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도 없이 왜 저를 평가하시나요?   

2010. 3. 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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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제도의 성공에 있어 가장 크게 유념해야 할 부분은 평가지표 자체가 아니라 평가의 운영입니다. 또한, 평가 운영에 있어 가장 큰 역할은 담당하는 주체는 인사부서가 아니라 바로 일선 관리자입니다. 그리고 관리자들은 단순히 부하직원을 감독하는 상위자라기보다는 그들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코치로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평가제도의 성공을 담보할 수 있지요.



이것에 반대할 사람이나 기업은 표면적으로는 없는 듯합니다. 그러나 ‘코치’의 역할을 관리자들에게 설명하면, ‘담당한 업무가 너무 과중하여 부하직원들의 성과와 역량 향상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내가 아는 것이 뭐가 있다고 코칭을 하나’, ‘술 한 잔 하면서 이야기 나누며 고충 같은 것을 들어주면 되는 것이지 뭐가 더 있나’ 라며 다양한 불평을 쏟아냅니다. 여러분도 혹시 그러시는지요?

코칭에 대한 이러한 오해는 제대로 코칭의 개념과 도구를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코칭의 개념은 이미 여러 책들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으므로, 여기서는 평가제도 운영에 있어 관리자의 코치역할을 도와주는 도구 중 ‘성과면담일지’라는 것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쉽게 말해 성과면담일지는 관리자가 부하직원의 성과 및 역량 향상 과정을 관찰하고 면담하여 그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도구입니다. 연초에 부하직원이 목표로 설정한 사항을 원활하게 달성해 나가고 있는지, 부족한 역량을 보완하기 위해 실제로 노력하고 있는지, 해당 부하직원에게는 고충이 없는지 등을 다양한 경로(관찰, 직접 면담, 동료 반응 등)를 통해 알아 내는 것이 첫째로 해야 할 일입니다.

(성과면담일지의 포맷)



그 다음에는 해당 부하직원에게 무엇을 도와줬으며 무엇을 조언했는지를 기록하고, 향후에 평가시기에 착안해야 할 사항과 인사상의 조치 등을 미리 생각해야 합니다.

성과면담일지는 자신이 관리하고 있는 모든 부하직원들을 대상으로 기록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매일매일 기록하는 일이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적어도 2주일에 한번 정도는 각 부하직원들이 어떻게 일을 하고 있으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여 기록해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평가시기가 됐을 때 부하직원들이 평가결과를 납득하도록 할 수 있지요.

성과면담일지에 적힌 내용이 부하직원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아무 것도 없는 것보다 일지에 기록된 내용을 근거로 평가자와 피평가자 양측의 견해의 차를 좁혀갈 수 있습니다.

몇몇 관리자들은 성과면담일지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업무가 많아 그런 것까지 쓸 여력이 없다고 말하곤 합니다. 그러나, 관리자의 최우선 임무는 ‘부하직원을 잘 관리하는 것’이며 관리자란 호칭은 그래서 붙여주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의 업무만을 잘 하려면 관리자가 되지 말고 스페셜리스트로 남는 것이 낫겠지요.

평가의 불만은 커뮤니케이션의 상실 때문에 주로 발생합니다. 성과면담일지와 같은 공식적인 툴을 사용하여 평가의 불만을 줄여가도록 하십시오. '술 사주는' 선심은 요즘엔 먹히지 않습니다. "근거도 없이 왜 절 평가하세요?"란 불만이 커지면 제 아무리 좋은 평가지표라도 무용지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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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입학하다!   

2010. 3. 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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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 아들의 입학식이 있었습니다. 태어난지가 어제 같은데,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니 세월이 참 빠르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대견하기도 하구요. 

유치원 때와는 다른 환경에서 공부하게 될 텐데, 부디 잘 적응하길 바랍니다. ^^ 공부는 중간만 하면 되구요. ^^


교문 모습


우리 아이는 몇 반일까?


꽃이름을 반 이름으로 쓴답니다.


초롱반 아이들 명단.


선생님의 안내 말씀을 경청(?)하는 아이들과 학부모.


입학식이 열리는 체육관 앞


입학식 준비가 한창입니다. 학생들로 구성된 현악 5중주단의 모습도 보입니다.


빼곡히 들어찬 체육관에서 입학식이 거행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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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분석은 도깨비 방망이?   

2010. 3. 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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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내에 존재하는 업무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규명하고, 각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요건을 파악하기 위한 작업을 흔히 ‘직무분석’이라고 합니다. 목적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보통 직무분석을 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조사하게 됩니다.

- 직무목표
- 세부과업내용
- 자격요건
- 개선사항

직원이 100명 이내이면 전 직원을 조사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직무별 대표자(Subject Matter Expert, 내용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직무조사가 이루어지지요.


