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딸', '외동아들'은 상대적으로 이기적일까?   

2023. 8. 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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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외동딸, 외동아들은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들보다 자기중심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도 그런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2019년 독일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합니다. 또한 최근에 중국에서 이루어진 연구에서도 외동딸/아들이 상대적으로 이기적고 나르시시스트적이라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고 해요.

 



연구팀을 이끈 쳉(Xuegang Zheng)은 '형제자매와 함께 성장한 성인'과 '홀로 자란 성인'에게 ‘독재자 게임’을 진행케 하는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독재자 게임은 ‘상대방과 돈을 얼마나 나눌 것인가?’를 결정하게 하는 것인데요, 심리학에서 개인의 이타성을 측정할 때 많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실험 겨결과, 두 그룹 간에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두 그룹은 모두 상대방과 비슷한 금액을 나누고자 했던 것이죠. 391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연구팀은 두 그룹 간의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외동딸/아들은 부모의 관심을 온전히 받고 자란다는 생각에 상대적으로 이기적이라는 고정관념이 굳어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외동딸/아들은 부모와 상대적으로 좋고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는 경향이 있어요. 이 또한 연구를 통해 밝혀진 것이죠.

쳉 연구팀은 이 점에 착안하여 외동딸/아들이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좀더 이타적이라는(덜 이기적이라는) 가설을 세웠고 그에 따른 실험을 또 한번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외동딸/아들 그룹과 형제자매가 있는 그룹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외동딸/아들 그룹이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에게 특별히 이타적이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대적으로 이기적이지도 않았던 것이죠.

외동딸/아들이 형제자매와 함께 자란 사람보다 이기적일 것이라는 고정관념은 버려야 합니다. 이 고정관념이 옳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죠. 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성향을 생각해 보면, 외동딸/아들인데도 타인에게 아주 사려깊고 후한 사람이 제법 많습니다. 형제자매가 많은 집에서 자랐음에도 매우 인색하고 타인에게 피해를 줄 만큼 이기적인 사람도 꽤 많고요.

여러분은 어떤 고정관념 혹은 편견, 선입견을 가지고 있나요? 그게 옳은지 그른지 한번 의심해 보면 어떨까요?


*참고논문: Zheng, X., Su, Q., Jing, C., & Zhang, Y. Y. (2021). They Are Not Little Emperors: Only Children Are Just as Altruistic as Non-Only Children. Social Psychological and Personality Science, 19485506211038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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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인재 육성과 유지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은 경영의 상식으로 통합니다.  핵심인재 관리 프로그램을 따로 설계하고 운영하는 기업들(특히 자금의 여유가 되는 대기업들)이 꽤 많은데요, 그 기업들에게 핵심인재에 집중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대비하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러하듯, 빛이 있으면 반드시 어둠이 있기 마련인데, 핵심인재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영 코치인 데이비드 핀켈(David Finkel)은 핵심인재에 의존함으로써 생기는 부작용을 '핵심인물 증후군(key person syndrome)'이라고 부릅니다. 핵심인물 증후군으로 인해 조직의 생산성이 저하되고 수익이 떨어지면 성장 잠재력이 감소할 수 있다고 그는 경고합니다.

핵심인물 증후군이란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나는 걸까요? 중요한 작업을 처리하는 데 있어 특정 개인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이 핵심인물 증후군인데요, 핵심인물 증후군은 다음과 같은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효율과 생산성 손상: 핵심인물이 건강 혹은 개인적인 이유로 회사를 떠난다면, 백업할 만한 직원이 없기 때문에 효율과 생산성이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 지식의 고갈: 핵심인물이 회사를 나가면,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지식도 같이 사라지고 맙니다. 그 사람에게 그동안 중요 업무를 대부분 맡겼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지식을 다른 이에게 전수할 시간을 갖지 못했겠죠. 지식의 공백은 회사의 획복탄력성을 훼손시키고 맙니다.

- 직원 사기 저하: 핵심인물에게 중요 업무를 맡기다 보면 주변의 다른 직원들은 자신의 가치를 낮게 평가할 수밖에 없겠죠. 자신들이 노력해도 조직에 별로 기여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사기가 떨어지고 그에 따라 번-아웃되기 쉽습니다.

