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철생인] 2. 과거를 뒤돌아보지 말라   

2008. 12. 9. 11:07
반응형


  과거를 뒤돌아보지 말라. 현재를 믿으라.
더욱 씩씩하게 미래를 맞으라.

- H. W. 롱 펠로우(Longfellow)


[주인장의 덧글]
과거의 경험은 미래로 나아가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자산입니다. 그러나 과거는 옴짝달싹 못하게 만드는 족쇄가 되기도 합니다. 과거와는 전혀 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 과거의 습관대로 행동하게 만들죠. 특히 요즘처럼 위기 상황이 고조될 때는 더욱 그러합니다.

지금 당신이 가진 꿈과 역량을 믿으십시오. 위기를 발판 삼아 더 높은 위치로 스스로를 고양시키십시오. 미래는 분명 두려운 것이지만 씩씩하게 대비하는 자만이 기회의 바다로 나아갈 항해지도를 손에 쥘 수 있을 겁니다.

반응형

  
,

[촌철생인] 1. 누구나 날씨를 이야기하지만...   

2008. 12. 8. 13:17
반응형

(오늘부터 주 5일 간 '거인의 어깨'를 연재합니다. 위인들의 명언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날씨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만,
날씨에 대해서 무언가를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 마크 트웨인(Mark Twain)


[주인장의 덧글]
마크 트웨인의 말처럼 우리는 늘 날씨를 이야기하지만, 그것을 바꾸기 위해 무엇인가를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인공강우나 인공강설을 연구하는 기상학자 몇몇 밖에는 없겠죠?

이와 비슷하게, 누구나 미래에 대해 항상 말을 하거나 걱정을 합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 내년도 매출이 어떻게 될까?' 등등.... 그러나, 미래에 대해 무언가를 하는 사람(혹은 기업)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당신 (혹은 당신의 회사)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뭔가를 준비하고 있습니까?

마크 트웨인은 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얼마나 무지한가가 아니다.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다."

미네르바 열풍이 한차례 휩쓸고 지나간 지금, 여러분은 마크 트웨인의 이 말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반응형

  
,

거미 박물관에 다녀오다   

2008. 12. 7. 22:10
반응형
남양주에 있는 '거미 박물관'에 다녀왔다.
차 하나가 겨우 통과할 수 있는 산길을 3.5km나 가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좀 허름하고 '촌스러운' 곳이었다.
개인 박물관이라 예산이 부족한 탓이려니....

하지만 곤충과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학습 장소로 좋을 것 같다.
심심할 때 아이들과 한 번 가볼 것을 권한다.
추워서 박물관 외부 구경을 거의 못했지만, 날씨가 따뜻하면 2시간 정도는 놀다 올 수 있을 것 같다.

* 충전을 못해서 DSLR은 못가지고 가서, 똑딱이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박물관의 외관. 기대와 달리 허름하고 촌스러운 느낌...

박물관 내부에 거미 표본이 즐비하다. 마치 중학교 때 과학실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곳이다.

보존액 속에 담긴 갖가지 거미들. 사진엔 없지만, 이 중에 가장 맹독성인 거미는 호주의 숲에 사는 '붉은 등 거미(red back spider)'로, 생쥐 2천마리(맞나?)를 죽일 만큼의 독을 뿜는다고 한다.

탈피하고 남은 외골격 껍질들. 탈피할 때 거미들은 무척 힘들어 한다고 한다.

손바닥에 얹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었는데,무섭게 생겼지만, 실은 아주 순한 거미다. 마치 강아지 발을 손에 얹은 느낌이었다.

거미의 먹이로 사육하는 귀뚜라미들. 뚜껑을 열어 놓는데도 이놈들은 도망가지 못한다고 한다. 박스 상단에 붙은 노란 테이프에 닿으면 미끄러져 떨어지는데, 그것 때문에 '우리는 여기에 그냥 살 팔자인가부다'라고 체념하는 걸까? 가이드분이 하신 말씀이다.

전갈이다. 볼펜으로 툭툭 건드리면 꼬리의 독침을 세우면 위협한다. 보기와 달리 그리 위험한 종은 아닌 듯했다.

구렁이의 일종. 노란 비단구렁이인가?

작지만 강한 녀석, 살모사

이제 우리나라에서 거의 멸종됐다고 하는 황소개구리.

나비와 나방 표본들도 즐비하다

나방과 나비 표본 중 하나.

날개의 무늬가 태극을 닮았다 하여 '태극나방'이란 이름을 가진 나방.

황금박쥐. 몸통 색깔이 진짜 황금색이었다.(사진을 못찍었지만)

거미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고당'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커피를 마셨다. 한옥과 커피? 잘 안어울리는 듯 했지만, 정말 편안한 곳이었고 커피맛은 역시 그윽했다.

한옥의 아랫못에 앉아서 탄자니아 커피와 코스타리카 커피를 마셨다. 직접 로스팅해서 그런지 맛이 신선했다. 커피 마시다가 졸려서 뜨뜻한 아랫목에 누워 한숨 잤다. 다시 가서 허리를 '지지고' 싶다!


반응형

  
,

기회의 평등이 능사는 아니다   

2008. 12. 5. 09:21
반응형

캐롤 쉬블리는 짧은꼬리원숭이의 여러 집단에서 서열이 높은 원숭이들만을 따로 모아 집단을 구성해 인위적으로 서열을 조작한 실험을 수행했다. 의례 원숭이들끼리 치열한 서열 쟁탈전이 벌어졌는데, 예전에 높은 서열을 점하던 원숭이들은 서열 추락의 수모를 당해야 했다. 새로운 권력자가 출현하면서 서열 다툼은 일단락되었는데, 쉬블리가 관찰하고자 한 것은 서열의 재편 과정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원숭이들이 생리적으로 어떻게 변했는지에 관한 것이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 그녀는 서열이 낮아진 원숭이들을 검진했는데, 그들에게서 동맥경화증, 복부비만, 고혈압 등의 이상 증세가 퍼져 있음을 발견했다. 실험 조건을 동일하게 유지하려고 모든 원숭이에게 똑같은 먹이를 주었기 때문에 이러한 질병은 사회적 지위의 하락 때문에 발생한 것이 명백했다.

