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더라도 계획적으로 노세요   

2023. 8. 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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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이런 일상적 고민에 빠진 적이 아마도 비일비재했을 겁니다. ‘피곤한데 지금 잠깐 쉴까? 아니, 그럴 순 없어. 시험이 곧 다가오는데 게으름을 피우면 안 돼. 한 문제라도 더 풀어야 해.’ 이렇게 단기적인 즐거움을 탐닉했다가는 장기적인 목표 달성에 실패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쉬지 못하고 공부를 계속했거나, 아니면 쉬면서도 마음 한 켠에 또아리를 틀고 앉은 죄책감 때문에게 스스로에게 눈치를 주었을 겁니다. 그렇죠?

 


이렇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단기적인 유희는 나쁜 것이고 장기적인 목표는 좋은 것’이라고 인식하는데, 이런 인식을 조금은 바꿔 줄 연구가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단기적인 즐거움이 우리의 ‘웰빙(well-being)’에 장기적인 목표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단기적인 즐거움이 마냥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뜻이죠.

취리히 대학교의 카타리나 베르네커는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단기적 즐거움을 자연스레 누리는 ‘능력(이것도 사실 능력은 능력이죠)’의 정도를 측정했습니다. 그런 다음 세계 보건 기구(WHO)의 웰빙 수준 검사를 받도록 했고 ‘삶에 대한 만족도’ 수준에도 답하게 했죠.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로 상관관계를 분석하니, 단기적 즐거움 수용 능력(hedonic capacity)이 높을수록 전반적인 웰빙 수준과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사실이 발견되었습니다. “잘됐네. TV 볼 시간이 1시간이나 생겼네”라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행복도가 높다는 뜻이죠. 또한 이들에게는 우울감, 불안감, 어지러움과 같은 신체적 증상이 적었습니다. 반면 자기 통제(self-control)를 잘하는 사람들, 즉 장기적 목표를 위해 달콤한 낮잠을 기꺼이 포기하는 사람들은 어땠을까요? 이들 역시 웰빙 수준이 높았지만, 단기적 즐거움 수용 능력이 높은 사람들만큼은 아니었어요.

여기에서 우리는 어떤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까요? 장기적 목표가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장기적 목표는 우리의 장기적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하죠. 지금 즐겁다고 행복한 바보로 평생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하지만 장기적 목표만을 위해 지금 이 순간의 짧은 행복을 무조건 포기하겠다는 생각은 옳지 않습니다.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지, 장기적 목표를 위해 사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렇기에, 장기적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가능한 한 자세하게 실천 방법을 수립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와 똑같은 비중과 노력으로 ‘어떻게 쉬고 어떻게 놀지’도 역시나 가능한 한 자세하게 수립해야 합니다. 이게 베르네커 연구의 시사점이죠.

즉, 놀더라도 계획적으로 놀라는 뜻입니다. ^^


*참고논문: Bernecker, K., & Becker, D. (2020). Beyond Self-Control: Mechanisms of Hedonic Goal Pursuit and Its Relevance for Well-Being.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 014616722094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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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의사결정이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판명나게 만드는 요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불확실성입니다. 하지만 그 불확실성은 사전에 예측하기는 불가능하죠. 예측 가능한 불확실성이란 없습니다. 예측 가능한 불확실성이란 말은 ‘형용 모순’입니다. 

 



불확실성은 미래로 갈수록 커진다는 것이 일반적이기에 지금 아무리 고도의 시장분석을 한다손치더라도 ‘옳은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Make right decision)’은 확률의 영역, 즉 ‘찍기’의 영역에 해당합니다. 옳은 의사결정을 내리고 싶은 리더의 마음은 십분 이해가 되지만, 항상 옳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없다는 점을 세상의 모든 리더들은 겸손한 마음으로 수용해야 합니다.

