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지만 어지러운 섬, 소매물도   

2009. 5. 1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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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서남쪽에 위치한 소매물도로 갔다.
그 섬과 잇닿은 등대섬의 경치가 유명하다고 해서 찾았다.

소매물도 선착장에서 등대섬으로 가는 길은 가파르고 거칠었다.
공원과 숙소를 조성한다고 여기저기 파헤치고 중장비가 굉음을 냈다.

게다가 휴식을 청하러 갔다가 계획에도 없던 등산을 해야 했다.
사람 하나가 겨우 통과할 만한 울퉁불퉁한 길을 지나
드디어 등대섬이 바라다 보이는 곳에 이르렀다.

탄성이 절로 나왔다.

간조 시간이라 소매물도와 등대섬 사이의 물길이 열렸다.
하지만 그곳까지 갔다가 다시 소매물도로 올라오기엔 체력이 버거웠다.
4시 30분에 끊기는 배 시간 때문이기도 했지만...
몇컷의 사진을 찍고 돌아나왔다.

소매물도와 등대섬의 경치를 제대로 느끼려면 하룻밤 숙박이 필요하리라.
하지만 여기저기 파헤친 공사판을 본다면
제 아무리 멋진 풍경이라도 반감되고 말리라.

(크게 보려면 클릭을...)

소매물도 선착장에서

소매물도 선착장에서 멀리 보이는 오륙도

소매물도와 물길이 열린 등대섬

낚시를 떠나는 배

소매물도를 떠나며

강렬한 남도의 해

다시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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