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꼭 들르는 맛집 Top 5   

2023. 1. 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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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의 겨울은 생각보다 춥지 않다고 합니다. 대서양의 난류 영향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틀전 서울이 영하 17~18도까지 떨어졌지만 같은 시각 모스크바의 기온은 영하 1도 수준이더군요. 나폴레옹이 모스크바의 혹독한 겨울 날씨 때문에 패배했다고 하던데, 만약 그가 우리나라를 겨울에 쳐들어왔다면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여기 지옥 아닌가?'하지 않았을까요?  

 


설 연휴 덕분에 조금은 일찍 다가온 주말입니다. 동장군의 기세가 극에 달한 요즘,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시라는 의미로 제가 '이곳에 갈 때마다 들르는 지역 맛집 다섯 군데'를 소개합니다. 이 다섯 군데만큼은 고민없이 0순위에 올릴 만큼 맛을 보장하는 곳입니다. 출장이나 여행으로 부근을 지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가 보세요.

여러분 의 입맛에 맞으면 좋겠군요. ^^ 

 

오대산에 가신다면...
송천휴게소: 닭백숙도 맛있지만 한상 가득한 반찬만 먹어도 배가 부를 만큼 푸짐합니다. 예전엔 진짜 허름했는데, 입소문 덕분에 크게 확장했네요. 감자전이 일품!
강원 강릉시 연곡면 진고개로 781-1



인천공항에 들리신다면...
빨간거짱구네: 해외여행 갔다 오면 칼칼하고 매콤한 음식이 그리워지잖아요? 집에 가기 전에 여기 들르시면 여행 기간 중에 쌓인 느끼함을 쫙 뺄 수 있습니다. 출국 전에 미리 매콤함을 충천하셔도 좋고요.
인천 중구 공항로424번길 72



강릉에 놀러가신다면...
교동반점: 강릉하면 교동반점이지, 라고 말할 정도로 유명한 곳인데요, 유사한 상호를 단 곳이 많으니 조심하세요. 짬뽕이 대표메뉴인데, 면보다는 밥을 말아먹는 게 훨씬 맛있습니다.
강릉시 강릉대로 205



강화도에 가신다면...
편가네된장: 꽃게탕과 간장게장을 주력으로 하는 곳입니다. 된장 베이스로 탕을 끓이는 게 이 집의 특징이죠. 강화도에 갈 때마다 들리는 최애 단골집입니다.
인천 강화군 화도면 가능포로89번길 11



교토를 여행하신다면...
카츠쿠라 시조 테라마치: 특유의 바삭바삭한 돈까스 식감도 좋지만 나무통에 한가득 주는 보리밥과 양배추가 정말 맛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한동안 못 갔는데, 조만간 가보렵니다.
京都府京都市下京区寺町通四条上ル奈良物町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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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용어를 쓰면 똑똑해 보일까요?   

2023. 1. 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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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전문용어를 섞어 가며 AI나 블록체인, 메타버스와 같은 최신 기술이나 산업 트렌드를 이야기한다고 해보세요. '이 사람은 정말 이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구나' 혹은 '뜻은 모르지만 전문용어를 줄줄이 읊는 걸 보니 똑똑한 모양이야'라는 생각이 들까요? 혹시나 여러분은 이 사람으로부터 시대를 앞서가는 세련된 자, 지적 수준이 높은 자라는 인상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전문용어의 사용은 능력이나 지적 능력의 지표가 아닙니다. 자흐 브라운(Zach Brown) 등의 연구자들은 9가지의 실험을 통해 이를 증명했습니다. A라는 대학원생은 자기보다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기업가)과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상황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런 불안한 상태에 놓이자 A는 PT에서 더 많은 전문용어를 내뱉었다고 해요. 반면에 자신보다 낮은 지위에 있는 학부생과 경쟁한다고 할 때는 전문용어를 덜 썼다고 하고요.

