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됐다고 생각되면 당장 해야 하는 일   

2023. 3. 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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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번-아웃됐다"란 말을 자주 사용하시나요?  일에 지쳤다, 힘들다는 뜻으로 많이 쓰는 것 같은데요, 사실 일상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단어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번-아웃은 몸과 마음의 피곤함을 넘어선, 아주 심각한 '질병'과 같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에서는 번-아웃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다음 3가지 중 하나를 만족하면 번-아웃됐다는 판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죠.

- 에너지가 완전 고갈된, 육체적으로 상당히 피로가 쌓인 상태
- 무엇이든 내가 할일이 아니라는 느낌 혹은 일에 대한 냉소적 감정 상태
- 나의 능력으로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는 느낌. 즉 '효능감'이 급격히 저하된 상태

여러분이 혹시 이 중 하나의 상태에 빠져 있다면, 즉 번-아웃됐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먼저 어떤 조치를 취해야 번-아웃 상태에서 하루라도 빨리 빠져 나올 수 있을까요? 번-아웃만 40년 넘게 연구한 크리스티나 마슬라크(Christina Maslach)는 이렇게 조언합니다.


"멘토를 만나라."


마슬라크는 자신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제시할 만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번-아웃에서 탈출하는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혼자 동굴 속으로 들어가 스스로를 격리하지 말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손을 뻗으라는 소리죠.

하지만 멘토가 어디 흔합니까? 만약에 멘토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가장 멘토다운 친구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마슬라크는 말합니다. 자신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섣불리 판단하지 않는, 진중한 친구라면 더없이 좋겠죠.

단, 그 친구에게 해결책을 요구하거나 징징거리듯 대하면 곤란합니다. 번-아웃을 빨리 빠져 나와야겠다는 생각에 친구를 괴롭히면 안 됩니다. 친구라고 해서 여러분에게 그렇게 해줄 의무는 없으니까요. 친구에게 부담을 주지 말고, 그냥 만나서 잡담을 나누는 것만으로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나중에 그 친구가 번-아웃되면 여러분이 멘토 역할을 해주세요. 인생은 그렇게 서로 품앗이하며 사는 거죠. ^^

[참고도서] The Burnout Challenge: Managing People’s Relationships with Their Jobs Hardcover – November 15, 2022, by Christina Maslach, Michael P. Le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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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시계를 잘 보고 행동해야 하는 이유   

2023. 3. 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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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형 인간'이라는 말이 한때 유행처럼 번졌고, 요즘엔 (약간 한물 가긴 했으나) '미라클 모닝'이라고 해서 아침 일찍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인 양 소개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취지는 십분 동의하지만, 사람마다 나름의 생체리듬이 있습니다. 올빼미형으로 살아야 더 효율적이고 더 많은 성과를 얻는 사람도 분명 있거든요. 저도 그런 유형입니다. 아침형 인간은 죽었다 깨도 못되죠.

 


그 이유는 '선호하는 생체리듬'은 상당부분 '유전'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연구 결과로 밝혀진 것인데요, 그래서 마음을 독하게 먹어도 아침형 인간이 쉽사리 되지 못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생체시계는 24.2시간 주기로 한 사이클이 유지된다고 해요.

하루 24시간보다 0.2시간, 즉 12분이 넘는다는 게 흥미로운 부분이죠. 12분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이걸 잘 조절하느냐, 마느냐가 철저하게 시간관리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짓는 변수인 것 같아요.  물론 저는 과학자가 아니라서 그저 추측할 뿐입니다. 그런데 올빼미형 인간의 하루 주기는 24.2시간보다 더 길다고 합니다. 그래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죠. 생체시계가 유전에 의해 그렇게 세팅돼 있기 때문입니다. 

아침형 인간이 좋은가, 올빼미형 인간이 좋은가라는 질문은 사실 의미가 없어요. 둘다 장단점이 있기 마련인데,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자신의 카리스마가 넘칠 때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침형 인간은 이른 아침에, 올빼미형 인간은 오후에 카리스마가 넘친다고 합니다. 중요한 이벤트나 의사결정을 앞두고 있다면 자신의 유전자가 가장 선호하는 시간대에 가능한 한 맞추는 것이 좋을 거에요(그럴 권한이 있으면 더더욱). 

그리고 아침형 인간에게는 이른 아침에 설득을 하고, 올빼미형 인간에게는 밤에 설득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상대방이 어떤 생체시계를 가졌는지를 파악해 두면 설득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겁니다. 

여기서 잠깐! 아침형 인간이든 올빼미형 인간이든 자신에게 최적의 시간대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말은 맞지만요, 둘다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아침형 인간이 되고 싶다고 해서 하루 6시간 미만의 수면 패턴을 지속하면 오히려 아침에 '망할 만한' 의사결정을 내릴지 모르니까요. 올빼미형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결론! 두 유형 모두 충분히 수면만 취하면 별 문제가 없습니다. 두 유형 중 무엇이 더 좋다는 논란은 무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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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느낌이 물씬 나는 음악 여섯곡   

2023. 3. 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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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낮엔 조금 더울 정도로 봄 기운이 완연합니다. 아침에 어떤 옷을 입고 나갈까, 고민이 되는 계절이네요. 봄의 불청객인 미세먼지와 황사가 따뜻한 바람을 타고 오는 게 미간을 찌뿌리게 하지만, 노란 개나리와 하얀 목련이 꽃잎을 터뜨린 연희동 골목을 걷노라면 기분이 몽글몽글하니 참 좋습니다. 산다는 것의 황홀을 느낄 정도로.