- 확장 가능성 제한: 핵심인물의 지식은 다른 직원들에게 전수되고 고도화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현재의 비즈니스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이를 통해 비즈니스의 확장을 꾀할 수 있죠. 핵심인물에게 의존하다 보면 새롭게 변화하는 환경에 민첩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가 어렵습니다.

핵심인물에게 중요 업무의 대부분을 맡기는 것은 '손쉬운' 방법일지 모르지만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가불'해서 써버리는 근시안적인 조치입니다. 핵심인물의 지식을 다른 직원들에게 공유시키고 발전시키는 데 힘써야 합니다. 일 잘하는 직원에게 일을 집중시키지 말기 바랍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은 전투능력이 뛰어난 장병들을 후방으로 빼서 신병 교육에 투입시켰습니다. 반면, 일본군은 베테랑 장병들을 전투에 1차적으로 투입해 소진시키는 바람에 전투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말았습니다. 여러분의 조직은 '미국군 방식'과 '일본군 방식' 중 무엇을 행하고 있나요?


*참고 사이트:
https://www.inc.com/david-finkel/the-dangers-of-key-person-syndrom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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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인재보다 보통인재에 집중하라   https://infuture.kr/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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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책 100권을 읽는 비결   

2023. 8. 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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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1년에 몇 권의 책을 읽으시나요? 10권 아니면 100권? 과거에 저는 1년에 80~100권 정도의 책을 읽었는데, 요즘은 워낙 정신을 분산시키는 '컨텐츠'들이 많아서(핑계겠지만...) 한 달에 1권 읽기도 벅찹니다. 깊이 반성 중입니다.

워렌 버핏이나 빌 게이츠 같은 유명인사들은 여러 가지 잡음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책 읽기가 뇌에게 휴식을 주고 생각하는 법을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여러분도 동의하듯 '휴대폰'이 책 읽기의 가장 큰 적입니다. 휴대폰 때문에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불평을 하는데요, 그러나 휴대폰을 책 읽기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법학을 공부하는 앤소니 드레퍼(Anthony Draper)는 Inc.com에 자신이 1주일에 책 2권을 거뜬히 읽는 비결을 공유했습니다. 그의 비결은 놀랍게도 '휴대폰'이었습니다. 그는 밤 10시 이후에 ‘Books’을 제외하고 모든 앱을 열지 못하도록 만드는 설정을 해놓는다고 해요. 이런 작은 조치를 통해서 침대에 누워 30분 동안 유튜브를 보던 습관을 30분 간의 독서로 바꿀 수 있었다고 그는 말합니다.

 

그는 종이책도 좋아하지만 휴대폰으로 책을 보면 더 많은 책을 독파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요, 화면이 작아서 더 빨리 읽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눈의 움직임이 적을수록 읽는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연구로도 증명된 바가 있습니다.

 

또한 휴대폰은 언제 어디서든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누군가를 기다릴 때나 버스로 이동할 때 그 짧은 시간을 이용한 독서가 충분히 가능하죠. 휴대폰 덕에 그는 1주일에 450페이지 분량의 책을 독파합니다. 이처럼 소셜 미디어에 탐닉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잘 통제하면 휴대폰은 독서 습관을 기르는 데 매우 훌륭한 수단이 될 수 있어요.

 

저도 요즘 이런 방법으로 책 1권을 틈틈이 읽고 있습니다. 자투리 시간 10분이면 적어도 5페이지는 읽을 수 있죠. 요즘엔 이-북(e-book)도 종이책만큼이나 잘 나오니, 컨텐츠가 없다는 건 핑계가 될 수 없겠죠. 휴대폰을 독서의 적이라고 손가락질하기보다 독서의 친구로 만들어 볼 방법을 여러분도 궁리해 보세요.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책읽기 습관에 대하여   https://infuture.kr/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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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때 볼 만한 영화 5편   

2023. 8. 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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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여름휴가 시즌인데요, 오늘은 휴가 기간 중에 볼 만한 영화 5편을 추천합니다. 이 5편의 영화는 사회인으로서, 직장인으로 여러분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만한 것들인데요, OTT에서 볼 것이 없다면 아래의 5편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감상해 보기 바랍니다. 즐거운 여름 휴가 즐기시기 바랍니다.

