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ber - Harry Nilsson   

2008. 2. 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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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ve Got Mail의 OST에서 Harry Nilsson이 부른 'Remember'....
어제 다시 들으니, 정말 명곡 중의 명곡이다.
가사 하나 하나를 곱씹어 보니, 가슴이 아픈 느낌이다.

(의역을 해 본다. 틀릴지도 모르겠다.)
(노래를 들으려면,
여기를 클릭!)

Long ago, far away
아주 먼 옛날이었지

Life was clear, close your eyes
뚜렷이 떠오르는 지난 날들, 눈을 감고 그려 보렴

Remember, is a place from long ago
먼 옛날의 그곳을 떠올려 봐

Remember, filled with everything you know
네가 아는 모든 것들로 가득찬 그곳을

Remember, when you're sad and feelin' down
네가 슬픔에 잠겨 우울할 때 그때를 그려 보렴

Remember, turn around
이제 바꿔 생각해 볼까

Remember, life is just a memory
삶은 그저 기억일 뿐이야

Remember, close your eyes and you can see
삶은 그저 기억일 뿐이라고 생각해 봐

Remember, think of all that life can be
눈을 감고서 네가 원하는 그런 삶을 그려 보렴

Remember-
그게 바로 너의 삶이야

Dream, love is only in a dream, remember
사랑은 단지 꿈 속에서만 존재한다걸 기억하렴

Remember, life is never as it seems Dream
삶은 결코 꿈이 아니었음을 기억하렴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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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2008. 2. 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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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까지 워크샵 진행하느라 피곤한 탓에
오늘은 집에서 '방콕'하려다가 좀이 쑤셔서 공원에 갔다.
아들녀석도 유치원 못 간 주말 휴일이 지루했는지,
강아지 마냥 폴짝거리며 공원을 휘저었다.

좀 이르지만, 봄 냄새가 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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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라는 필수 호르몬   

2008. 2. 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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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게임!
철수와 만수가 각각 투자자와 수탁자가 되어 게임을 벌이고 있다. 철수가 자신의 자금 중 일부를 투자하기로 결정하면, 게임을 주관하는 자가 투자금액의 4배를 만수에게 전달한다. 돈을 전달 받은 만수는 그 중의 얼마를 철수에게 돌려줄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이 게임의 룰이다.

예를 들어 철수가 10만원을 투자하기로 하면, 게임주관자가 40만원을 만수에게 전달한다. 만수는 철수에게 원금과 이익을 돌려줘야 하는데, 얼마를 돌려줄지는 전적으로 만수의 마음에 달려 있다. 최악의 경우, 철수는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었다.

철수가 만수로부터 돈을 떼이지 않고 가능한 한 많은 돈을 돌려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신경경제학자인 작크(P. J. Zak)는 ‘신뢰’가 그 해답이라고 말한다. 그는 여러 명의 ‘철수와 만수’들을 대상으로 사전에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신뢰하는지 측정한 다음, 그들에게 투자게임을 시행하도록 했다.

그 결과, 철수로부터 신뢰를 많이 받는 만수일수록 더 큰 금액을 되돌려 준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작크는 원인을 밝히기 위해 철수가 투자금액을 결정한 직후에 수탁자인 만수의 혈액을 채취하여 호르몬 수치를 분석해 보았다. 그랬더니, 많은 금액을 돌려준 만수일수록 혈중 옥시토신(Oxytocin)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신뢰의 호르몬 옥시토신!
옥시토신은 사회적인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유대와 협력행동을 강화하는 호르몬이다. 또한 옥시토신은 흔히 천연마약이라고 불리는 호르몬인 도파민(Dopamine)의 분비를 자극하기도 한다. 도파민은 행복감을 느끼게 하고 도전 의지를 불태우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옥시토신은 신뢰 구축을 위한 직원들의 동기를 고취함으로써 회사 전체의 성과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되는 호르몬이다.

위 실험이 증명하듯이 상대방에 대한 전적인 신뢰는 옥시토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더 많은 보답과 헌신으로 이어진다. 고객과의 관계에서나 직장 내에서나 신뢰는 서로의 연대를 보다 탄탄히 함은 물론이요, 회사가 목표로 삼은 성과를 달성함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실험을 통해 알 수 있다. 신뢰는 옥시토신을 분비하고 옥시토신은 성과를 창출하며 높아진 성과는 다시 신뢰를 강화하는 긍정적인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불신의 호르몬, 코르티솔
반면에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 자신을 신뢰하지 않는 사람과 같은 공간에 있다고 상상해 보라. 아마 가슴 한편이 답답해져 옴을 느낄 것이다. 신뢰의 상실은 양자 모두에게 스트레스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우리의 몸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코르티솔(Cortisol)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스트레스의 고통을 경감시켜주고 에너지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다.

