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전쟁 없는 삶이길...   

2008. 9. 20.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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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 영화 '집결호'를 봤다. 전쟁영화답게 초반부터 전투 장면이 압도적이었다.
전쟁은 영화의 영원한 소재다. 그리고 나에겐 여전히 불편한 소재다.
 
그러나 한편으로 전쟁영화는 마음을 착하게 한다.
항상 이런 생각이 드니까...

- 전쟁 없는 시절에 태어나게 해주심을... 감사합니다.
- 처참하게 죽지 않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랑하는 사람을 전쟁으로 잃지 않도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포탄이 쏟아지는 벌판에서 홀로 남는 외로움을 주지 않으심을... 감사합니다.
- 오늘도 평화로운 꿈 꾸며 잠자리에 들도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내일도 오늘처럼 평범한 하루가 될 것임을... 감사합니다.

종교가 없지만, 전쟁은 나로 하여금 나의 생을 감사하도록 만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지금까지 내 생에서 전쟁은 없었다.
아니, 나의 생이 전쟁의 역사를 피해 태어났다고 해야 옳을까?
내 아버지의 어린 삶은 전쟁과 함께였으니까...

지금 이 순간도 크고 작은 전쟁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다.
그러나, 다행히도 나는 그 지역에서 피해 살고있다.
이기적인 마음일까? 이러한 비겁한 안심(安心)은.

앞으로의 나의 생에도 전쟁의 기억은 없기를 바란다.
그리고 내 자식과 그 후손의 생도 전쟁으로 고통 받지 않기를 빈다.

언제나 전쟁 없는 삶을 주시길... 당신께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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