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신문이나 뉴스를 보지 마세요   

2023. 3. 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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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기 위한 방법이 무엇입니까"라고 누군가에 묻자 의외의 대답이 나왔습니다. "아침에 신문을 읽거나 뉴스를 보지 말라"라는 대답이었으니까요?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납득이 가는 조언이었습니다. 사건 사고와 각종 논란과 비리, 범죄 등으로 가득한 기사를 읽다 보면, 잘 자고 일어나서 한껏 맑아진 머리가 다시 지저분해지는 느낌입니다.

안 그런가요? 저는 그렇답니다. 그래서 아침엔 조간 뉴스나 신문을 보지 않습니다. 세상사에 무심할 수 없다면 조간 대신 석간을 권합니다.

 


아침에 신문이나 뉴스를 '차단'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이유가 또하나 있습니다. 아침에 부정적인 뉴스를 몇 분 동안 소비하더라도 하루 종일 나쁜 감정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니까요.

110명의 실험 참가자 중 절반은 오전 10시 전에 부정적인 뉴스를 3분 동안 시청했고, 나머지 절반은 솔루션 중심의 뉴스를 역시 3분 동안 시청했습니다. 6시간 후에 참가자들은 현재의 스트레스와 감정 상태를 설문지에 적어 냈는데요, 그 결과가 아주 놀라웠습니다. 부정적 뉴스를 본 참가자들 중에서 '오늘 하루, 나는 불행하다'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27%나 더 많았기 때문이었죠.

왜 그럴까요? 부정적 뉴스를 보면 '내가 어쩔 수 없는 일이구나'라는 감정을 느낍니다. 자신에게 아무런 힘이 없다고 느끼는 것, 바로 '학습된 무기력'에 빠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생산성이나 성과 창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겠습니까? 부정적 뉴스를 봄으로써 생기는 생산성 하락이 처음에는 아주 작겠지만, 그게 쌓이고 쌓이면 나중에 엄청난 격차가 생길 겁니다. 일 잘하는 사람들과의 격차 말입니다. 아침에 뉴스를 본 댓가가 정말 크죠.

아침엔 신문을 읽지 마시고, 출근할 때 운전하면서도 라디오 뉴스를 듣지 마세요. 잠깐, 오해하지 마세요. 세상사와 담 쌓고 지내라는 의미가 아니라, 적어도 아침엔 삼가는 게 좋다는 말이니까요. 그 시간에 책을 읽거나 하루를 계획하는 게 더 낫다는 게 제 생각인데요, 여러분도 동의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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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가 되고픈 자신에게 던져야 할 질문들   

2023. 3. 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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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저에게 프리랜서로 독립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문의를 해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2002년 이래로 20년 넘게 '1인 기업'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저에게 비결 같은 걸 기대하는 표정으로 말이죠. 하지만 저라고 해서 특별한 비결은 없습니다. 게다가 '독립 가능성'은 한두 시간의 이야기로 제가 판단해 드릴 수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죠.

 


대신 저는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솔직하게 답을 해보라는 말을 전합니다. 단순히 '난 할 수 있다' 혹은 '하면 된다'라는 감투정신이 아니라, 본인에게 프리랜서로 독립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하라고 조언합니다. 바로 다음과 같은 4가지 질문을 던지라고 말이죠.

1. '시장에서 팔릴 만한 스킬'을 가지고 있는가?: 조직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도 '내가 가진 스킬을 돈을 주고 살 사람이 있는가?'라고 질문해 보세요. 유정식 님이 가진 스킬이 '돈으로 바꿀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는지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바랍니다. '내 스킬로 현재 월급의 3분의 2 정도를 벌 수 있는가?'라고도 질문해 보세요.

2. '적합한 기질을 가지고 있는가?: 타인과의 교류를 통해 힘을 얻는 기질이라면 프리랜서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외향적인 사람이라면 '나는 외로움을 얼마나 잘 이겨내는가?'라고 자문해 보세요. 조직에 있을 때는 영업을 다른 사람들이 해주지만 이제부터는 스스로 해야 합니다. 내향적인 사람이라면 '네트워킹을 얼마나 잘 할 수 있을까?'라고 물어보세요.

3. '1년간 일거리가 없더라도 버틸 수 있는가?' : 1년 정도는 터를 잡는 기간이라고 봐야 하는데, 이 기간에는 수입이 적거나 없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 1년간의 생활비 정도는 마련돼 있어야 터잡기도 마음 편히 할 수 있어요. 안 그러면, 돈이 급해서 아무일이나 하기 쉽고, 그러면 좋은 경력을 쌓기도 어렵죠. 번-아웃되기도 하고요.

