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설명서에서 리더가 배워야 할 점   

2023. 1. 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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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가구를 조립해 본 경험이 있습니까? 가구에 따라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지만 동봉된 설명서를 따라하면 대개는 조립 완성이라는 기쁨을 맛볼 수 있죠. 아시겠지만 그 설명서는 오로지 그림으로만 되어 있습니다. 문장으로 된 설명은 하나도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명서만 보고도 수월하게 조립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댄지거(Elizabeth Danziger)는 이 이케아 설명서가 올바른 소통의 3가지 원칙을 알려준다고 말합니다. 저는 이걸 보고 리더가 직원에게 일을 시킬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댄지거가 말하는 3가지 원칙을 '일 시키기' 관점으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시작 전 준비: 이케아 설명서에는 조립에 앞서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먼저 보여줍니다. 업무 수행 전의 준비가 과정 자체보다 더 중요함을 일깨우죠. 무엇이 준비돼야 하는지를 직원에게 일깨우는 것이 업무 자체보다 중요합니다.

2. 세부단계 제시: 이케아 설명서는 '이 정도는 한번에 그려도 되잖아. 왜 여러 페이지로 나눠 보여주지?'라는 의문을 주는 경우가 있지만, 그렇게 해야 조립 실수를 하지 않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직원에게 큰그림을 보여주고 한번에 한 걸음씩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를 제시해야 함을 이케아 설명서는 일깨웁니다.

3. 리스크를 미리 지적: 설명서를 보면 오동작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을 크게 X자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업무를 지시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돌발변수, 함정, 애로사항 등을 미리 알려주고 그에 대한 예방법과 대처방법을 직원과 함께 논의해야 합니다. 

혹시 지금 이케아 설명서가 있다면 곰곰이 들여다 보세요. 일을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 위의 3가지 말고도 찾아낼 수 있을지 모르니까요.

[참고사이트]
https://www.inc.com/elizabeth-danziger/3-ways-ikea-instructions-get-communication-right.html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일 잘 시키는 리더가 돈도 많이 번다  https://infuture.kr/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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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손으로 쓰라   

2023. 1. 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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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이 시작된 지 이제 2주가 넘었습니다. 혹시나 연초에 세운 목표가 작심삼일이 되지 않았는지요? 저 역시 새해를 맞아 서너 개의 목표를 세웠는데, 아직 실행조차 하지 못하는 목표가 2개나 되네요. '유정식의 경영일기'를 매일 발행하겠다는 목표를 약속대로 실천하면 됐지 하며 핑계를 대보지만.... 부끄럽습니다. ^^


그렇다면 목표의 실천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찾아보니 이런 게 있더라고요. 바로 "목표를 손으로 쓰라"는 조언입니다. 게일 매튜스라는 학자가 267명의 참가자를 모아서 목표를 손으로 썼을 때와 키보드로 타이핑했을 때의 목표 달성률을 비교했습니다. 그랬더니 손으로 쓴 참가자들의 목표 달성률이 42%나 오르더랍니다.

왜 그럴까요? 아마도 손으로 쓸 때 목표를 기억하고 각인하는 효과가 커지기 때문일 겁니다. 타이핑할 때보다 손으로 쓸 때 근육을 더 많이 사용하잖습니까? 팔근육도 더 많이 사용하게 되고요. 그런 감각이 뇌신경을 더욱 자극하기 때문에 기억과 각인에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죠.

$%name%$님, 학창시절에 공부할 때 연습장에 손으로 내용을 휘갈기듯 써가면서 암기하거나 문제를 풀었을 겁니다. 그러면 더 기억이 잘 된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았기 때문이죠. 목표를 손으로 쓰면 손가락과 팔에 가해지는 감각과 통증이 목표의 중요성을 배가시킵니다.

새해 목표와 같은 원대한 것 말고도 오늘 해야 할 일도 타이핑 대신 손글씨로 적어 보세요. $%name%$님의 매일이 보람될 겁니다. 그럴려면 먼저 문방구에 가서 잘 써지는 펜과 노트를 사야겠군요.

[참고논문]
Matthews, Gail, "The Impact of Commitment, Accountability, and Written Goals on Goal Achievement" (2007). Psychology | Faculty Presentation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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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에서 꼭 가야 할 다섯 곳   

2023. 1. 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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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은 여느 동네와는 풍경이 좀 다릅니다. 예전에 '양옥집'이라 불렸던 집들이 단정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연희동. 제 눈에는 익숙해서 '뭐 볼 게 있나?' 싶은 이곳에 외지인들이 많이 놀러옵니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좀 복잡하다 느낄 정도로 북적이죠.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곳 말고도 연희동엔 좋은 까페나 식당이 여럿 있는데요, 오늘은 현지인(?)이 자주 찾는 연희동 명소 다섯군데를 $%name%$님께 소개할까 합니다. 금요일이니까요. 

