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에 대한 조금은 다른 생각   

2013. 9. 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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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초부터 9월 5일까지 페이스북에 남긴 저의 짧은 생각들입니다. 이런 단상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되는 것이겠죠.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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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에 대한 다른 생각]


강한 자를 이기려면 먼저 약한 자를 이겨라. 성공해 본 사람이 성공한다.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지 마라. 그들은 당신에게 성공의 결정적인 요소 중 하나가 행운이나 고된 노력이었음을 말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의 유전적 우수성을 자랑할 뿐이다. 돌아오는 건 당신 자신의 초라한 모습이다.


성공은 성공한 사람과 자신의 차이를 인식하는 데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성공(그 의미가 무엇이든 간에)은 자신과의 진정한 대화로부터 시작한다. 소위 성공한 자를 멀리하라.


크고 원대한 목표를 세우지 마라. 당신의 이룬 오늘의 성취가 아주 보잘것없어 보일 테니까.


키가 160cm가 안 되면 농구선수나 배구선수로 성공하기 어렵다. 아니, 불가능에 가깝다. 자신의 꿈이 이런 불가능한 조건과 연결되어 있지 않은지 숙고해 볼 일이다.


본인이 성공할 자질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굳은 믿음'은 때론 자기 삶을 타락시키곤 한다.


자신감이 부족하고 의욕이 없다면 성공의 기준을 아주 낮게 잡아라. 당신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성공이 아니라 성공했다는 경험이다.


사람들은 결정을 내린 후에는 그 결정과 반대되는 정보를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이것이 실패의 중대한 이유 중 하나.


혼자 있다는 것이 외로운 것이 아니라, 혼자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 외로운 것이다.





[강압의 부작용]


여러분은 누군가로부터 어떤 물건을 찾아오라는 강압적인 명령을 받는다면, '가능성이 높은 곳'에서 찾기 시작하여 '가능성이 낮은 곳'으로 이동해 갑니까? 아니면, 그 반대인가요? 이 질문에 많은 분들이 전자라고 답하지만, 실은 후자라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전자는 희망이 줄어드는 반면 후자는 희망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을 강압적으로 대하면 일의 효율이 뚝 떨어지는 한 가지 사례입니다.


직원들이 지시한 업무를 늦게 완료하는 이유 중 하나는 부정적인 반응이 나올까 무의식적으로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직원들을 무섭게 대하면 오히려 직원들은 일을 천천히 한다.


자기비판을 억압하는 조직은 큰 사고가 연달아 터지는 특별한(?) 경험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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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에 대하여]


누가 평가하든 간에 항상 객관적으로 직원들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는 평가자는 상사로서의 역할을 포기하는 자이다. 상사로서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컴퓨터가 정해진 로직에 따라 평가하면 1초만에 끝날 테니까.


평가는 과학이 아니다. 평가는 감정(感情)이다. 사랑이 과학이 아니듯. 평가를 과학이라 여길 때 많은 사람들의 감정이 상처 받는다.


평가에 대한 공정성을 요구하는 모습 이면에는 자신보다 평가를 잘 받는(혹은 일을 잘하는) 직원에 대한 시기심이 존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


"인간은 자신을 훨씬 능가하는 사람을 시기하지는 않는다. 자신과 비슷해 보이지만 약간 나아 보이면 시기한다"...by 토마스 아퀴나스


공정을 강조하면 친구를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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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지혜]


변화해야 함에도 변화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변화에 따른 비용을 부담하지 않으려는 '쪼잔함' 때문이다.


직원들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도 어쩌면 경영의 지혜란 생각이 든다. 경영자들은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짐작될 것이다.


직원들도 CEO나 관리자에 대해 큰 기대를 갖지 않는 것도 직장생활을 그런대로 잘 지낼 수 있는 지혜가 아닐까?


사람을 뽑을 때의 기준을 하나만 정하라고 한다면 나는 '끈기'라고 말하고 싶다.


이미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돈으로 보상하겠다는 말을 하는 경영자는 0점짜리 경영자다.


아마추어 경영자는 전략을 떠든다. 진정한 경영자는 사람을 이야기한다.


회사가 먹고 살만해져서 직원들이 타성에 젖었다고 염려하는 경영자들이 있다. 타성에 젖은 것처럼 보이는 모습은 어쩌면 직원들이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표시가 아닐까? 그런 직원들을 몰아세워 변화를 추진한다면 과연 그 이후의 삶은 더 행복해지는 것일까?


조직은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그런데, 처음의 목표가 달성되고 나면, 새로운 목표가 조직을 유지시키기 위해 만들어진다.