4. '각종 잡무를 직접 처리할 수 있는가?' :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아주 중요한 질문이에요. 프리랜서가 되면 의외로 잡일이 많습니다. 조직에 있을 때는 타인이 대신 해주던 우편 발송, 세금계산서 처리, 각종 세무 업무, 소모품 준비 등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잡일을 스스로 해야 합니다. '내가 이 나이 먹고 이런 잡무까지 해야 해?'라고 자존심을 내세운다면, 독립 안 하는 게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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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브런치로 이거 어떤가요?   

2023. 3. 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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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무엇을 올릴까 생각하다가 제가 개발(?)한 초간단 요리 레시피를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요리라고 말할 것까지 없는 험블(humble)한 음식이지만 '저탄 고단백'이라 건강에 좋은 음식입니다. 주말 오전에 브런치로 먹기에 부담없고 맛도 제법 좋은, '두부 스테이크 파스타(?)'입니다. (이름은 제가 아무렇게나 지었습니다)

 


위의 사진이 제가 완성한 '두부 스테이크 파스타'입니다.

[재료] 2인분
  두부 1모
  계란 3개
  우유 50ml
  파스타용 아라비아타 소스 1병
  식빵 1장
  방울토마토 두세 알
  루꼴라 조금
  소금 약간
  후추 약간

1. 두부를 두툼하게 잘라 키친타올로 물기를 흡수한다.
2. 팬에 기름을 두르고 두부를 노릇노릇 '튀기듯' 굽는다.
3. 다 구운 두부를 '오목하고 큰 접시'에 담아낸다.
4. 계란 3개와 우유를 섞은 다음, 달군 팬에 부어 스크램블을 만든다.
5. 계란물을 붓자마자 약불로 줄이고, 타지 않게 젓가락으로 휘저어 가며 익힌다.

6. 다 된 스크램블을 두부가 있는 접시 한쪽에 담는다.
7. 팬을 달구고 아라비아타 소스를 부어 자작자작 끓인다.
8. 센불에 '졸이듯' 끓이면 불맛을 낼 수 있다. (타지 않게 주의!)
9. 소스를 두부가 담긴 접시 한쪽에 붓는다.(두부가 덮이지 않게)
10. 후추를 살짝 뿌리고, 반으로 자른 방울토마토와 루꼴라를 얹는다.
11. 식빵 1장을 토스터로 구운 다음, 삼각형 모양으로 잘라 접시 위에 올린다.

optional : '구워 먹는 치즈'를 얇게 잘라서 구운 다음, 두부 위에 얹으면 더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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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엣지 있게' 일하는 방법   

2023. 3. 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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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사무실 근무보다 재택근무를 선호할 겁니다. 출퇴근하는 고통을 치르지 않아도 되고, 누군가의 눈치를 보지 않고 편안하게 일할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재택근무가 직원들에게 '복지'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웃지못할 상황들이 여기저기에서 발견됩니다.

오늘은 "사무실 근무가 좋은가, 재택근무가 좋은가"라는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이왕 재택근무를 할 거라면 어떻게 해야 생산성 있게 일할 수 있는지, 몇 가지 팁을 드리는 쪽으로 이야기할까 합니다. 관리자들도 직원들이 사무실에 나와 일하기를 은근 바라기보다는 집에서 생산성 있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다음의 6가지 방법은 효과가 입증됐다고 하니, 재택근무 시에 꼭 활용하기 바랍니다. 생산성 있게 일해야 집에서도 6시 땡하면 칼퇴근할 수 있어요. 집에 있다고 마냥 늘어져 있다 보면 사무실 근무 때보다 오히려 야근에 시달릴 수 있으니까요(실제로 재택근무자들 중에 과로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1. 옷을 제대로 차려 입기: 옷차림은 심리에 큰 영향을 미쳐요. 편안한 옷을 입으면 자기도 모르게 눕고 싶고 딴짓을 하고 싶죠. 사무실 근무 때처럼 긴장감을 주는 옷을 입으세요. 츄리닝, 잠옷 금지!

2. 배경음악 틀기: 배경음악이 생산성을 높인다는 연구가 많아요. 아무 음악이나 틀지 말구요, 가사가 없고 악기 편성과 멜로디가 복잡하지 않으며 차분한 음악이 좋습니다.

