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시나리오 플래닝' 특집 방송 출연   

2008. 8. 7.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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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텔레콤의 사내방송인 gbs에서는 2008년 7월말에 '경영망원경, 시나리오 플래닝'이라는 특집 프로그램을 방송했습니다. 제(유정식 대표)가 시나리오 플래닝 전문가로서 프로그램의 줄거리에 대해 자문을 해 주었고, 아래의 사진과 같이 프로그램 중간에 나오는 인터뷰도 진행했습니다.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이 시기에 시나리오 플래닝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SKT, K사, W사, H사 등 몇몇 기업이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시나리오 플래닝 워크샵을 의뢰할 정도로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달만 해도 4건의 워크샵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기업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덕분에 제가 휴가를 못 가고 있습니다만, 많은 기업들이 시나리오 플래닝을 통한 '위기 경영' 체제를 구축하려는 노력은 늦긴 했지만 매우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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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플래닝 워크샵이나 교육에 관해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아래의 연락처로 문의하시면, 상세하게 알려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jsyu@infuture.co.kr     02-6007-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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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자, 잊혀질수록   

2008. 8. 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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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사진 석 장입니다.
요즘엔 이렇게 사진을 못 찍으니, 안타깝습니다.
사진을 클릭해야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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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사 시나리오 플래닝 워크샵 실시   

2008. 8. 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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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퓨처컨설팅은 8월 7일 ~ 8월 8일 2일간 W사의 시나리오 플래닝 워크샵(강사 : 유정식 대표)을 진행합니다. 작금의 환경 위기의 심화에 따라 매출과 이익의 급감이 예상하는 바, 전사 차원의 대응전략을 수립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시나리오 플래닝을 통해 위기 시나리오에 적합한 대응전략을 수립하고자 이번 워크샵을 진행합니다.

주요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시나리오 플래닝 워크샵(또는 인하우스 교육)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다음의 연락처로 문의하시거나, 비밀댓글로 연락처를 남겨 주시면 상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
jsyu@infuture.co.kr     02-6007-2340  )

교육일정

시간

프로그램

1일차 : 8시간

(09:00 ~ 18:00)

09:00 ~ 11:00

환경의 불확실성 인식 및 시나리오 플래닝

11:00 ~ 12:00

시나리오 플래닝 방법론 강의 (step 1 ~ step 2)

12:00 ~ 13:00

중식

13:00 ~ 16:00

시나리오 플래닝 방법론 강의 (step 3 ~ step 7)

16:00 ~ 17:00

시나리오 플래닝 사례 소개

17:00 ~ 18:00

   워크샵 진행 방법 설명

   3개조 편성()
- 1
: 기획/마케팅/영업

- 2
: 연구/개발
- 3
: 구매/생산

   Step 1. 핵심이슈 선정

2일차 : 8시간

(09:00 ~ 18:00)

09:00 ~ 10:00

Step 2. 의사결정요소 도출

10:00 ~ 12:00

Step 3. 변화동인 규명

12:00 ~ 13:00

중식

13:00 ~ 15:00

Step 4. 시나리오 수립 à 3개 시나리오 도출

14:00 ~ 15:00

Step 5. 시나리오 라이팅(writing) à 조별로 진행

15:00 ~ 17:50

Step 6. 대응전략방향 수립 à 조별로 진행

17:50 ~ 18:00

Wrap-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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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나는 이런 책을 읽었다   

2008. 7. 3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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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에는 10권의 책을 읽었다. 1월부터 7월까지 총 62권을 기록하고 있다. 생각 같아서는 도서관에 틀어 박혀 몇 날 며칠 책이나 푸지게 읽고 싶다. 그러면 시원한 도서관에서 피서다운 피서를 보낼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생각대로 될 수 있다 : 나폴레옹 힐의 고전적인(?) 자기계발서다. 20년 전 쯤 산 책인데, 이제야 읽었다. 책에서 나는 곰팡 냄새와 꾹꾹 눌러 찍은 듯한 활자체가 오히려 새로운 느낌을 들게 했다. 내용은.... 글쎄, 요즘에 나오는 책들이 세련되어서 일까?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 엔드루 와일즈의 열정 스토리! 과연 페르마는 증명을 했었을까? 와일즈의 증명이 그토록 난해한 걸 보면, 페르마는 단지 추론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재미있는 책이니 읽어 볼 것을 권한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평전 : 다빈치의 생을 가능한 한 객관적이고 건조하게 써 내려가려 한 평전이다. 나는 그의 르네상스적 통섭관을 책에서 기대했는데, 미술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와 좀 지루하긴 했다.