사고는 항상 터진 다음에야 연구된다. 위기는 항상 터진 다음에야 주목 받는다.


교육의 아이러니. 교육을 받으면 자신의 실력이 교육 받기 전보다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불과 몇 시간의 교육으로 실력은 늘지 않는데도. 교육은 때로 착각을 낳는다.


창업하고 싶은데 돈이 없다면 돈을 벌어서 저축해야 한다. 초기 자본을 마련한 후에도 여전히 사업 기회는 존재할 테니까. 만약 기회가 없어졌다면 그것은 사업이 아니라 단지 유행이었을 뿐이고 다행히도 위험을 피했다는 뜻. 창업에 서두름은 금물.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단점이 무엇인지 안다(나르시시스트를 제외하고는). 그러므로, 애써 지적해 줄 필요가 없다. 의외로 사람들은 자신의 장점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그런 장점을 알고 깨닫게 만드는 게 친구의 역할이다.



그림 출처: http://www.natcom.org/CommCurrentsArticle.aspx?id=839



[또라이 법칙]


또라이 제1법칙 : 어느 조직이나 또라이는 있다. 반드시.


또라이 제2법칙 : 또라이는 자기가 또라이인 줄 모른다. 그냥 다른 사람이 자신을 싫어한다고만 생각한다.


또라이 제3법칙 : 또라이에겐 언제나 최선의 변명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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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에 대하여]


오늘 할일을 내일로 미루는 사람은 매일매일 할일로 가득한 내일을 맞이한다.


게으름뱅이에게 게으르게 살지 말라는 책을 선물로 주지 말라. 어차피 게을러서 읽지 않을 테니까.


쾌락에 탐닉하는 자에게 쾌락에 빠지 말라는 책을 선물로 주지 말라. 어차피 책읽기는 그 사람의 쾌락 목록에는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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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모두를 사랑한다는 말은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과 같다.


안선영씨의 발언이 물의를 일으킨 모양이다. 안선영씨를 욕하지만, 사실 마음 속에선 속물적 생각이 가득하지 않은가?


남자들이 '난 예쁜 여자가 좋아'라고 말하는 것과, 안선영씨가 '나는 나보다 100만원이라도 더 버는 남자가 존경스럽다'라고 말하는 것, 무슨 차이가 있는가? 안선영씨는 사람들에게 사과할 이유가 없다. 그건 개인의 가치관이나 취향일 뿐.


나는 열정이 싫다. 아니, 열정이 있어야 한다는 그 강박관념이 싫다.


높은 IQ점수는 일종의 저주다.


거짓 발표를 하는 사람들은 '나'라는 대명사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와인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와인바에서 건네주는 메뉴판에 몇 페이지에 걸쳐 깨알같이 적혀진 목록 때문이기도 하다. 선택할 거리가 너무 많으면 싫어진다. 와인바가 성공하려면 가짓수를 늘리기보다 사람들이 자주 찾는 와인을 열 가지 이내로 좁혀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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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와 행동이 생각을 좌우한다   

2013. 9. 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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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와 행동이 생각을 좌우한다] 2013년 9월 2일(화)


1. 인퓨처컨설팅의 유정식 대표와 연결돼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


지금 청취자 분들은 이 방송을 들으면서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누워서 듣는 분도 계시고, 차를 운전하면서 듣는 분도 계시고, 의자에 곧게 앉아서 듣는 분도 계실 것 같은데, 여러 학자들이 연구한 바에 따르면, 여러분이 어떤 자세를 취하느냐가 생각이나 아이디어, 태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똑같은 내용으로 방송해도 누워서 방송을 듣는 분들이 느끼는 감정과, 꼿꼿히 앉아서 듣는 분들이 느끼는 생각이 다르다는 것이다. 오늘은 이렇게 우리가 취하는 자세나 행동에 따라서 우리의 생각이나 아이디어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우선 첫 번째로, 여러분이 남들에게 힘이 있는 사람인 것처럼, 권력이 있는 사람처럼 보이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



2. 어떻게 해야 힘 있는 사람처럼 보이나?


