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유머로 받아주시기를... 뒷북이어도 양해를... )
대학 졸업한지 꽤 됐지만 두 달에 한번씩 보내 주는 학보(대학신문)을 읽을 때마다 학창시절의 기억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오늘은 한쪽 귀퉁이에 나온 '공대적 사고방식'이란 코너의 글이 재미있어서 여기에 올려본다. 아시는 분도 있으리라.
1. 초코 함유량에 대한 증명
초코파이에는 초코가 몇 %나 들었을까? 계산을 해보자. 초코 함유량은 다음과 같이 계산된다.
초코 함유량(%) = 100 * ( 초코 / 초코파이 )
분자와 분모에 '초코'가 공통으로 있으므로, 다음과 같이 약분된다.
초코 함유량 = 100 * ( 1 / 파이 )
파이는 곧 π 이므로,
초코 함유량 = 100 * (1 / π) ≒ 32 %
내가 알기로는 32%는커녕 1%도 안 되어 보이던데....(초코파이의 초코렛은 합성 초코렛이라는...) 이 문제는 사실 예상 가능한 해법이므로 재미가 덜하다. 하지만 다음의 문제 해법을 보고 나는 소위 '뿜고' 말았다! (나만 몰랐을지도... -_-; )
2. 다이어트를 바라보는 공대 여학생의 시선
공대에 다니는 여학생들은 다이어트(diet)를 어떻게 생각할까? 다이어트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쏟느냐에 따라 성패 여부가 결정되므로 시간의 함수이다. 즉 t의 함수이다. 그러므로,
다이어트를 진행하는 매순간 극심한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이 함수 안에 숨어 있다. t 에 대해 미분하면, 매순간 느끼는 고통이 어떤 수준인지 알게 된다! 보라! 거의 죽음에 이르는 것과 같다!
하지만 이런 극심한 고통을 이겨내고도 살이 다시 찌는 요요 현상이 발생한다. 그 이유는 f'(t)를 적분해 보면(즉 다이어트를 계속 진행하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죽음에 이를만큼의 고통을 겪지만 다이어트 후에 다시 C 만큼 더 찐다! 아, 이 얼마나 아름답고 슬픈 증명인가!
참고로 C가 음수일 경우도 있다고 항변한다면, 그사람은 공대 출신일 확률이 90% 이상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통계가 있다고 한다.
(보너스). 공대 남학생, 이 세마디만 할 줄 알면 된다.
1) 밥 먹었냐?
2) 숙제했냐?
3) 저 여자 예쁘다.
공대생을 폄하하는 여러 가지 말이 있다. 그 중 가장 흔한 말은 '공돌이'... 공부만 할 줄 아는 건조한 청년이란 이미지로 공대생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
왜들 그러십니까? 공대생들도 뜨거운 가슴과 펄떡이는 근육을 가졌다구요! 그저 수학과 과학을 좋아하는 평범한 대학생으로 봐주길 바란다는 글로 신문은 끝맺는다. 나도 십분 동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