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행한 도시 중 Best 3와 Worst 3   

2023. 6. 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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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이 선언되면서 해외 여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모양입니다. 그간 꾹꾹 눌러뒀던 여행 욕구가 봇물처럼 터졌는지 SNS에도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이 부쩍 많이 올라오네요. 저도 바쁜 일 좀 끝낸 다음, 가까운 곳이라도 바람 쐬러 가보고 싶어집니다.


그런 의미로 오늘은 그간 제가 여행한 도시 중에서 가장 좋았던 도시 세 곳과 많이 아쉬웠던 도시 세 곳을 골라봤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인 판단이고 거주민이 아니라 여행자의 관점으로 아주 짧게 받은 인상을 기준으로 했다는 점을 말씀 드립니다. 혹여 Worst 도시에 사시는 분이 계시더라도 마음에 두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Best 3]

싱가포르
여기엔 출장으로 한 번(4박 5일), 여행으로 한 번(5박 6일) 간 적이 있습니다. 적도 바로 위에 있는 나라라서 1년 내내 무더운 곳이죠. 공항 밖으로 나갔을 때 훅 하고 밀려들어오는 뜨거운 공기에 적잖이 놀랐습니다.

밤에도 모기 한 마리 없는 청정한 도시, 도시국가지만 어디든 갈 수 있는 편리한 교통망, 쾌적한 거리와 건물, 여러 문화와 음식이 다양하게 섞여 있는 재미. 제가 보기엔 완벽한 '시티 라이프'를 즐기기에 좋은 도시 같았습니다. 1년 정도 살아보고 싶은 도시 중 하나입니다.



이탈리아 피렌체(플로렌스)
워낙 유명한 관광도시라서 모르는 분이 별로 없을 텐데요, 우피치 박물관 등의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강가에 하릴없이 앉아서 석양을 바라보는 한가로움이 여행의 제멋을 더해주는 곳입니다.

도시 어디를 가든 르네상스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곳. 언덕 위에 올라가 죄다 빨간색인 집들을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곳.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남녀 주인공을 상상하며 뒷골목을 걷는 재미가 쏠쏠한 곳. 다시 가고픈 도시입니다. 그땐 한 달 정도 있으면 좋겠네요. 현지인처럼.



스위스 몽트뢰 & 레만 호수
록그룹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죽기 직전에 머문 도시로 유명한 곳인데요, 빙하가 녹은 물로 채워진 레만 호수가 광활하게 펼쳐져 있고 그 위로 만년설을 뒤덮은 고산들이 병풍처럼 휘감고 있는, 정말로 환상적인 풍경의 도시입니다. 마치 CG를 보는 듯하죠.

이곳에서 2일 정도 머물렀는데, 그때는 기차로만 다녔기에 요리조리 다니는 즐거움을 얻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갈 때는 렌터카를 빌려서 레만 호수 북쪽의 경사면에 길게 펼쳐진 포도밭 사이를 다녀보고 싶군요. 



Best 3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좋았던 도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짤츠부르크, 베를린, 로마, 베른, 벤쿠버, 벤프,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

 


[Worst 3] 

프랑스 파리
아마 의외라 생각할지 모르겠는데요, 저에게는 떠오를 때마다 유쾌하지 않은 도시입니다. 지극히 관광도시화되어 있다는 느낌도 그렇고, 프랑스인들 특유의 불친절함도 그렇고, 소매치기를 두 번이나 당할 뻔한 기억 때문에도 그렇고... 암튼 그랬답니다. 뭐, 5일 정도만 머물렀기 때문에 편향이라는 거 잘 압니다만, 다시 가고 싶으냐 물으면, 생각 좀 해보겠습니다...라고 할 것 같네요.



미국 LA
류현진과 추신수의 맞대결 야구경기를 직관했던 기억이 괜찮은 도시이지만, 그밖에는 아무리 기억하려 해도 별다른 기억이 나지 않는 곳입니다. 그냥 굉장히 무미건조한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정도로만 언급하겠습니다. 5일 밖에 머물지 않았던 관광객이 뭘 알겠습니까? (LA거주민들께 죄송합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오스트리아에서 헝가리쪽으로 국경을 넘자마자 풍경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 를 새삼 경험했던 나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고풍스러운 분위기 말고는 도시 인프라의 편리함이나 쾌적함을 느낄 수 없었죠. 아주 무뚝뚝한 도시 같았습니다. 지금 가면 좋아졌을라나요? 


Worst 3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좋지 않았던 도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캘거리, 애틀란타, 라스베가스, 이스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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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할 직원이 보이는 13가지 행동들   

2023. 6. 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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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주위의 동료들을 한번 훑어보세요. 그리고 이런 질문을 속으로 던져 보세요. "이 중에 누가 1년 안에 퇴사할까?" 아마도  퇴사할 직원을 미리 알아채는 자기만의 방법이 있을지 모르겠는데요, 우수인재의 퇴사 가능성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검증된' 방법이 있다면 사전 조치를 통해 퇴사 의지를 줄이고 계속 근무할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그 '검증된 방법'은 무엇일까요?