‘권력자의 자세’라는 것이 있는데, 누구와 협상을 한다든지, 상대방을 좀 제압하고 싶다든지 할 때 권력자의 자세를 취해야 도움이 된다. 권력자의 자세는 자신의 몸이 가능한 한 공간을 많이 차지하도록 만드는 자세를 말하는데, 가슴을 곧게 펴고, 팔을 크게 벌리고, 다리도 앞으로 좀 뻗으면 공간을 많이 차지할 수 있는데, 이렇게 공간을 지배하면 상대방에게 ‘나는 당신을 지배한다’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카니’란 학자가 실제로 권력자의 자세를 1분 동안 취하게 했는데, 몸에서 테스토스테론이라는 호르몬 수치가 높아졌다고 한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 호르몬의 일종인데, 지배하는 사람일수록 높은 수치가 나타난다. 권력자의 자세를 1분 동안만 취하게 해도 실제로 권력자가 됐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한데, 몸을 움추리거나 고개를 꾸부정하게 하는 자세, 이런 ‘피지배자의 자세’는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춰서, 상대방에게 ‘나를 지배해 주세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니까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피지배자의 자세’는 자기 혼자 있을 때는 도움이 된다.



권력자의 자세(위) 피지배자의 자세(아래) 그림 출처: jamesclear.com




3. 피지배자의 자세가 혼자 있을 때는 도움이 된다? 어떤 면에서?


팔짱을 끼는 자세는 자기를 껴안는 행동이라서 다른 사람 앞에서 이런 자세를 취하면 ‘나를 지배해 주세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하지만, 혼자 있을 때 하게 되면, 어려운 상황이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좀더 ‘끈기’를 갖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프리드먼이란 학자가 실험을 했는데, 팔짱을 끼게 하고 아주 어려운 문제를 풀도록 했더니, 팔짱을 끼지 않은 참가자보다 문제를 풀려고 더 오랫동안, 그것도 두 배나 더 오래 앉아 있었다고 한다. 끈기 있게 문제를 해결하고 싶으면 팔짱을 낀 채 문제를 바라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문제를 오랫동안 풀거나 고통을 이겨내려면 의지력이 있어야 하는데, 생각의 의지력은 팔다리에 얼마나 근육이 단단하냐와 관계가 있다고 한다. 근육을 단련하면 의지력이 높아진다는 것인데, 근육을 단련시키면,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멀리할 수 있고, 입에 쓴 약을 잘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신체적인 고통도 잘 견디고, 시끄러운 곳에서도 집중을 잘 할 수 있다고 한다. 의지력을 강하게 만들려면 역기나 아령 같은 걸 드는 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4. 자세가 생각이나 의지력을 좌우한다, 재미있는 현상인데, 다른 사례가 있다면?


조금 전에 끈기 있게 문제를 풀고 싶으면 팔짱을 끼라고 말씀 드렸는데, 아무리 봐도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럴 땐, 방 바닥에 벌러덩 눕는 게 도움이 된다. 어떤 심리학자가 참가자들을 눕게 하고서 문제를 풀게 했더니, 더 빨리 풀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런데 자리에 눕는 방법이 항상 먹히는 게 아니다. 통찰력을 요구하는 복잡한 문제일 때만 효과가 있다고 한다. 


뛰어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으면, 끙끙거리지 말고 바닥에 누워서 이 생각 저 생각 하다보면, 갑자기 번득이는 통찰이 생길지 모른다. 그런데, 자리에 누워 있다 보면 어떻게 될까? 졸음이 온다.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 그냥 자야 한다. 



5. 통찰력 있는 답을 얻으려면 바닥에 누워라, 그러다가 졸리면 자라,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 이유는?


잠깐 자는 낮잠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아주 좋은 방법이다. 자고 있어도 뇌는 계속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우리의 뇌는 무의식 속에서 문제와 관련된 정보를 찾아내서 서로 연결시키는 과정을 잠자는 동안에도 한다. <색다른 자기경영> 첫시간에 ‘야근의 문제’를 말씀 드릴 때, 낮잠을 자면 좋다고 말했던 적이 있었는데, 미항공우주국 나사에서 조종사들에게 낮잠을 자게 했더니, 그들의 반응시간이 16퍼센트나 빨라졌다.


그렇다면, 낮잠을 얼마나 자는 게 좋을까? 너무 짧으면 별로 효과가 없고, 너무 오래 자면 오히려 머리를 멍하게 만든다. 5분, 10분, 20분, 30분, 얼마가 가장 좋을까? 브룩스라는 심리학자가 결론을 냈는데, 10분이 가장 좋다고 한다. 그것보다 더 길게 자면, 잠을 깨는 데 오래 걸려서 문제라고 한다.



6. 자세 이야기를 하다가 낮잠까지 갔는데, 다시 자세로 돌아와서, 자세가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를 또 말씀해 주신다면?


