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일찍 가르쳐야 할까요?   

2009. 6. 6. 23:11
반응형

아들녀석이 조그만 책을 하나 가지고 오더니 읽어 달라더군요.
뭔가 하고 보니까, 'Come and Play with Me'란 제목이 달린
영어 그림책이었습니다. 페이지수도 얼마 안 되고 그림 위주라서 몇번 읽어 줬지요.

읽어 주다가 그냥 한번 이렇게 물어봤습니다.
"How many cats do you see?"
대답을 기대하고 묻은 질문은 아니었는데,
"Two cats." 라고 얼른 답하더군요.

"어, 무슨 뜻인지 알고 대답한 거야?"라고 하니,
겸연쩍은 듯 웃기만 합니다.

'cute'란 단어가 눈에 보이길래
"Do you know what it means?"라고 물었더니,
"Yes. 귀엽다, 맞죠?"라고 옳게 답하더군요.

유치원에서 영어 시간이라고는 일주일에 2시간 정도밖에 없는데,
그리고 저나 와이프나 일반 유치원을 보내면서 아이의 조기영어교육은
일절 생각도 안 했는데, 아이가 귀동냥식으로 배운 영어를 곧잘 알아듣는 걸 보면서
기특한 마음과 함께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집니다.

사실 제 아이가 하는 영어 수준은 영어조기영어교육을 받는
또래들 수준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내년에 초등학교를 들어가면 영어 실력 차이 때문에 아이가 위축되는 건 아닌지,
나중에 영어를 따라 잡으려고 힘들어 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면서
아이 교육에 그간 무심했구나, 란 반성도 듭니다.
'뭐, 지가 알아서 잘 크겠지' 생각하다가도
'최소한의 서포트를 해줘야 하겠지' 다시 생각을 고쳐 먹기를 반복합니다. 


7개월 정도 됐을 때, 엄마가 오이 마사지를 하길래 몇 개 떼어서 붙여주고 찰칵!
'왜 내게 이런 짓을!'  이렇게 항의하는 듯 합니다.
이랬던 녀석이 벌써 커서 내년이면 초등학교를 들어가니, 대견하면서도 미안합니다.

영어, 일찍 가르쳐야 할까요?
여러분의 의견을 받아봅니다. ^_^

반응형

  
,

[릴레이] 나의 독서론   

2009. 6. 6. 11:45
반응형

inuit님이 '나의 독서론'이라는 주제로 릴레이를 시작하셨습니다.
다음 주자로 저와 맑은독백님을 선정해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다독가가 아닌 제가 독서론을 논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inuit님이 정해주신 포맷에 따라 저의 독서론을 짧게 정리해 봅니다.

1. 독서는 [성장]이다.

책을 통해 늘 새로운 세계와 만납니다. 탐구하는 자세로 책을 읽다보면 나무가 나이테 하나를 더해 가듯이 어느새 저의 외연이 성장되었음을 느끼죠. 동시에 대나무 속 같은 제 내면의 빈 자리도 조금씩 채워짐을 느낍니다. 때로는 독서를 하다가 성장통(?)을 겪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독서는 곧 성장이라고 정의하고 싶네요. ^^

2. 앞선 릴레이 주자

3. 릴레이 받아주실 분

  • 쉐아르님      : 책을 쓰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책 쓰시는 입장에서 독서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고 싶네요. 또 현재 미국에 계시는데, 그곳 사람들은 독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듣고 싶구요.
  • 토댁님         : 제가 직접 아는 분은 아니지만, inuit님 블로그에서 자주 뵜지요. 아이들과 토마토를 키우시는 분으로 아는데, 그래서 독서에 관한 독특한 관점이 있을 듯 합니다.
두 분, 저의 바통을 받아 주세요.
릴레이를 제안해 주신 inuit님께 감사드립니다.

【한RSS로 편하게 제 블로그를 구독하세요】 
반응형

  
,

사진 전람회 : part 1   

2009. 6. 6. 11:21
반응형

2006년에 DSLR을 구입한 후에 지금까지 많은 사진을 찍었지요.
찍을수록 어렵네요.
대표작이라고 말하면 우습고,
개중 가장 잘 나온 사진을 블로그에 전시합니다.

