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울 컨텐츠' 5가지   

2023. 2. 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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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너무 힘들다"라며 지친 마음이 들어도 "그래도 오늘은 그거 하는 날이잖아. 그때까지 잘 견뎌보자."라며 스스로를 위안케 하는 방송 프로그램이나 컨텐츠가 여러분에게도 있는지요? 이런 컨텐츠를 요일별로 하나씩만 가지고 있다면 조금은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소울 푸드(soul food)가 있듯이 소울 컨텐츠(soul contents)라고 부를 만한 방송 프로그램과 컨텐츠가 저에게도 몇 개 있습니다. 금요일인 오늘, 저의 소울 컨텐츠 5가지를 여러분에게 추천해 봅니다. 같이 즐겨봐요.


EBS <건축탐구, 집> 매주 화요일밤 10시 40분
어릴적부터 제 공간에 대한 관심이 많았기에 커서도 집이나 인테리어를 다룬 컨텐츠를 좋아했습니다. 재테크 수단으로서의 집이 아니라 삶의 공간으로서의 집, 삶을 담아내는 경험으로서의 집을 보여주는 이 프로그램을 애청하지 않을 수 없죠. 가끔  '트렌드 잡지'에나 나올 법한 집이 나와서 눈살을 찌뿌리지만, 대개는 우리 동네에 있을 만한 독특한 삶의 공간을 보여줍니다. 공간이 바뀌면 삶이 바뀜을 실감케 하는 이 프로그램, 추천합니다.



국방TV 유튜브 <역전다방> 매주 수요일 저녁 6시
본방송을 그대로 유튜브로 내보내는 이 채널은 태평양 전쟁, 유고 내전, 미국 남북전쟁 등 전쟁사를 매우 상세하고 흥미로운 내용으로 편성해 내보냅니다. 역사는 곧 전쟁사이고 전쟁사가 곧 역사라 할 만큼 전쟁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칩니다. 리더십, 전략, 의사결정, 심리, 과학 상식 등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채널을 추천합니다. 책 쓰는 데에도 상당히 도움이 됐거든요.



Producer DK 유튜브 매주 화, 목, 일요일 밤 9시
이 채널은 헤드폰과 이어폰을 주제로 삼는, 어떻게 보면 매니아들이 좋아할 만한 컨텐츠를 다루고 있습니다. 매번 지름신이 강림하는 게 이 채널의 최대 문제(?)이지만, 좋은 헤드폰이나 이어폰이란 도구가 음악감상의 넓이와 깊이를 더해 준다는 점을 깨닫게 해 준답니다. 잘만 컨트롤하면 몇 십만원의 돈으로도 음감 생활의 지평을 넓힐 수 있어요. 에어팟이나 이어팟으로 만족하지 않는다면 이 채널을 추천합니다.



포 올 맨카인드(애플 TV) 매주 금요일 공개
시즌 3까지 진행된 이 드라마 시리즈는 소련이 미국에 앞서 달 착륙에 성공했음을 가정한 가상 스토리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우주를 다룬 SF를 좋아하는 저에게 딱 맞는 시리즈라서 시즌 1부터 시즌 3까지 매주 금요일이 즐거웠습니다. 드라마 내용도 좋지만, 곳곳에 삽입된 음악도 좋아서 일부러 찾아 듣곤 했죠. 시즌 3은 화성 유인 탐사를 다루는데, 가까운 미래를 미리 당겨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월간 Casa Brutus 매월 하순 발간
이건 방송이나 유튜브 채널이 아니라 종이로 된 월간지입니다. 일본에서 출간되는 주거생활 관련 잡지이지만, 교보문고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죠. 일본어는 까막눈이지만, 한자와 가타카나로 대충 뜻을 짐작해 가며 읽습니다. 뭐, 대개는 그림을 위주로 보지만요. <건축탐구, 집>과 같은 이유로 좋아하는 잡지입니다. 감각적이면서 세련된 집들을 보며 나중에 집을 짓거나 인테리어를 바꿀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감을 잡는답니다. 서점에 가면 한 번 사서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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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해 봐서 아는데"란 말은 위험해요   

2023. 2. 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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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해 봐서 아는데..."라고 자주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마도 그는 "그것은 이렇게 저렇게 해야 해. 그러면 실수 없이 완벽하게 끝낼 수 있어."라고 덧붙일 겁니다. 이 말이 단순한 스킬과 관련한 것이라면 그의 조언을 따라야 좋을 겁니다. 그가 그 스킬의 전문가이니까요.

