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기는 공부의 필수요소다   

2008. 9. 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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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기하지 말라!'.... 학습법을 다루는 여러 책에서 일반적으로 등장하는 조언이다. 그러나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암기하라. 당신이 기본기를 키우고 싶다면. 그리고 성공하고 싶다면...'

기본과 기초를 도외시하는 사람은 그가 어떤 영역에 종사하든지 변화의 중심이 되지 못한다. 성공에 있어 기본은 잊어서는 안 될 필수요소이며, 머리와 몸을 통해 자기 분야의 지식을 '암기'할 때 기본기가 정립된다.

독일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중의 한 사람인 힐데 도민(Hilde Domin)은 미망인이 된 인생의 후반기에 가서야 시를 쓰기 시작했지만, 그의 시가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킨 이유는 그가 젊은 시절 여러 언어를 배우고 암기하면서 기초를 탄탄히 했기 때문이다.

‘이런 그림은 나도 그리겠다!’  피카소의 난해한 그림이나 괴발개발 그린 듯한 추상화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든 적 없는가? 그러나 피카소가 입체파 화풍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훨씬 전인 7살 때 그린 데생을 보면 그가 얼마나 기본이 탄탄한 화가였는지 알 수 있다. 그는 손 끝으로 미술의 기법을 '암기'한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20세가 되지 않는 제자들에게 붓과 색채물감을 절대로 만지지 못하도록 하고, 오직 철필만을 사용해서 유명 작품을 따라 그리도록 함으로써 기본을 다지도록 독려했다. 몸으로 체득하는 '암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금년 6월경(혹은 7월경?), 프로골퍼인 타이거 우즈(Tiger Woods)가 무릎 부상에도 불구하고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US 오픈의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가 14번째 메이저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할 수 있었던 힘은 타고난 그의 재능 덕이기도 하지만, 하루도 거르지 않고 다른 선수라면 쉽게 질려버릴 법한 기초 연습을 싫증 내지 않고 반복하는 노력이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는 자신을 천재라고 칭하는 사람들을 향해 이렇게 말한다. “나는 천재가 아니다. 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자기가 알고,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동료가 알고, 사흘을 연습하지 않으면 청중이 안다. 성공의 비밀은 끊임없는 연습이다.” 최선을 다한다는 말은 바로 이런 것이다.

기본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자기 분야에서 기초가 되는 지식을 ‘암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뭐 하러 힘들게 외워? 인터넷이나 책 찾아보면 다 나오는데…’ 이같이 정보도 많고 알아야 할 것도 많은 요즘엔 암기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무시되고 있다. 사고의 폭을 좁히고 창의력을 저해한다는 이유 때문에 암기는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단순하게 모든 걸 통째로 외우라고 강요하던 예전 교육방식에서 나온 오해다. 타이거 우즈나 장영주처럼 ‘몸’으로 기본기를 연마하는 스포츠 스타나 예술가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는 반면, ‘머리’로 기초를 다지는 암기의 중요성을 무시하는 것은 모순이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학자들의 대부분이 여러 분야에 걸쳐 많은 양의 지식을 암기해 둔 것처럼,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함으로써 성공을 거두려면 필수적인 것은 반드시 암기해야 한다.

암기해 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항상 유리한 위치에 있다. 눈 앞에 어떤 장면이 펼쳐졌을 때 기본 지식을 외우고 있는 사람은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발화(發火)시킬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말을 종종 하곤 한다. 초심은 기본을 지킴으로써 회복된다. 기본이 기교로 변질됨을 막는 것은 부단한 연습과 암기 이외에는 없다. 열심히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늘 제자리에서 맴돈다는 느낌이 든다면 당신은 기본을 멀리하고 기교 높이기에 열중하고 있기 때문임을 자각해야 한다.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 드는데도 일이 영 풀리지 않는다면 당신은 진정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은 것이고 암기를 통한 기본보다는 기교에만 힘을 쏟기 때문이다. 기교의 유혹을 뿌리치고 기본기가 되는 지식 하나를 철저히 암기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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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나는 이런 책을 읽었다   

2008. 9. 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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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번다해서 일까? 8월달에는 겨우 5권 밖에 읽지 않았다.
갑작스럽게 시나리오 플래닝에 관한 워크샵 요청이 많이 들어 온 탓이라고 핑계를 대 보지만,
이러다가 100권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까 싶다. (1월부터 지금까지 67권 달성)
9월에도 만만찮은 일정이 내 목을 조이고 있는데, 어쩌나...힘내자!

