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임승차자, 그들을 어떻게 할까요?   

2010. 12. 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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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개인평가와 조직평가를 하다 보면 나오는 말 중에 하나가 '무임승차'라는 단어입니다. 알다시피 이 말은 남들이 이루어 놓은 성과를 아무런 노력 없이 가져간다는 뜻입니다. 조직에는 이렇게 무임승차하는 사람들이 암묵적으로 눈에 띕니다. "저 사람은 아무것도 안했는데 단지 우리 팀이라는 이유로 성과급을 받아가다니, 참 불합리하군"이라고 생각한 적이 아마 여러분에게 한 두 번쯤은 있으리라 짐작되네요.

무임승차는 모든 조직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일까요, 아니면 조직관리(혹은 성과관리)를 잘못할 때 발생하는 경영의 실패일까요?



사회학자인 로버트 엑스텔은 이러한 질문의 답을 구하기 위해 컴퓨터를 사용해서 시뮬레이션 실험을 수행했습니다. 그는 먼저 가상의 사람들을 시뮬레이션 모델 속에 '살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가상의 사람들이 이익의 크기에 따라 독립적으로 일하기도 하고 함께 일을 하기도 한다는 로직을 집어 넣었습니다. 혼자 일하냐, 모여서 일하냐의 문제는 개인에게 돌아갈 이익의 크기로 결정한다는 것이죠.

엑스텔은 모델을 현실과 가깝게 만들기 위해서 사람들에게 개성의 차이를 부여했습니다. 그것은 열심히 일해서 높은 소득을 원하느냐(소득 중시자), 아니면 높은 소득보다는 개인적인 시간을 더 많이 원하느냐(개인생활 중시자)의 차이였습니다. 쉽게 말해 일과 생활(Work and Life) 중 어디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느냐의 차이를 개인들에게 부여한 것입니다.

이렇게 2개의 로직을 시뮬레이션 모델에 집어넣은 후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엑스텔은 살펴봤습니다. 예상대로 일을 열심히 하는 야심가(소득 중시자)들은 독립적으로 일할 때보다 같이 일할 때 더 많은 소득이 생긴다는 것을 알고 기업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모델의 로직상 그들은 높은 소득을 따라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개인생활을 중시하는 자들 사이에선 기업이 만들어지기 어려웠겠죠.

현실에서 잘 나가는 기업들은 거의 모두 뛰어난 아이디어와 강력한 실행력을 지닌 소수의 사람들로부터 시작합니다. 그래서 엑스텔의 시뮬레이션 모델은 이러한 현실의 모습을 잘 반영했습니다.

야심가들이 만들어낸 기업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수록 생산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점점 사람들을 고용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고용된 사람 중에는 소득 중시자와 개인생활 중시자들이 섞여 있겠죠. 여기에서 흥미로운 현상이 발견됩니다.

기업이 작을 때는 한 사람이 조직에 기여하는 성과의 비율이 큽니다. 그래서 개인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느냐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이럴 때는 무임승차를 하지 못합니다. 자신이 놀면 조직성과가 급락해서 자신에게 돌아올 몫도 눈에 띄게 줄기 때문이죠. 하지만 기업이 커질수록(즉 인력이 많아지면) 1명의 직원이 기여하는 비율이 작아집니다. 절대액은 같아도 상대적인 기여분(分)은 떨어지기 마련이죠.

바로 이때 야심 없는 자(개인생활 중시자)들은 상대적인 기여가 작기 때문에 자기가 일을 하는 척만 해도 조직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미하다는 사실을 간파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속임수를 써도 받아가는 연봉은 열심히 일할 때와 거의 차이가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되죠.

이렇게 되면 무임승차가 유리한 전략이 되고 열심히 일하던 야심가들도 무임승차 전략을 모방하기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는 것이 열심히 일할 때보다 자신에게 높은 순이익(소득에서 자신의 노동력을 뺀 값)을 보장하기 때문이죠.