스마트 월드 : 제목은 멋지다. 내용도 좋다. 그러나 일반사람이 읽기엔 좀 난해하다. 쑥쑥 읽어내려가기가 어려워서 다시 앞으로 눈알을 돌리는 경우가 많았다. 언어학자가 쓴 책이라 그럴까? 아니면 번역이 잘못된 걸까? 쉽게 이야기해도 될 이야기를 철학적으로 써 놓은 듯 해서 좀 불만이다. 하지만 네트워크 과학의 법칙을 깊이 알고 싶다면 읽어볼 것을 권한다.

리버보이 : 출판사에서 공짜로 얻은 책이다. 해리포터를 제치고 상을 수상했다는 카피 때문에 해리포터와 같은 어드벤처류인 줄 알았다. 그러나 내용은 잔잔하고 철학적이다. 기대와 달라서일까? 내게는 좀 재미가 적었다.

파인만에게 길을 묻다 : 짧지만 가슴을 울리는 책이다. 파인만과 80년대 초반을 함께 보낸 저자가 파인만에게서 배운 인생의 철학을 잔잔하게 서술한다. 종이책이 절판이라 아쉬웠는데, eBook이 나왔다. 적극 추천하는 책이다.

아래의 4권의 책들은 읽었다기보다는 '공부한' 책이다. 시나리오플래닝에 관한 책들인데, 예전에 읽었던 걸 다시 꼼꼼히 연구했다. 이 중에 Learning from the future 란 책은 초보자가 읽기에 좋은 시나리오플래닝 관련 책이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The Sixth Sense / Learning from the Future / Scenarios  / The Scenario Planning Hand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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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상 임상옥에게서 배우는 경영의 기본   

2008. 7. 2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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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 나는 ‘경영유감’이라는 책을 냈다. 경영기법의 본질을 망각하여 혁신을 위한 혁신에만 몰두하지 말고, 경영의 기본을 다시금 되돌아 보자라는 취지로 썼다. 책 제목을 다소 도발적으로 지은 탓인지 몇몇 방송사에서 책 소개를 부탁한다며 출연을 요청받았다.

작가들이 사전에 건네주는 질문들은 거의 비슷했다. 책을 쓴 동기와 무엇에 유감이 있기에 제목이 ‘경영유감’이냐는 질문은 항상 들어 있었다. 그리고 ‘경영의 기본으로 돌아가자’라는 카피문 때문이었는지 도대체 경영의 기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도 매번 받았다. 경영의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취지는 알겠는데, 경영의 기본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어떻게 말할 수 있냐는 것이었다.

나는 이 질문에 곤혹스러워질 수밖에 없었다. 책 소개글에 경영의 기본으로 돌아갈 것을 호기롭게 주장했던, 명색이 저자라는 사람이 경영의 기본을 한마디로 표현해 달라는 질문에 말문이 막혀 버렸으니, 스스로가 민망했다.

책의 각 장을 보면 경쟁, 미래, 조직, 사람이라는 주요 경영요소별로 경영자가 지켜야 할 기본사항들을 요약해 놓았다. 그러나 그것들을 아울러서 한마디의 문장으로 나타내지 못한 것이 실책이었다. 방송 진행자나 독자들이 머리를 갸웃거릴 만하다. 경영의 기본이란 무엇일까, 나는 한동안 꼼짝없이 고민에 빠져 버렸다.

