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박사 신창연 대표의 Fun Fun한 경영   

2013. 5. 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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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경영으로 유명한 (주)여행박사 신창연 대표님이 오늘 부산교통방송에 출연하여 인터뷰를 했습니다. 

제가 녹음한 것을 여기에 올려 봅니다.

한번 들어 보세요. 재미있습니다.


인터뷰 들으려면 여기를 클릭




스튜디오 949 진행자 김정아 아나운서와 신창연 대표. 페이스북 친구 정수진님이 찍은 사진을 좀 퍼왔습니다. 미인 옆이라 기분이 좋으신 듯 합니다. ^^


신창연 대표님의 페이스북 주소 : https://www.facebook.com/changyeon.sin

친구 신청하면 다 받아주시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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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자기경영] 사업은 아무나 하나   

2013. 5. 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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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4월23일부터 매주 화요일에 부산교통방송(94.9MHz)의 '스튜디오 949(오전 09:05~10:00)'에 전화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타이틀은 <유정식의 색다른 자기경영>입니다. 


조금 다른 방향, 상식과 좀 다른 그런 방향으로 자기경영에 관하여 이야기할까 합니다. '다시 듣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하여 블로그에 인터뷰의 핵심 내용만을 옮겨 적어 봅니다.


오늘의 주제는 '사업은 아무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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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은 아무나 하나] 2013년 5월 7일(화)


1. 인퓨처컨설팅의 유정식 대표와 연결돼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요?


요즘 취업이 어렵고, 평생직장 개념도 미약해지고, 스타트업 열풍도 불면서 사람들이 사업이나 해볼까 생각한다. 청취자들 중 그런 생각을 많이 할 것이다. 그래서 오늘 사업이나 해볼까 하는 생각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하는데,

사업하는 사람들 많이 실패한다. 그 이유가 뭔지 아는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애초에 사업을 하면 안 되는 사람들이 사업을 하기 때문이다.



2. 그렇다면, 사업을 하는 데에 특별한 자격이 필요하다는 말씀인가?


그렇다. 그렇다고 꼭 자격증이 필요하다는 말은 아니다.하지만 사업가로서 능력이 없다면 하지 말아야 한다. 슈퍼스타K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오는 모든 사람이 가수로 성공하는가? 왜 성공 못하는가? 재능이 없기 때문이다. 사업도 재능이다.


사업가로서 재능이 없으면 수련 과정이라도 있어야 한다. 근데 그러한가? 의사들, 대학 졸업하고 수련의 과정 거치고, 시험 치고, 수 년간 경험 쌓아야 한다. 변호사나 검사도 마찬가지. 하지만 사업가들은 그런 과정이 전혀 없다. 기업들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가? 참 크다. 그래서 사실 시험을 봐서라도 사업가로 재능이 있는 사람을 뽑아야. 그럴 수는 없으니, 스스로 본인이 사업가로 재능이 있는 사람인지 철저하게 살펴야 한다. 그냥 사업이나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사업을 했다가는 실패하기 쉽다.





3.  왜 사람들은 사업가로서의 재능을 잘 모르면서 사업이나 해볼까 생각하는 건가?


사업하려는 여러 가지 동기가 있는데, 가장 큰 이유가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성공 스토리 때문이기도 하다. 성공 스토리를 보면 자신도 아이디어로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대부분 스토리가 몇몇이서 취미로 시작했다가 어찌어찌해서 엄청난 돈을 벌게 됐다는 식. 그런 이야기가 사람들을 유혹하고 동시에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게 한다. 자신도 잘할 것 같은, 근거없는 자신감을 준다. 


마이크로 소프트 빌 게이츠가 성공한 이유가 뭔지 아는가? 사실 그가 열심히 한 것도 있지만, 그는 어렸을 때부터 좋은 환경에서 컴퓨터를 배울 수 있었다. 빌 게이츠의 엄마가 발이 넓어서 훌륭한 사람을 만날 수 있게 다리를 놔줬다. 모든 조건이 좋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성공하려면 그들처럼 하라"는 자기계발 책들이 참 문제다. 사업을 하려면 여러 가지 문제에 봉착하는 데 그런 문제는 이야기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장미빛 미래를 조심해야 한다.


4. 그렇다면 사업을 할 때 닥치는 문제들은 무엇이 있나?


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사업이란 말의 뜻을 생각해 봐야 한다.사람들은 사업이 아닌 것을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사업이 뭘까? 미용사가 자기 미용실을 오픈하면 사업일까, 아닐까?