어떤 문제의 해법을 나름대로 찾아 냈다면 그 다음에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바로 그 문제를 준 사람에게 해법을 설득하는 것이다. 이렇게 상대방을 설득할 때 도움이 되는 자세가 있는데, 말을 하면서 손 동작을 많이 하는 것이다. 말하면서 손으로 제스쳐를 많이 취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은 손 동작을 취하지 않는 사람보다 상대방을 설득하기가 쉽다. 왜냐하면, 손 동작은 말하는 내용을 보조하거나 흉내내는 행동인데, 그렇게 하면 어떤 말인지 상대방이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설득시키려면 일단 이해시켜야 하니까요. 그렇다면, 반대로, 내가 상대방의 말을 잘 이해하려면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 역시 상대방의 말을 들을 때도 추임새를 넣듯이 손 동작을 취하면 잘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이때, 대화를 하면서 적절하게 상대방의 몸짓을 흉내내면 서로 교감도 되고 호감도 줄 수 있다고 한다.



7. 상대방 몸짓을 흉내내면 호감을 줄 수 있다? 오히려 흉내내면 기분 나빠하지 않을까?


상대방의 몸짓을 완전히 똑같이 흉내내면 상대방이 나를 이상하게 보거나 화를 내지만, 은근하게 상대방의 몸짓을 흉내내면, 동질감 같은 것을 형성하기 때문에 상대방과 협상을 잘 할 수 있다. 말투나 자세도 좀 따라하고, 상대방이 독특한 표현을 하면 은근하게 따라하면 좋다. 협상을 잘 하는 사람은 이해타산적인 것을 분명하게 나타내는 사람이 아니라, 상대방과 공감대를 형성해서 자기편으로 만드는 사람이다. 


이렇게 상대방의 몸짓이나 말투를 흉내내면 공감대 뿐만 아니라 ‘저 사람이 어떤 말을 하는지’, 이해도 더 잘 할 수 있다고 한다. 실험으로 밝혀진 것인데, 상대방의 몸짓과 말투를 모방하면, 앞으로 그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할지,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하기도 쉽다고 한다. 



8. 끝으로,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자세 하나를 말씀해 주신다면?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나는 이 말이 근거 없이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웃으면 행복감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연필을 가로로 놓고 이빨로 물어보라. 그려면, ‘웃을 때 움직이는 근육’, 거기에 자극이 가게 된다. 반대로, 연필 끝을 입술만 가지고 물면, 슬프거나 힘든 표정과 비슷해진다. 이렇게 한 다음, 만화를 보게 했는데, 웃을 때 움직이는 근육에 자극을 받는 사람들이 만화를 더 재미있다고 평가했다. 


오늘 별로 웃을 일이 없고 기분도 좋지 않다면, 거울을 보며 웃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기분 풀겠다고 술 마시는 것에 비해서 돈도 안 들고 몸에도 좋다. 꼭 해보기 바란다.


(끝)



참고사이트 : http://www.spring.org.uk/2011/03/10-simple-postures-that-boost-performance.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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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방법   

2013. 9. 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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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주와 연봉에 관해 협상을 벌일 때 어떤 사람은 대략 어느 수준의 연봉을 받고 싶다고 말하고, 또 어떤 사람은 구체적인 사례(다른 기업의 동일직무 연봉 등)를 언급하면서 정확한 숫자로 희망연봉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경험상 후자의 경우보다는 전자의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연봉 결정이 협상에 의해 이뤄진다기보다 한쪽이 한쪽에게(고용주가 피고용인에게) '통보'하는 식이기 때문에 '희망연봉을 말해보라'는 말에도 자신이 원하는 연봉을 '자신감 없이' 뭉뚱그려서 이야기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누군가와 여러분의 연봉을 협상할 때는 가능한 한 '끝자리'까지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콜롬비아 대학교의 말리아 메이슨(Malia F. Mason)과 연구팀이 실험을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뭉뚱그려진 숫자(rounded number)보다는 구체적인 숫자를 제안할 때 더 높은 금액으로 역제안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메이슨의 실험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죠.



그림 출처: http://www.careerealism.com/negotiate-salary-recession/



메이슨은 280명의 참가자들에게 가게 주인과 함께 보석의 값을 가지고 흥정하는 가상 상황에 처하도록 했습니다. 가게의 주인이 보석 값으로 20달러, 19달러, 21달러를 각각 제시하면, 참가자들이 그 제안을 듣고서 얼마의 금액을 역제안할지 보고자 했던 것이죠. 그 결과, 19달러나 21달러를 제시했을 때보다 끝자리가 0으로 끝나는 '20달러'를 제안 받았을 때 참가자들은 더 많이 깎아 달라고 역제안했습니다. 뭉뚱그린 값을 제시하면 상대방으로부터 더 많은 가격 조정을 요구 받는다는 의미였죠.