엑스텔은 모델에 하나의 로직을 더 첨가했습니다. 사람들이 더 높은 소득을 벌 기회가 있다면, 독립적으로 일하거나 다른 기업으로 이직하도록 한 것이죠. 그랬더니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즉 무임승차 전략을 채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기업을 이탈하기 시작했고, 기존의 기업에는 무임승차자들이 우글거리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엑스텔의 모델은 비록 단순한 몇 가지 로직에 의존한 시뮬레이션이지만 현실에서 일어나는 모습을 매우 비슷하게 나타낸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습니다. 기업이 처음에는 열심히 일하는 소수에서 시작하다가, 규모가 커지면 무임승차자들이 점점 증가하고, 급기야 일 잘하는 사람들이 조직을 떠나 새로운 회사를 만드는, 우리가 익히 아는 기업의 사이클을 모사하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했던 질문을 다시 해보겠습니다. 무임승차는 모든 조직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일까요, 아니면 조직관리를 잘못할 때 발생하는 경영의 실패일까요? 대답은 '둘 다'입니다.

엑스텔의 실험은 무임승차자의 발생이 조직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어쩔 수 없는 현상임을 보여줍니다. 무임승차는 기업에 고용되는 직원들의 개성(태도)이나 역량 차이에서 비롯되는 필연이죠. 하지만 필연이라고 해서 조직관리의 필요성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무임승차자의 증가를 차단하지 못하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회사를 떠나고 조직에는 무능한 사람들만이 남는다는, 소위 '파킨슨의 법칙'이 현실로 나타나니 말입니다.

그러므로 무임승차가 이득을 최대화하는 좋은 전략이라는 인식이 퍼지지 않도록 적절하게 규제하거나,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정당한 이득이 돌아가도록 하거나, 구성원들이 서로 협력하는 것이 무임승차보다 좋은 전략임을 '넛지(nudge)'하는 조직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개인성과와 조직성과 중에 무엇이 먼저인가, 하는 중요한 질문이 떠오릅니다. 이 질문은 관리자들에게 매우 어려운 과제입니다. 무임승차자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개인의 성과를 강조하다 보면 자신의 성과지표에 집착하는 이기적인 행동이 만연하여 협력이 미약해집니다. 그렇다고 협력을 권장하기 위해 팀이나 사업부 단위의 조직성과를 강조하다 보면 무임승차자를 용인하는 꼴이 되어 버립니다. 일종의 트레이드 오프인 셈이죠.

조직의 규모가 크면 소수의 무임승차자는 어쩔 수 없이 수용해야 합니다. 엑스텔의 실험에서 봤듯이 그들의 발생을 막을 도리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리자들은 개인성과를 우선함으로써 무임승차자를 뿌리 뽑겠다는 접근보다는, 협력을 유지하고 증진하는 단위조직(팀이나 사업부)의 성과를 높게 인정하고 동시에 협력의 요소를 개인의 성과지표에 담음으로써 무임승차가 결코 유리하지 않음을 깨닫게 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입니다.

요컨대 성과관리는 개인보다는 조직이 우선이라는 말입니다. 성공한 기업들이 보이는 경쟁력의 뿌리는 개인들의 협력과 자발적인 기여로부터 나옵니다. 그 협력을 훼손하거나 무임승차자들이 조직을 오염시키게 놔두는 기업은 협력으로 똘똘 뭉친 경쟁자의 공격에 매우 취약할 수밖에 없겠죠.

소수의 무임승차자를 그대로 두면서 협력을 권장하는 조직관리가 필요합니다. 무임승차자를 '발라내겠다'는 극단과, 무임승차자를 '방치하는' 극단 사이에서 적절하게 무게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이것 또한 경영의 중용이겠죠?

(*참고도서 : '사회적 원자', 사이언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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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뼈를 몰래 버린 사연   

2010. 12. 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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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립학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이사장은 한 달 중 하루를 '잔반 없는 날'로 운영하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그날 만큼은 급식에서 나오는 잔반을 줄여서 환경 보호에 일조하자는 좋은 의도에서 내린 지시였겠지요.

