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4일 근무제를 도입한 기업들, 그 결과는?   

2023. 3. 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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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주5일 근무제가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지만, 도입이 시도되던 2000년대 초에는 논란이 많았습니다. 그 논란이라는 게 요즘 이야기되는 주4일제 근무 도입에 따른 논란과 거의 유사합니다(사람들의 생각이란 게 별로 바뀌지 않는다는 느낌이 드는 대목입니다). AI의 상용화, 개인 행복을 중시하는 마인드 확산 등의 요인들로 인해 노동시간의 양적 단축은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라고 저는 봅니다.

 


그러니 주4일제를 지금 도입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대비를 해야 합니다. 주4일제를 먼저 도입한 기업들의 사례를 살펴보면서 가능한 한 시행착오를 줄이면 좋겠죠. 아주 좋은 사례가 있어서 여기에 소개하니 참고하기 바랍니다.

2022년 6월부터 12월까지 영국의 61개 기업에서 2,900명의 직장인들이 주4일제 실험에 참여 했습니다. 그 결과는 아주 긍정적입니다. 주4일제가 업무만족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워라밸'을 개선함으로써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줄였으니까요. 직원들의 복지 차원에서만 효과가 좋았던 게 아닙니다. 제품의 품질과 고객 서비스가 개선되었고, 결근과 병가 사용일수도 크게 감소했습니다. 

실험에 참여한 61개 기업 중 92%가 실험 이후에도 주4일제를 지속하고 있고요, 그리고 그 중 18개 기업은 '앞으로 우리는 무조건 주4일제다'라고 영구화를 선언했습니다.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어요. 아래에 링크한 사이트에 들어가서 짤막한 설문에 응하면 전체자료를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천천히 읽어보길 권합니다. 경영자나 인사 담당자는 필독!

변화하지 않으면, 변화 당합니다. '우리 조직에는 주4일제가 시기상조다 아니다' 왈가왈부할 게 아니라, 주4일제와 관련된 변화에 주목하면서 미리 준비하는 게 현명한 자세가 아닐까요?

[참고사이트] https://www.4dayweek.com/uk-pilot-resul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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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이 클 때 최고의 성과를 내는 방법  https://infuture.kr/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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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달성하려면 목표에 집중하지 마세요   

2023. 3. 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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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다보면 아주 어렵고 힘든 목표를 달성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고자 할 때, 회사의 사활이 걸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쳐야 할 때, 인생에서 처음 책을 쓰고자 할 때 등등 설정한 목표는 제각기 다르지만, 누구나 이런 목표를 달성해 가는 고통스러운 과정에서 개인적 성장을 이루게 되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그 어렵고 힘든 목표를 조금이나마 수월하게 달성할 수 있을까요? 심리학자 티모시 갈웨이(Timothy Gallwey)는 그 목표를 '생각하지 말라'고 단언합니다. 언뜻 들으면 이상한 조언 같습니다. 보통 목표를 머리 속에 그리면서 그걸 달성해 낸 본인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 목표 달성 가능성을 높인다는 소리를 우리는 상식인 양 많이 들어왔기 때문일 겁니다.

어렵고 힘든 목표에 달성하는 것은 본인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할 때가 많아요. 타인의 도움을 얻어내야 하고, 또 운도 따라줘야 합니다. 그래서 목표를 떠올릴 때마다 불안감에 휘말릴 가능성이, 해야 할 일에 집중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가 과연 달성할 수 있을까?'라며 자신감을 잃어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난 할 수 있어!'라고 스스로를 설득하고 다독여야 하는데, 이 또한 에너지를 굉장히 많이 요하는 일입니다.

갈웨이는 '목표가 아니라 노력에 집중하라'고 조언합니다. 어려운 목표 달성은 본인이 통제할 수 없지만(상당 부분, 외적 요소나 운이 작용하기에), 노력 자체는 얼마든지 스스로 통제할 수 있습니다. 경쟁자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 목표가 주어졌다면, '이겨야 한다'는 목표에 집중하기보다 '이기는 방법을 실천하는 것'에 집중하는 게 승리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죠.