뒤이어 실시된 여러 실험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중 한 가지만 예를 들면, 커피 자판기 가격으로 9, 10, 11달러를 제시했더니 참가자들은 9달러나 11달러일 때보다 10달러를 제안 받았을 때 더 많이 깎아 줄 것을 요구했죠. 


메이슨은 본격적으로 가격을 여러 번 흥정하는 게임에 210명의 학생들을 참가시켜 각각 판매자와 구매자의 역할을 부여했습니다. 그런 다음, 판매자가 먼저 희망가격을 제시하는 경우와 구매자가 먼저 희망가격을 제안하는 경우로 나누었죠. 마찬가지로 가격을 끝자리까지 구체적인 숫자와 뭉뚱그린 숫자(0으로 끝나는)로 각각 제안하게 한 후에 가격 조정이 얼마나 일어나는지 살폈습니다. 역시 뭉뚱그린 숫자로 가격을 제시할 때 보다 많이 가격 조정을 '당했고' 최종적으로 합의된 금액도 처음 제안된 가격에서 더 낮아진 값이었습니다.


일련의 실험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정확한 숫자'가 뭉뚱그린 숫자보다 강력한 심리적 '닻'이 된다는 것입니다. '닻 효과'란 처음에 수치로 무언가가 제시되면 사람들의 사고가 그 수치에서 멀리 달아나지 못하는 현상을 이르는 말인데, 끝자리까지 자세한 숫자(가능하면 소수점 아래자리도 명시된 숫자)의 닻 효과가 훨씬 크다는 뜻이죠. 만약 여러분이 희망연봉을 이야기한다면 3000만원 혹은 4500만원이라고 이렇게 말할 것이 아니라 3124만원 혹은 4497만원이라고 말해야 고용주로부터 연봉 조정(보통은 깎기 위한 조정)을 덜 당한다는 점을 메이슨의 실험은 말해 줍니다. 


그렇다면 왜 뭉뚱그린 숫자가 상대적으로 가격 조정을 크게 받을까요? 이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추측하건대 숫자가 구체적이지 않으면(예를 들어 3000만원), 금액을 제안 받은 사람은 제안자가 원래의 값(이를테면 2786만원)을 '대충' 끌어 올렸거나 어떤 정보를 숨긴다고 느끼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메이슨의 실험이 연봉을 협상하는 현실에서도 적용될지 두고봐야겠지만, 밑져봐야 본전이니 뭉뚱그린 숫자보다는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해보기 바랍니다. 연봉을 더 많이 받을지 모르니까요. 이런 피고용인의 협상 전략에 고용주가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해지네요. 



(*참고논문)

Mason, M. F., Lee, A., Wiley, E., & Ames, D. R. (2013). Precise offers are potent anchors: Conciliatory counteroffers and attributions of knowledge in negotiations. 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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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방법   

2013. 8. 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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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방법] 2013년 8월 27일(화)


1. 인퓨처컨설팅의 유정식 대표와 연결돼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요?


아마 오늘도 청취자들 중에는 아이디어가 생각이 안 나서 짜증나고 괴로워 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특히 요즘에는 학교에서나 직장에서 창의력을 강조하는 분위기라서, 그냥 좀 쉽게 살고 싶어도 그럴 수 없게 됐다. 그래서 오늘은 어떻게 하면 효과적이면서도 기발하고 뛰어난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을까, 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알아둬야 할 점은 ‘좋은 아이디어’와 ‘뛰어난 아이디어’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2. 좋은 아이디어와 뛰어난 아이디어? 같은 것 같은데, 어떻게 다른가?


좋은 아이디어는 직장생활이나 일상생활에서 소소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말한다. 좋은 아이디어는 사실 수시로 발생한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제가 재활용 쓰레기 분리 배출할 때 가장 짜증이 나는 게 뭐냐 하면, 종이면 종이 수거통에, 플라스틱이면 플라스틱 수거통에 넣어야 하는데, 그게 시간이 많이 걸리고 번거롭다. 그러면, 쓰레기를 모아둘 때부터 분리를 해두면 좋지 않나? 바로 이런 게 좋은 아이디어다. 좋은 아이디어는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는 아이디어다.


반면에 뛰어난 아이디어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나타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어려운 문제에 대한 해법이기 때문이다. 그런 해법은 생각을 오래 한다고 해서 생기는 것도 아니고, 사람을 많이 투입시킨다고 해서 생기는 게 아니다. 뛰어난 아이디어는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떠오른다. 오늘은 좋은 아이디어 말고, 어떻게 하면 뛰어난 아이디어를 잘 발굴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3. 그러면, 어떻게 해야 뛰어난 아이디어를 찾아낼 수 있나? 도움이 되는 방법은?