헌데, 잔반 없는 날에는 퇴식구에서 잔반 수거통을 아예 없애 버렸다고 합니다. 이사장이 그렇게 하라고 지시 내린 것인지, 아니면 밑의 사람들이 과도하게 충성하느라 그렇게 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말 그대로 그날은 잔반 없는 날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헌데 잔반 없는 날에 반찬으로 나온 메뉴가 하필 생선이었습니다. 한 학생이 "선생님, 생선 뼈는 어떻게 할까요?"라고 물었답니다. 비록 잔반 없는 날이라지만 생선 뼈까지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서 선생님은 "그것은 못 먹으니까 그냥 모아서 버려라",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사장이 식당으로 시찰을 온다는 급보가 전해졌습니다. 잔반 없는 날이 잘 지켜지는지 직접 눈으로 감독하려는 의도였겠죠. 선생님은 아무리 생선 뼈라지만 잔반이 버려지는 광경을 이사장에게 발각되어 꾸중이라도 들을까 싶었습니다.

그는 몰래 검은 비닐봉투를 구해 와서 생선 뼈를 거기에 버리게 했습니다. 그런 다음 사람들의 눈을 피해 학교 밖으로 가지고 나가 생선 뼈를 버렸습니다. 전해 들은 이야기라 세부내용은 차이가 있겠지만, 이렇게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이 이야기를 듣고 어떤 생각이 듭니까? 알다시피 사립학교에서 이사장은 무소불위의 권위를 자랑합니다. 교원의 '임면'을 쥐락펴락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사립학교도 있지만) 이사장의 말은 그대로 법이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검은 비닐봉투에 생선 뼈를 모아 버리게 한 교사를 보고 "생선 뼈라서 잔반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걸 이사장에게 이야기하면 될 것을, 그 사람 참 융통성 없다"고 핀잔을 줄지 모릅니다. 소위 '알아서 기는' 모습이 우스워 보일 겁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그 교사와 같은 입장이 된다면 "그런 기지로 위기를 모면했다니, 잘 했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거나 칭찬을 해줄 겁니다. 이사장의 눈 밖에 나면 좋을 일이 없으니 말입니다.

이 이야기는 범접 불가능하고 반론 제기가 용납되지 않는 권위가 조직의 융통성과 창의성을 훼손하고 저하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아마 여러분은 이 이야기처럼 사실 그대로 말하면 될 것을 권위자의 눈 밖에 나지 않으려고 우스꽝스럽게 행동한 경험이 하나쯤은 있을 겁니다. 또한,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권위자가 있다면 그 권위가 크건 작건 밑의 사람들이 자신의 눈치를 보며 행동한다는 느낌을 한번 이상 받았으리라 생각됩니다.

제왕적인 리더십은 조직을 일사불란하게 이끄는 강력한 동력입니다. 그리고 제왕적인 리더 한 사람이 모든 의사결정을 휘어잡는 조직에서는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 융통성 없을 정도로 리더의 말에 순종하는 게 '진화적으로' 가장 유리한 생존전략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강력한 권위가 조직을 움직이는 유일한 동력이라는 점이고, 그 동력이 약화되거나 사라지고 나면 '순종 전략'은 가장 불리한 생존방식이 된다는 점이겠죠.

생선 뼈를 검은 비닐봉투에 모아 따로 버렸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사립학교 이사장은 "내 말 한 마디면 군말 없이 빠릿빠릿하게 움직인다"고 아마도 흡족해 했을지 모릅니다. 어쩌면 학교라는 조직의 특성(보수적이고 환경 변화에 안정적인) 때문에 제왕적 리더십이 가장 적응력 높은 리더십입니다.

그러나 기업은 어떻습니까? "오늘은 생선 뼈가 나와서 어쩔 수 없이 잔반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식의 사소한 직언조차 하지 못하는 조직은 겉으로 보기엔 조용하고 별 문제 없는 조직입니다. 하지만, 조직의 발전을 위해 과감하게 의견을 개진하기보다는 그저 개인의 안위를 위해 목소리를 줄이고 행동반경을 개인의 직무 범위 내로 '적극적으로' 국한시키려는 조직은 상황이 비우호적으로 변하면 자연도태의 1순위가 될 것이 뻔합니다.

