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리더보다 좋은 리더에 집중하세요   

2023. 3. 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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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주 52시간 근무제를 폐지하고 주 69시간으로 근무시간을 늘리는 쪽으로 정책에 변화를 기하고 있는데요, 개정 법안이 입법부를 통과해야 하는 단계가 있기에 아직은 두고볼 사안입니다. 법 개정의 타당성은 차치하고서라도 근무시간이 는다는 것은 직원들의 번-아웃 방지에는 전혀 긍정적인 일이 아니죠. 스마트하게 일할 것을 요구하는 제4차 산업혁명의 시기에 근무시간 연장이라.... 저는 회의적으로 보고 있답니다.

 


근무시간만이 직원들의 웰빙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아닙니다. 그보다 더 큰 변수는 바로 '어떤 상사와 같이 일하냐'죠. 나쁜 스타일의 리더십을 보이는 상사와 같이 주 69시간을 일한다는 건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스타일의 리더십이 직원들의 웰빙에 긍정적일까요? 디에고 몬타노(Diego Mintano) 등의 연구자들은 그간 발표된 53개의 연구 결과를 분석해서(이런 걸 '메타 분석'이라고 합니다)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바로 '혁신적 리더십'을 구사하는 상사와 같이 일할 때 직원들의 웰빙 수준이 가장 높다는 결론을 냈던 것이죠. 혁신적 리더십이란 이런 겁니다. 직원들이 창의적 사고를 발휘하도록 격려하고,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영감을 주며, 각 직원의 특성과 요구에 맞추려고 하는 리더십을 뜻하죠.

반면 직원들을 못살게 굴고 가학적 언행을 일삼는 '파괴적 리더'와 같이 일할 때 직원들의 웰빙은 최악이라고 몬타노는 말합니다. 당연한 결과인데요, 여기에 흥미로운 사실 하나가 숨어 있습니다. 파괴적 리더의 수를 줄이는 것보다 혁신적 리더의 수를 늘리는 쪽에 집중하는 것이 직원들의 웰빙에 더 효과적이라는 점을 몬타노가 발견했거든요.

나쁜 리더를 제거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조직의 혁신적 리더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그간 우리가 가진 상식('썩은 사과를 빨리 없애야 한다')과는 방향이 좀 다른 결과죠. 추측하건데, '좋은 리더'들이 많아지면 '나쁜 리더'들이 기를 펴지 못한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나쁜 리더 몇 명을 잡는데 너무 집중하지 말고요, 이제부터 좋은 리더를 발굴하고 그들을 육성하는 데 집중하기 바랍니다. 이것은 직원들의 웰빙 뿐만 아니라 조직의 생존에도 도움이 되는 조언입니다.

* 참고논문
Montano, D., Schleu, J. E., & Hüffmeier, J. (2023). A Meta-Analysis of the Relative Contribution of Leadership Styles to Followers’ Mental Health. Journal of Leadership & Organizational Studies, 30(1), 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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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상사 밑에서 일하면 건강하지 못하다?   https://infuture.kr/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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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을 잘하려면 이렇게 해보세요   

2023. 3. 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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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기본기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것입니다. 말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은 소통의 하수나 할 법한 생각이죠. 일단 잘 들어야 하고, 잘 들어야 상대방이 '난 존중 받았다'라는 감정을 가질 수 있죠. 그런 감정이 생성돼야 '회복탄력적'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경청을 잘하기 위한 요령은 무엇일까요?

 



다음의 5가지 경청 요령을 꼭 숙지하고 실천하기 바랍니다.

1. 상대방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라
많은 이들이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을 흉내내는 것이 호감을 준다고 알고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아요. 상대방이 현재 어떤 감정일지를 생각해 유정식님의 입으로 대신 표현해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정말 힘들었겠군요.", "그런 일을 내가 당한다면 진짜 곤란했을 것 같아요."라고 말이죠.

2. 즉답을 하지 마라
상대방이 고민을 털어놓으면 즉시 답을 주려는 행동은 경청과 거리가 아주 멀어요. 일단 상대방이 충분히 말을 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상대방이 "이럴 때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는 식으로 조언이나 도움을 요청할 때까지 기다리세요.

3. 답을 주지 말고 질문하라
상대방의 말 중에 모호하거나 혼동이 되는 내용이 있으면 그때그때 질문하세요. 혹은 상대방에게 의심이 든다면 예단하지 말고 자신의 생각이나 정보가 맞는지 확인하는 질문을 해야 합니다. "혹시 이런 의도로 말씀하시는 건지요?"라고 말입니다.

4. 상대방의 바디 랭귀지에 집중하라
몸짓이나 표정 등의 바디 랭귀지는 말보더 더 많은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요. 거짓말을 간파할 수 있는 신호도 찾을 수 있죠. 상대방의 말과 바디 랭귀지가 일치하는지, 바디 랭귀지가 어떤 감정을 표현하는지 등을 세밀하게 관찰하는 것 역시 경청입니다.

