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을 자면 인지 기능이 향상되고 창의성과 기억력, 업무 수행 능력 또한 좋아진다는 사실은 다들 상식으로 알고 있을 겁니다. 10~15분 정도 낮잠을 자고 일어나면 머리가 맑아지고 활력이 다시 차오르는 걸 여러 번 경험하셨을 텐데요, 낮잠을 자면 두뇌의 노화까지 늦출 수 있다는 점도 혹시 아시나요?
연구자들은 35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 대한 의료 정보가 담긴 데이터베이스를 살펴본 다음, 평균적으로 낮잠을 더 많이 자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구분했습니다. 분석을 해보니, 낮잠을 많이 자는(혹은 자주 자는) 사람들이 '더 큰 뇌'를 가지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이게 무슨 뜻일까요? 나이를 먹으면 노화의 일환으로 두뇌의 크기가 차차 줄어듭니다. 그 수축 속도가 빠르면 알츠하이머병이 되는 것이죠. 나이가 들면 건망증이 잦아지거나 연산 능력이 떨어지는 까닭은 뇌가 그만큼 작아지기 때문인데요, 낮잠을 많이 자는 사람들은 그 수축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뜻이죠. 노화에 따른 인지능력 저하는 막을 수는 없지만, 낮잠이 그 속도를 늦출 수 있고, 낮잠을 많이 자면 나이가 들어서도 남들보다는 왕성하게 두뇌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연구의 결과입니다.
낮에 졸리면 억지로 깨어있으려 하지 말고 짧게라도 눈을 붙이는 게 조직의 생산성을 위해서도, 개인의 두뇌 건강에도 좋은 습관입니다. 낮잠은 시간 낭비가 아니라, 노화를 막는 일종의 '두뇌 운동'인 셈이죠. 그렇다면 낮잠을 자도 죄책감을 느끼거나, 눈치를 주거나 해서는 안 되겠죠? 오늘부터 하루 10분 낮잠을 생활화해 보세요.
*참고논문
Lovato, N., & Lack, L. (2010). The effects of napping on cognitive functioning. Progress in brain research, 185, 155-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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