그런데요, 옳은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행운의 영역에 해당된다고 해도 ‘의사결정을 올바르게 내리는 것(Make a decision right)’은 마음만 굳게 먹으면 누구나 성취할 수 있습니다. 저는 리더의 의사결정 능력이 나중에 그의 의사결정이 얼마냐 옳았는가라는 사후평가에 의해서가 아니라, 지금 그가 일정한 과정을 준수하면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는가라는 평가로 판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점쟁이처럼 미래를 맞히려는 데 집중하기보다 의사결정의 과정에 초점을 맞추는 리더가 의사결정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고, 평균적으로 이런 리더가 미래를 맞힐 가능성이 높으며 또 불확실성이라는 돌발변수에 신속하게 대응할 줄 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의사결정의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저는 다음과 같이 3가지라고 생각합니다.

1. 의사결정의 기준을 직원들에게 소상히 밝히고 이해시키는 것

2. 의사결정의 우선순위를 파악하고 적절하게 위임하는 것

3. 자신의 의사결정을 끊임없이 의심하는 것

뛰어난 성과를 내고 후대에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한 의사결정을 어떻게 내릴까를 고민하지 마세요. 그건 신이 관장하는 행운의 영역입니다. 현명한 리더라면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줄 압니다. 옳은 의사결정이 아니라 의사결정을 올바르게 내리려고 노력하는 것이 현명한 리더의 자세임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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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일했다고 일 잘하는 건 아닙니다   

2023. 8. 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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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기업의 채용 공고문을 보면 '어떤 분야에 몇 년 간의 경험'이라는 식으로 지원자의 경력 기간을 요건으로 설정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 분야에 그만큼의 경력이 없으면 아예 면접 기회를 주지 않기도 하죠. 하지만 과연 이런 조치가 타당할까요? 아니, 좋은 직원을 뽑는 데 있어 과연 필요한 요건일까요?

 



기업마다 직원을 뽑는 조건이 각기 다를 텐데요, '직무 경력 기간'과 같은 요건은 다른 요건에 비해 미래 성과를 예측하지 못합니다. 애석하게도 '성과 예측력'이 매우 떨어지는 요건입니다. 이는 미네소타 대학교의 폴 사켓(Pauk R. Sackett)이 동료들과 함께 진행한 연구에서 얻은 결과입니다.

사켓은 '직무 경력 기간'의 '성과 예측력'이 총 24개의 요건 중에서 겨우 23등에 랭크된다고 말하죠.연구에서 지원자의 '미래 성과'를 가장 잘 예측하는 요건으로는 1위가 '구조화된 인터뷰'이고 2위가 '직무 지식 테스트'였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채용 공고문에 '해당 직무의 경력 기간'을 포함하고 그게 가장 기본적인 요건으로 여긴다는 점에서 이는 조금은 충격적인 결과입니다. 지원자가 해당 분야에 얼마나 오래 일했느냐는 그가 앞으로 낼 성과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것이 공공연한 사실임은 아마 여러분도 현업에서 이미 경험하는 바일 겁니다. 경력이 있다고 해서 뽑았더니 직급이 낮은 기존 직원만도 못한 성과를 내는 경우, 경력이 길다는 이유로 높은 연봉을 받으면서도 정작 중요 업무에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빠져나가려는 경우 등을 목격하지 않았나요? 그런데도 왜 채용 공고에 직무 경력 기간을 명시하나요?

지원자가 해당 직무에 얼마나 오래 근무했느냐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가 그 기간 동안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수행했고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를 냈냐가 중요합니다. 이를 파악하기 위한 도구가 바로 '구조화된 인터뷰'이고요. 성취해낸 것이 없었다면 앞으로도 별로 성과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봐야 합니다.