하지만 환경 변화가 심해서 언제든 불확실성이 터져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는 "내가 해 봐서 아는데"라고 말하는 사람의 말을 따랐다가 큰코 다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불확실성 때문에 과거에 먹혔던 방법이 더 이상이 통하지 않거나 오히려 되돌릴 수 없는 낭패가 될 수 있으니까요.

 


미국 남북전쟁에서 북군과 남군이 처음으로 대대적으로 맞붙었던 전투가 바로 '불런(Bullrun) 전투'인데요, 북군은 과거에 멕시코와 치렀던 전쟁에서 재미를 톡톡히 봤던 전술을 이 전투에서도 똑같이 사용합니다. 보병보다 포병을 전장 앞으로 내세워서 적에게 포를 쏘게 한 전술이었죠.

멕시코 전쟁 당시에는 총보다는 포의 사거리가 훨씬 멀었습니다. 아군의 포병이 전선 앞으로 나아가도 적군의 보병이 쏘는 총으로부터 안전하기에 마음껏 포를 쏠 수 있었죠. 하지만 남북전쟁 시기가 되자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총열 내부에 '강선'을 깎은 총으로 개량되면서 총의 사거리가 엄청 늘어났던 것이죠.

그러니 어떻게 됐겠습니까? 아무것도 모르고 과거 전술을 따라 전장 앞으로 나아갔던 북군의 포병은 남군의 보병이 쏘는 총에 속수무책으로 유린 당할 수밖에 없었죠. 과거에 먹혔던 전술이 강선총 확대로 무의미해졌음에도 지휘관들은 계속해서 포병을 앞세웠습니다. "내가 왕년에 멕시코랑 전쟁해 봐서 아는데."라며 부하들을 닦달하지 않았을까요?

어떤 전략이나 방식이 과거에 통했다고 미래에도 먹히리란 법은 이제 없습니다. 리더는 "내가 해 봐서 아는데."라는 본인의 말이 조직의 전략적 사고를 망치고 마비시킨다는 걸, 그로 인해 조직이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걸 가슴에 새겨야 합니다. "내가 해 봐서 아는데, 과거에 먹힌 전략이라고 해서 앞으로도 통할 거란 보장은 없어."라고 말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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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결정을 늦추는 게 성공의 비결   

2023. 2. 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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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여러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저는 '의사결정'이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단적으로 말해 '리더란 결정하는 사람'이고 그 결정에 책임을 지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의사결정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시중에 의사결정 기법과 관련된 책들이 많이 나와 있으니 관심만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대신 저는 의사결정을 할 때 최우선적으로 지켜야 할 원칙 하나만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바로 '의사결정을 가능한 한 늦게 하라'는 것입니다.

 



이 말을 오해하지 말기 바랍니다.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라는 소리가 아니거든요. 의사결정의 마감일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뜻, 마감일이 되기 전에는 절대 결정을 내리면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마감일이 될 때까지는 결정과 관련된 정보 수집에 매진해야 하고, 그걸 바탕으로 결정을 내려야 하죠. '가능한 한 늦게 한다'는 말은 '마감일에는 무조건 한다'라는 뜻입니다.

마음 속으로 미리 결정을 내린다면 그 결정을 지지하는 정보나 증거만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어떤 물건을 사고 싶을 때 길거리에서 유난히 그 물건을 자주 접하는 것과 같은 이유죠. 그러면 의사결정의 질은 떨어지고 그로인한 손실을 오롯이 떠안아야 합니다.

신중한 리더와 우유부단한 리더는 겉으로는 같아 보여도 의미가 완전히 다릅니다. 둘다 의사결정이 느리지만, 신중한 리더는 마감일이 되면 반드시 결정을 내립니다. 반면 우유부단한 리더는 전전긍긍해 할 뿐 마감일을 넘기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주변인들의 속을 까맣게 태우죠. $%name%$님이 의사결정을 가능한 한 늦추는 신중한 리더가 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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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가 나쁘면 의사결정도 나빴다고?  https://infuture.kr/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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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직원과 여직원에게 똑같이 피드백하나요?   