하지만 오랫동안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코르티솔에 장기간 노출되면 오히려 면역체계가 약화되고 늘 긴장상태가 되며 집중력도 떨어지고 신경이 예민해지는 역효과가 발생한다. 타인으로부터 불신을 자주 받는 사람에게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없는 과학적 이유일 것이다.

조직의 필수 호르몬, 신뢰
폭주족과 문제아를 받아들여 능력 있는 기술자로 양성해 내는 주켄공업의 마츠우라 모토오 사장은 “서로 권리를 인정하고 서로에게 무조건 믿음을 주어야 한다. 그것은 의무이다.”라고 말한다. 연구에 따르면, 사랑하는 마음이 옥시토신의 분비를 촉진시킨다고 한다. 신뢰는 동료들끼리 나눌 수 있는 사랑의 행동이다. 그 사랑은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다.

지금 바로 소원했거나 탐탁지 않았던 사람에게 다가가 신뢰가 담긴 말 한마디를 던져보라. 장담컨대, 만수가 그러했듯이 준 것보다 더 많은 성과로 보답해올 것이다. 신뢰는 관계를 강화하고 고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조직의 필수 호르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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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 혁명'을 읽고...   

2008. 1. 3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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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선, 부키

보노보가 뭐지?
일단 책 제목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혁명이란 말은 대충 알 것 같은데, 보노보라는 말은 도대체 무엇일까? 보노보는 한때 ‘피그미 침팬지’라고 불리며 침팬지의 아종(亞種)으로 여겨졌지만, 생태적인 특성이 침팬지와는 천양지차라서 1950년대 들어서야 별개의 종으로 분류됐다.

침팬지는 인간에게 친숙한 인상과는 달리 야심만만하고 폭력적이며 탐욕적이다. 반면 보노보는 평등을 사랑하고 낙천적인 성품을 가진 동물이다. 민망하게도 위아래는 물론이고 암수조차 가리지 않고 섹스를 즐기는 동물이기도 하단다.

인간에게는 침팬지의 공격성과 보노보의 공감(共感) 능력이 본성 속에 함께 존재한다. 인간은 그들과 같은 조상으로부터 갈라져 나왔기 때문이다. 저자는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의 기치 아래 벌여 온 금권의 정치와 승자 독식의 경제는 인간들이 지나치게 침팬지의 본성에 얽매인 결과라고 주장한다.

이를 시정하려면 우리의 본성 속에 감추어진 ‘보노보성(性)’을 일깨워야 하며, 이미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활동하고 있는 보노보들인 ‘사회적 기업들’을 주목하라고 말한다.

4섹터의 기업들
책에 의하면, ‘사회적 기업’은 벼랑 끝에 몰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세상을 바꾸고 사회를 혁신하기 위해 돈을 벌고 돈을 쓰는 기업이다. 헌데 그들이 자선사업을 벌이는 기존의 시민단체와 무엇이 다른가? 자선사업은 비영리를 목적으로 하지만, 사회적 기업들은 영리를 추구하면서도 세상을 위해 헌신함을 추구한다는 점이 다르다.

즉 민간기업(2섹터)처럼 시장에서 경쟁하며 영리를 추구하되, 정부(1섹터)나 시민사회(3섹터)처럼 공익을 위해 수익을 사용하는 새로운 유형의 기업과 이를 지원하는 각종 조직을 의미한다. 저자는 이를 ‘4섹터’라고 규정하면서, 사회적 기업들이 새로운 경제 주체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영리를 추구하는 것과 공익을 위해 헌신하는 것, 이 둘은 우리의 고정관념으로는 서로 융합되기 어려운 개념 아닌가? 그런 기업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아니, 과연 존재하기나 할까?

책에 소개된 4섹터의 대표적인 기업인 오로랩(Aurolab)은 우리의 선입견을 가볍게 깨뜨린다. 이 회사는 1500달러로 팔리는 보청기를 200달러에 팔거나 지불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아예 공짜로 나누어 준다. 미국에서 개당 100달러가 나가는 인공수정체를 단돈 5~10달러에 판매하기도 한다.

수요자 개개인의 지불능력에 따라 가격을 결정한다는 그들만의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익을 남기면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찌 보면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는 시장경제의 원칙을 깨뜨린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것 같지만 오로랩은 세계은행으로부터 시장경제에 기여한 바를 높이 평가받아 상까지 받았다.

