분한 멜로디와 느린 박자로 진행되는 음악의 음표 하나 하나를 따라가는 상상을 하며 눈을 감으면, 보통은 5~10분 안에 잠이 들곤 하죠. 예전에는 잠에 빠져드는 순간에 가위에 눌리는 일이 잦았는데(어렸을 때부터 그랬답니다), 음악을 들으며 잠드는 습관을 갖게 되면서 그런 일이 아주 크게 줄어들었죠.

오늘 제가 추천하는 다섯곡을 플레이리스트로 만들어 놓고 잠을 청해 보세요. 1주일 동안 수고한 자신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스스로에게 자장가를 들려 주세요. 단, 볼륨을 작게 설정하고, 다섯곡이 끝나면 블루투스가 스탠바이 상태로 들어가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반복돼 플레이되면 잠을 자다가 음악 소리에 깰 수 있으니까요. 

 



Pat Metheny
Trust Your Angels
https://youtu.be/6-nVuegse-o



Keith Jarrett
Blame it on my youth
https://youtu.be/2bAkawoTrF4



Max Richter
Richter: Dream 1 (before the wind blows it all away)
https://youtu.be/gYQfsGYI1Y4



Khatia Buniatishvil
3 Gymnopédies: No. 1, Lent et douloureux
https://youtu.be/kzHNkD0iHbM



Jeon Jin Hee
Breathing in November
https://youtu.be/zQQsu6hik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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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때 어떤 음악을 어떻게 들어야 할까요?   

2023. 6. 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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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일할 때 음악을 듣곤 하시나요? 저도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스피커에 흘러 나오는 노래를 듣고 있는데요, 음악을 잘 활용하면 일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은 아마 상식으로 잘 알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궁금한 것은 어떤 음악을 어떻게 듣느냐는 것이겠죠?


하버드 정신과 의사이자 뇌 연구자인 스리니 필레이(Srini Pillay)는 음악으로 업무에 집중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몇 가지 팁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1. 익숙하지 않는 노래보다 친숙한 노래를 선택하라
필레이는 익숙한 노래가 집중력을 높이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해요. 들어본 적이 있는 노래가 더 큰 즐거움을 주고 뇌를 더욱 활성화시킨다는 것이죠. 하지만 필레이는 한 가지를 주의하라고 조언합니다. 친숙한 노래를 듣는 즐거움은 반복적으로 들을수록 감소하기 때문에 그 노래를 여러 번 반복해서 들으면서도 조금씩 유사한 음악들로 전환해 가면 좋다고 하네요.

2. 음악을 사용하여 기분을 바꿔라
슬픈 감정이 들 때 밝고 쾌활한 음악을 듣기보다는 오히려 슬픔에 사로잡힐 만한 우울한 노래를 들으라고 필레이는 말합니다. 슬픔 감정을 조금이라도 빨리 해소하고 희석시키려면 말입니다. 그리고 강단에 오르거나 무대에 오르기 전에 기분을 고양시키는 노래(예를 들어 퀸의 'Crazy Little Thing Called Love')를 들으면 에너지가 빠르게 올라와서 청중에게 그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기분 전환에 음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소리죠.

3. 가사가 없는 음악을 들어라
연구에 따르면 가사가 있는 음악은 학습과 업무에 지장을 줍니다. 자신이 쓰려고 하는 단어와 노래에서 흘러나오는 단어가 충돌하면서 두뇌에 혼란을 주기 때문이죠. 가사가 있더라도 자신이 모르는 외국어로 된 노래면 괜찮다고 하네요.

4. 특정 작업에 특정 음악을 연결해 보라
책을 읽을 때 듣는 음악, 글을 쓸 때 듣는 음악, 혹은 가볍게 인터넷 서핑할 때 듣는 음악(장르) 등을 구분해 놓으면 현재 수행하는 작업의 종류에 대해 뇌에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해당 업무(혹은 작업)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주죠.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집중력을 높이는 몇 가지 방법   https://infuture.kr/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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