브라운은 '전문용어 사용은 자신감이나 능력, 지적 수준이 아니라 불안감의 표시'라고 말합니다. 불안감을 전문용어를 사용함으로써 감추려고 하는 것이죠. 만약 여러분이 면접관이 되어 직원을 선발한다면, 적어도 전문용어를 줄줄이 외는 지원자에게 혹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그저 그 지원자는 컨트롤하기 힘든 불안함에 빠져 있을 뿐이니까요. 똑똑한 사람은 아닐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이미 아시겠지만, 진짜로 능력 있는 사람은 일상용어로 상대방을 이해시키고 설득시킬 줄 압니다. 이런 의미로 오늘을 '전문용어 덜 쓰기의 날'로 정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참고논문]
Brown, Z. C., Anicich, E. M., & Galinsky, A. D. (2020). Compensatory conspicuous communication: Low status increases jargon use. Organizational Behavior and Human Decision Processes, 161, 274-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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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사가 더 믿음직스럽습니까?  https://infuture.kr/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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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가 있길 원하시나요?   

2023. 1. 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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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Charisma)란 말의 뜻은 무엇일까요? 이 단어는 그리스어인 'Khárisma'에서 유래했습니다. 예언을 하거나 기적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초능력이나 절대적인 권위를 일컫는 말이죠. 원래는 종교적으로 쓰였던 이 단어가 리더십을 말할 때 자주 언급되는 걸 $%name%$님도 잘 아실 겁니다. 혹시 카리스마 있는 리더가 되고 싶은지요? 아니면 본인이 지금 카리스마를 발휘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생각하는지요?

 


"사람들로 하여금 '저 사람의 말을 따르면 뭐든지 잘 될 것 같다', '저 사람의 말이라면 무엇이든 옳다'라고 믿고 따르게 만드는 능력"....카리스마적 리더의 의미를 이렇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눈빛 하나로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마력' 같은 것으로 이해하기도 합니다.

카리스마가 있다는 게 좋은 걸까요? 무엇이든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습니다. 강력한 카리스마는 사람들에게 '생각할 기회'를 빼앗는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한 측면을 가지고 있어요. 리더의 말이라면 자기 생각없이 무조건 따르는 '예스맨'을 양산하죠. 사람들은 예스맨으로 행동하는 것을 팔로워십이라고 오해하고 맙니다.

그래서 어떻게 되겠습니꺼? 만약 조직에 문제가 발생하면 카리스마를 지닌 리더의 입만 쳐다보게 되죠. 스스로 판단하여 행동하지 못하고 지시가 내려오기만을 기다립니다. 그렇기에 문제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과 창의적 해결이 불가능한 상태로 이어집니다. 조직의 회복력은 급격히 저하되죠. 이 모두가 자기도취에 빠진 카리스마적 리더로부터 비롯됩니다.

$%name%$님이 바람직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싶다면 끊임없는 '자기 반성'과 '경청'이 우선돼야 합니다. 자기 생각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거나 사람들의 의견을 차단하는 것은 카리스마가 아니라 그저 독선일 뿐이고 어떤 의미에서는 '무능'입니다. 물론 밀어붙일 때는 강하게 나가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람들에 대한 '연민'이 기반이 돼야 함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리더라면 반성하라  https://infuture.kr/1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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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젊은날을 동행한 노래들   

2023. 1. 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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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32살까지 들었던 음악을 평생 듣는다....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31살인지, 33살인지 모르지만, 어쨌든 평생 들을 음악은 젊었을 때 결정된다는 뜻이겠죠. $%name%$님도 그런가요? 네, 저도 그렇습니다. 특히 고등학교과 대학교에 다닐 때 듣던 노래가 아직 저의 플레이 리스트의 가장 위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고등학교 때 저는 조동진의 노래를 좋아했습니다. 친구들이 박남정, 김범룡, 이지연, 소방차 등 하이틴 스타의 노래에 열광할 때 저는 구석에서 이제는 없어진 마이마이로 조동진의 '나뭇잎 사이로'와 '제비꽃'을 듣곤 했죠. 특히 '제비꽃'을 들으면서 노래 속 가상의 소녀를 향한 연모와 안타까움의 감정을 얼마나 품었는지 모릅니다.