저는 마라톤을 해보지 않았지만, 마라톤을 완주하는 비결은 결승 테이프를 끊는 자기 자신을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딛는 한발 한발에만 집중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 여러분에게 주어진 '인생 최대의 목표'가 있다면, 하루하루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하세요. 책 한 권을 써내는 비결은 매일 반페이지씩만 쓰는 겁니다.

[참고도서] Gallwey, W. T. (2014). The Inner Game of Tennis: One of Bill Gates All-Time Favourite Books. Pan Mac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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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 안에 스르륵 잠드는 방법   

2023. 3. 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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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의 질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일을 잘하기 위한 기본 전제조건은 '잘 자는 것'이고, 직원들이 충분하고 질좋은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생산성 향상의 길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좋은 수면을 취할 수 있을까요?  

 


수면의 질이 좋으려면 일단은 잠자리에 누워 뒤척이지 않고 '빨리 잠들 줄' 알아야 합니다. 불면증에 시달리지 않으면서 빠르게 잠에 빠져들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이 두 가지가 있는데요, 이를 꾸준히 실천해 보세요. 보다 개운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겁니다.

[4-7-8 방식]
- 혀 끝을 윗 앞니 두 개에 대고 그대로 유지한다
- 4를 세면서 코로 숨을 들이쉰다
- 7을 세면서 숨을 멈춘다
- 입술을 오므리고 8을 세면서 내쉰다
- 이 과정을 최대 4번 반복한다

이렇게 호흡하면 교감 신경을 진정시키고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한다고 해요. 심박수와 혈압이 감소하게 되죠. 그러면 한결 차분해지고 긴장이 풀어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잠을 잘 때뿐만 아니라, 초조한 상황에서 침착함을 유지하고 싶을 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군대에서 사용하는 방법]
- 천천히 깊게 호흡하면서 얼굴 전체를 이완한다
- 어깨와 손을 떨어뜨린다(긴장을 푼다)
- 숨을 내쉬고 가슴을 이완한다
- 다리를 이완한다. 허벅지, 종아리, 발목, 발의 순서로.
   오른다리를 먼저 하고, 왼다리를 그 다음에 한다
- 어둠 속에 편안하게 누워있는 자신을 상상하라
- '아무 생각하지마'란 말을 10초 동안 반복한다. 속으로.

처음에는 쉽지 않지만 몇 번 연습하면 2분 안에 잠드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해요. 방금 기관총 발사 녹음 소리를 듣고 커피를 마신 후에도 조종사의 96%가 2분 이내에 잠든다는 결과가 나온, 아주 괜찮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저도 오늘부터 써먹어 보려고요.

모두 편안하고 질좋은 수면을 취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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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이 잦으면 낮에 딴짓을 많이 한다  https://infuture.kr/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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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워십이 좋아야 리더십도 좋아요   

2023. 3. 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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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훌륭한 팔로워가 될 수 없는 사람은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없다." 팔로워십이 뛰어난 자가 리더의 위치에 올라서 뛰어난 리더십을 보인다는 것이죠. 이 말에 동의하시나요? 리더십과 팔로워십은 서로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영국의 왕립 해병대의 신병 훈련소에서 실시한 현장 실험 결과, 팔로워십이 뛰어나다고 평가 받은 훈련병들이 동료들로부터 '높은 리더십을 갖춘 병사'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리더십과 팔로워십은 서로 다른 뿌리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동일한 근본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한 결과입니다.

 



왜 그럴까요? 팔로워십이 좋으면 왜 리더십도 좋을까요? 첫째, 이기심이 적기 때문입니다. 자신보다 팀을 항상 앞세우는 '팀 플레이어(team player)'가 조직 성공에 큰 기여를 한다는 걸 모르지는 않을 겁니다. 팀 플레잉은 훌륭한 팔로워의 자질이고 나중에 '좋은 상사'로서 인정 받을 수 있는 밑거름입니다.

