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중독'은 위험합니다   

2023. 8. 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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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밤을 새서 일했어."라고 누군가가 말하면 여러분은 아마도 "정말로 대단해. 일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구만"이라며 그 사람의 노력을 치하하는 쪽으로 반응할 겁니다. "밤샌 게 자랑이냐?"라며 타박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이렇듯 우리는 과로를 훌륭한 태도나 바람직한 행동으로 미화하곤 합니다.

 



그러나 이는 과로는 열정이나 노력의 산물이라기보다 '일 중독'의 결과일지도 모른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일 중독(workaholism)을 심리학에서는 이렇게 정의합니다. "부과된 요구나 작업 습관을 조절할 수 없는 능력 혹은 일에 대한 지나친 방종을 통해 나타나는 강박장애" 일 중독은 자기 마취의 한 형태라는 거죠.

일 중독의 문제는 건강을 해친다는 것,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업무성과를 저하시킴으로써 개인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점입니다. 장기적으로 생산성이 감소하고 번-아웃되고 사망 가능성도 높아지죠. 세계보건기구(WHO)는 주당 55시간 이상 일하는 것은 주당 35~40시간 일할 때와 비교하여 뇌졸중 위험이 35%가 높아지고 심장병에 의한 사망 위험이 17%나 커진다고 경고합니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일 중독에 빠질까요? 회사에서 시키는 일이 많아서일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에 몰입함으로써 자신의 불안, 외로움, 슬픔, 공허함 등을 억제하기 위해서라는 게 일 중독에 빠지는 자들의 모습입니다. 또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많이 받을 때도 일 중독에 빠지곤 합니다. 회사에서 일을 많이 시킨다고 모두가 일 중독에 빠지는 건 아닙니다. 

과로를 자랑하기 전에 자신이 개인적인 이유 때문에 일 중독에 빠졌는지 먼저 살펴볼 일입니다. 일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강박적으로 일하는 것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는 의미죠.

일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좀더 일찍 자거나 정기적으로 가벼운 운동을 즐기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순수한 즐거움을 주는 활동, 예를 들어 그림 그리기, 목공, 요리, 글쓰기, 미술 작품 감상 등을 한 가지를 택해서 그것을 위한 시간을 따로 설정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휴식하고 재충전할 시간을 스스로에게 부여해야 합니다. 인생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니까요. 

*참고기사: https://www.who.int/news/item/17-05-2021-long-working-hours-increasing-deaths-from-heart-disease-and-stroke-who-i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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