5. 본인의 바디 랭귀지에 유의하라
상대방의 말을 듣는 사람 역시 바디 랭귀지에 유의해야 합니다. 유심히 듣고 있음을 보여주려면 몸을 상대방 쪽으로 살짝 기울여야 합니다. 팔짱끼는 자세는 절대 안 되고요. 시계를 보거나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는 행동도 '내 말을 잘 안 듣는구나'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조심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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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듣는 사람이 말 잘하는 사람을 이긴다   https://infuture.kr/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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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승진'에 잘 대처하는 방법   

2023. 3. 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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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말씀 드린 것처럼, 오늘은 '조용한 승진'을 당하고 있을 경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관해 알아볼까 합니다.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다시 말씀 드리자면, 조용한 승진이란 '직급이나 직책, 보상의 상승 없이 그저 부가적인 책임을 부여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금전적으로나 명예적으로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았는데 할일과 책임만 많아진 걸 뜻하죠. 자,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까요?


일단은 본인이 조용한 승진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하기보다는 상사가 왜 그렇게 하는지, 그 의도를 파악해야 합니다. 아마 상사의 의도는 다음 중 하나겠죠.

1. 높은 직급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 테스트하기 위해서
2. 잠재력을 끌어내고 성장을 독려하기 위해서
3. 내가 별로 반발하지 않아서(만만해서)
4. 나를 힘들게 만들기 위해서(나를 미워해서)
5. 인력 충원이 어렵기 때문에 어쩔 수 없어서

보다시피 1번과 2번은 긍정적인 것이고, 3, 4, 5번은 부정적인 의도네요. 상사와의 직접 면담을 통해 혹은 상사가 다른 직원들을 어떻게 대하는가를 관찰하면 무엇이 진짜 의도인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아마 이것들 외에 다른 의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긍정적인 의도(1, 2번)라면, 다시 말해 '미래지향적'인 의도라면, 앞으로 어떻게 할지를 상사와 이야기를 나눠볼 것을 권합니다. '조용하게, 나 모르게'가 아니라 상사와 함께 앞으로 있을 승진과 경력개발을 '공식화'하라는 소리죠. 그게 좀 어렵다면, 업무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상사에게 보이세요. 상사는 그런 여러분을 분명 관찰할 것이고 마음 속에 플러스 점수를 적립하겠죠. 단, 잘 보이려고 무리는 하지 마시구요.

반대로 부정적인 의도로 여러분을 '조용히 승진'시켰다면, 현재 수행 중인 업무가 무엇인지 상사에게 투명하게 밝히세요. 그리고 각 업무에 얼마나 많은 노력이 투여되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제시하세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노출시키고 상사를 이해시키라는 소리입니다.

단, 투정부리는 식이라면 곤란합니다. 누가 봐도 매일 '칼퇴근'하면서 '바빠 죽겠다'라고 투덜거리면 어떤 상사가 고운 눈으로 보겠습니까? 이런 '업무 조정 협상'이 실패로 돌아가거나 상사가 모르쇠로 일관하며 계속 강압적으로 군다면, 어쩔 수 있겠습니까?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밖에요.

요약하면, '조용한 승진'의 의도를 먼저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뻔한 소리 같지만, 흥미롭게도 많은 사람들은 의도 파악없이 화부터 내거든요. 상사의 좋은 의도를 나쁘게 해석해 버리면, 여러분은 좋은 상사를 잃을 수 있습니다. 좋은 상사를 잃으면 좋은 경력을 쌓을 기회 역시 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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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을 2배 준다 해도 기쁘지 않은 이유   https://infuture.kr/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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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용한 해고'를 당한 게 아닐까?   

2023. 3. 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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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조용한 승진'의 의미와 '조용한 승진을 당하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요, 오늘은 '조용한 해고(Quiet Firing)'에 대해 말해 볼까 합니다. '조용한 해고'란 진짜로 해고된 것은 아니지만 리더가 자신을 '없는 사람' 혹은 투명인간 취급하는 것을 말합니다. '혹시 내가 조용한 해고를 당한 것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다음 중에 몇 가지가 해당되는지 판단해 보세요.

 1. 상사가 내가 하던 업무를 타직원에게 다시 지시한다
 2. 상사가 나에게 새로운 업무를 맡기지 않는다
 3. 승진(혹은 연봉 인상) 자격이 충분한데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4. 내 직위(혹은 직급)보다 낮은 가치의 일을 수행한다
 5. 상사가 나에게는 별로 피드백하지 않는다

 6. 내 공로는 별로 인정 받지 못한다
 7. 그 공로를 타직원이 인정 받는다
 8. 상사가 내 면담 요청을 별 이유없이 취소한다
 9. 회의에서 내 의견이 자주 묵살되거나 무시된다
 10. 스몰토크에서 자주 배제되는 느낌이다.

