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여행] 4. 동화의 도시, 체스키 크룸노프   

2009. 7. 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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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작은 프라하'라고 불리는 체스키 크룸노프를 여행했습니다.
조그만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지닌 곳입니다.
조용하고 단정해서 하릴없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녀도 좋을 그런 동네였습니다.
꼭 한번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그나저나 오늘은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울퉁붕퉁한 길을 걷느라 힘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짤쯔부르크까지 이동해야 했지요. 손에 물집이 잡히기 직전입니다. ^^

지금 짤쯔부르크는 밤 0시 20분 경입니다.
호텔에 도착해 후다닥 씻고서 오늘 찍은 사진을 정리하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군요.
여행은 이동이 제일 고된 듯 합니다.

내일은 어떤 새로운 풍물들이 지친 여행객을 맞이할지 기대해보면서
이만 잠이 듭니다.


(* 클릭하면 사진이 보기 좋게 커집니다.)

버스에서 내려 처음 대면한 체스키 크룸노프!

가까이 가보면 암벽 위에 성이 우람한 자태를 뽑냅니다.

성 안에 들어가니 해자 안에 곰 2마리가 보입니다. 합스부르크 왕가(맞나?)의 상징 동물이 곰이라는군요.

초코렛 같은 모양이 벽면. 음각 양각이 있는 듯하지만, 사실은 모두 그림들.

타워에 올라서서 내려다 본 체스키 크룸노프 시내. 정말 아름답네요.

블타바 강이 시내를 휘감고 돕니다. 저 아래 래프팅을 즐기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정원으로 올라가는 길. 하늘 구름이 예술.

정원 안의 분수.

시내에 있는 어느 기념품 가게 문에 달린 재미있는 가면.

아무데나 앵글을 잡아도 다 작품사진이 됩니다.

멀리서 바라본 성의 모습


수많은 사람들이 동원됐을 법한 성의 구조물.

조각상을 역광으로 찍으니, 제법 장엄한 느낌이....

다른 각도로 바라본 타워의 모습

삐에로 인형이 웃으며 맞이하는 기념품 가게.

중앙광장에 서 있는 탑.

창문 하나도 그냥 두지 않는 감각이 부럽습니다.

체스키 크룸노프를 떠나 이제 오스트리아 짤쯔부르크로 넘어갑니다. 남부 체코의 벌판을 달리는 기분은 정말 시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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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여행] 3. 망자의 도시, 쿠트나호라   

2009. 7. 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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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3일째인 오늘은 프라하 근교에 있는 '쿠트나호라'라고 하는 작은 도시에 다녀왔습니다.
지금은 퇴락했지만, 신성로마제국 시절엔 은광이 개발돼 크게 번성했던 도시였다고 합니다.
은과 함께 일어섰다가 은이 고갈되자 함께 퇴락한 도시죠.
그때 건축된 성 바르바라 성당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의 하나로 등재된 채
화려했던 시절을 박제처럼 간직하고 있습니다.

게다다 그곳엔 일명 '해골성당'이라고 불리는 'Kostnice'가 있습니다.
무덤이 부족하여 망자들의 뼈로 성당 내부를 꾸몄다는 곳이죠.
엄밀히 말해 성당이라기보다는 납골당에 가까운 곳입니다.

어제 가본 발랄한 느낌의 까를로비 바리와는 매우 다른 인상을 주는 도시였습니다.
그래서 쿠트나호라를 '망자의 도시'라고 이름 붙여 봅니다.
오늘 날씨가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음울한 마음이 배가된 까닭인지도 모릅니다.

내일은 '작은 프라하'라고 불리는 체스키 크룸노프로 갑니다.
거기에 한나절을 머물다가 체코를 떠나 오스트리아 짤쯔부르크로 이동하지요.
그곳 인터넷 사정이 어떨지 모르겠군요.

(* 클릭하면 사진이 커집니다.)

쿠트나호라는 작은 도시

이정표를 따라 골목을 걸으니, 성 바르바라 대성당이 나타납니다. 늘어선 조각상들이 신비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성 바르바라 성당의 독특한 외양.

50크룬을 내고 들어갔습니다. 천정에 있는 기하학적 모양의 rib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제단.

은을 캐던 광부의 목각상. 흰옷은 그들의 작업복이었답니다.

4천개의 파이프로 이뤄졌다는 파이프 오르간.

'쿠트나호라도 식후경'. 필스너 우르퀠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체코식 치킨 슈니첼로 주린 배를 채웁니다. 입에 잘 맞았습니다.

'해골성당' 뒤뜰의 무덤들. 무섭기보다는 공원 같은 느낌.

해골성당 입구의 보도블럭에 해골모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해골로 만든 십자가가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해골로 만든 샹드리에.