뛰어난 아이디어가 갑자기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라고 해서 아무 생각도 없는 상태에서 ‘뿅’하고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새롭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생각할 줄 알아야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다르게’ 생각하는 버릇을 키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사람을 관찰하는 것이다. 


아이디어를 찾아내려면, 집에 있지 말고, 거리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보는 게 훨씬 낫다. 낯선 도시에 가 본다든지 미술관이나, 동물원처럼 자기의 일상적인 생활 범위가 아닌 곳에 가서 그곳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어떤 분위기인지 살피다 보면, 갑자기 멋진 아이디어가 생각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낯선 곳에 가서 사람들을 관찰하는 건 돈도 안 들고 효과도 아주 좋다.



4. 뛰어난 아이디어를 찾기 위한 또 다른 방법은 무엇인가?


책을 많이 읽는 것이다. 책은 생각을 자극하고 뛰어난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데에 아주 좋은 방법이다. 머리 속에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뛰어난 아이디어를 구한다는 것은 공짜로 음식을 먹으려는 것과 마찬가지다. 책을 통해 다양한 지식과 관점을 머리 속에 넣어 두어야만 새롭고 낯선 장면을 관찰할 때 아이디어가 생겨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주제의 책을 읽어야 도움이 될까? 답은 아무것이나 ‘막’ 읽으라는 것이다. 하늘에서 갑자기 뚝 떨어지는 새로운 아이디어는 없다. 이미 존재하는 지식들을 서로 연결해서 새로운 발상을 이끌어 낸 것이 바로 뛰어난 아이디어다. 그래서 소설이든, 역사책이든, 아니면 전문 서적이든 손에 잡히는 대로 읽는 게 좋다. 하지만 책 읽기가 쉽지만은 않다. 그러면 서점에 가서 이 책 저 책 훑어보기만 해도 도움이 된다. 거기서 가슴에 팍 꽂히는 글을 만나면, 뛰어난 아이디어가 갑자기 나타날 거다.



5. 뛰어난 아이디어를 창출하기 위한 또 다른 방법이 있다면?


아까 자신의 생활 범위가 아닌 낯선 곳에서 가서 사람을 관찰하라고 했는데, 그게 좀 힘들면, 사이버 상에서 자신의 범위를 넓혀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SNS를 살펴보면, 어쩜 저렇게 아이디어도 많고 정보도 많은지, 칭찬해 주고 싶은 사람들이 꽤 많다. 그 사람들과 친구나 팔로우 관계를 맺어서, 서로 아이디어를 주고 받거나 하는 과정 속에서 뛰어난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다. 수동적으로 내용만 읽는 것을 속된 말로 ‘눈팅’한다고 하는데, 눈팅만 하지 말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


그리고, 나는 개인적으로 SNS를 비망록처럼 쓰고 있는데, 지하철을 타고 가거나 멍하니 있을 때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을 페이스북에 적곤 한다. 아이디어는 휘발성이 강해서 금방 없어진다. 반드시 기록해야 한다. 나중에 그런 짧은 글들을 다시 보면 더 큰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것이 SNS를 전략적으로 쓰는 방법이다.



6. 어떤 방법이 또 있는가?


바로 운동을 하는 것이다. SNS를 활용하라고 해서 계속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면 안 된다. 운동을 해야 머리가 맑아져서 뛰어난 아이디어를 창조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을 즐기는 게 도움이 된다. ‘애칠리’라는 심리학자는 산책이나 하이킹을 하면서 자연을 즐기면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이 50퍼센트 증가한다고 말한다. 


운동을 하면 신체적으로 여러 가지 자극을 받는데, 그런 자극들이 뇌를 활성화시켜서 뛰어난 아이디어를 창조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아이디어가 생각나지 않으면, 그런 압박감을 그냥 훨훨 벗어 던지고 자연에 몸을 맡기는 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7. 몸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은 없나?


명상을 하면 뛰어난 아이디어를 찾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명상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스님들이 벽을 보고 수행하는 모습을 상상하는데, 꼭 그런 것이 명상은 아니다. 명상은 말 그대로 고요하게 눈을 감고 한 가지 생각에 집중하는 것이다. 뛰어난 아이디어가 생각나지 않는 이유는 어떻게 보면 ‘너무나 생각이 많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의 소소한 갈등이나 처리해야 할 잡무, 스트레스 때문에 뛰어난 아이디어가 방해 받는다. 