몇 개나 해당되나요? 만약 5개 이상이라면 '조용한 해고' 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애석하게도 만약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회사를 그만둬야 할까요, 아니면 리더와 '한판' 붙어야 할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다음주 화요일(3월 7일자)에 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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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직원은 꼭 퇴사하더라   https://infuture.kr/1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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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일 많이 시키는 상사에게 어떻게 말할까?   

2023. 2. 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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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가 유독 여러분에게만 일을 많이 시키는 바람에 며칠밤을 야근하고 주말에도 제대로 쉬지 못한 경험이 있는지요? 아니면, 동료가 처리하지 못한 일까지 (상사의 요청으로) 떠안는 경우도 굉장히 자주 있지는 않나요? 이렇게 과중한 업무량에 허덕이면 머지않아 번-아웃될 것이고, 이건 여러분 본인에게나, 팀에게나 결코 좋지 않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요? 문제 해결을 위해 상사가 어떻게 대화해야 할까요?

 


회의 일정을 잡으세요: 바쁜 시간에 상사에게 다가가는 대신, 두 사람 모두에게 적합한 시간을 예약하여 업무량에 대해 논의하세요. 이렇게 하면 양쪽 모두 준비할 시간을 갖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말하세요: 상사와 대화할 때는 현재 진행 중인 작업과 완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명확하게 설명하세요. 주어진 시간 내에 현실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목표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세요.

작업의 우선순위를 정하세요: 상사가 많은 업무를 할당하는 경우 우선순위와 마감일을 논의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가장 중요한 일에 집중하고 압도당하는 느낌을 피할 수 있습니다.

해결책을 제시하세요: 업무량이 너무 많다고 느껴진다면 다른 팀원에게 업무를 위임하거나 마감일을 연장하는 등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상사와 잠재적인 해결책을 논의할 준비를 하세요.

프로페셔널한 태도를 유지하세요: 전문적인 태도로 대화에 접근하고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사를 존중하고 상사의 피드백에 귀를 기울이세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점을 기억하세요. 긍정적인 태도로 대화에 임하고 피드백에 열린 자세로 임하면 상사와 협력하여 관리 가능하고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업무량을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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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되는 조언인가요? 근데 말입니다. 이 조언은 저의 것이 아닙니다. 바로 요즘 인구에 엄청 회자되는 ChatGPT의 조언입니다.제가 "나에게 엄청난 양의 업무를 지시하는 상사에게 어떻게 말해야 효과적일까?(How can I effectively talk to my boss who is asking me to do a ton of work?)"라는 질문을 넣자 ChatGPT가 영문으로 다음의 답을 내놓더군요.

Having a conversation with your boss about the workload can be a challenging but necessary step to avoid burnout and maintain productivity. Here are some tips that may help you effectively talk to your boss:

Schedule a meeting: Instead of approaching your boss during a busy period, schedule a time that works for both of you to discuss your workload. This will give you both an opportunity to prepare and have a productive conversation.

Be clear and specific: When talking to your boss, be clear about the tasks you are currently working on and the amount of time it takes to complete them. Be specific about what you can realistically accomplish in a given timeframe.

Prioritize tasks: If your boss is assigning you a lot of work, it can be helpful to discuss priorities and deadlines. This will help you focus on what is most important and avoid feeling overwhelmed.

Offer solutions: If you feel like you are being assigned too much work, it can be helpful to offer solutions such as delegating tasks to other team members or extending deadlines. Be prepared to discuss potential solutions with your boss.

Stay professional: It is important to approach the conversation in a professional manner and avoid getting emotional. Be respectful and listen to your boss's feedback.

Remember that effective communication is a two-way street. By approaching the conversation with a positive attitude and being open to feedback, you can work with your boss to find a workload that is manageable and allows you to be productive.

이 영문을 제가 번역했냐고요? 아닙니다. AI 기반의 번역기인 DeepL가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 바로 위에서 보신 글입니다. 놀랍지 않나요? 오늘의 진짜 주제는 과도한 업무량을 경감하기 위한 상사와의 대화가 아니라, 이제 우리 곁에 가까이 와버린 AI라는 현실입니다. AI가 인류에게 또하나의 혁명적 축복힐까요, 아니면 되돌릴 수 없는 재앙일까요? 전 좀 무섭네요.

( 오늘은 재미삼아 ChatGPT로 만든 컨텐츠를 올렸는데요, 앞으로는 제가 직접 컨텐츠를 만들테니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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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의 승리가 인공지능의 승리는 아니다   https://infuture.kr/1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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