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금요일입니다. '유정식의 경영일기'를 매일 연재하다보니 일주일이 정말 빨리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오늘은 머리를 식히는 의미에서 '경영의 시사점을 얻을 수 있는 영화와 드라마'를 추천할까 합니다. 주말에 한두 편 보면서 재미도 얻고 교훈도 얻어보시기 바랍니다. (이 다섯 편의 영화 혹은 드라마는 '주간 유정식' 독자들에게 이미 추천한 것들입니다)
에베레스트 (2015) (넷플릭스)
에베레스트는 이제 전문 산악인들의 도움을 받아 일반인들도 등반할 수 있는 곳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반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정상을 정복하기까지의 여정 뿐만 아니라, 조난 당하는 부분에서 ‘과연 무엇이 목표가 되어야 하는가?’ 혹은 ‘인생에서 나의 가장 소중한 가치는 무엇일까?’란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철저한 사전 준비와 우발적 사고에 대한 ‘컨틴전시 플랜’의 중요성도 깨달을 수 있죠.
플라이트 (2012) (넷플릭스)
비행 중 고장이 발생한 비행기를 안전하게 착륙시킨 기장의 이야기. 승객들 대부분의 목숨을 살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의심을 받습니다. 알콜과 마약 중독 때문이죠. 스포일러 같아서 자세한 스토리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애쓰다가 결국 고백하는 것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경영의 시사점을 딱히 꼽을 수는 없지만, 결과는 좋으나 과정이 나쁜 성과에 대해서는 과연 관대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이 떠오를 것 같네요. 혹시 안 보셨다면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이라는 영화도 추천합니다. 비슷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결이 다른 스토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다운폴: 더 보잉 케이스(2022) (넷플릭스)
이 컨텐츠는 픽션이 아니라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몇 개월 사이에 발생한 두 건의 비행기 추락사고의 원인을 추적해 가는 과정을 다룹니다. 보잉사가 안전을 무시하고 수익을 우선하는 바람에 불행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게 이 다큐멘터리의 흐름입니다. 지나친 성과주의와 주주 우선주의가 야기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무엇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 등을 느끼게 해주기 충분한 영화입니다.
우린 폭망했다 (2022) (애플TV+)
사무 공간 공유 서비스로 유명한 위워크(WeWork)의 창업자가 어떻게 사업을 펼쳐 갔고 또 어떻게 자기가 만든 회사에서 쫓겨 났는지를 빠른 템포로 흥미롭게 전개합니다. 볼수록 ‘또라이’라고 생각되는 창업자 아담 노이먼(Adam Neumann)의 폭주를 보면서 이상주의자와 사기꾼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생각과 함께 그 한 장의 차이가 매우 다른 결과로 이어진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건 바로 ‘양심’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창업자들을 볼 때 자기 자신이 아니라 세상을 이롭게 만들려는 선한 의지가 있는지 살펴야겠다는 다짐도 했고요. 모두 8편으로 구성된 시리즈인데요, ‘몰아보기’하기에 딱 좋은 컨텐츠입니다.
코치 카터(2005) (넷플릭스)
고교 농구 선수였다가 나이가 들어 스포츠용품 가게를 운영하는 주인공. 어쩌다 고등학교 농구 코치를 맡게 되었는데, 농구를 하려면 학업 성적이 좋아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합니다. 주인공은 학생들의 목표 달성을 위해 훈련을 혹독하게 시키는데요, 당연히 선수와 부모들의 저항에 직면하죠. 이를 어떻게 풀어가는가를 보면 욕 먹는 걸 두려워해서는 절대 좋은 리더가 될 수 없음을 절감합니다. 농구를 통해 학생들에게 미래를 선물한 이야기. 실화를 소재로 했다고 하니, 더욱 배울점이 많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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