전문가들은 1주일에 2시간 정도 명상의 시간을 가지면 좋다고 말하는데, 사실 2시간 정도 시간을 내는 게 쉽지 않다. 명상도 연습이 필요하다.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에 10분 정도 차분한 음악을 들으며 명상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8. 끝으로, 뛰어난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대표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RSS라는 게 있다. 이게 뭐냐하면, 언론 매체나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모아서 컴퓨터 상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인데, 자기가 자주 찾는 잡지나 블로그 사이트에 들어가면 RSS를 구독하기 위한 인터넷 주소가 나와 있다. RSS를 설정해두면,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지 않고서도 한번에 기사를 훑어볼 수 있다. 


이렇게 정기적으로 자신에게 정보와 지식을 전달해주는 통로를 가지고 있는 게 좋다. 그런 정보와 지식이 조금씩 쌓이면 나중에 여러분 자신에게 큰 지적 자산이 된다. 아침에 컴퓨터 앞에 앉아 어떤 좋은 글이 올라와 있는지 살펴보면, 자기가 현재 고민 중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전부는 아니겠지만, 일부라도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끝)


참고사이트 : 

http://www.inc.com/kevin-daum/7-ways-to-generate-great-idea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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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추구할 때 조심해야 할 것들   

2013. 8. 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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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방송 스튜디오 949의 <유정식의 색다른 자기경영>에서 8월 20일에 방송된 내용을 여기에 옮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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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추구할 때 조심해야 할 것] 2013년 8월 20일(화)


1. 인퓨처컨설팅의 유정식 대표와 연결돼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요?


지난 시간에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런데, 사실 행복이 굉장히 큰 주제라서 그때 이야기를 다 못한 부분이 있었다. 오늘은 이어서 행복에 관해 더 자세하게 이야기할 텐데, 구체적으로 우리가 행복을 추구할 때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를 더 알아보도록 하겠다. 지난 시간에 이미 한 가지를 이야기했는데,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려고 하면 결과적으로 불행해진다는 점이 가장 최우선적으로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보통 슬픔이나 외로움 같은 감정은 행복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슬픔을 느낄 때도 슬픔을 억누르려고 하고, 외로움을 느낄 때는 외롭게 살면 안 되니까 억지로 친구를 만나거나 모임에 나가곤 한다. 물론 슬픔과 외로움이 너무 심해지는 것은 문제지만, 살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슬픔이나 외로움을 억눌러서는 안 된다. 슬픔과 외로움은 행복하게 사는 데에 오히려 도움이 되는 감정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2. 슬픔과 외로움이 행복에 도움이 된다? 어떤 뜻인가?


슬픔과 외로움은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와 신호를 전달하는 감정이다. 우리가 밥을 안 먹으면 배고픔을 느낀다. 왜 그런가? 배고픔을 느끼지 않으면, 밥을 안 먹게 되어 건강이 나빠지거나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 연필을 깎다가 손을 베이면 통증을 느끼는데, 통증을 느끼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역시 몸이 심각해질 것이다. 


슬픔과 외로움이라는 감정도 마찬가지다. 살면서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신호를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신호가 없다면, 내가 잘 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본인이 행복하다고 과도하게 생각하다 보면, 문제를 발견하지 못한다. 그래서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슬픔과 외로움을 억압하고 억지로 행복한 척 해서는 안 된다. 슬픔과 외로움을 계기로 해서 자기 삶을 돌아보고 고쳐 나가는 게 현명한 것이다. 





3. 행복을 추구할 때 조심해야 할 ‘두 번째 것’은 무엇인가?


행복의 이미지를 잘못 그리면 안 된다는 것이다. 행복이라는 이미지를 머리 속에 그려보라고 하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희열에 찬 모습이나, 즐겁게 웃고 떠드는 모습을 그리곤 한다. 맛있는 것을 먹고, 멋진 곳을 여행하고, 또 재미있는 활동을 하는 게 행복의 이미지라고 흔히 생각한다. 행복의 이미지로 책상 앞에 앉아 고되게 공부하거나 글을 쓰는 모습을 그리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런 고된 일을 하는 과정이 진정한 행복의 원천이다. 일을 해 가는 과정에서 소소한 만족감을 느끼고 그것을 누군가가 인정해 줬을 때 뿌뜻해지고 행복해지는 것이다. 여러분이 지금 사무실이나 도서관에서 힘든 업무와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해서 ‘나는 불행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어떤 일에 몰두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 그걸 ‘몰입’이라고 하는데, 행복은 웃고 떠드는 게 아니라 어떤 일에 몰입하는 것에서 나온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4. 또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는가?