숱한 명제들이 머리 속을 어지럽히고 있을 때, 서가에 꽂혀있는 최인호의 소설 ‘상도(商道)’가 눈에 들어왔다. 알다시피 ‘상도’는 거상(巨商) 임상옥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서 드라마로도 방영된 적이 있다. 드라마를 본 사람이라면 자주 나오던 대사가 무엇인지 알 것이다. 바로 ‘돈을 남기는 게 장사가 아니다. 사람을 남기는 게 장사다.’ 란 말이다. 어찌 보면 굉장히 순진하면서도 뜬구름 잡는 말인 것 같지만, 순간 나는 그 말이야 말로 경영의 기본을 한마디로 정의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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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연합뉴스


‘사람을 남긴다’는 말을 곱씹어 보면 시대를 앞서 간 자의 혜안이 느껴진다. 첫째 눈앞에 보이는 이윤에 급급하지 않고 장기적인 비전에 집중하는 것이 경영의 기본임을 알려준다. 매일 매일의 주가 등락에 돈을 거는 데이트레이더가 워렌 버핏 같은 투자의 귀재는커녕 결국 ‘개미’로 남을 수밖에 없듯이, 비전조차 없이 되는대로 눈앞의 이득을 좇는 유행을 경계하란 뜻이다.

소위 ‘먹튀’ 작전을 구사하고자 하는 기업이 아니라면, 단기적 영리에 온갖 역량을 쏟는 것은 기업생명을 단축시키는 행위다. 가끔 이런 소리를 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어디 좋은 사업 아이템 하나 없냐? 한탕 크게 해서 회사 매각하면 정말이지 대박일 텐데 말이야.’ 그만 꿈 깨시라. 운이 좋아 한탕 크게 벌지도 모른다. 그러나 곧 망할 것이다. 한탕의 유혹에 쉽게 빠지기 때문이다. 고객이 바보가 아닌 이상, 철저히 외면당할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적어도 남을 속여 돈을 벌지 말라는 윤리경영의 핵심을 ‘상도’는 이야기한다. ‘경영유감’에서 나는 동의도 없이 부가서비스 요금을 부과한 모 통신사를 비판했다. 겉으로는 윤리경영을 내세우면서도, 고객이 속아 넘어가 줄 것을 기대하는 마케팅 전술과 ‘싫으면 사지 말라’며 당당하기까지 한 오만불손한 태도는 이미 여러 기업들의 비뚤어진 표상이다.

나는 거대한 독과점 기업들이 점점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부(富)의 양극화 현상처럼 기업의 양극화도 ‘경쟁의 효율화’라는 탈을 쓰고 심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자동차, 가전, 건설, 방송 등 여러 산업영역에서 독과점이 완성되었거나 진행 중이다. 알다시피 독과점의 가장 큰 폐해는 기업의 전횡이다. 모 자동차업체의 경우, 노사분규로 인한 영업손실을 자동차 가격의 5% 인상과 협력업체로부터 공급 받는 부품가격의 4% 인하로 충당하려는 방침을 버젓이 드러내놓고 있으니 말이다. 정말이지 소비자를 봉으로 아는 처사다.

셋째, 좋은 인재들이 경영의 핵심이라는 뜻을 '상도'는 시사한다. 이는 위대한 경영자 잭 웰치의 ‘인재에 집중하라’는 경영철학과 기저를 같이 한다. CEO 인터뷰 기사에 큰따옴표로 인용돼 매번 나오는 문구는 인재관리가 핵심이라는 말이다. 인재관리에 힘을 쏟는 CEO만 인터뷰에 모시는 것일까? 그러나 진정으로 인재관리를 최대 관심사로 여겨 실천에 옮기는 CEO는 미안한 말이지만 극히 적다.

생산 및 판매실적이 어떤지 월단위, 주단위로 회의를 열어 점검하는 CEO는 많아도, 인재를 직접 관리하겠다고 그 깨끗한 손에 땀을 내는 CEO는 별로 찾아볼 수가 없다. 인재관리는 인사팀의 몫이라며 인사팀장을 닦달한다. 닦달하는 것을 가지고 대외적으로는 인재관리가 최대관심사라며 목을 세우는 것이다.

방송진행자의 질문 때문에 경영의 기본이란 무엇인지 한참 고민했다. 그 결과로 ‘사람을 남기는 게 장사다.’ 라는 정의(定義), 영원히 가치가 변하지 않을 경영의 정의(正意)를 만날 수 있었다. 이 말을 벽에 붙여 놓고 경영의 기본을 생각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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