어떤 사업이 진정한 사업인지 아닌지를 알려면, 이렇게 하면 된다. 본인이 없으면 안 되는 사업은 사업이 아니다. 미용실을 오픈해서 본인이 손님 머리를 직접 자르고, 본인이 직원을 교육시켜야 하고, 광고도 해야 하고, 미용실 관리도 자신이 책임지는데, 본인이 없어지면 어떻게 되는가? 미용실이 굴러가지 않는다. 이러면 진정한 사업이 아니다. 자신의 사업을 진정한 사업으로 만들어야 안정궤도에 돌입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중도에 탈락하고 만다. 사실 이게 사업을 할 때 닥치는 가장 중요하고 가장 큰 문제다.



5. 좀더 구체적으로 사업을 하게 되면 발생하는 문제들을 설명해 달라. 


보통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템을 가지고 사업을 하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사업하게 되면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아까 말했듯이 미용실을 차리면 손님들 머리 만지는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좋아하는 일보다는 미용실을 경영하는 일에 시간을 많이 써야 한다. 마케팅, 직원 관리, 매장 관리, 손님 관리 등등 아주 많다. 좋아하는 일을 못해서 실망하는 것, 사업가들이 경험하는 어려움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간섭하는 사람이 더 많아진다는 것이다.



6. 간섭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왜?


보통 사업을 계획하는 사람은 창업하면 '내가 왕이다'란 생각을 가진다. 사업을 하면 사람들이 이런 이미지를 그린다.

지시하는 상사도 없고, 출퇴근도 맘대로 할 수 있고, 제품이나 서비스를 파는 대로 다 챙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간섭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생긴다.


고객들 눈치 봐야 하고, 협력업체 눈치 봐야 하고, 데리고 있는 직원들 눈치 봐야 한다. 돈을 빌렸으면 은행 눈치 봐야 하고, 가게나 사무실을 임대했으면 건물주 눈치를 봐야 한다. 회사 다닐 때는 기껏해야 상사 눈치만 보면 됐는데, 사업을 하게 되면 이렇게 상사가 더 많아지는 것이다. 이걸 못 견디고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



7. 사업을 성공하려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스킬, 뭐가 있는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두 가지만 말씀 드리겠다. 첫 번째는 실행력이다. 사람들은 사업 아이템이 참신하고 뛰어나면 성공하는 줄 안다. 그렇지 않다. 스타벅스의 사업 아이템이 참신한가? 그 이전에도 까페가 있었다. 맥도날드의 사업 아이템이 좋은가? 그 이전에도 패스트 푸드점이 있었다. 핵심은 사업 아이템이 아니라, 사업을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가 핵심이다. 아이디어에서 가치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어떻게 실행하는가로부터 가치가 나온다.


두 번째 돈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야 한다. 사업에서 돈이 오고 가는 흐름을 알지 못하고 잘 관리하지 못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사업의 재무적인 상황을 머리에 떠올릴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 본인이 재무적인 감각이 좋지 않다면 사업하면 안 된다. 그래도 사업하고 싶으면 재무적인 지식을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8. 사업하는 사람의 성격적인 특성도 사업에 잘 맞아야 하지 않을까? 어떻게 보는가?


맞다. 당연한 말씀이다. 성격이 사업에 맞지 않으면, 사업 안 하는 게 현명하다. 사업을 하다보면 항상 잘 되는 게 아니다.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내림이 아주 심하다. 자기 자신을 잘 콘트롤할 줄 알아야 한다. 일희일비하면 안 된다.


그리고 무엇이든 끝까지 집요하게 파고드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90정도에서 멈출 때, 110이나 120까지 밀고 나갈려는 욕심이 있어야 한다. 성공 스토리를 보면 하루 아침에 성공한 것 같지만, 속지 말아야 한다. 힘든 과정이 없다면 성공은 요원하다.


(끝)


* 본 인터뷰를 위해 Carol Roth의 <The Entrepreneur Equation>이란 책을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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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이 크면 위기에 아무것도 안한다   

2013. 5. 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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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을 가정해 볼까요? 여러분이 교실에서 혼자 중요한 시험을 치르고 있습니다. 입사를 위해 꼭 치러야 하는 토익이나 토플 같은 어학시험이라고 해보죠. 문제를 한창 풀고 있는데 어디에선가 다급하게 살려달라는 소리가 납니다. '여기에 앉아 계속 시험을 볼 것인가, 아니면 시험 따위는 집어치우고 얼른 그 사람을 도와야 할 것인가?' 교실에 혼자 있는 여러분은 당연히 후자를 선택하겠죠. 제아무리 시험이 중요한들 목숨보다 소중할 리 없으니까요? 