돈을 버는 것과 돈을 기부하는 것은 전혀 별개라고 생각되는가? 이 고정관념마저 깨뜨리며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사회적 기업이 캘버트 재단이다. 그들은 사회적으로 올바르게 일하는 ‘착한 기업’에 투자하고 그 이익을 투자자와 비영리 단체에 일정 비율로 배분하는 금융상품을 판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돈을 좀 덜 버는 대신에 빈곤층을 위한 대출사업, 주택보급사업 등을 위해 기부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돈이 아니라 실천하려는 의지가 중요
인터넷으로 사진 올리는 법을 묻는 꼬마 은비에게 “그런데 이거 배워서 뭐 하게?”라고 하니, 한껏 웃는 표정으로 은비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 엄마가 내 얼굴 볼지도 모르잖아요.” KT의 CF에 나오는 장면이다. KT의 ‘IT서포터즈’ 사업은 보육원에 사는 은비처럼 소외된 아동들에게 IT를 교육함으로써 그들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미약하나마 국내에서도 몇몇 기업들이 보노보 혁명에 동참하고 있지만, 아직은 재정도 빠듯한데 팔자 좋게 사회적 책임 따위에 낭비할 돈이 없다고 일축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기업들의 푸념에 동의하는가? 빈곤국의 아이들을 위해 도서관 사업을 하는 ‘룸투리드(Room to Read)’의 존 우드는 단호하게 ‘아니다’라며 고개를 저을 것이다. 250달러면 수십 명의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줄 수 있고 2,000달러면 도서관을, 1만 달러면 학교를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돈이 아니라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라고 그는 말한다.

기업의 존재 목적을 다시 생각하다
기업의 존재 목적은 뭐니뭐니해도 이윤 창출과 극대화가 최우선이라는 침팬지적 정의에 사로잡혀 있는가? 빈곤국의 아이들을 양성함으로써 이들이 절대 빈곤층에서 중산층으로 상승하면 그 나라의 경제가 살아나고 결국 시장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이윤 확대에 도움이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희망을 선물 받은 수많은 ‘은비’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한다면 천군만마 부럽지 않은 든든한 후원군이 될 것임은 자명하다.

이 책을 통해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구별없는 지속 가능한 경제 패러다임을 실현한다는 것 또한 기업의 존재 목적이 되어야 마땅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리고 ‘보노보 경영’을 통해 사회적 덕망을 함께 얻음으로써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깨닫는다. 나눔과 배려는 가장 효과가 크고 오래 가는 투자이기 때문이다.

앙뜨레프레너 오블리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의식을 절감하면서도 그 실천방법을 모호하게 여기는 경영자라면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는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소개된 사례 모두 외국의 것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우리 현실에 맞지 않는 먼 나라 이야기 아니냐’는 생각을 갖게 될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직업이 기자인 저자로서도 외국의 사례와 어깨를 견줄 만한 진정한 의미의 보노보를 국내에서 찾기 어려웠다는 반증일지도 모르겠다.

책 말미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하면 좋고 안 해도 그만인 선택사항이 아니라, 기업의 목적이 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는 대목이 나온다. 제도화뿐만 아니라 의식화도 병행돼야 한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알다시피, 신분이 높은 사람이 가져야 할 도덕적 의무를 말한다.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의식과 의미 있는 행동을 위해 이제 이런 말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앙뜨레프레너 오블리제(Entrepreneur Oblige)!

유정식 (인퓨처 컨설팅 대표, 교보문고 북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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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나는 이런 책을 읽었다   

2008. 1. 30.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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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니 이번 달에 10권을 읽었다. 내친 김에 2008년엔 100권 독서에 도전해 본다.
그러려면 한달에 최소 8권 이상은 읽어야 한다.
될까? 해 보지, 뭐.

[2008년 1월에 읽은 책들]

 체 게바라 평전    "치열하게 살다 간 게릴라의 일대기. 좀 지루했다"

파인만씨 농담도 잘 하시네 1    "파인만을 그리워 하게 만드는 책"

파인만씨 농담도 잘 하시네 2      "상동"

남이야 뭐라 하건!      "그를 주제로 책 하나 써보고 싶어지다"

세상을 바꾼 어리석은 생각들     "제목과 내용이 어울리지 않는다"

보노보 혁명      "착하면서도 돈 잘 버는 기업이 많다는 걸 보여 준다"

왜 사랑에 빠지면 착해지는가?   "배려심은 이기심에서 비롯됐단다"

인간동물원     "인간은 거대한 우리에 갇힌 털없는 원숭이!"

글쓰기 만보      "~것, ~하고 있었다, ~할 수, 라는 말을 안 써야지"

침팬지 폴리틱스   "권력 투쟁은 무척이나 오래된 본성이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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