알아서 기는 조직일수록 위기가 발생하면 리더의 입만 쳐다보기 때문에 대응 타이밍을 놓쳐 버리기 일쑤입니다. 현장에서 재량껏 대응해도 될 걸 윗사람 지시를 받고 나서야 움직이니 말입니다. 제왕적 리더십은 '적응력 제로'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권한이양은 권위를 포기하는 일이 아니라, 조직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생존전략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권한이양은 조직 통솔의 누수가 아니라, 변화에 창의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입니다. 그렇다고  권한이양이 조직의 구조를 뒤바꾸는 것과 같은 장대한 사업은 아닙니다.

구성원들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는 풍토만 마련해주면 됩니다. 다만 리더가 먼저 관대해져야겠죠. 잔반 없는 날에 생선 뼈가 버려져도 용인할 수 있는, 그런 정도의 관대함이면 충분합니다.

겉으로 보기엔 평온하고 아무런 불만이 없는, 가장 조용한 조직이 가장 위험한 조직입니다. 여러분의 조직은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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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더 나은 실패'를 위해   

2010. 12. 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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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학생에게 배리 매닐로가 그려져 있어 보기에 민망한 티셔츠를 입게 한 후에 다른 학생들이 모인 강의실에 들어가도록 했습니다. 이 실험을 진행한 길로비치는 적어도 50%의 학생들이 그 학생이 입은 티셔츠를 알아볼 거라고 추정했죠. 그러나 겨우 23%의 학생들만이 그 티셔츠를 알아차렸습니다. 여러 종류의 티셔츠(남루한 것, 촌스러운 것 등)를 가지고 실험해도 결과는 비슷했습니다.
 
타인은 여러분의 결점에 별 관심이 없거나, 관심을 가져도 금방 잊어 버린다는 점을 실험 결과가 말해줍니다. 타인은 여러분의 실패에 대해서도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보통 크고 작은 실패를 겪을 때마다 '잘 할 수 있었는데 난 왜 이리 못낳을까?'라며 자신을 꾸짖습니다. 이런 자책이 더욱 괴로운 이유는 자신의 실패를 바라보는 다른 사람의 시선 때문입니다. 실패에 대한 반성과 자책이 자신에게서 끝나면 좋으련만,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를 상상하기 때문에 패배감에 젖고 말죠.


여러분은 실패라는 말을 떠올릴 때 어떤 이미지가 그려집니까? '실패는 곧 좌절', 이런 이미지는 아닙니까?

'고도를 기다리며'라는 희곡을 쓴 사무엘 베케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번에도 또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더 세련되게 실패했다." 실패는 성공이 좌절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좀더 세련되게 만드는 방법을 깨달아가는 과정이고 기회라는 뜻입니다.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해럴드 크로토는 "열 번의 실험 중에 아홉 번을 실패했다면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아주 좋은 기록이다"라고 말하며 실패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라고 충고합니다. 실패하지 않기 위해 완벽을 고집하면, 성공에 거의 다다랐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그 언저리에서 중단하고 만다는 의미가 숨어있는 말입니다.

실패는 오로지 초라한 것이고 성공은 영광스러운 것일까요? 이탈리아의 리빙 용품 제조사인 알레시의 CEO 알베르토 알레시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매년 출시하는 제품 중에 실패한 것이 1건도 없을까봐 걱정스럽다." 그는 모든 성공이 실패한 경험과 환경에서 나온다는 것을 일러줍니다. 실패는 성공은 언제나 함께 가는 쌍둥이라는 뜻입니다.

