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때 볼 만한 영화 5편   

2023. 8. 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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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여름휴가 시즌인데요, 오늘은 휴가 기간 중에 볼 만한 영화 5편을 추천합니다. 이 5편의 영화는 사회인으로서, 직장인으로 여러분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만한 것들인데요, OTT에서 볼 것이 없다면 아래의 5편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감상해 보기 바랍니다. 즐거운 여름 휴가 즐기시기 바랍니다.

 


소셜 딜레마(The Social Dilemma)


이 영화는 소셜 네트워킹의 위험한 측면을 고발한 다큐멘터리인데, 기업가, 마케팅 담당자, 부모, 소셜 플랫폼 계정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불편한 진실을 알려줍니다. ‘좋아요’ 버튼이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이 영화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아웃소시드(Outsourced)


부서 전체가 아웃소싱된 후 교체 교육을 위해 인도로 여행하는 세일즈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현재 많은 기업에서 일어날 법한 일이 재미있게 공감할 수 있는 기분 좋은 영화인데요, 다른 나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문화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자극이 될 겁니다.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 1, 2(Horrible Bosses 1, 2) 


코미디는 웃음과 엔돌핀만 주는 것이 아니라 독특한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해주죠. 이 영화는 싫어하는 직업을 그만둘 때의 두려움과 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이 직장이라면 미친듯이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으로부터 배울 게 많을 겁니다.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The Wolf of Wall Street) 


제임스 벨포트(James Belfort)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데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세계에서 가장 영리하고 교활한 주식시장의 사기꾼을 훌륭하게 묘사합니다. 불가능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에서 고위층과 대화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많은 배울거리가 있어요.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


범죄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역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인공이죠. 다른 사람을 속이기 위해 이 영화를 보는 것을 추천하지는 않지만요, 우리에게 모든 마음을 다해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마케터와 기업가가 배울 만한 교훈이 있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영화만 봐도 경영을 베울 수 있어요   https://infuture.kr/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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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훈련'의 차이를 아십니까?   

2023. 8. 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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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직원들의 업무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교육 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혹시 이런 의문을 가져 본 적이 없나요? "교육'과 '훈련'의 차이가 무엇일까?"라고 궁금해 본 적이 없나요? 둘은 같은 말일까요, 아니면 다른 뜻을 지닌 단어일까요? 오늘은 이 알쏭달쏭한 두 용어의 차이를 간단하게 알아볼까 합니다.

 



교육과 훈련, 둘 다 전문 스킬과 지식을 향상시키는 방법인데요, 훈련(training)은 전체적인 맥락에 대한 자세한 설명없이 '구체적인(specific) 스킬'과 지식을 습득시키는 과정입니다. 큰 그림을 몰라도 되는 스킬이나 지식을 가르치는 과정이죠. 해당 직무에 꼭 필요한 기초 스킬과 지식을 전달하는 과정이라고 봐도 되겠네요. 당장에 써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practical) 스킬/지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죠. 엔진을 조립하는 직원이라고 한다면, 엔진의 여러 부품들의 기능이나 존재 이유에 대한 설명 없이 엔진을 조립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바로 '훈련'입니다. 그 직원은 특정 밸브가 왜 있어야 하는지, 그게 어떤 기능을 하는지 알지 못해도 도구만 주어지면 복잡한 부품들을 하나의 엔진으로 조립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교육(education)은 훈련보다는 포괄적이고 체계적인(comprehensive) 학습 과정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엔진 조립공을 예로 든다면, 그에게 각 부품의 기능과 존재 이유, 특성, 성능, 그리고 엔진의 발전 단계와 같은 스토리 등을 모두 학습시키는 것이 바로 '교육'입니다. 실용성과 즉각성은 떨어지지만 이론적인(theoretical) 기반을 다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죠.

비록 그 직원이 '엔진 조립'만을 담당하고 있더라도 이런 종합적인 지식을 습득한 상태에서 자기 업무를 수행한다면, '왜 내가 여기에서 나사를 이런 방식으로 돌려야 하는지'를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그에 따라 안정된 품질을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더 나아가, 엔진 전체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에 그 직원이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도 있겠죠. "조립 순서를 이렇게 바꾸면 엔진 출력을 좀더 안정화시킬 수 있을 겁니다."라고 말입니다.

또한 '훈련'은 현재의 직무(current job)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스킬/지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 '교육'은 앞으로 맡게 될 미래의 직무(future job)를 수행하기 위한 준비입니다. '훈련'은 성과, 생산성, 효율 향상을 위한 것이고, '교육'은 판단력, 의사결정력, 창의력 등을 계발하는 과정입니다. 아주 중요한 차이죠.