유타 대학교의 티모시 가드너(Timothy M. Gardner)는 피터 홈(Peter W. Hom)과 함께 퇴사하는 많은 직원들이 보이는 ‘퇴사 예고 행동(pre-quitting behaviors)’의 전형적인 것들이 무엇인지 밝히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 연구를 통해 그는 다음과 같은 행동들이 '퇴사 예고 행동'이라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각 문장의 앞에는 '예전보다'라는 말을 넣어야 합니다.

1. 업무 생산성이 저조하다.
2. 팀워크를 하지 않으려 한다.
3. 최소한의 업무만 하려는 경우가 자주 있다.
4. 관리자의 기분을 맞추는 데 별로 관심이 없어졌다.

5. 장기적인 업무나 활동에 기꺼이 참여하려고 하지 않는다.
6. 태도 상에 부정적인 변화를 겉으로 내보인다.
7. 일하려는 동기나 노력을 덜 한다.
8. 업무와 관련된 문제에 덜 집중한다.

9. 현재의 업무에 더 자주 불만을 표출한다.
10. 상사에 대해 더 자주 불만을 표출한다.
11. 일찍 퇴근하는 경우가 더 자주 있다.
12. 조직의 미션에 대해 열정이 없어졌다.
13. 고객과 관련한 일에 흥미를 덜 보인다.

가드너는 이 13개의 퇴사 예고 행동의 정도가 높은 직원일수록 퇴사할 가능성이 높음을 규명했어요. 5점 만점 기준으로 평균 4.2점을 얻은 직원은 다른 직원에 비해 퇴사율이 2배나 높았습니다.

자, 여러분의 동료는 이런 13가지 행동을 얼마나 보이고 있나요? 혹시 여러분이 이런 행동을 자기도 모르게 발산하는 건 아닐까요?

*참고논문
Gardner, T. M., Van Iddekinge, C. H., & Hom, P. W. (2016). If You’ve Got Leavin’on Your Mind The Identification and Validation of Pre-Quitting Behaviors. Journal of Management, 0149206316665462.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일에서 즐거움을 찾다간 금방 퇴사한다     https://infuture.kr/1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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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량을 본인이 각 업무에 쏟은 시간을 가지고 평가하곤 합니다. 아웃풋의 품질이 높지 않더라도, 업무의 난이도가 절대적으로 평이하다 해도, 자신의 역량과 스킬이 높지 않아서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더라도, 일단 업무를 붙들고 있는 시간으로 업무량을 판단하죠. 그렇지 않습니까?

아마 여러분도 다르지 않을 겁니다. 비슷한 수준의 업무를 맡은 동료가 자신보다 일찍 퇴근한다면, 동료의 업무 속도와 품질이 자신보다 우수하다 해도 동료에게 주어진 업무량이 자신보다 적다고 오해를 하곤 하죠.

 



첫째, 성과 중심의 팀을 만들려면 일한 시간 혹은 페이스 타임(face time, 회사에 오래 남아 있는 시간)이 아니라, 각 직원이 내놓은 아웃풋을 기준으로 공개적으로 칭찬하거나 팀장이 할 수 있는 수준에서 보상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일한 시간이 아니라 아웃풋을 기준으로 직원들의 성과를 인정해야 하죠. 

일찍 성과를 내고 퇴근하는 우수직원을 향해 불만을 가지거나 공개적으로 불평을 낸다면 이를 저지하고 오해를 불식시킬 책임은 팀장인 리더에게 있어요. 성과 중심의 조직이란 단순히 일한 시간이 아니라 성과를 중시하고 보상하는 조직입니다. 진정한 생산성이 무엇인지 직원들에게 충분히 각인시켜야 합니다. 즉, 아웃풋(output)이 아니라 아웃컴(outcome)이 진정한 성과임을 강조해야 합니다.

둘째, 성과 중심의 조직을 만들려면 일을 못하면서 열의도 없거니와 심지어 동료에게 부정적 기운을 전달하는 직원을 적극적으로 배제시켜야 합니다. 많은 이들에게 질문을 던져 본 결과, 직원들은 우수직원이 자신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경우보다 일 못하고 열의 없고 뺀질거리는 직원들이 자신과 같은 연봉을 받는 경우에 더 분노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왜 저 친구는 놀면서 회사 다니는데, 팀장님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들면 성과 중심의 조직이란 미명이 허울에 지나지 않게 됩니다. 그런 뺀질이 직원들에게 확실하게 경고하고 기대하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계속 뺀질이처럼 직장생활을 한다면 배제될 수 있음을 분명히 알려야 하죠. 직원들에게 대한 가장 큰 보상은 좋은 동료들과 같이 일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라는 말도 있으니까요.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직원들의 의견을 듣지 마라?    https://infuture.kr/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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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후에 팀장이 반드시 던져야 할 질문은?   

