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4는 좋은 카메라다   

2010. 9. 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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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산책하다가 좋은 장면이 보이면 아이폰 3GS로 사진을 종종 찍었는데, 어제는 새로 받은 아이폰 4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일단 아이폰 3GS보다는 사진이 더 잘 찍힙니다. DSLR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똑딱이 디카에 근접하는 화질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피사체를 잘 잡으면 아웃포커스된 사진도 건질 수 있지요.

아이폰 4에는 HDR이란 기능이 있습니다. 노출이 다르게 세 장의 사진을 자동으로 저장한 다음에 그 세장을 조합해서 가장 최적의 사진을 만들어 내는 기능이죠. 하지만 아이폰 4에서의 HDR 기능은 저에게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HDR된 사진은 아이폰 4 화면에서는 괜찮아 보이지만 PC로 옮겨서 보면 좀 실망스럽습니다. 제가 사용을 잘 못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HDR된 사진들은 화면이 번져 보이거나 지나치게 '샤프'해 보여서 피사체가 가진 원래의 형태와 색깔을 왜곡하는 듯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HDR된 사진은 모두 지워 버리게 됩니다.

HDR되지 않은 사진의 질은 확실히 아이폰 3GS보다는 나아졌습니다. 그래서 공원을 다니며 사진을 찍는 재미가 더 커졌네요. DSLR이 무겁고 거추장스럽게 느껴질 때 아이폰 4가 좋은 도구가 될 것 같습니다.

아이폰 4를 수령한 이후에 그걸로 찍은 사진 몇 장을 올려 봅니다. (모두 HDR이 적용되지 않았고, photowork라는 프로그램으로 Resize하고 auto contrast만 가한 사진들입니다.)














(이 사진은 아이폰 4가 아니라, DSLR로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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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vs 아이폰4 화질 비교   

2010. 9. 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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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4 vs 3GS 화질 비교 포스팅을 어제 올렸는데 장난 삼아 올린 글에 많은 분들이 접속하셨군요. 전문적인 비교를 기대했던 분들께 송구스럽습니다.

오늘도 역시 '장난 삼아' 아이패드와 아이폰 4의 화질을 비교해 봤습니다. 역시 제가 가진 카메라 렌즈 중 가장 가깝게 접사가 가능한 것으로 찍어 봤죠.

육안으로 보나 확대해서 보나 아이폰 4의 화질이 더 깨끗하고 선명합니다.

둘을 나란히 놓고 보면 아이패드의 화면이 더 커서 그런지 아이패드에서 그림이 더 선명해 보입니다. '손각대'에 집안 조명으로만 찍은 거라 사진 자체만 보고는 판단하기 어려울지 모르겠네요.



[아이폰4] 이 사진은 아이폰 4를 최대한 접사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아이패드] 이것은 아이패드를 최대로 접사해서 찍은 사진이구요. '알갱이'가 그대로 드러나는군요.



[아이패드] 사진을 확대해서 보니 이렇게 RGB 픽셀들이 일렬 형태로 보입니다.



[아이패드] 아이패드 화면을 더 확대하면 이런 패턴이 보입니다.



[아이폰 4] 이 그림은 아이폰 4의 화면을 확대한 것입니다. 픽셀이 일렬 모양이 아니라, 격자 모양으로 생겼군요.



[아이폰 4] 더 확대하면 이렇습니다. 아이폰 4엔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고 하던데, 픽셀 형태가 격자 형태라서 아이패드나 아이폰 3GS보다 좋은 화질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문외한의 생각).


장난 삼아 해 본 아이패드와 아이폰 4의 화질 비교에서도 아이폰 4가 승리를 했습니다. 향후에 나올 아이패드에도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채용되면 OLED보다 더 낫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하드웨어적으로 큰 화면에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려면 어려울지 모르겠지만요.

즐거운 추석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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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4 vs 3GS 화질 비교   

2010. 9. 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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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예약해 놓은 아이폰 4를 수령했습니다. 예약 순위가 24차라서 원래는 20일에 받기로 했는데 이틀이 앞당겨져서 18일에 받았지요. 대리점에 가니 저처럼 수령하러 온 사람이 꽤 많더군요. 아이폰 4를 수령하고 아이폰 3GS를 승계하는 데 1시간은 족히 걸렸지요.

아이폰 4를 처음 보면 3GS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OS가 같기 때문이죠. 하지만 천천히 살펴보면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무게가 가볍고 화질이 좋습니다. 하드웨어 성능은 그쪽으로 문외한이라 모르겠지만, 화질의 차이는 정말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글씨(폰트)가 더 또렷하게 보이고 사진도 더 선명합니다.