여행의 기술 : 이번 여름 휴가를 못 간 것 대신에 읽어봤다. 특이할 만한 관점은 없었지만, 여행을 바라보는 지은이의 섬세한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어떤 사람은 알맹이가 하나도 없는 책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알렝 드 보통의 문체가 마음에 들었다. 나도 여행 에세이 책 하나 내고 싶어질 만큼.

최악의 시나리오 :  정책 수립시 최악의 시나리오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관한 책이다. 좀 어렵다. 200 페이지까지는 읽을 만 했는데, 그 뒤로는 글이 어려워서 읽는 걸 포기했다. 몇가지 신선한 시각을 얻긴 했으나, 내 보잘것 없는 독해력으론 완독은 불가능!

파인만의 QED 강의  :  파인만이 쉽게 강의한 양자전기동력학(QED) 책이다. 어려운 주제를 쉽게 설명하는 그의 재주가 놀랍다. 그의 경로적분법을 이해할 수 있어서(의미 정도만) 좋았다. 근데 읽은지 얼마나 됐다고 다 까먹어 버리다니... 다시 한번 들춰 봐야겠다.

과학이란 무엇인가? : 파인만의 강연을 모은 책이다. 공식적인 자리에서의 강연이라서 특유의 위트는 없지만, 그가 생각하는 과학의 의미와 과학하는 사람의 자세를 집약적으로 볼 수 있는 책이다. 얇아서 앉은 자리에서 금새 읽을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미덕이다. (그래서 1권을 쉽게 추가할 수 있었다!)

넥스트 : 마이클 크라이튼이 유전공학이 가져올 폐해를 특유의 할리우드식 스토리로 녹여낸 작품이다. 크라이튼은 쥬라기 공원 이후에 필력이 소진된 듯 하다. 극적 긴장이 별로 없고,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려다보니 등장인물이 너무 많다! 소설인데도 전문지식을 양념으로 전달하려는 것도 좀 어설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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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사 시나리오 플래닝 프로젝트 실시   

2008. 9. 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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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인퓨처컨설팅의 유정식 입니다.

이번에 중견기업인 W사의 시나리오 플래닝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요즘처럼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시기에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하고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내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프로젝트가 실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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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시나리오 플래닝 워크샵을 통해 교육이 실시됐으나, CEO를 비롯한 경영진들로부터 시나리오 플래닝의 효과성을 인정 받아, 이번에 본격적인 프로젝트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본 시나리오 플래닝 프로젝트는 약 8주간 계속되며, 대략 다음과 같은 일정으로 진행됩니다.(보안상 세부 사항을 알려 드릴 수 없음을 양해 바랍니다.)

  • Value Chian 및 역량 분석 -->
    변화동인 규명 및 시나리오 수립 -->
    시나리오 라이팅(Writing) -->
    대응 전략 방향 수립 -->
    혁신과제 도출 -->
    Action Plan 수립 -->
    상기 모니터링 체계 구축

시나리오 플래닝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02-6007-2340으로 전화 주시거나,
 jsyu@infuture.co.kr 로 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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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사 직원의견조사 실시   

2008. 9. 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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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인퓨처컨설팅의 유정식입니다.
게임 엔터테인먼트의 선두 주자인 S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9월 한달 간 직원의견조사(Employee Opinion Survey)를 실시합니다.

직원의견조사는 다음과 같이 총 4개의 모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Module 1. ESI (Employee Satisfaction Index)  - 직원만족도 (30여 문항)
Module 2. OVI (Org. Value Index) - 조직가치 인덱스 (20 여문항)
Module 3. OCP (Org. Culture Profiler) - 조직문화 프로파일 (20여 문항)
Module 4. MOS (Miscellaneous Opinion Survey) - 기타 의견조사 (20여 문항)

직원의견조사 및 직원만족도 조사에 관심이 있는 담당자 분들은 아래의 EOS 제안서 샘플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궁금하신 사항은 02-6007-2340 으로 문의해 주시면, 진행방법, 일정, 수수료 등에 관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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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제안서 샘플이니, 참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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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남자보다 수학을 못한다고?   