서열이 낮은 원숭이는 서열이 높은 원숭이로부터 언제 공격당할지 불안에 떨기 때문에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더 많이 분비한다. 코르티솔은 일시적인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작용을 하나 과다 분비 상태가 장시간 계속되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우울증에 빠지며 질병인자를 활성화시키는 부작용을 발생시킨다. 따라서 서열이 낮아진 원숭이들에게서 질병이 많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 실험이 최고의사결정자로부터 말단 사원에 이르는 위계 체계를 보유한 기업에게 시사하는 바가 무엇일까? 서열이 낮은 말단 사원일수록 스트레스가 많아서 덜 건강하다는 뜻일까? 그럴 수도 있겠지만, 기업의 서열 체계는 구성원들의 공식적이거나 암묵적인 합의 하에 형성되고 누구에게나 당연시되므로 말단 사원이라고 해서 특별히 스트레스를 더 받을 일은 아니다. 게다가 자신과 처지가 같은 동기들이 있으니 위안이 된다. 쉽게 말해 ‘그러려니’한다.

이 실험의 핵심 메시지는 원래부터 서열이 낮을 때가 아니라 갑작스럽게 서열이 변동될 때 문제가 야기된다는 사실이다. 강력한 카리스마와 권력을 가진 경영자가 하루아침에 임원을 말단 사원으로 내리고, 대리를 부장으로 올리는 조치를 취하면 아마 서열이 낮아진 원숭이들의 고통을 인간들도 겪어야 할지 모른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기업의 위계 체계가 이처럼 마구 뒤섞이는 일은 없다. 그래서 기업 조직은 원숭이 사회와 다르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갑작스레 서열이 뒤바뀌는 현상과 동일한 효과를 발휘하면서 기업 혁신의 도구로 찬양 받는 무언가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성과주의 제도들이다. 성과주의의 핵심논리는 동일한 직급과 연차라 할지라도 역량과 업적에 따라 연봉을 차별적으로 지급해야 성과를 창출하려는 직원들의 동기를 고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 잘하면 그만큼 돈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기회의 평등’ 논리는 기업들로 하여금 성과주의를 무조건 수용하도록 강권한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저기서 자주 발견된다. 남들보다 덜 받는 사람은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괴롭고, 더 받는 사람은 보상이 보잘것없다며 투덜댄다. 업무를 소홀히 하며 목표 달성에만 매달리고, 협조 요청을 무시하는 이기주의가 만연하는 등의 문제가 성과주의의 효과를 압도해 버린다. 그 이유는 성과주의 제도가 기존 서열 체계를 흔들어대면서 동일 직급에 동일 연차면 동일한 보상을 받았던 평등한 조직을 불평등한 상태로 변질시키기 때문이다.

사회학자 이치로 가와치는 불평등한 사회일수록 구성원 간의 신뢰가 미약하며 적대감이 강화된다고 말한다. 소득의 절대적 수준이 아무리 높아도 그 상대적인 차이가 크면 사망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성과를 높이려면 신뢰와 건강이 생명인데, 성과주의가 오히려 그것들을 파괴해 성과를 저하시킬 수도 있으니 아이러니다.

기회의 평등을 외친다고 해서 많이 받는 사람과 덜 받는 사람 사이의 불평등 문제는 없어지지 않는다. 결과의 평등을 강조하는 것만큼 기회의 평등을 무조건 추구하는 것도 큰 부작용과 해악을 야기한다. 보상의 차등폭 확대를 작금의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도깨비방망이로 여기는 기업을 종종 목격한다. 이럴 때일수록 불평등을 완화하여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위기 탈출의 진정한 해법이다.

(본 칼럼은 광주일보 2008년 12월 5일자에 실렸습니다.)

반응형

  
,

'시나리오 플래닝의 모든 것' 블로그 개설!   

2008. 12. 3. 10:50
반응형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는 요즘, 시나리오 플래닝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 수립 기법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나리오 플래닝이란 단어 자체가 생소하거나, 알아도 그 의미를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이들이 시나리오 플래닝을 예측의 도구로 오해하고 있지요.

인퓨처컨설팅은 이러한 니즈에 부합하고 동시에 오해를 없애기 위해, 시나리오 플래닝 방법론, 각종 도구, 관련 논문, 적용 사례 등을 이 블로그를 통해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블로그 주소는 www.scenarioplanning.kr 입니다('co'가 없음을 유의하세요)

아직은 내용이 덜 채워져 있지만 차차 '빵빵한' 내용으로 가득 찰 것을 약속 드립니다. 아울러, 시나리오 플래닝에 관한 책이 빠르면 이 달 중(늦으면 내년 1월 중)에 서점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방법론과 노하우를 최대한 자세히 설명한 책이니, 여러분의 많은 기대를 바랍니다. 그 책이 출간되면 이 블로그는 시나리오 플래닝에 관한 소통의 장이 될 겁니다.

시나리오 플래닝 교육이나 컨설팅에 관해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블로그 상단의 메뉴를 클릭하시거나 아래의 전화와 이메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인퓨처컨설팅 대표 유정식
- office : 02-6007-2340
- email : jsyu@infuture.co.kr


반응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