이제 둘의 차이를 아시겠죠?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할 때 이 둘의 차이를 정확히 구분한다면, 각 프로그램의 목적과 기대효과를 보다 명확하게 설정할 수 있을 겁니다. 용어의 정확한 구분이 행동의 차이를 이끄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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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 화분을 둬야 하는 이유   

2023. 8. 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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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러분이 일하는 공간을 한번 둘러 보세요. 화분이나 꽃이 하나라도 있나요? 아니면 컴퓨터나 서류들만 보이고 '그린'을 느낄 만한 것은 하나도 보이지 않나요? 만약 후자라면, 바로 당장 꽃집에 가서 작은 화분이라도 하나 사 가지고 와서 책상 위에 올려 놓는 것은 어떨까요? 좀더 일을 잘하고 싶다면, 그로 인해 일 잘하는 직원이라고 조금이라도 인정 받을 확률을 높이고 싶다면요.

 



조지아 대학교의 폭 만 탕(Pok Man Tang) 교수는 동료 연구자들과 함께 한 가지 실험을 진행했는데요, 실험 대상자들은 모 회계법인의 직원들이었습니다. 연구자들은 밤에 사무실에 들어가서 몇몇 직원들의 책상에는 화초를 심은 화분을 놓았고, 다른 직원들의 책상에는 모양은 비슷하지만 사무용품으로 채워진 화분을 놓았습니다. 그런 다음, 두 그룹의 업무 태도와 업무 성과를 비교 측정했어요.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까요? 고작 작은 화분 하나 갖다 놨을 뿐인데, 그 효과는 뚜렷했다고 합니다. 화초가 있는 화분을 보며 일한 직원들의 업무 수행 능력이 향상됐고 창의력도 증진됐으니까요. 직원들의 웰빙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왔습니다.

물론 사람들마다 '자연을 좋아하는 정도'가 다를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화분 같은 것을 책상에 놓기를 꺼려하는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연구자들의 후속 실험 결과, 화분 때문에 업무 태도와 성과가 좋아지면 좋아졌지 나빠지는 경향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직원들에게 식물, 실내 분수, 조경 등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장치나 공간을 제공하는 데 드는 돈은 결코 헛돈이 아닙니다. 물론 엄밀히 말해서 '자연'이 아니라 인위적인 것이긴 해도 효과는 큽니다. '1인 1화분' 같은 걸 시행해 보면 어떨까요? 직원들 각자가 선호하는 식물을 고르게 하고 비용은 회사가 대는 식으로 말입니다. 가장 잘 가꾼 직원들에게 선물을 주는 방법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어때요? 한번 시도해 보기 바랍니다.


* 참고논문
Tang, P. M., Klotz, A., McClean, S., & Lee, R. (2023). From Natural to Novel: The Cognition-Broadening Effects of Contact With Nature at Work on Creativity. Journal of Management, 01492063231172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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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이 훌륭한 조직이 다 좋은 건 아닙니다   

2023. 8. 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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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이 "세상을 지금보다 더 나은 곳으로 만든다"라는 식의 훌륭한 미션을 가지고 있고 수익보다는  미션 달성을 우선한다면, 직원들 역시 그 미션 달성에 동참하고자 하는 동기가 높은 경향을 보입니다. 일의 의미를 자존감을 심어주기 때문이겠죠. 또, 이런 조직일수록 '미션 지향적'인 직원을 좋게 평가하기 때문일 테고, 그런 성향이 강한 지원자가 채용되기 마련일 테니까요. 어쨌든 우리는 '훌륭한 미션을 추구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좋다'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도 그럴 거에요.

 


하지만 무엇이든지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기 마련입니다. 텍사스 대학교의 인시야 후세인(Insiya Hussain) 등의 연구자들은 "미션 지향적인 조직의 직원들은 평균적으로 임금이 낮다"라는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후세인은 392명의 참가자들 중 절반에게 미션 지향적인 기업에 관한 설명을, 나머지 절반에게는 일반적인 기업에 관한 설명을 읽게 했습니다. 그리고 입사한다고 가정하고서 임금 협상의 가능성을 말하도록 했어요. 그랬더니 미션 지향적인 기업에 관해 설명을 들은 참가자들이 임금 협상에 나서 가능성이 32%나 낮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다른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도출되었는데요, A그룹은 CEO가 기업의 사회적 영향을 강조하는 비디오를 시청했고, B그룹은 회사 조직을 설명하는 비디오를 시청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비디오를 보고 처음에 제안된 임금을 높여서 요구할 기회를 받았는데요, A그룹의 참가자들이 임금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43%나 낮았다고 합니다. 임금뿐만 아니라, 휴가나 의료 혜택 같은 복리후생도 적게 요구했고요.