 

이번 주말엔 연희동에 놀러오세요!

 

공간커피:서울 서대문구 연희로25길 68 1층
디자이너스 가구와 조명으로 가득한 곳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이곳으로
(카피 아니라 진품임에 주의)



쿳사 연희: 서울 서대문구 증가로 48
맛있고 수준 높은 호주식 브런치를 즐기고 싶다면 이곳으로
(훌륭한 맛과 저렴한 가격에 주의)



온고 파티스리: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1길 71 지층
고급스러운 과자로 혀를 즐겁게 하고 싶다면 이곳으로
(주인장 화난 거 아님에 주의)



뉘블랑쉬: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5길 52 지층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풍미 좋은 프랑스 빵을 만나고 싶다면 이곳으로
(까칠한 파티시에 주의)



컨시어지 커피: 서울 서대문구 증가로 1
고독한 바리스타가 만들어주는 달콤한 아인슈페너가 당긴다면 이곳으로
(바리스타 슬픈 거 아님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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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결정하기 전에 실험부터 하라   

2023. 1. 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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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배경을 파란색 계열로 해야 할까요, 아니면 노란색 계열로 해야 할까요? 좀더 많은 사용자들이 홈페이지를 방문하고 좀더 오랫동안 머물게 만들려면, 좀더 많은 클릭을 유도하려면 어떤 색깔의 배경이 좋다고 생각합니까?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나요?

 


이 질문에 여러분이 '파란색이죠!' 혹은 '역시 노란색이죠'라고 답했다면 저에게 낚인 겁니다. 왜냐하면 이 질문은 논쟁거리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죠. 실험을 해보면 알 수 있는데 왜 해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파란색이 좋니, 노란색이 좋니 싸워야 할까요?

구글(Google)의 크고작은 의사결정은 대부분 실험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추측이나 직관이 아니라 증거에 기반하여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는 것이 이 회사의 골든룰이죠. 실험은 여러 가지 이득을 가져다 줍니다. 애초에 안 될 만한 아이디어를 제거해줌으로써 비용의 과다지출을 막도록 하고, 더나은 대안을 찾도록 유도하여 큰 수익을 창출토록 하죠. 여행 플랫폼 Booking.com도 비즈니스의 모든 부문에서 실험을 진행합니다. 제품 개발팀 중 약 80%가 적극적으로 실험에 참여한다고 해요.

추측하거나 직관에 의존하지 말고 일단은 작게 실험부터 해보세요. 실험에 들어가는 돈과 노력을 커버하고도 충분한 이득을 꾀한다면 말이죠.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전략은 과학이다. 전략을 실험하라  https://infuture.kr/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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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점 받던 자녀, 95점 받았다고 혼내렵니까?   

2023. 1. 1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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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직원은 전체적으로 성과가 하락 추세에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적으로 보면 아직 우수한 성과에 해당합니다. 반면에 B직원의 성과는 상승 추세에 있지만, 절대적으로 볼 때는 보통 수준일 뿐입니다. 여러분이 평가자라면 누구에게 높은 점수를 주겠습니까?

 


아마 여러분이 일반적인 평가자라면 A직원을 나쁘게 평가하고 B직원을 좋게 평가할 겁니다. 뉴욕 대학교의 네이선 페티트(Nathan C. Pattit)의 연구 결과가 이를 증명하고 있어요. 절대적으로 보면 A직원이 B직원보다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B직원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려는 것이 바로 인간의 심리입니다. 100점 맞던 자녀에게 95점 받았다고 혼내는 꼴이죠.

이런 심리적 오류를 깨닫지 못하고 A직원을 질책하거나 낮게 평가한다면 일할 동기를 잃게 되고 언젠가 회사를 떠날 수도 있습니다. 조직으로서는 매우 큰 손실이 되고 맙니다. 우수한 직원이라고 해서 항상 높은 성과를 낼 수 없습니다. 그들을 질책하기에 앞서 관리자로서 무엇을 지원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것이 장기적 성과 창출을 위한 현명한 태도입니다.

우수직원을 홀대하거나 '잘하겠거니'하며 방치하지는 않는지 돌아보는 하루가 되기 바랍니다.

참고논문: Pettit, N. C., Sivanathan, N., Gladstone, E., & Marr, J. C. (2013). Rising Stars and Sinking Ships Consequences of Status Momentum. Psychological science, 24(8), 1579-1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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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인재는 없는 게 아니라 발견되지 않을 뿐  https://infuture.kr/1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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