생각보다 으스스하진 않습니다.

그리 크지 않아 조금은 실망했다는...

쿠트나호라를 떠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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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여행] 2. 치유의 도시, 카를로비 바리   

2009. 7. 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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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프라하에서 버스로 2시간 15분 거리에 있는 도시인 카를로비 바리를 찾았습니다.
온천으로 유명한 도시죠. 헌데, 우리나라처럼 몸을 담그는 개념의 온천이 아니라 
돌아다니면서 컵에 받아 '마시는' 온천입니다.

녹물에 소금을 탄 찝찌름한 맛이 났는데, 
여러 가지 병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어깨가 좀 아파서 몇잔 마셨는데, 영 입에 붙지 않더군요. ^^
몸에 좋은 건 입에 안 맞나 봅니다.

거리와 건물들이 아기자기하고 예뻐서 요양하면서 쉬기 좋은 아담한 도시여서
제 마음대로 '치유의 도시'란 이름을 붙여보았습니다.

카를로비 바리에서 돌아와 프라하에서 저녁을 먹고
야경을 감상했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엄청 피곤한 몸을 이제 뉘여야겠습니다.
내일은 쿠트나호라를 가야 하니까요.

(*클릭해서 크게 보면 더욱(?) 좋습니다.)

카롤로비바리로 가는 노란 버스

가는 길에 자주 출몰(?)했던, 포도밭으로 추정되는 밭.

온천을 '클로나다'라고 부르는데, 사진은 그 중 하나.

빨대가 붙은 전통컵에 마신답니다(종이컵에 마셔도 누가 뭐라 안 함)

클로나다의 웅장한 주랑

이렇게 받아 마시면 됩니다.

또다른 클로나다

건물들이 깔끔하고 아주 예쁩니다.

3층 높이까지 치솟는 온천!

이 지역의 전통과자. 얇고 바삭바삭하고 달콤해서 입에 살살 녹습니다.

온도별로 골라마시는(?) 즐거움

카를로비바비를 뒤로 하며, 찰칵!

프라하로 돌아와서, 바츨라프 광장 앞 국립미술관의 웅장한 모습을 담았습니다.

저녁으로 클레뇨와 글라쉬(뒤에 보이는 것)을 먹었지요. 양이 많아서 남겼다는...

카를교 옆 건물에 불이 들이오고...

프라하의 밤이 시작됩니다.

자물쇠가 나란히 걸려있네요. 누군가가 사랑이나 행복을 약속하는 증표로 남기고 간듯...

프라하의 밤은 깊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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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여행] 1. 백탑(百塔)의 도시, 프라하   

2009. 7. 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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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는 데 하루를 꼬박 소요하고 다음날인 오늘부터 본격적인 구경에 나섰습니다.
지금은 시차 적응 때문에 무지하게 피곤한 시간입니다.
그래서 사진과 간단한 설명만 올립니다.
얼른 자야겠습니다.

(크게 보려면 클릭을 하십시오.)

뮌헨 상공을 지나며. 저 멀리 '아레나' 축구장도 보입니다.

구시가지 광장. 저 탑은 유명한 천문시계가 있는 구시청사탑

종교개혁의 선구자, '얀 후스' 동상

구시청사탑에서 바라본 프라하 시내. 저 멀리 프라하성과 '성 비타 성당'이 보이네요.

스트라호프 수도원 내부의 도서관 모습. 돈 내고 사진 찰칵!

스트라호프 수도원에서 바라본 프라하 시내. 저 멀리 블타바 강이 보입니다.

오늘 자주 애용한 트램. 1일권이면 무제한 이용 가능.

카를교에 있는 동상 중 가장 유명한 동상.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성 비타 성당의 웅장하고 우아한 모습

성 비타 성당의 내부

성 비타 성당으로 스며든 빛줄기가 신성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성 비타 성당 옆의 구왕궁

그 밖에 여러 곳을 다녔는데, 생략합니다. ^^ 체코 전통 음식인 꼴레뇨(돼지 족발) 요리를 먹으며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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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함께 블로그도 휴가를 갑니다   

2009. 7. 2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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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먼저 드리면서
한 가지 공지를 띄웁니다.

제가 오늘부터 보름간 동유럽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체코 - 오스트리아 - 헝가리를 다녀 볼 예정입니다.


그래서 한동안 블로그 포스팅에 별로 신경을 쓰지 못할 것 같네요.
혹시 제 포스팅을 기다리시는 분이 계시다면(그럴 분 별로 없을 듯)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가능하면 매일 몇 장의 사진과 함께 짤막한 메시지를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피곤하면 그냥 잘지 모르지만요. ^^)

건강하게 다녀오겠습니다.
여러분도 즐겁고 행복한 휴가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블로그지기 유정식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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