그러나 여러분이 (대부분의 시험 치르는 곳이 그러하듯) 다른 사람들과 한 교실에서 시험을 치른다면 어떨까요? 이런 경우에도 누군가의 비명을 듣자마자 바로 돕겠다는 결정을 내릴까요? 여러분은 이 질문에 '예'라고 대답하겠지만 실제로 그런 상황에 처하면, 그 소리가 신경 쓰이겠지만 계속해서 시험을 치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존 달리(John M. Darley)이 1968년에 실시한 고전적인 실험에서 이미 경고된 적이 있습니다. 달리는 72명의 학생들에게 정상적인 대학생들이 경험하는 개인적인 문제를 연구하기 위한 실험이라고 속인 후에 혼자 방에 들어가 다른 방에 있는 학생과 인터컴을 통해서 대학 생활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했죠. 한 학생이 발언을 하면(약 2분 동안) 그 학생의 마이크만 켜지고 다른 학생의 마이크는 꺼지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즉 상대방이 발언을 하면 자신은 발언을 할 수 없었죠(한다 해도 상대방에게 들릴 리 없었죠).


처음으로 발언에 나선 한 학생(사실은 공모자)이 뉴욕에서의 생활에 적응하느라 힘들었다는 말을 하다가 갑자기 발작이 일어난 듯이 큰 소리로 비명을 지르며 도와달라는 소리쳤습니다. 다른 방에 있는 학생은 이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자신의 마이크가 꺼져 있었기에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참가자는 과연 그 학생을 도와야겠다며 자신의 방에서 뛰쳐 나왔을까요?


실험 결과, 참가자 중 85퍼센트가 비명을 지르는 상대방을 도와야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토론 그룹의 규모가 2명일 때는 이런 결과가 나왔지만, 3명, 6명으로 늘리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동일한 방법으로 실험을 해본 결과, 3명일 때는 도움을 주려는 참가자가 62퍼센트로 줄었고, 6명일 때는 겨우 31퍼센트 밖에 안 됐습니다. 토론 그룹의 규모를 늘리니 도움 주려는 행동을 취하기까지 걸린 시간도 더 길었죠. 어떤 상황에 같이 처한 사람의 수가 많아질수록 도움을 주려는 행동이 급격히 줄어들고 도움을 주더라도 너무 늦게 도와주게 된다는 점을 이 실험이 명확하게 일깨웁니다. 


이러한 방관자 효과(Bystander Effect)는 존 달리가 밥 라타네(Bob Latané)와 함께 수행한 또 다른 실험에서도 역시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6명의 학생들에게 설문지를 작성하라고 하고 첫 번째 방에는 1명, 두 번째 방에는 2명, 세 번째 방에는 3명의 학생들이 들어가도록 했습니다. 한창 설문지를 작성하는 동안 어디에선가 갑자기 연기가 흘러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심각한 화재일지 모르는 위급상황에서 학생들은 어떤 행동을 보였을까요? 당연히 대피해야 하는 상황에서 혼자 방에 있었던 학생들 중 75퍼센트가 실험자에게 위험을 알리는 등 뭔가 행동을 취했지만, 2명이 함께 있던 방에서는 고작 10퍼센트 정도만이 위험함을 알렸습니다. 나머지 90퍼센트는 연기가 들어와도 기침을 참으면서 설문지를 작성했던 것이죠. 3명이 함께 있던 방은 가장 최악이었는데, 이 조건에 처한 24명의 학생들 중 고작 1명만이 연기의 존재를 실험자에게 알렸습니다. 연기가 자욱할 정도로 가득찼는데도 말입니다.


이 두 실험이 조직의 의사결정에 시사하는 것은 어떤 위기가 닥쳤을 때 조직의 규모가 클수록 '누군가가 뭔가 하겠지', '내가 먼저 나설 이유가 없잖아'라며 상황을 방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조직의 규모가 크거나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다수이면 오히려 누군가의 위기 경고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를 흘려버린다는 것이죠.


'누군가는 하겠지'란 말은 '아무도 하지 않을 것이다'란 말과 같은 뜻입니다. 조직이 크면 클수록 위기에 처하거나 문제에 봉착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인간의 심리 속에 있습니다.