 


'아, 이럴 때 딱 어울리는 음악을 들으면 참 좋겠는데.'

산책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 플레이리스트를 뒤져 '봄날에 들으면 기분이 편안해지는 음악' 6곡을 골라 봤습니다.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 말고도 봄에 어울리는 음악이 많습니다. 귀에 이어폰을 끼고 동네나 공원을 걸으며 들으면 하루라는 컵에 '살아서 참 다행이다' 싶은 기분이 적어도 1밀리 정도 차오르는 걸 느낄 겁니다.

보컬곡도 있고 연주곡도 있습니다. 느린 곡도, 빠른 곡도 있습니다. 이 음악 들으면서 봄을 만끽하는 주말이 되길 바랍니다.

Eriend Øye
La Prima Estate
https://www.youtube.com/watch?v=glxeX6hnQ_c


수플(Soople)
산책
https://www.youtube.com/watch?v=2VND2qOvaaU


Angus & Julia Stone
Snow
https://www.youtube.com/watch?v=KRB99IIvhzg 

 

푸딩
Maldive
https://www.youtube.com/watch?v=W9kwxJ7TiOI

 

Hauskey
Help!
https://www.youtube.com/watch?v=KuEPPWcF0Ak

 

미스피츠
Special
https://www.youtube.com/watch?v=Kg4606Wc4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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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을 전달하려면 '현재형'으로 말하세요   

2023. 3. 2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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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시겠지만, 저는 지난번(3월 15일자)에 '눈맞춤'을 잘해야 하는 이유가 남들에게 자신감 있는 사람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비언어적인 표현인 바디 랭귀지말고도 직접적이고 언어적 표현인 '말'로도 자신감을 한층 업그레이드하여 남에게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마케팅과 설득 분야의 전문가인 워튼 스쿨의 교수 요나 베르거(Jonah Berger)는 이렇게 조언합니다. "'현재 시제'로 말하라"

다음 중에 어떤 말에서 더 자신감이 느껴집니까?

   (1) XYZ가 최선의 솔루션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2) XYZ가 최선의 솔루션이다.

네, 당연히 (2)번입니다. '일 수 있다'라는 가정형보다 '이다'라는 현재형이 타인에게 자신감 있게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다음에 나오는 두 개의 문장 중 어떤 것에서 자신감이 더 느껴집니까?

    (3) 나는 A가 B라고 생각했다.
    (4) 나는 A가 B라고 생각한다.

베르거는 (4)번처럼 말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했다'란 말은 지금은 그렇지 않을지 모름을 상대방에게 넌지시 암시합니다. 말하는 사람은 'A는 B'라는 판단에 변함이 없더라도 말입니다. 반면 '한다'라는 현재형은 '과거에도 그렇게 생각했고 지금도 그리 생각한다, 내 생각은 변함이 없다'는 뜻을 상대에게 강하게 어필하는 문구입니다. (4)처럼 말해야 상대를 더 잘 설득합니다.

과거형이나 가정형을 쓰는 것은 '나의 생각이 틀리더라도 나중에 나에게 뭐라고 하지 말라'는 밑밥을 까는 행위입니다. 회피하는 어법이죠. 하지만 그렇게 말해도 책임을 회피하지는 못합니다. 어차피 '욕'을 먹습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현재형'으로 또박또박 말하는 게 낫습니다.

저도 이 글을 쓰면서 계속 현재형을 쓰고 있습니다. 설득력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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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이란 말의 힘    https://infuture.kr/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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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상사를 욕하거나 회사에 불만을 터뜨리는 모습은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직장인들이 쏟아져 나오는 점심시간에 스타벅스에 앉아 있으면 '와, 이렇게 불만이 많다니! 그럴거면 회사를 왜 다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 옆과 뒤 테이블로부터 불만 가득한 목소리들이 쓰나미처럼 몰려 듭니다.

 



물론 그렇게라도 흉을 보거나 욕을 하면 위안이 되는 효과가 있지만요, 정도가 지나치거나 빈도가 잦으면 '투덜이'로 인식될 수 있어요. 동료들이 앞에서는 들어주는 척 하면서도 없는 자리에서는 "걔는 왜 그렇게 불만이 많아?"라고 깎아내릴지 모르잖습니까?

상사와 회사에게 진짜로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만, 지나치게 '남탓'만 해서는 안 된다고 저는 봅니다. '어쩌면 나에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라고 한번쯤은 생각하는 것이 성숙한 직장인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팀과 회사에 불만이 많을 때 자기 자신에게 던져야 할 질문이 무엇일까요? 

- 나는 상사와 조직이 기대한 만큼의 업무결과를 내고 있는가?
- 나는 '노력'이나 '시간 소요'를 '성과'라고 착각하고 있는가?
- 내가 상사와 회사에게 갖는 기대가 과연 합리적인가?

- 내 불만의 근거는 과연 사실인가?
- 나의 불만은 상사의 업무 외적인 요소(외모, 배경 등)에서 나오는가?
- 상사에게 나의 생각과 불만을 공식적으로 표했는가? 안 했다면 왜?

상사는 신이 아닙니다. 그리고 불만 많은 '내'가 그 자리에 오른다고 해서 현재의 상사보다 잘할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어쩌면 불만은 오해와 편견, 정보 부족 등에서 올 가능성이 높아요. 이 6개 질문을 던짐으로써 '불만의 근거'를 직시해 보기 바랍니다. 아주 솔직하게 질문하고 대답한다면, 상사와 회사에 대한 불만이 '나의 결점'을 감추기 위해서였음을 깨달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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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마라   https://infuture.kr/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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