그래서 두 개의 폰을 비교해서 사진으로 찍어 봤습니다.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 왼쪽이 아이폰 3GS, 오른쪽이 아이폰 4. 동일한 사진을 띄운 건데, 아이폰 4(오른쪽)이 더 선명합니다.


↑ 제가 가진 카메라 렌즈로 가장 가깝게 접사해서 찍어 보기로 했습니다. 이 사진은 아이폰 3GS입니다. 픽셀이 또렷하게(?) 보여서 사진이 거친 느낌입니다.


↑ 이번엔 아이폰 4를 접사했습니다. 동일한 사진인데 아이폰 4에서 더 선명하고 부드럽게 보이는군요.


↑ 전체적으로 잘 빠진 몸매에다 애플 특유의 미니멀리즘이 잘 드러난 제품이란 생각입니다.


↑ 다만 뒷면도 유리인지라 잘 깨질 수 있다는 점을 조심해야겠습니다.


↑ 아이폰 4를 손에 쥐었으니, 이제 더 스마트하게 일해야겠네요. Go for the smart work!



아래의 사진들은 수령하자마자 아이폰 3GS로 찍은 아이폰 4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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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차이는 전혀 사소하지 않다   

2010. 9. 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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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로트터스란 심리학자는 피실험자들에게 자동차 사고에 관한 동영상을 보여준 후에 한 집단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자동차가 충돌하기 전의 속도가 얼마 정도라고 생각합니까?" 다른 집단의 피실험자들에게는 "자동차가 세게 충돌하기 전의 속도는 얼마 정도입니까?"라고 물었죠. 

첫번째 집단에게는 충돌하다란 의미로 hit를, 두번째 집단에게는 세게 충돌하다란 의미로 smash를 사용했지요. 세번째 집단에게는 접촉하다란 뜻의 contact를 대신 사용해서 똑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랬더니 각 집단마다 질문에 대한 답이 차이가 났습니다. smash(세게 충돌하다)를 들은 집단은 평균 40.8 마일, hit(충돌하다)를 들은 집단은 평균 34.0 마일, contact(접촉하다)을 들은 세번째 집단은 평균 31.8 마일이라고 각각 답했습니다. 동일한 동영상을 봤는데도 질문자가 던진 단어의 뉘앙스 차이가 답변의 유의미한 차이를 야기한 것입니다.

또 이런 실험이 있었습니다. 평소 잘 쓰지 않는 손(오른손잡이라면 왼손)으로 유명인사들의 이름을 종이에 쓰라고 피실험자들에게 지시를 내렸습니다. 한 집단에게는 이름을 쓰는 동안 잘 쓰는 손(오른손잡이라면 오른손)을 손바닥이 하늘로 향하게 책상에 올려 놓으라고 했고, 다른 집단에게는 손바닥이 아래로 향하게 책상에 올려 놓으라고 했습니다.

글씨를 다 쓰고나서 심리학자는 유명인사들에게 대한 호감 여부를 피실험자들에게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손바닥을 하늘로 향했던 집단이 손바닥을 아래로 향했던 집단보다 유명인사들을 더 긍정적으로 분류했다고 합니다. 손바닥을 하늘로 향한 행동은 상대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만들고, 손바닥을 아래로 향한 행동은 무의식으로 상대방을 거부하는 마음을 일으켰던 겁니다.

위의 두 가지 실험은 사소한 차이가 우리의 판단이나 믿음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단적인 증거입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철썩 같이 믿는 근거가 겨우 단어의 뉘앙스 차이와 무의식적인 행동의 차이에 불과할 수도 있음을 지적합니다. 또한 말콤 글래드웰이 말한 블링크(Blink, '척 보면 안다')를 전적으로 신뢰했다가는 나쁜 의사결정을 내릴지도 모름을 시사합니다.

인간의 지능은 놀라운 문명을 이룩할 만큼 위대하지만, 처음부터 누군가가 잘 설계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진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생존의 필요에 따라 이것저것이 덧대어진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쉽게 말해, 버그를 수정하기 위해 셀 수 없이 많이 '패치'가 가해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오래 전에 엉성했던 시절에 했던 불완전한 판단을 꽤 많이 저지르고 말죠.

여러분은 여러분의 의사결정과 판단을 얼마나 신뢰합니까? 우리의 두뇌가 우리의 판단과 기억을 왜곡시키고 기만한다는 점을 안다면 머리에 바로 꽂히는 블링크를 경계해야겠죠. 사소한 차이가 전혀 사소하지 않다는 점을 인지한다면 남들보다 옳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지 않을까요?

편안한 금요일 되세요.