여러분의 조직은 어떻습니까?



(*참고논문)

Darley, J. M., & Latané, B. (1968). Bystander intervention in emergencies: diffusion of responsibility.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8(4), 377.


Latane, B., & Darley, J. M. (1968). Group inhibition of bystander intervention in emergencies.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10(3), 21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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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질문하는 법   

2013. 5. 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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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23일부터 4월 30일까지 페이스북에 남겼던 짧은 글들을 모아 여기에 정리해 봤습니다.



[질문하는 법에 대하여]


- 모임이나 강의에서 질문할 때, 좀 짧게 질문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1분 이상 계속되는 질문은 청중과 질문 받는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잘못된 질문 유형>


   (1) 요지가 뭔지 모르겠거나 한참 들어봐야 요지를 알 수 있는 질문

   (2) 비난 받을까 두려워 포석을 지나치게 많이 깔아놓는 질문

   (3) 질문인지 건의인지 그저 하소연인지 모르겠는 질문

   (4) 두 가지 이상 한꺼번에 하는 질문 (한번에 하나씩 질문해야)

   (5) (태도의 문제) 질문하고 나서 딴짓하는 태도

   

   좋은 답을 기대한다면, 질문은 10~15초 내에 끝내야 한다.



- 내가 생각하는 '잘 질문하는 법'


첫 번째 문장: 현상을 간단명료하게 요약한 문장.  

  (예) "나는 그녀를 사랑하지만, 그녀는 날 멀리 합니다" 


두 번째 문장: 그로 인한 문제점을 지적하거나 현상을 나름대로 해석하는 문장 

  (예)"그래서 아무런 일도 할 수 없습니다"


세 번째 문장: 대답을 원하는 문장을 5W1H 혹은 Yes/No 질문으로 묻는다. 

  (예) "어떻게 그녀를 잊을 수 있을까요?"





[타인과의 상호작용에 대하여 ]


- 누가 당신의 아이디어가 멋지다고 말하면 그의 말에 혹하지 말고 그가 모든 사람을 대표하는지 살펴야 한다.


- 누가 자존심을 건드릴 때 발끈하는 것은 자신이 약하다는 증거다.


- 웨이터에게 심하게 대하는 사람을 채용하지 않는 것처럼 을에게 심하게 대하는 갑도 제재가 있어야 할 듯. 내일 노동절을 맞아 문득 든 생각. 노동자의 적이 노동자가 되어서는 안 될 일.


- 서로 입장이 다른 사람들끼리 토론을 시키면, 처음의 상태보다 의견 차이가 더 커진다. 합의에 이르려면 서로 양보해야 하지, 토론만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 도시사람들은 시골생활을 동경하지만 시골사람이 되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경영과 조직관리에 대하여] 


- 회사가 커지면 회사가 크다는 이유로 이런저런 고객을 다 상대해야 한다. 우리의 고정비를 커버해 준다는 미명 하에 그대로 두는 불량(진상) 고객이 사실 많지 않은가?


- 고객은 왕이 아니다. 우리 직원을 존중하는 고객이 왕이다.


- 많은 기업들이 경쟁사를 앞서려고 하거나 선두를 유지하려고 한다. 그건 혁신이 아니라 Rat Race다. 다른 물에서 완전히 다른 게임을 해야 진정한 경쟁이다.


- 경력이 많은 사람을 채용한다는 것은 오랫동안 나쁜 습관에 젖은 사람을 뽑는다는 것과 같은 뜻일 수도 있다.


- 야근이 많아 힘들어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습관적으로 야근하는 사람도 상당히 많다. 그런 사람들은 점심 먹고 2시가 돼서야 일을 한다.


- 경영자들과 직원들이 함께 워크숍을 가게 될 때 경영자들이 지켜야 할 규칙. "입을 닫아라." 직원들에게 훈계하는 경영자가 워크숍 분위기를 망친다.


- 회식자리에 처음 앉을 때 '어떻게 하면 이 자리를 빨리 빠져나갈까?'라고 궁리하는 직원들이 아주 많다는 걸 그 자리의 좌장은 알까?