이처럼 애늙은이 같은 음악 취향은 그후도 이어져서 대학 때는 소위 언더그라운드 가수라 불리던 아티스트들의 노래를 즐겨 들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조동진 계열의 노래였죠. 대부분 그가 이끌던 '하나음악'이라는 레이블에 참여한 가수들이었으니까요. 게다가 유명한 가수라 해도 히트한 곡보다는 앨범 구석에 숨겨진 곡을 더 좋아하는 걸 보면 제가 어지간히 비주류 성향인 듯 합니다.

오늘은 저의 젊은날을 함께 동행했던 여러 노래  중 10곡을 소개합니다. 여러분의 취향에 맞을지 모르겠네요. 혹시나 $%name%$님도 좋아하는 노래가 포함돼 있다면 반가움을 표해 주세요.

- 어떤날 '덧없는 계절' https://youtu.be/M_bMKL7CJk0
- 조동익(feat. 김장훈) '아침을 맞으러' https://youtu.be/Bmeu7TKYRQ0&t=2798s
- 조동진 '차나 한 잔 마시지' https://youtu.be/ovM6CaNtYiw
- 유재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https://youtu.be/yPdUVGhmXWA
- 전람회 '하늘 높이' https://youtu.be/NbyewE8dIVg

- 조동익 '함께 떠날까요?' https://youtu.be/1v4D4Yyt8VA
- 시인과 촌장 '나무' https://youtu.be/yCIvh_K1D_Y
- 소리두울 '눈이 오는 날' https://youtu.be/mfY4I0rJ6hI
- 이문세 '굿바이' https://youtu.be/_Es47cB51Jc
- 박학기 '계절은 이렇게 내리네' https://youtu.be/BrwYWoQ_5XI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나에게 조동진의 음악은...  https://infuture.kr/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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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단점을 고백해 보세요   

2023. 1. 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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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리더라면 가능한 한 모든 면에서 뛰어난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람들 앞에서 리더는 자신의 약점은 감추고 강점만을 드러내려고 합니다. 어쩌다 약점이 드러나면 변명을 하거나 화를 내기도 해서 주변을 제압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 그래서는 안 됩니다. 유정식님이 지금 리더라면 혹은 앞으로 리더의 자리에 오르게 되면 일부러 약점을 언급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구 결과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 리 지앙(Li Jiang)은 구글 임원에게 연설을 요청하여 2개의 동영상을 만들었습니다. 하나의 동영상은 자신의 약점을 공개하는 장면이 포함되었고 다른 동영상에는 그 장면이 없었죠. 그런 다음, 직원들에게 무작위로 두 동영상 중 하나를 보게 하고 임원의 진정성을 평가하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약점을 드러낸 동영상을 본 직원들이 해당 임원의 진정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해요. 알다시피 리더의 진정성이 높으면 직원들이 리더의 말을 따르고 협력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리더로 직원들에게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참 재미있는 현상이죠? 단, 이런 약점 공개가 효과를 보려면 자발적이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자신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자가 누구인지 파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리더의 자리에 올랐다고 가정하게 한 후에 미래의 직원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글을 쓰도록 해보세요. 아마도 대부분은 자신의 장점만 나열할 텐데, 개중에는 솔직히 단점을 언급하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그를 주목하세요. 좋은 리더 후보라는 뜻이니까요.

유정식님의 단점은 무엇인가요? 그걸 드러낼 만한 자존감을 키우는 오늘이 되길 바랍니다.

[참고논문]
Jiang, L., John, L. K., Boghrati, R., & Kouchaki, M. (2022). Fostering perceptions of authenticity via sensitive self-disclosure. 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 Appl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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