2023. 6.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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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직원에게나 보통직원에게나 업무량이 편중되는 문제가 자주 발생합니다. '하는 사람만 계속 하게 되는' 현상이 여러분의 조직에서도 눈에 띄지 않나요? 긴급한 상황이라면 업무 편중 현상이 더욱 강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조직 성과를 훌륭하게 창출해 내면서도 직원들에게 일을 공평하게 배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떤 경우라도 문제 상황이 발견되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현상(As-Is)'을 파악하는 것이죠. 막연하게 짐작하지 말고, 과연 어떤 직원에게 현재 어떤 업무가 배정되어 있는지, 그 업무는 현재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 업무가 일정에 맞게 수행되는지, 그리고 중간 산출물의 품질은 어떠한지 등을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리더는 금요일 오후에 이런 현상 파악의 시간을 가질 것을 조언합니다. 직원들이 산발적으로 불만을 제기하면("왜 팀 업무는 제가 거의 다하는 겁니까?" "김 대리는 놀고 있는데요!") 그때그때 업무를 조정하겠다는 안일한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해요. 아래의 질문을 던져 현황을 면밀하게 분석하기 바랍니다.
 

 

  1. 업무가 과도하게 편중된 직원이 누구인가?
  2. 업무가 기대보다 적게 주어진 직원은 누구인가?
  3. 각 업무가 현재 어디까지 진행되어 있는가?
  4. 일정보다 빠르거나 느려진 업무는 무엇인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5. 중간산출물의 품질이 기대보다 뛰어난 업무는 무엇인가?
    그렇지 못한 업무는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6. 각 직원이 현재 가지고 있는 애로사항이 무엇인가?
  7. 어떤 직원과 언제 면담을 할 것인가?



이런 질문을 매주 금요일에 던짐으로써 문제를 발견하세요. 그런 다음, 월요일 아침에 열리는 주간회의 때 직원들에게 (선별적으로) 문제를 밝힌 다음, 해결책에 대한 의견을 모으거나 리더 본인의 생각을 제안하세요. 필요하다면(혹은 민감한 사안이라면), 문제가 있는 직원들을 1대 1로 만나서 현황에 대한 팀장 본인의 판단을 제시하고 해결책을 같이 논의하는 과정도 있어야 합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직원들이 지치고 힘들어 하는 이유는?    https://infuture.kr/1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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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에게 100%가 아니라 85%만 요구하세요   

2023. 6. 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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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통 "최대로 노력하면 최고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라고 믿습니다. 1시간이 아니라 10시간의 노력을 들이면 더 낫고 더 많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이죠. 혹시 이러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이제는 낡은 사고방식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100% 이상의 노력을 투여하다가 번-아웃이 되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테니까요.


최대의 노력이 아니라 '최적의 노력'으로 최대의 결과를 내도록 하는 것이 개인의 자기계발이나 조직의 성과 창출에 접근하는 사고방식이어야 합니다. 100%가 아니라 85% 정도의 노력을 쏟는 것이 더 큰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Effortless>란 책을 저술한 그렉 맥쿼언(Greg McKeown)의 조언입니다.

그는 85%의 노력만 기울이고 최대의 성과를 내려면 다음과 같이 행동하라고 말합니다.

(1) 하루 일과를 완료하는 시간(즉 퇴근시간)을 엄수하라
언제 일을 끝내는지 정하고 그걸 준수하도록 해야 합니다. 직원들에게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럴려면 늦게까지 남아서 일하는 직원들을 '칭찬'하지 말아야 하겠죠. 밤늦도록 일하는 게 바람직한 행동이라는 오해를 심어줄 테니까요.

(2) 최고로 할 수 있는 수준보다 조금 적게 요구하라
관리자는 직원들이 자신의 최대 능력이라 인식하는 수준보다 약간 낮은 수준으로 일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한번에 많이 하는 것보다 그보다 적게라도 꾸준히 길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라고 맥쿼언은 조언하죠.

(3) 최고 성과를 내는 직원들을 잘 관리하라
이렇게 최고로 동기부여된 직원들은 업무에 대한 열정이 높지만 스트레스와 좌절감 또한 높습니다. 그래서 보통의 직원들보다 회사를 그만둘 위험이 더 높죠. 이들을 잃는 건 조직 입장에서 굉장히 큰 손해일 테니, 이들에게 필요 이상의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지 않는지, 리더들은 스스로를 점검해 보기 바랍니다.

(4) 압박을 가하는 문구 사용을 자제하라
'최대한 빨리(ASAP)', '긴급(Urgent)' 이라는 문구처럼 압박을 주는 말을 자주 사용하면 직원들에게 과도한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고 맥쿼언은 말합니다. 자신의 말습관을 관찰하고 교정하기 바랍니다.

(5) '85% 수준의 결정'을 장려하라
'100% 완벽'한 결정을 강요하지 마세요. 85% 정도 옳은 결정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직원들에게 인식시키세요. 100% 완벽한 결정을 요구하면 직원들은 오히려 결정하지 않으려 할 겁니다. 100%가 되기 힘들 테니까요.

* 참고 사이트 https://hbr.org/2023/06/to-build-a-top-performing-team-ask-for-85-eff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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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목표치는 직원들을 거짓말쟁이로 만든다    https://infuture.kr/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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