2008. 8. 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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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하면 진짜로 그렇게 된다. 여자가 남자보다 수학을 못한다는 말이 단적인 예이다. 어떤 심리학자는 남자와 여자의 수학 실력의 차이를 측정하기 위한 실험을 한다고 선언한 다음, 피실험자에게 정해진 시간 내에 수학 문제를 풀도록 했다. 그 결과, 남자들은 성적이 좋았으나 여자들은 많은 문제를 풀지 못했다.

이것을 보고 남자들은 수학을 잘 하고 여자들은 그렇지 못하다고 단순하게 결론 내리기 쉽겠지만, 사실은 문제를 풀기 전에 가졌던 기대의 차이와 편견 때문이다. 여자 피실험자들은 실험이 시작될 때 자신은 여자라서 수학을 못한다는 부정적인 생각에 고정되어 문제 푸는 속도가 느려지고 시간 내에 문제를 많이 풀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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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여자는 수학을 못한다’며 스스로에게 던지는 편견이 성적을 떨어뜨리고, 떨어진 성적이 의욕을 잃게 만들어 더욱 성적이 나빠지게 된다고 독일의 사회심리학자 옌스 푀르스터(Jens Förster)는 말한다. 생물학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수학을 잘 하는지 못하는지 논란이 있겠지만,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그러한 편견이 여자로 하여금 수학을 못하도록 만드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게 생각하면 진짜 그렇게 되는 예는 얼마든지 있다. 압 데익스테르후이스(Ap Dijksterhuis)와 아드 반 크니펜베르흐(Ad van Knippenberg)는 피실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5분 동안 각각 ‘교수’와 ‘비서’가 됐다는 상상을 하라고 지시했다.

그런 다음, 그들에게 ‘안네의 일기는 누가 썼는가?’와 같은 일반상식 문제를 풀게 했다. 결과는 아주 흥미로웠다. 교수라고 상상한 그룹은 평균 60%의 정답률을 보인 반면, 비서라고 상상한 그룹은 평균 46%의 정답률을 나타냈다.

단순하게 5분 동안 상상했을 뿐인데, 정답률의 차이가 확연히 나타난 이유는 뭘까? 일반적으로 비서보다 더 지성적인 직업이라 여겨지는 교수가 됐다는 상상이 문제 풀기에 더 열심히 집중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단지 5분 동안의 상상이 사람의 행동과 능력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처럼 '안돼' 메시지는 상당히 강력하다.

남이 아닌, 자신이 스스로에게 던지는 '안돼' 메시지도 스스로를 옭아맨다. 1차 세계 대전 당시, 프랑스는 독일군에 의해 파리가 점령될 위기가 처해 있었을 때, 프랑스는 불행 중 다행으로 독일군들의 무선 암호문을 입수했다. 거기에는 파리 공격에 관한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하지만 너무나 난해한 신종 암호라서 그것을 어떻게 해독해야 할지 몰라 자포자기 상태에 빠져 버렸다. 독일군이 파리 외곽 50km 지점까지 밀고 들어와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실패하고 말 거야’라는 '안돼' 메시지에 젖고 만 것이다.

그러나 조르주 팽뱅(Georges Painvin)은 그 메시지를 거부했다. 그는 반드시 해독할 수 있다고 자신하며 두문불출하며 암호 해독에 매달렸다. 일주일 후, 체중이 15kg이나 준 팽뱅은 결국 암호를 해독했고 프랑스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안돼' 메시지를 거부할 때 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보인다.

'여자가 남자보다 수학을 못한다'는 식의 편견, '너는(혹은 나는) 그래서 안돼'라는 말은 일종의 폭력이다.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편견과  한 사람의 단편만을 보고 전부를 판단하는 모든 '안돼' 메시지를 거부하라. 어느 누구도 당신을 틀에 가두어 제멋대로 평가할 자격은 없다. 당신 스스로를 '안돼' 메시지로부터 보호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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