[나의 다짐]


- 저(유정식)는 이제부터 컨설턴트라는 말을 버리겠습니다. 예전에 "consult = con(속임수) + insult(모욕)" 라는 말을 누가 하더군요. 이제 저는 '경영 카운셀러'라는 말을 쓰겠습니다. 편안하게 여러 경영 문제를 같이 이야기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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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형 인간의 종말   

2013. 5. 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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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5월 1일) 노동절에 KBS 1라디오의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에서 '회사형 인간의 종말'에 관하여 약 8분 간 전화 인터뷰를 했습니다. 인터뷰 때 했던 이야기를 아래에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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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어제까지 출근했던 회사지만, 요즘 대한민국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남몰래 하는 질문일 겁니다. 한동안은 회사에 나를 헌신하며 충성하는 회사형 인간으로 살면 정년이 보장되는 세상이었지만, 평생직장이 사라진 지금은 언제든 구조조정이 단행되는 그야말로 상시 구조조정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조직이 요구하는 회사형 인간으로 살아온 사람들에게, 회사가 더 이상 어떤 안전도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사실은 가장 큰 위협일 수밖에 없고요.사실상, 평생직장이 사라진 시대에 근로자는 더 이상 회사형 인간일 수도 없습니다.


오늘 근로자의 날을 맞아서, 요즘 같은, 상시 구조조정 체계에서, 회사와 개인. 일과 나의 관계는 어떻게 재정립해야 할 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인퓨처컨설팅의 유정식 대표와 함께 하죠.



1/ 우리가 흔히, ‘회사형 인간’이라고 할 때, 일 중심, 회사 중심으로 사는 사람을 말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을.. 이렇게 분류할 수 있나요?


회사형 인간은 간단히 말해, “회사가 삶의 전부”인 직장인을 말하죠. 그런 사람들은 정치에도 민감한데, 회사의 실세를 알아내서 그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정치적인 행태를 보이기도 합니다. 개인의 가치보다 조직의 가치를 우선하고, 자기 주장보다는 조직의 의견에 순응하려고 하죠.


이런 사람들은 야근을 많이 하고 주말에도 회사에 나오면서도 오히려 그런 걸 편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만약에 회사가 망해 버리면 회사형 인간들은 가장 힘들어 하죠. 아마 청취자들도 자기 주위에서 회사형 인간이 누구인지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사람 꼭 있죠. 자기만 그렇게 살면 좋은데, 다른 사람까지 회사형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강요하기도 하죠. 




2/ 지금껏 우리나라 직장인 상당수가 회사형 인간으로 살아왔는데요. 그 중에서도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대표적인 회사형 인간으로 나 스스로도 만족할 만한 회사형 인간이기 보다는, 나를 희생해서라도 회사에 충성하는 회사형 인간으로 직장생활을 해온 걸까요?


우리나라 베이비부머들은 6.25전쟁 후 1955년 무렵에 태어난 사람들인데요, 이들이 대학을 졸업해서 취직을 한 게 대략 1980년대 초였습니다. 그때는 우리나라 산업이 크게 발전하던 시기였고, 아시다시피 여러 번의 군사 정권을 경험하면서 조직에 충성을 다하는 것에 가치를 두던 시기였죠. 그래서인지 개인주의보다는 집단주의가 중요시되고, 창의성보다는 효율성이 우선시되던 때였잖아요. 그땐 요즘과 같은 벤처 창업이란 개념도 미약했고요. 그러니 조직 구성원으로 살면서 거기에서 승진해서 임원으로 오르는 것이 일반적인 자아실현의 방법이었기 때문에 회사형 인간으로 사는 것이 가장 나은 것이었습니다.



3/ 그런데, 외환 위기 이후로, 비정규직 계약직이 보편화되고, 상시 구조조정 체계가 되면서, 평생 직장 개념은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에, 이제는, 더 이상 회사형 인간일 수도 없게 됐죠?


그렇죠. 회사형 인간으로 살겠다는 것. 시쳇말로 ‘이 회사에 뼈를 묻겠다’ 이런 생각은 이제 공허한 말이 되어 버렸습니다. 저는 왠지 이런 말을 들으면 무섭더라구요. 입사 면접에서 회사에 뼈를 묻겠다 말을 한다면 면접관들은 오히려 그런 지원자를 떨어뜨릴 것 같습니다. 왠지 회사형 인간이라면 실력보다는 정치 술수를 써서 남들을 짓밟고 올라가려는 그런 이미지가 연상되기도 하죠.


만약 회사형 인간으로 살면서 회사에서 출세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구조조정을 당해 버리면 엄청난 충격을 입겠죠. 평생 직장 개념이 없어졌기 때문에 회사형 인간이 되겠다는 건 바보스러운 발상입니다.

자신이 평생 종사할 수 있는 직종을 찾는 게 현명하죠.



