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호수를 가르며 셔틀배가 마을로 들어옵니다. 멀리 크레인 모습이 눈에 거슬립니다.
크레인을 감추고자 교회만 나오게 찍었으나, 주차장이 또 눈에 거슬리네요. 그것만 빼면 호수가의 교회는 아주 아릅답습니다.
호수가에 늘어선 목조주택들. 많은 집들이 게스트하우스이거나 상점이랍니다.
독일어로 써 있어서 잘 모르겠으나, 약수라서 먹을 수 있는 물입니다. 시원하고 단맛이 납니다.
다른 각도로 찍은 할슈타트 마을과 호수. 저 멀리 문제(?)의 크레인과 교회 탑이 보이네요.
할슈타트 사진 중 가장 잘 나온 사진입니다. 지금 제 PC의 바탕화면이 되었지요.
아침을 먹고 할슈타트 마을 뒷산에 있는 케이블카를 타고 소금광산으로 이동합니다.
여기가 소금광산 입구입니다. 지금은 폐광되고 관광 목적으로 유지합니다. 아주 옛날에 이곳 지역이 바다였기 때문에 소금이 암염 형태로 매장돼 있었다 합니다. 약 7천년 전부터 소금 채광이 성행했다니 놀랍습니다.
광산 안으로 들어가려면 이렇게 좁은 길을 통과해야 합니다. 안전을 위해 입은 옷 위에 작업복을 입어야 했습니다. 그 모습이 꼭 죄수(?) 같더군요. ^^
광부들이 깊은 갱도로 이동하기 위해 나무로 만든 미끄럼을 타고 내려갔다고 합니다.
나름 스릴 만점입니다.
암염 속에 전구를 넣으니 오묘한 빛을 발합니다.
광부들이 갱 내에서 음식을 이렇게 조리했다고 합니다.
독일식 영어(?)로 광산 곳곳을 설명하는 가이드.
걸터 앉은 모양의 기차를 타고 이제 갱 바깥으로 나갑니다. 앉은키가 크면 머리를 필히 숙여야 합니다. ^^ 안 그러면 머리를 다치니까요.
광산 구경을 끝내고 내려가는 케이블카에서 마을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이런 곳에 살면 마음이 느긋해질 것 같습니다. 허나 실제로 굉음을 내며 달리는 차들과 오토바이 소리를 들으면 생각이 조금 달라집니다.
호수 곳곳에 이렇게 관광객을 위한 나룻배들이 다닙니다. e-boote라고 불리는, 전동모터가 달린 배도 탈 수 있지요.
오후에는 할슈타트에서 조금 떨어진 '장크트 볼프강 호수'를 찾았습니다. 이곳의 물은 옥색이고 할슈타트 호수보다 더 밝은 느낌이라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수영과 요트를 즐기는 모습도 보기 좋았구요.
장크트 볼프강 마을의 모습.
오스트리아 국기와 옥색의 호수가 예쁜 대비를 이룹니다. 유람선을 타고 장크트 볼프강 호수를 한가롭게 가로질렀지요.
Strobl(스트로블)이란 곳에서 하선했습니다. 발랄한 유원지 분위기의 이곳에 커다란 브레젠(brezen, 영어로 fretzel) 모양의 풍선이 눈길을 끕니다.
버스를 타고 바트 이슐(Bad Ischl)로 왔습니다.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지요. 오스트리아의 도시가 대부분 그렇지만 여기도 조용한 읍내 같습니다.
바트 이슐 어느 건물 앞에 있는 어린이용 쌍두마차(?).
다시 기차를 타고 할슈타트로 돌아옵니다.
우뚝 솟아오른 돌산이 위용을 뽐냅니다.
릴렉스를 위한 일정이었기에 오늘은 일찍 쉬기로 합니다. 늦은 오후의 바람은 꽤 서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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