3. 햇빛을 최대한 많이 들이기: 가능한 한 햇빛이 많이 들어오도록 커튼을 제끼세요. 햇빛이 생산성을 높인다고 합니다. 커튼 닫고 스탠드만 하나 켜놓고 일하지 마세요.

4. 좋은 향 피우기: 청각만큼이나 후각도 중요합니다.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향은 계피나 페퍼민트향이라고 합니다. 향초로 피우거나 디퓨저를 사용하세요.

5. 정기적으로 쉬기: 2시간 정도 집중적으로 일하고 20~30분 정도 규칙적으로 휴식하세요. 알람을 맞춰야 쉬는 것을 빼먹지 않을 수 있습니다. 쉴 때는 '완벽하게' 쉬세요. 짧게 낮잠을 자는 것도 좋아요.

6. 시간대별로 다른 업무를 수행하기: 일이 잘되는 시간대가 각자 있을 겁니다. 아침에 일이 잘되는 사람도 있고, 저녁 무렵에 잘 되는 사람도 있죠. 그럴 때는 중요하고 어려운 업무를 수행하구요, 나머지 시간에는 '머리를 많이 안 써도 되는' 업무를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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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리뷰를 빨리 올려주길 바라나요?   

2023. 3.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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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마케팅과 관련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이 샘플 제품을 만들었다고 해볼게요. 그 제품에 대한 반응을 미리 알아보기 위해서 여러분은 고객에게 샘플 제품을 제공하고 평가를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만약 출시일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면, 고객에게 "우리 제품 좀 빨리 리뷰해서 올려 주실 수 있나요?"라고 요청하고 싶을 겁니다.


하지만 샘플 제품을 받자마자 리뷰를 SNS 등에 올리거나 평가 의견을 전달할 고객은 별로 없을 거에요. 그렇다면, 샘플 제품을 주고 나서 며칠 후에 "리뷰를 좀 올려 주시겠습니까?"라는 알림(문자메시지나 등)을 보내야 할까요? 

네바다 대학교 라스베가스 분교(UNLV)의 정미연 교수는 샘플 제품을 주고 2일차, 5일차, 9일차, 13일차 때 각각 리뷰 요청 알림을 보내는 상황을 설정하고 실제 현장에서 실험을 벌였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2일차 때 알림을 보내면 리뷰를 게시할 가능성이 낮았습니다. 아마도 고객은 '이제 막 제품을 받았는데 벌써 리뷰를 올리라고? 에잇, 짜증나. 안 해!'라며 제품을 내팽개쳤을지 모릅니다. 

리뷰를 올릴 가능성이 가장 큰 것은 13일차 때 알림을 보내는 경우였다고 해요. 고객에게 제품을 사용하고 경험할 충분한 시간을 주고 나서 '이제 좀 올려주시겠습니까?'란 알림을 보내야 효과적이라는 것이죠. 반면 5일차나 9일차 때 알림을 보내면 고객은 리뷰를 올릴 자유를 방해 받는다는 느낌을 갖는다고 합니다. 이 실험은 고객에게 리뷰를 요청할 때는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진행해야 한다는 점, 마케팅에 있어 조바심은 금물임을 알려 줍니다.

그리고 제품에 따라 리뷰 요청 알림 시기를 다르게 해야 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식품이나 소모품 같은 것은 13일차까지 기다리기보다 3~4일차에 알림을 보내는 게 좋을 겁니다. 고객이 '빨리 경험'할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경험을 쌓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제품들(전자제품, 여행상품 등)은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고객의 리뷰를 기다려야 합니다.

몇 년 전에 어떤 출판사가 특정 독자 그룹에 책을 증정하고 책 리뷰를 요청한 적이 있습니다. 출판업계에서 늘 있는 관행이었는데, 이상하게도 이 사건은 굉장한 논란과 갈등을 불러 일으켰죠. 출판사가 책 리뷰를 올리지 않는 독자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공개적인 비난도 문제였지만, 책을 받자마자 제까닥 읽고 바로 리뷰를 올려야 한다는 식으로 강짜를 부렸으니 더 큰 논란이 됐죠. 이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출판사의 주장이 옳다고 보나요?

[참고논문]
Jung, M., Ryu, S., Han, S. P., & Cho, D. (2022). EXPRESS: Ask for Reviews at The Right Time: Evidence from Two Field Experiments. Journal of Marketing, 0022242922114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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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속도가 빠르면 리스크가 커진다   https://infuture.kr/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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