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철생인] 4. 검약이란 아껴 쓰는 것이 아니다   

2008. 12. 1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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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약이란 아껴 쓰는 것이 아니라, 그 물건의 다른 쓰임새를
찾는 것이다.

-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Helena Norberg-Hodge)


[주인장의 덧글]
경제가 어려워지면 이구동성으로 소비지출을 줄이고 절약해야 한다고 외칩니다. 1000원 쓸 것을 500원만 쓰고, 급하지 않은 지출은 줄이지요.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인도 북부에 위치한 라다크 지역에서의 오랜 생활을 토대로 우리에게 검약의 올바른 의미를 알려 줍니다. 라다크 사람들은 어떤 물건을 버리기 전에 그것을 다른 용도로 쓸 수 있을지를 항상 염두에 둔다고 합니다. 그 어떤 것도 그냥 버리는 일이 없죠. 사람이 못 먹는 것은 동물에게 주고, 동물의 배설물은 다시 모아서 난방연료로 쓰고, 연료로도 못쓰는 배설물은 비료로 사용합니다. 

우리도 예전엔 그렇게 살았었는데, 모든 게 풍족해진 지금은 쉽게 사고 쉽게 버립니다. 검약은 적게 구입하고 적게 지출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물건의 기능과 효용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그것과 오래도록 공존하는 것임을 새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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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철생인] 3. 미국이 주도하지 않는 세계를 준비하라   

2008. 12. 1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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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미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묻지 말고, 미국이 주도하지 않는 세계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물어야 한다.

- 프리먼 다이슨(Freeman J. Dyson)


[주인장의 덧글]
프리먼 다이슨은 역사적으로 한 나라가 패권을 차지한 기간은 150년 정도라는 예를 들면서, 미국은 1920년부터 1등 국가였으니 2070년에는 새로운 국가가 1등을 차지할 거라 예견합니다.

2070년에 그의 예견이 현실로 나타날지 두고 볼 일이지만, '힘의 흐름'이 변화할 거라는 전망은 미래학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인 듯 합니다. 그게 2070년이 될지, 아니면 더 빨라질지 두고 볼 일입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로부터 촉발된 작금의 경제 위기 때문에 초강대국 미국의 위상을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이제 미국이 1등에서 내려올 때가 임박했다는 신호일까요, 그렇지 않을까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미국이 주도하지 않는 미래가 머지 않아 들이닥칠 거란 예상을 해봅니다. 그렇다면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할 때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나 인도가 주도하는 미래를 필히 염두에 두어야 하지 않을까요?

미국 지향이 글로벌 지향으로 오인되는 오늘날, 노학자의 나지막한 조언이 가슴을 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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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철생인] 2. 과거를 뒤돌아보지 말라   

2008. 12. 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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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를 뒤돌아보지 말라. 현재를 믿으라.
더욱 씩씩하게 미래를 맞으라.

- H. W. 롱 펠로우(Longfellow)


[주인장의 덧글]
과거의 경험은 미래로 나아가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자산입니다. 그러나 과거는 옴짝달싹 못하게 만드는 족쇄가 되기도 합니다. 과거와는 전혀 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 과거의 습관대로 행동하게 만들죠. 특히 요즘처럼 위기 상황이 고조될 때는 더욱 그러합니다.

지금 당신이 가진 꿈과 역량을 믿으십시오. 위기를 발판 삼아 더 높은 위치로 스스로를 고양시키십시오. 미래는 분명 두려운 것이지만 씩씩하게 대비하는 자만이 기회의 바다로 나아갈 항해지도를 손에 쥘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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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철생인] 1. 누구나 날씨를 이야기하지만...   

2008. 12. 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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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주 5일 간 '거인의 어깨'를 연재합니다. 위인들의 명언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날씨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만,
날씨에 대해서 무언가를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 마크 트웨인(Mark Twain)


[주인장의 덧글]
마크 트웨인의 말처럼 우리는 늘 날씨를 이야기하지만, 그것을 바꾸기 위해 무엇인가를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인공강우나 인공강설을 연구하는 기상학자 몇몇 밖에는 없겠죠?

이와 비슷하게, 누구나 미래에 대해 항상 말을 하거나 걱정을 합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 내년도 매출이 어떻게 될까?' 등등.... 그러나, 미래에 대해 무언가를 하는 사람(혹은 기업)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당신 (혹은 당신의 회사)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뭔가를 준비하고 있습니까?

마크 트웨인은 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얼마나 무지한가가 아니다.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다."

미네르바 열풍이 한차례 휩쓸고 지나간 지금, 여러분은 마크 트웨인의 이 말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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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박물관에 다녀오다   

2008. 12. 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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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에 있는 '거미 박물관'에 다녀왔다.
차 하나가 겨우 통과할 수 있는 산길을 3.5km나 가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좀 허름하고 '촌스러운' 곳이었다.
개인 박물관이라 예산이 부족한 탓이려니....

하지만 곤충과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학습 장소로 좋을 것 같다.
심심할 때 아이들과 한 번 가볼 것을 권한다.
추워서 박물관 외부 구경을 거의 못했지만, 날씨가 따뜻하면 2시간 정도는 놀다 올 수 있을 것 같다.

* 충전을 못해서 DSLR은 못가지고 가서, 똑딱이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박물관의 외관. 기대와 달리 허름하고 촌스러운 느낌...

박물관 내부에 거미 표본이 즐비하다. 마치 중학교 때 과학실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곳이다.

보존액 속에 담긴 갖가지 거미들. 사진엔 없지만, 이 중에 가장 맹독성인 거미는 호주의 숲에 사는 '붉은 등 거미(red back spider)'로, 생쥐 2천마리(맞나?)를 죽일 만큼의 독을 뿜는다고 한다.

탈피하고 남은 외골격 껍질들. 탈피할 때 거미들은 무척 힘들어 한다고 한다.

손바닥에 얹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었는데,무섭게 생겼지만, 실은 아주 순한 거미다. 마치 강아지 발을 손에 얹은 느낌이었다.

거미의 먹이로 사육하는 귀뚜라미들. 뚜껑을 열어 놓는데도 이놈들은 도망가지 못한다고 한다. 박스 상단에 붙은 노란 테이프에 닿으면 미끄러져 떨어지는데, 그것 때문에 '우리는 여기에 그냥 살 팔자인가부다'라고 체념하는 걸까? 가이드분이 하신 말씀이다.

전갈이다. 볼펜으로 툭툭 건드리면 꼬리의 독침을 세우면 위협한다. 보기와 달리 그리 위험한 종은 아닌 듯했다.

구렁이의 일종. 노란 비단구렁이인가?

작지만 강한 녀석, 살모사

이제 우리나라에서 거의 멸종됐다고 하는 황소개구리.

나비와 나방 표본들도 즐비하다

나방과 나비 표본 중 하나.

날개의 무늬가 태극을 닮았다 하여 '태극나방'이란 이름을 가진 나방.

황금박쥐. 몸통 색깔이 진짜 황금색이었다.(사진을 못찍었지만)

거미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고당'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커피를 마셨다. 한옥과 커피? 잘 안어울리는 듯 했지만, 정말 편안한 곳이었고 커피맛은 역시 그윽했다.

한옥의 아랫못에 앉아서 탄자니아 커피와 코스타리카 커피를 마셨다. 직접 로스팅해서 그런지 맛이 신선했다. 커피 마시다가 졸려서 뜨뜻한 아랫목에 누워 한숨 잤다. 다시 가서 허리를 '지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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