2023. 2. 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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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에 아직도 남녀차별이 존재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지만, 10년 전에 비하면 상당히 개선된 것 또한 사실입니다. 성별과 상관없이 능력으로 평가 받고 승진되는 조직이 많이 눈에 띄고, 여성 팀장과 여성 임원을 만나는 일은 이제 전혀 새로운 경험이 아니죠.

그런데 무의식적인 측면으로는 남녀간에 차별이 존재하는 모양입니다. 직원의 성과와 역량 향상을 위해서는 리더의 솔직하고 건설적인 피드백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직원이 남성이냐 여성이냐에 따라 리더가 피드백 분위기나 내용을 '자신도 모르게' 달리한다면 문제가 아닐까요?

 


릴리 잼폴(Lily Jampol)은 1,500여명의 참가자들에게 모 직원에게 피드백하는 상황을 가정하게 했습니다. 참가자 절반은 그 직원이 이름을 '앤드루(Andrew)'라고 들었고, 나머지 절반은 '사라(Sarah)'라고 들었죠. 알다시피 앤드루는 남자 이름이고, 사라는 여자 이름입니다. 피드백결과를 분석해 보니까, 앤드루에게 준 피드백보다 사라에게 준 피드백이 더 '친절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참가자들은 남직원보다 여직원에게 더 부드럽게, 더 온건하게 피드백을 했다는 의미죠. 그 다음에 여러 실험을 반복해도 결과는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잼폴의 분석에 따르면, 이렇게 나온 이유가 '여자는 부정적인 피드백에 쉽게 무너진다' 혹은 '여자는 남자보다 역량이 떨어진다'는 고정관념 때문은 아닙니다. 남자보다 여자를 더 '따뜻한' 존재로 인식하기에 더 부드럽게 피드백하려는 것이라고 잼폴은 말합니다.

이유야 어쨌든 간에, 남직원보다 여직원에게 더 친절하게, 더 온건하게 피드백한다면, 그건 여직원에게 장기적으로 좋지 않는 영향이 끼칩니다. 솔직하고 건설적인 피드백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는 걸 뜻하니까요. 유정식님은 이 점을 반드시 유념하고 피드백하기 바랍니다.

[참고논문]
Jampol, L., Rattan, A., & Wolf, E. B. (2022). A Bias Toward Kindness Goals in Performance Feedback to Women (vs. Men).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 01461672221088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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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은 직원을 위한 최고의 선물  https://infuture.kr/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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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팀은 심리적으로 안전할까?   

2023. 1. 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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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이란 말이 있습니다.  '구성원이 어떤 의견을 제기해도 벌을 받거나 보복을 당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의 정도'라는 뜻입니다. 에이미 에드먼슨이라는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가 고안한 말이죠.

심리적 안전감이 높은 팀은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서로 존중하며 협력하고 혁신을 추구합니다. 반면에 심리적 안전감이 낮은 팀은 실패와 실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고 언제나 제자리에 머물러 있을 뿐이죠.

 


현재 일하는 부서의 심리적 안전감이 얼마나 높은지 측정해 보고 싶지 않습니까? 에드먼슨은 다음의 7가지 질문으로 심리적 안전감을 측정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구성원들 각각에게 이 설문을 한번 해보세요. 평균 점수가 4점 이상이면 심리적 안전감이 높다고 볼 수 있고요, 2점 아래라면 여러 가지 이유로 구성원들이 불안해 하며 일하는 상태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리더가 문제의 원인일 가능성이 제일 크죠.

매우 동의한다: 5점
동의한다: 4점
보통이다: 3점
동의하지 않는다: 2점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 1점

 1. 실수를 해도 책임을 추궁 당하지 않는다
 2. 문제가 발견되면 거리낌없이 제기할 수 있다
 3. 동료의 의견을 존중한다
 4. 위험을 감수해도 안심할 수 있다
 5. 동료에게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6. 내 업무를 방해하거나 힘들게 하는 자가 없다
 7. 나의 능력을 인정 받는다

자, 어떻게 나왔나요? 팀의 심리적 안전감을 어떻게 하면 높일 수 있을지, 이 고민을 시작해야 할 때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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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배우는 팀워크의 비밀  https://infuture.kr/1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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