사람들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을 쓰는데, 그렇게 할수록 행복해지기가 더 어렵다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더 많이 행복을 추구할수록, 행복감을 덜 느낀다는 것이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다. 한 가지 연구를 소개하면, 참가자들에게 어떤 음악을 들으면서 행복감을 느끼라고 지시했다. 그렇게 했더니, 그냥 음악만 들으라고 지시 받았던 사람들에 비해 행복감이 떨어졌다고 한다.


왜 그럴까? 행복을 느껴야 한다는 지시를 받았는데, 그 말대로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면, “난 왜 행복을 느끼지 못하지?” 라면서 자기 자신에게 실망하게 된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행복감이 떨어지고 마는 것이다. 준 그루버라는 사람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말한다. 그루버는 행복해야 한다고 직접적으로 추구하는 것보다는, 행복 증진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라고 조언한다. 



5. 행복 증진에 도움이 되는 활동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들은 보통 현재의 상태보다 더 개선된 것을 행복한 상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더 개선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으면 어떨까? 불행하다고 느끼게 된다. 그래서 행복감을 증진시키려면, 지금 내 주위에 당연히 존재하는 것이 만약에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라고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이 없어진다면 어떻께 될까?’, ‘내 아내, 내 남편이 없으면 어떤 느낌일까?’ 이렇게 당연히 나의 인생에 존재하는 ‘좋은 것’이 사라진다면 어떤 느낌일까를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방송이 끝난 다음에 한번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면 좋을 것 같다.



6. 행복해지기 위해 도움이 되는 방법, 또 어떤 게 있나?


다른 사람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는 것도 행복감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직접 말로 인사를 하는 것도 좋고, 말로 하기 어렵다면 이메일로 적어 보내는 것도 좋다. 그렇게 하면, 행복감이 25퍼센트나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주변 사람들이 여러분 자신에게 소소하게 여러 가지를 도와준 적이 있을 텐데, 감사를 전했더라도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서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남기면 좋을 것 같다.


감사 인사를 하면서 그 사람에게 선물을 하거나 밥을 사는 것도 본인의 행복감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왜 다른 사람에게 돈을 쓰면 내가 행복해지는 걸까? 다른 사람을 위해 돈을 쓰면 자신이 책임감 있고 베푸는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이것이 행복을 느끼게 만든다. 또 그 사람과의 관계가 돈독해지기 때문에, 또 행복을 느끼게 된다. 



7. 또 한 가지 방법을 더 소개해 주신다면?


하루를 마감하면서 자기 전에 일기를 쓰는 분들이 있을 텐데, 이 때 그날 일어났던 세 가지 좋은 일을 적어보는 게 행복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좋은 일’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을 쓰라는 말은 아니다. 소소하게 그 날 겪었던 일 중에서 좋았던 것을 찾아내면 된다. ‘엘리베이터를 타도록 누군가를 도와줬는데, 그사람이 나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라든지 ‘내가 어떤 문제의 답을 그냥 찍었는데, 정답이었다’라든지 소소하지만 기분 좋았던 일을 적으면 된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연구 결과로 증명된 방법이다. 참가자들에게 그날 일어났던 좋은 일 3가지를 쓰도록 하니까, 행복감이 증진됐고, 우울증도 감소했다고 한다. 그리고 효과가 그 후 6개월까지 지속됐다고 한다. 이 방법을 꼭 써보기 바란다.



8. 끝으로, 지금 슬픔이나 외로움을 느끼는 청취자들께 도움이 되는 작은 팁을 알려주신다면?


지금 슬프고 외롭고 심신이 지쳤다면, 음악을 듣는 게 도움이 된다. 그런데 어떤 음악을 들어야 할까? 밝고 쾌활하고 신나는 댄스음악을 들어야 할까, 아니면 느리고 슬픈 발라드를 들어야 할까? 아까 슬픔이나 외로움을 억압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는데, 슬플 때는 신나는 음악으로 슬픔을 억눌러서는 안된다. 오히려 슬플 때는 슬픈 음악을 듣는 게 도움이 된다.


이건 심리 연구로 밝혀진 것인데, 슬픈 음악을 들으면, 자기 마음 속에서 여러 가지로 충돌하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들여다 보게 되어서 차차 즐거운 마음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한다. 슬픈 노래에 너무 빠지면 문제지만, 슬픈 노래가 슬픔을 이기는 약이라는 걸 알면 좋겠다. 



(끝)

참고사이트 : 
http://www.spring.org.uk/2013/08/4-dark-sides-to-the-pursuit-of-happiness.php
http://www.spring.org.uk/2013/07/10-easy-activities-science-has-proven-will-make-you-happier-today.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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