왜 그럴까요? 미션 지향적인 조직에 있는 직원들은 상대적으로 "내가 임금을 높여 달라고 말하면 날 욕심 많은 사람으로 보겠지?", "돈에만 관심이 있다고 볼지 몰라."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회사는 인류 공영과 행복을 추구하고자 매진하는데, 나는 돈 달라고 떼를 쓴다?' 회사측에 정당한 보상을 요구할 자신감이 생기기가 쉽지 않겠죠.

어찌보면 조금 아이러니합니다. 회사는 인류의 번영과 복지를 외치는데, 그 회사의 직원들은 다른 기업의 직원들보다 보상과 복지가 떨어질 수 있으니 말이에요. 기업의 리더는 조직의 미션 추구도 중요하지만 그로 인해 직원들이 자신의 이익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부지불식간에 희생을 스스로에게 강요하고 있음을 인지해야 할 겁니다. 

또한 직원들에게 나가는 임금과 복리후생 비용이 아까워서 '있어 보이는' 미션을 거짓으로 외쳐서도 안 되겠죠. 미션 달성의 동력은 구성원으로부터 나온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아무리 대의가 아름답다 해도.
 

* 참고논문
Hussain, I., Pitesa, M., Thau, S., & Schaerer, M. (2023). Pay Suppression in Social Impact Contexts: How Framing Work Around the Greater Good Inhibits Job Candidate Compensation Demands. Organization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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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읽고 있는 5권의 책   

2023. 8. 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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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SNS 때문에 저는 예전만큼 책을 많이 읽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때 한 달에 평균 10권씩은 읽었는데, 지금은 1년에 10권도 못 읽는.....  사실 책읽기에 흥미를 잃은 까닭은 요즘 나오는 책들에서 진지함을 못 느껴서이기도 하고 예전의 주제를 반복하고 '변주'만 하는 것 같아서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한 달에 3권 정도는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책을 다시 집어 들었습니다. 제가 의지를 다진다는 차원에서 요즘 제가 읽는 5권의 책을 여러분에게 소개하고 추천해 봅니다. 곧 다가올 여름휴가 때 읽으면 좋을 책이기도 합니다. 혹여 욕심은 부리지 마시고요, 5권 중에 하나만 골라서 읽으세요. ^^ 휴가 때는 노는 게 우선이니까요.


인생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
메리 카 씀, 권예리 옮김, 지와인, 2023년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1867473
요즘 '글쓰기' 열풍입니다. 책은 안 팔리는데 글쓰기 열풍이라니, 참 아이러니한 현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글쓰기의 기술적인 측면보다는 자신의 삶에서 이야기의 소재를 끌어내는 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에세이를 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네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모든 삶은 흐른다
로랑스 드빌레르 씀, 이주영 옮김, 피카, 2023년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1359832
프랑스의 철학자가 바다를 중심으로 삶의 여러 모서리를 잔잔하게 읊조리는 듯한, 하지만 때로는 거친 바다처럼 강하게 표효하는 듯한 책입니다. 산다는 것, 앞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여행지에서 읽으면 좋을 책입니다. 철학책이지만 가벼운 문체로 쓰였습니다.



일인칭 단수
무라카미 하루키 씀, 홍은주 옮김, 문학동네, 2020년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780790
저의 대학시절을 함께 했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집입니다. 방심하다 싶으면 한번씩 폐부를 깊이 찌르는 표현이 있기에 그의 글을 좋아합니다. 이 책에서도 참신한 문장들이 많군요. 여러 가지로 영감을 주는 작가입니다.



번역자를 위한 우리말 공부
이강룡 씀, 유유,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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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저는 제가 쓴 책보다 번역한 책이 더 많아졌습니다. 대충 세보니 20여권 정도 번역한 것 같은데요(앞으로 나올 책이 2권 더 있음), 번역은 할 때마다 어렵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나이가 많이 들어서도 할 수 있는(아닌가? AI가 대체하려나?) 일인 것 같고 좀더 번역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읽고 있습니다. 번역이 아니더라도 글을 잘 쓰고 싶은 분들에게도 유용합니다.



일을 잘한다는 것
야마구치 슈, 구스노키 겐 씀, 김윤경 옮김, 리더스북,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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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대화를 옮긴 책입니다. 원래 이런 '인터뷰식' 책을 좋아하지 않지만, 오며가며 가볍게 읽을 생각으로 샀습니다. 아주 깊이가 있는 책은 아니지만, 서로의 질문과 답변을 통해 많은 이들이 무엇을 고민하는지, 그 꼭지를 잡는 데 유용한 책입니다. 일(업무)을 잘하는 법을 알려준다기보다 자기계발의 방향을 알려주는 책이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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