앞으로 경력 기간처럼 별로 중요하지 않은 채용 요건은 과감히 빼고 지원자의 과거 성과와 잠재력에 초점을 맞춘 채용 전략을 구사하기 바랍니다. 어떤 분야에 10년 이상(1만 시간 이상) 일했다고 해서 '자동'으로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님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참고논문: Sackett, P. R., Zhang, C., Berry, C. M., & Lievens, F. (2022). Revisiting meta-analytic estimates of validity in personnel selection: Addressing systematic overcorrection for restriction of range. Journal of Applied Psychology, 107(1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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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가 전하는 인생의 4가지 조언   

2023. 8.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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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트 카돈(Grant Cardone, 아래 사진)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인 <If you’re not first, You’re last>의 저자이며 억만장자입니다. 그는 인기 있는 세미나를 진행하기도 하는데요, 그가 사람들에게 하는 조언의 대부분은 돈을 투자하거나 물건을 판매하는 방법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랜트 카돈


그는 자신의 강연에서 자기가 인생에서 배운 최고의 조언은 어머니로부터 온 것이라고 자랑스레 말합니다. 그의 어머니는 그랜트에게 “네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투자는 바로 네 자신이다”라고 조언했다고 해요.

그는 어머니의 조언을 새기고 '47 규칙'이라고 부르는 방법을 고안해 냈습니다. '47 규칙'이란, 40시간을 일에 투자한다면 적어도 일주일에 7시간 혹은 하루에 1시간을 자기 자신에 투자해야 한다는 말이라고 해요. 

그렇다면 그랜트는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는 방법으로  무엇을 조언할까요? 다음의 4가지가 그가 사람들에게 주로 하는 조언입니다.

1. 책을 읽어라: 그랜트는 자신의 강연에서 워렌 버핏이나 빌 게이츠 같은 성공적인 억만장자들이 매일 책을 읽는 데 충분한 시간을 할애한다고 말합니다. 퇴근 후 혹은 취침 전에 관심 분야의 책을 읽는 습관을 지닌다면 자기 자신을 서서히 성장시킬 수 있을 거라고 말이죠.

2. 교육 과정을 수강하라: 책만으로 배울 수 없는 주제가 있기 마련이죠. 그렇기에 별도의 교육 과정에 등록할 필요가 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서도 하루에 평균 1시간씩 수강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그는 조언합니다.

3. 코칭을 받아라: 개인 대상의 라이프 코치, 리더십 코치, 체력 향상을 위한 개인 트레이너 고용을 고려해 보라고 그는 말합니다. 일주일에 7시간씩 코칭 서비스를 받는 것이 자신에게 투자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이죠. 하지만 비용이 좀 드는 방법이니,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스스로 시간을 정하라: '47 규칙'에서 말했듯이, 일주일에 7시간을 반드시 확보하라고 그는 조언합니다. 아무도 방해할 수 없는 이른 아침, 다른 사람들이 모두 잠든 밤에 모든 전자기기를 끄고 온전히 자신을 계발하는 데 집중하기 바랍니다.

*참고사이트: https://www.inc.com/ken-sterling/the-best-piece-of-investment-advice-i-learned-from-a-billionaire-didnt-involve-mone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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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충격을 주는 노래 5곡   

2023. 8.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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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듣다 보면 뒤통수를 한 대 맞는 듯한 (기분 좋은) 충격을 주거나, 다른 노래에서는 듣지 못했던 신선함을 선사하는 노래를 만나곤 합니다. 오늘은 저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던 노래 5곡을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가능하면 볼륨을 크게 하고(그리고 음질 좋은 오디오로) 들어보세요. 여러분이 좋아하는 음악 장르가 무엇이든 간에 이 노래를 듣다 보면 머리 속에 뚜렷한 이미지가 떠오르면서 지금까지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움을 만날 수 있을 거에요. 

 

 
250
사랑이야기(Love Story)
 
Rema & Selena Gomez
Calm Down
 
Madame Gandhi
Her
 
The Chamical Brothers
Escape Wavefold
 
Hans Zimmer & Faithless
The Crown Main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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