(*사례 출처 : '클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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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를 '공정'하게 나누는 방법   

2010. 9. 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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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막대 모양의 케잌 앞에 서 있습니다. 이 케잌은 아주 맛있고 두 사람은 매우 배가 고픈 상태입니다. 둘은 반반씩 돈을 내고 이 케잌을 샀기 때문에 공평하게 나눠 먹어야 합니다. 두 사람은 빵칼을 들고서 어떻게 잘라야 둘이 공평하게 나눠 먹을지 고민합니다.

둘 중 한 사람이 "내가 자를게"라고 제안합니다. 그러자 다른 친구가 "안돼. 네가 똑같이 반으로 자를 거라고 믿을 수 없어. 내가 잘라야 해"라고 반대를 합니다. 서로 너무나 배가 고픈 나머지 빵을 자르는 권리를 양보할 생각이 없는 모양입니다.

(이 케잌은 원형이군요. ^^)


여러분이 이 불쌍한 두 사람을 도와주기 위해서 조언을 한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공평하게 케잌을 나누는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둘 중 한 사람이 케잌을 자른다. 그리고 케잌을 자르지 않은 사람이 두 조각 중 무엇을 먹을지 선택한다"입니다. 이렇게 하면 케잌을 자르는 사람은 최대한 반으로 자르려고 노력하겠죠. 왜냐하면 한쪽을 더 크게 잘라버리면 그것을 상대방이 가져갈 것이 틀림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빵칼을 손에 쥐고 있으므로 그렇게 할 충분한 권리가 있습니다. 

케잌 조각을 선택하는 사람은 나눠진 두 조각 중에서 크다고 생각되는 조각을 취할 권리가 있습니다. 케잌은 상대편이 잘랐지만 어떻게 자르든 간에 더 큰 케잌 조각을 선택할 수 있는 충분한 권리가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둘 중 한 사람이 케잌의 중간이라고 생각되는 지점에 이리저리 빵칼을 위치시키면 다른 한 사람이 그걸 보고 있다가 '그래 바로 거기야'라고 소리치는 순간 케잌을 자른다. 그리고 케잌을 자른 사람이 두 조각 중 무엇을 먹을지 선택한다"입니다. 이 방법은 첫번째 방법과 유사합니다. 케잌을 자르라고 '명령'할 권리와 케잌 조각을 선택할 권리를 두 사람이 각각 가졌기 때문에 둘다 만족스러운 방법입니다.

'공정(公正)'이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로 공정의 뜻을 정의할 수 있겠지만, 소박한 의미의 공정이란 '한쪽이 권리를 독점하지 않는 것' 아닐까요? 케잌을 자를 권리와 케잌 조각을 선택할 권리를 어느 한편이 모두 소유하지 않고 참여자가 각각 갖는 것, 이것이 최소한의 공정입니다. 위의 첫 번째 방법이 이를 시사합니다.

케잌을 두 조각으로 자른 사람이 "이 조각은 내가 먹고, 저 조각은 네가 먹는 거야"라는 케잌 선택권까지 가지고서 "난 최대한 똑같이 배분했어. 그걸 믿고 넌 받아들여야 해"라고 말한다면 어떻겠습니까? 공정하다고 봅니까?

소박한 의미의 공정이란 '사회적 합의'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이를 케잌을 자르는 두 번째 방법이 의미하는 바입니다. 케잌의 어느 지점을 자를지 합의하지 않은 채 케잌을 자르는 사람이 독단적으로 케잌을 조각 내고 큰 조각을 취한다면 과연 공정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혹시 "제3자에게 의뢰하여 케잌을 자르게 하고 두 사람이 가위바위보를 해서 어느 조각을 먹을지 결정한다"는 세 번째 방법을 제안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좋지 않습니다. 제3자가 케잌을 공평하게 자른다는 보장이 있나요? 그는 대충 잘라버리고 도망칠지 모릅니다. 공정은 참여자들이 함께 이뤄나가야 할 과제이지 제3자에게 결정을 위임해도 좋을 가치가 아닙니다. 또한 가위바위보로 케잌을 선택하는 방법은 공정한 사회가 아니라 요행과 변칙이 판치는 사회로 전락하는 지름길이겠죠.

권리를 나눠 갖는 것, 사회적 합의를 갖추는 것, 쌍방이 함께 참여하는 것, 변칙과 요행을 철폐하는 것, 이 네 요소가 공정이란 말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공정의 네 가지 필요조건일 겁니다. 이런 관점으로 볼 때, 요즘 어느 한쪽이 부르짖는 공정은 과연 함량 100%의 공정일까요, 그렇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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