 


소셜 딜레마(The Social Dilemma)


이 영화는 소셜 네트워킹의 위험한 측면을 고발한 다큐멘터리인데, 기업가, 마케팅 담당자, 부모, 소셜 플랫폼 계정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불편한 진실을 알려줍니다. ‘좋아요’ 버튼이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이 영화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아웃소시드(Outsourced)


부서 전체가 아웃소싱된 후 교체 교육을 위해 인도로 여행하는 세일즈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현재 많은 기업에서 일어날 법한 일이 재미있게 공감할 수 있는 기분 좋은 영화인데요, 다른 나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문화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자극이 될 겁니다.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 1, 2(Horrible Bosses 1, 2) 


코미디는 웃음과 엔돌핀만 주는 것이 아니라 독특한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해주죠. 이 영화는 싫어하는 직업을 그만둘 때의 두려움과 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이 직장이라면 미친듯이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으로부터 배울 게 많을 겁니다.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The Wolf of Wall Street) 


제임스 벨포트(James Belfort)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데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세계에서 가장 영리하고 교활한 주식시장의 사기꾼을 훌륭하게 묘사합니다. 불가능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에서 고위층과 대화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많은 배울거리가 있어요.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


범죄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역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인공이죠. 다른 사람을 속이기 위해 이 영화를 보는 것을 추천하지는 않지만요, 우리에게 모든 마음을 다해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마케터와 기업가가 배울 만한 교훈이 있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영화만 봐도 경영을 베울 수 있어요   https://infuture.kr/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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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훈련'의 차이를 아십니까?   

2023. 8. 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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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직원들의 업무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교육 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혹시 이런 의문을 가져 본 적이 없나요? "교육'과 '훈련'의 차이가 무엇일까?"라고 궁금해 본 적이 없나요? 둘은 같은 말일까요, 아니면 다른 뜻을 지닌 단어일까요? 오늘은 이 알쏭달쏭한 두 용어의 차이를 간단하게 알아볼까 합니다.

 



교육과 훈련, 둘 다 전문 스킬과 지식을 향상시키는 방법인데요, 훈련(training)은 전체적인 맥락에 대한 자세한 설명없이 '구체적인(specific) 스킬'과 지식을 습득시키는 과정입니다. 큰 그림을 몰라도 되는 스킬이나 지식을 가르치는 과정이죠. 해당 직무에 꼭 필요한 기초 스킬과 지식을 전달하는 과정이라고 봐도 되겠네요. 당장에 써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practical) 스킬/지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죠. 엔진을 조립하는 직원이라고 한다면, 엔진의 여러 부품들의 기능이나 존재 이유에 대한 설명 없이 엔진을 조립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바로 '훈련'입니다. 그 직원은 특정 밸브가 왜 있어야 하는지, 그게 어떤 기능을 하는지 알지 못해도 도구만 주어지면 복잡한 부품들을 하나의 엔진으로 조립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교육(education)은 훈련보다는 포괄적이고 체계적인(comprehensive) 학습 과정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엔진 조립공을 예로 든다면, 그에게 각 부품의 기능과 존재 이유, 특성, 성능, 그리고 엔진의 발전 단계와 같은 스토리 등을 모두 학습시키는 것이 바로 '교육'입니다. 실용성과 즉각성은 떨어지지만 이론적인(theoretical) 기반을 다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죠.

비록 그 직원이 '엔진 조립'만을 담당하고 있더라도 이런 종합적인 지식을 습득한 상태에서 자기 업무를 수행한다면, '왜 내가 여기에서 나사를 이런 방식으로 돌려야 하는지'를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그에 따라 안정된 품질을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더 나아가, 엔진 전체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에 그 직원이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도 있겠죠. "조립 순서를 이렇게 바꾸면 엔진 출력을 좀더 안정화시킬 수 있을 겁니다."라고 말입니다.

또한 '훈련'은 현재의 직무(current job)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스킬/지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 '교육'은 앞으로 맡게 될 미래의 직무(future job)를 수행하기 위한 준비입니다. '훈련'은 성과, 생산성, 효율 향상을 위한 것이고, '교육'은 판단력, 의사결정력, 창의력 등을 계발하는 과정입니다. 아주 중요한 차이죠.

이제 둘의 차이를 아시겠죠?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할 때 이 둘의 차이를 정확히 구분한다면, 각 프로그램의 목적과 기대효과를 보다 명확하게 설정할 수 있을 겁니다. 용어의 정확한 구분이 행동의 차이를 이끄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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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한계가 당신 인생의 한계다   https://infuture.kr/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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