둘째, 집중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훌륭한 팔로워는 조직의 목표와 계획에 전념하고 우직하리만큼 지속해 나갑니다. 자잘하거나 주변적이고 일시적인 것들은 무시할 줄 알고 가치 있는 것에 집중할 줄 압니다. '선택과 집중', 이것이 훌륭한 상사의 조건 아닙니까? 팔로워 시절부터 이를 실천하고 함양했으니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는 것이죠.

셋째, 의사소통에 힘쓰기 때문입니다. 언변이 좋고 보고서를 멋드러지게 쓰는 것이 의사소통의 기술은 아닙니다. 훌륭한 팔로워는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잘 알고 여러 사람들과 의견을 교환하려고 노력합니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알아들을 때까지' 알리고 '부드럽게' 설득할 줄 알죠. 결국 이것이 좋은 리더가 직원들에게 해야 할 일 아닙니까? 

넷째, 정직하기 때문입니다. 팔로워십이 좋은 직원은 무언가를 감추거나 음모를 꾸미지 않습니다. 상대방을 속이거나 자신의 약점을 거짓으로 포장하려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취약성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어 상대방의 동참을 얻어냅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과 그 근거를 공유합니다. 어떤가요? 이런 팔로워가 리더라면 좋지 않겠습니까?

팔로워십과 리더십은 뿌리가 같은 2개의 줄기입니다. 팀장이나 관리자 위치에 오른 다음에 리더십을 교육하는 것은 늦은감이 있습니다. 신입사원일 때부터 '팔로워십과 리더십의 교집합'부터 함양하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요? 팔로워십이 좋아야 리더십도 좋으니까요.

* 참고논문: Peters, K., & Haslam, S. A. (2018). I follow, therefore I lead: A longitudinal study of leader and follower identity and leadership in the marines. British Journal of Psychology, 109(4), 708-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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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맞춤'을 잘해야 하는 이유   

2023. 3. 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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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짓, 표정, 손의 위치, 눈동자의 움직임 등 바디 랭귀지(Body Language)는 언어보다 많은 정보를 전달합니다.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나의 감정'을 강하고 명확하게 표현할 수도 있죠. 여러 사람들 앞에 나와 발표를 하거나 누군가를 설득할 때, 바디 랭귀지로 강한 자신감을 표출할 수 있어야 메시지 전달이나 협상에서 유리할 겁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자신감을 '뿜뿜'할 수 있을까요? 바디 랭귀지 전문가인 릴리언 글래스(Lillian Glass)는 '눈맞춤이 자신감의 가장 큰 지표'라고 말합니다. "자신감 있는 사람은 항상 위를 올려다보지, 결코 테이블이나 바닥, 발을 내려다보지 않는다. 대화를 하거나 사무실 복도를 걸을 때도 다른 사람들을 본다. 눈을 맞추는 것으로 타인과 관계 맺는다."

글래스의 조언에 의하면, 발표 자료에 눈을 고정시키기보다 청중의 얼굴을 하나씩 '스캔'하듯이 보면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인사를 할 때도 상대방의 눈을 정확히 보며 인삿말을 전하는 것, 상대의 말을 들을 때 상대의 눈에 내 눈을 맞추고 고개를 가끔 끄덕이는 것 등이 자신감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입니다.

눈맞춤을 잘하는 사람일수록 강력한 리더십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지능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자존감이 높을수록 눈맞춤에 능숙하다는 연구도 있고요.

하지만 상대의 눈을 너무나 똑바로 쳐다본다면 오히려 '공격적'으로 보일 위험이 있습니다. 뭐든 지나치면 독이 되죠. 눈동자만 보기보다는 잠깐씩 코나 입술, 볼 등을 보면서 눈맞춤을 유지하라고 글래스는 조언합니다. 얼굴 전체를 보라고 말이죠.

오늘은 '아이 컨택(eye contact)'을 실천해 보세요. 여러분의 자신감이 어제보다 10%쯤 상승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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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씨, 거짓말하는 거 다 알아요!  https://infuture.kr/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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