4/ 요즘 사회적 분위기를 보면, 직장인들 사이에서, 회사와 개인. 일과 나의 관계를 재정립하려는 움직임은 있는 것 같습니다. 인기 드라마인, ‘직장의 신’에서,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회사에 충성해야 직성이 풀리는 ‘정규직’ 역할 캐릭터보다, 철저히 자신을 위해 일하는 계약직 미스김 캐릭터에 열광하는 걸 보면, 회사에 대한 태도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 아닐까요?


제가 TV를 보지 않아서 사실 어떤 드라마인지 잘 모르지만, 제가 보기에 드라마에서 미스김이 보여주는 행동은 회사형 인간과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합니다. 비슷한 것은, 조직의 룰에 맞추고 조직이 개인에게 주어진 목표를 준수하려는 태도는 비슷합니다. 하지만 다른 점도 있죠. 자신을 실력으로 평가 받으려고 하지, 힘있는 사람에게 줄을 서거나, 할일도 없는데 야근하거나 하는 것으로 자신을 인정 받으려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다르다고 보거든요.


저는 미스김과 같은 유형을 ‘조직형 인간’이라고 부르고 싶은데요, 사실 드라마에서 미스김이 혼자 사업을 하는 게 아니잖아요. 어떤 조직에 들어가서 조직 안에서 자신의 일을 실력으로 인정 받으려고 하기 때문에 ‘조직형 인간’이라고 봅니다. 드라마라서 상황이 좀 작위적이겠지만요, 사람들이 미스김 캐릭터에 열광하는 이유는 실력 없는데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회사형 인간에 대한 반감 때문이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진정한 조직형 인간이 필요하다는 데 사람들이 공감대를 가지는 것 같아요.



5/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자리를 잡아갈 때쯤에야, “나는 언제까지 회사를 다닐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죠. 회사가 더 이상 어떤 안전도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 조직을 떠난 후에, 과연 세상 앞에 홀로 설 수 있을까. 불안해하는데요. 평소, 직장에 대한 사고방식은 어떻게 갖는 것이 좋습니까?


저는 회사에서 자아실현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생각은 자기 자신을 힘들게 만드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주위를 보면 회사 일이 힘들고 상사와 관계가 안 좋아서 일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제법 많은데요, 그런 사람들은 발전하지 못한다고 자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를 자아실현의 장으로 보기 때문이죠.


좀 냉정한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어요. 어떻게 보면 회사는 경제적인 이유로 돈을 벌기 위한 장소라고 보고, 자신이 노력한 만큼 연봉을 받겠다는 자세로 직장생활을 하는 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자아실현의 꿈은 회사가 아닌 개인적인 생활 속에서 찾으려는 것이 현명하다고 봅니다. 간단히 말해서, 회사에 목숨을 걸어서도 안 되고, 걸 필요도 없다는 것이죠.



6/ 그래도 요즘 젊은 직장인들은, 조직이 제공하는 달콤한 혜택에 길들여지기 보다는, 미쓰김 캐릭터처럼, 철저히 자기 생활 추구하려고 하려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제 아무리 평생 다닐 직장이 아니라 해도, 조직의 요구는 단호히 거부한다거나, 섣부른 자신감으로 회사라는 울타리를 자주 탈출하는 것은 위험한 일 아닐까요?


당연히 위험합니다. 회사형 인간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해도, 아까 말씀드린 ‘조직형 인간’은 계속 필요합니다. 조직형 인간은 회사에 뼈를 묻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조직에서 이미 갖춰 놓은 틀과 자원이 있어야 생존할 수 있거든요. 이곳저곳 옮겨 다닌다면 어떤 회사든 잘 뽑으려고 하지 않을 겁니다. 본인이 조직형 인간이라면 회사를 옮겨 다니는 걸 신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평생 직장이 아니라고 해서 사업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사업형 인간’은 사실 다른 유형의 인간이에요. 회사 때려치고 사업이나 할까?’라고 많이 생각하지만요, 사업할 때는 회사 다닐 때보다 눈치 봐야 할 사람이 더 많아진다는 걸 사실 몰라서 하는 소리죠. 고객 눈치 봐야 하죠, 투자자 눈치 봐야 하죠, 또 데리고 있는 직원들 눈치 봐야 하죠. 자신이 조직형 인간이라면 회사라는 울타리를 벗어나기보다는 회사라는 조직을 충분히 활용해야 하고요, 활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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