우선 2006년의 사진을 part 1으로 먼저 올립니다.
2007년과 2008년 사진은 나중에 천천히 올리겠습니다.

지난 사진을 들춰보면,
그때의 기억과 풍경의 냄새가 함께 살아납니다.
사진이 주는 선물이겠지요.

(사진이 좀 많습니다. 천천히 보세요. ^^;)
(크게 보려면 클릭을...)
 
반응형

  
,

영원한 아마추어, 노무현   

2009. 6. 5. 23:11
반응형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한나라당을 위시한 보수 야당들과 보수언론들은 '아마추어에게 나라를 맡겨서 위험하다'고 비판의 각을 세웠다. 그들의 노회한 눈에는 환갑도 안 된 젊은 나이인데다가 국회의원과 지자체 단체장 선거에 매번 낙선만 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우스워 보였을 게다.

지금에야 대부분의 국민들이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안타까워 하지만, 당시엔 많은 이들이 그들의 비판에 동조한 게 사실이다. 뒤늦은 후회지만 반성할 일이다.

아마추어(amateur)란 단어는 어떤 뜻일까? 우리는 보통 이렇게 말하곤 한다. "난 아마추어라서 별로 실력이 없어요.", "아마추어 밖에 안되는 놈이었냐?"라고 남을 탓하거나 자신을 변명하는 말로 흔히 쓰인다. 프로(Professional)보다 전문성에서 뒤떨어지는 풋내기나 신참, 또는 관심은 있으나 돈을 추구하지 않는 동호인으로 아마추어란 말을 사용한다.

그러나 아마추어란 단어의 어원을 따져본다면, '덜 떨어지는 자'에게 함부로 아마추어라 명명하지 말아야 함을 느끼게 된다. 아마추어는 '사랑한다'라는 뜻의 '아모르(Amor)'로부터 파생되어 나온 단어다. 아마추어란 즉 '무언가를 사랑하는 사람', '무언가를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런 좋은 의미의 말이 '풋내기'를 뜻하는 좁고 부정적인 뜻으로 더 많이 쓰이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맞다. 노무현은 아마추어였다. 그가 임기 중에 내놓은 톡톡 튀는 행동과 제안은 그가 대한민국과 국민을 사랑하고 섬기는 마음이 없었더라면 나오기 힘들었다. '검사들과의 대화', '권위주의 타파',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 재고', '대연정 제안', '행정도시 이전' 등의 행동과 정책들이 그렇다.

보수정당의 거센 조롱과 반발, 뒤를 이은 국민들의 외면으로 그의 꿈은 실현되지 못했고 끝내 '조직적 냉대' 속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진정성은 이제서야 인정 받고 있다. 그가 떠난 뒤에야 그가 얼마나 대한민국을 새롭게 이끌기를 소망했는지, 그리고 국민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느꼈기 때문이다. 

뒤를 이어 그 자리에 오른 자는 스스로를 경제 전문가라 지칭한다. 자신이 프로라고 말한다. 그가 낸 성적이 형편 없지만, 그렇게 인정 받길 원한다면 '프로 대통령'이라 칭해 주련다. 그러나, 아마추어라는 아름다운 호칭을 패찰하겠다고 나선다면 결단코 반대하리라. 진정 나라를 사랑하는가? 진정 국민을 사랑하는가?

누군가가 고인을 아마추어라고 비난하면, 그렇다고 당당히 대답할 일이다. 영결식이 끝난지 1주일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오래 전 일 같이 아득하다. 영원한 아마추어, 노무현. 그의 열정과 사랑이 그립다.


반응형

  
,

트위터(Twitter)를 시작하다   

2009. 6. 5. 08:45
반응형


어제 밤부터 트위터(twitter)를 시작했다.
처음엔 어떻게 하는지, 헤맸는데
이제야 조금 이해가 가기 시작한다.

20대 때는 나름 IT에 강했는데,
요즘에 여기저기에 생기는 트렌디한 서비스를 따라가기가 조금 버겁다. -_-;
나중에 나이 많이 들어서 소일거리라도 마련하려면
열심히 catch-up하는 수밖에.

--------------------------------------------------------------

안녕하세요?
제 twitter의 username은 @in_future 입니다.
저를 많이 따라와(follow) 주세요!  ^_^


반응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