작가 매들린 랭글은 실패에 대해 말할 때 성공을 언급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시간의 주름'이라는 대표작을 출판하기까지 2년 반 동안 수많은 출판사로부터 거절 통보를 받는 수모를 겪었지만 그것에 굴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실패의 의미를 이렇게 말합니다. "인간은 실패가 허락된 유일한 창조물이다. 만일 개미가 그랬다면 죽음 뿐이다. 우리는 실수와 실패를 통해 배우도록 허락됐다. 만일 마음 놓고 실패할 수 없다면 새로운 일을 하지 못할 것이다." 실패는 그것으로부터 배우며 새로운 것에 도전하게 만드는 힘이지, 성공하기 위해 쓰고 버리는 1회용 젓가락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여러분에게는 부실한 계획, 모자란 능력, 게으름과 낮은 집중력 등과 같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것이 여러분의 한계라고 인식하고 분석하면 오히려 실패의 고통에서 헤어나올 수 있습니다. 그냥 주저앉아 실패의 고통에 매몰된다면 아무것도 배울 수 없죠.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아니라 성공의 장애물이 됩니다.

실패에 보다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은 실패를 '성공을 위한 실패'가 아니라 '더 나은 실패'라고 인식하는 것입니다. 성공과 실패를 별개의 개념으로 떨어뜨려 놓는 것이죠. '이번에도 실패했군. 그렇지만 저번 실패보다는 조금 나아졌다'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2010년에 여러분은 실패를 경험했습니까? 그렇다면 2011년엔 '더 나은 실패'를 향해 달려 나가십시오. 성공은 실패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실패를 뜻하는 다른 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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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올해의 책, Top 10   

2010. 12. 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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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에 이어서 금년에도 제 나름대로 뽑은 '2010년 올해의 책, Top 10'을 선정해 봤습니다. 2009년 12월부터 2010년 11월까지 읽은 책 중(대략 80~90권)에서 뽑아 봤지요. 지난 번과 같이 지인들(저자나 출판인)의 책은 후보에서 제외했습니다.

자, 어떤 책이 선정됐는지 궁금하시죠? 바로 아래의 사진 속에 모두 모아봤습니다.


이 10권의 책은 제 기준에 의한 Top 10이기 때문에 여러분의 취향에 맞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이 점을 감안하고, 좋은 책을 읽는 데에 참고하기 바랍니다. 순위를 매겨 봤지만, 저에게는 모두 동일하게 '좋은 책'입니다.

논증의 탄생

1위 : 논증의 탄생

이 책은 조만간에 나올 저의 책을 쓰기 위해 참고도서로 읽었습니다. 보고 또 볼 가치가 충분한 책이라서 쉽게 놓을 수 없는 책이죠. 글쓰기와 논증에 약하다고 생각이 들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 보기 바랍니다. 아주 친절하게 쓰여져서 쉽게 논증의 원리를 습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책이 사장되는 게 안타깝기도 합니다.

스위치

2위 : 스위치

커다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커다란 해결책을 마련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책.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기보다는 해결 지향의 방법을 소개하고,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 사람들을 어떻게 '넛지'해야 할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재미있게 기술합니다. 너무나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이타적 인간의 출현

3위 : 이타적 인간의 출현

게임이론을 통해 인간의 이타성의 기원에 대한 여러 가설들을 살펴보는 책입니다. 게임이론도 배우고 이타성의 본질에 대해 숙고하게 하는 좋은 길잡이입니다. 국내 저자가 써서 문장이 친숙하다는 점도 장점이지요. 약간 어려울 수 있으나, 그동안 얄팍한 교양서에 질렸다면 이 책으로 지식의 욕구를 채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스틱

4위 : 스틱

왜 진작 읽지 않았나, 후회되는 책입니다. 저자의 후속작인 '스위치'를 먼저 읽고 재미있어서 골라든 책인데, 책의 가치는 스위치보다 더 컸습니다. 강의를 하거나 책을 쓸 때 스틱에서 나온 가이드를 많이 참조할 생각입니다. 남들이 자신의 이야기에 관심이 적거나 이야기를 듣고도 행동에 옮기지 않을 때 이 책을 읽고 자신의 메시지 전달 방식을 바꿔보기 바랍니다.

SLACK

5위 : Slack(슬랙)

사실 별 생각 없이 들춰본 책이었는데, 읽으면서 내용에 빠져든 책입니다. 저자의 주장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유와 약간의 비효율에서 창의가 발현된다는 저자의 생각에는 깊게 공감합니다. 무조건 열심히 하면 뭔가 이뤄진다는 생각에 천착한 경영자라면 이 책이 자신의 경영철학을 반성케 할 겁니다. 책의 내용을 정리한 저의 포스팅(일 적고 느슨한 조직이 성공한다)을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겁니다.

밈

6위 : 밈

유전자와 함께 제2의 복제자라는 개념으로 창안된 밈의 의미를 설명하고 여러 가지 난제(예를 들어 인간의 두뇌는 왜 그렇게 큰가?)를 밈의 관점으로 풀어가는 책입니다. 인간은 유전자의 숙주인 동시에 밈의 숙주이기도 하며, 우리의 자유의지는 밈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착각이라고 주장합니다. 문화적인 유전 현상을 밈의 관점으로 이해하기에 가장 적합한 텍스트입니다. 밈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합니다. 이 책에 대한 저의 서평(교보문고 북모닝CEO에 발표된 '자유의지는 망상일까?')을 읽어보기 바랍니다.

지하철과 코코넛

7위 : 지하철과 코코넛

불확실성을 이겨내기 위해 예측을 쏟아내지 말고, 불확실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한 태도임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책. 통제감의 착각에서 벗어나야 옳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복'을 누릴 수 있다고도 말합니다. 제가 시나리오 플래닝에서 주장하는 바를 이 책이 상세한 근거로 증명해 주어서 읽는 동안 아주 즐거웠지요. 여러분에게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체크 체크리스트

8위 : 체크! 체크리스트

문제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고 쉬운 방법인 체크리스트의 힘에 대해 설명하는 책. 의사인 저자가 체크리스트를 사용하여 의료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사례도 함께 소개되어 체크리스트의 효과에 더욱 힘을 실어 줍니다. 경영에서도 체크리스트를 사용할 순 없을까, 책을 읽으면서 내내 생각한 질문이었습니다.

위험한 경영학

9위 : 위험한 경영학

경영학의 실체를 파헤치고 소위 경영의 구루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헛된 이론을 맹렬하게 비판하는 책. 유명한 컨설팅 사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느꼈던 컨설팅의 부조리함도 동시에 고발합니다. 경영학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강추합니다. 책 내용에 대한 정리(경영학은 위험한 '가짜 학문')를 해두었으니 참고하세요.

트래픽

10위 : 트래픽

인간의 생활에 떼려야 뗄 수 없는 자동차 문화에 관해 총집대성한 책. 도로가 막히는 이유, 교통을 흐름을 최적화하는 방법, 교통사고를 적게 내기 위한 노력 등을 풍부한 사례로 소개합니다. 자동차와 관련한 인간의 심리도 잘 다룹니다. 600 페이지가 넘는 책이라 부담스럽지만 꼭 읽어보세요.


2011년에도 좋은 책과 만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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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분석법을 아십니까?   

2010. 12. 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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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어떤 문제에 처하게 되면 문제를 어떤 식을 해결하겠습니까? 여러분은 먼저 문제를 발생시킨 원인들을 먼저 생각해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가설로 세운 다음에, 그 가설이 옳은지 검증을 해야겠죠.

그런데, 가설을 잘 설정하려면 우선 ‘문제를 잘 기술할 줄 알아야 합니다.’ 문제를 기술한다는 말은 문제의 정체를 보다 분명하고 상세하게 설명하고 이해시킨다는 의미입니다. 바로 문제를 기술하는 방법이 KT 분석법입니다.

KT 분석법에 대한 팟캐스트를 지금 시작합니다.


애플 아이튠즈에서 보기 (이 방법을 가장 추천합니다)
http://itunes.apple.com/kr/podcast/id394088827 

YouTube(유튜브)에서 보기
http://www.youtube.com/watch?v=wXNBY2E9zTY

* 슬라이드 다운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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