그런데 고객들로부터 이런 말을 자주 듣곤 한다. "직무분석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는 말입니다. 비싼 컨설팅 수수료를 지불하고 직무분석을 실시했는데 직무기술서가 나오자마자 별 쓸모가 없어서 바로 책상서랍에 집어 넣었다는 말도 덧붙입니다.

그리고 한 1년만 지나면 전에는 없던 업무가 생겨나거나 기존업무가 없어져 버려서 예전에 했던 직무기술서가 무용지물이 된다며 푸념하곤 합니다. 다시는 직무분석 따위는 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하죠.

하지만 직무분석은 그 자체로 인사관리를 획기적으로 전환시키는 도구가 아닙니다. 직무분석 결과로 나온 직무기술서(혹은 직무요건서)는 평가제도, 교육제도, 보상제도 등 인사제도를 ‘사람 중심’에서 ‘직무 중심’으로 새롭게 정립하고자 하기 위한 인프라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그 자체가 혁신의 완성은 아니죠.

성과 중심의 인사제도라는 집을 짓기 위해 바닥을 평평하게 다지는 것이 바로 직무분석의 역할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바닥만 평평하게 다져봤자 집이 지어지긴 만무한 것과 같습니다.

직무분석 결과가 책상 속에서만 잠자는 애물단지가 되도록 하지 않으려면, 직무분석을 실시하기 전에 그 목적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한번 직무분석이나 해볼까?’라고 별 생각 없이 했다가는 불필요한 비용과 노력만 소모할 뿐이죠. 

그리고 직무분석과 동시에 인사제도 혁신 로드맵을 만들어서 차근차근 뼈대를 완성해 나가야 합니다. 그래야 직무분석이 의미가 있습니다.

어제가 오늘과 다르고 내일 또한 오늘과 다른, 변화무쌍한 경영환경입니다. 따라서 1년 정도 지나면 예전에 했던 직무분석 결과가 현실과 맞지 않은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직무분석이 잘못돼서 그런 게 아닙니다. 분화되어야 할 직무, 통폐합해야 할 직무가 무엇인지 인사담당자는 매년 새롭게 조사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기존에 되어 있는 직무분석 결과를 토대로 바뀐 것만 검토하여 직무기술서를 업데이트하면 됩니다. 직무분석을 처음 실시하는 데 3개월 걸렸다면, 매년 업데이트하는 데에는 1개월 이내면 충분합니다. 

몇 년이 흐른 뒤 그제서야 부랴부랴 직무분석을 다시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3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직무분석 업데이트는 인사팀의 일상업무로 매년 업무계획에 포함시키는 게 좋겠지요.

개별 인사제도나 인프라 하나만 가지고 인사체계의 혁신을 기대하는 것은 욕심입니다. 인사철학을 완성해 가려는 부단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함을 기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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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 내리던 유후인에서   

2010. 3. 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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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으로 유명한 일본의 유후인 사진을 올려 봅니다. 비가 오락가락, 날씨가 좋지 않아서 불편했지요. 이곳에는 료칸이 많은데, 엄청난 가격 때문에 숙박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서너 시간 동안 구경만 하다가 후쿠오카로 향했습니다.

일본에서 여자들이 여행하기에 가장 안전하다는 곳, 그래서 여자들이 가장 여행하고 싶어하는 곳이 유후인이라고 합니다. 서너 시간 밖에 머물지 못한 여행객은 그 이유를 알 리 없었지만요. ^^

사진을 클릭하면 시원하게 보입니다.

유후인까지 타고 간 2량짜리 노란 완행열차.


거의 2시간 가까이 걸려서 유후인에 도착


너무 배고파서 유명한 '유후인 버거'를 먹기로 했지요. 생각보다 매우 협소한 곳입니다.


커다란 햄버거 두 개. 특히 데리야끼 버거(왼쪽것으로 추정)가 맛있습니다.


라멘 전문점 모습. 좀 초라해보이죠?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처음 만난 고양이 인형.


인력거도 왔다갔다 합니다. 비싼 운임 때문에 패스~


길을 따라 상점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잠시 해가 났다가 사라지더군요. 옥수수를 매달아 놓은 어느 집 처마 밑.


상점과 까페가 합쳐진 건물.


꼬마자동차가 비를 맞고 있네요.


유후인에서 유명한 벌꿀 아이스크림 가게입니다.


유자가 들어간 벌꿀 아이스크림. 날씨가 쌀쌀해서 하나만 먹기로.


가게 내부의 모습.


벌꿀로 만든 여러 먹을거리가 있습니다.


역시 유후인에서 유명한 금상 고로케. 고로케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는 집입니다. 역시 한국인, 중국인 관광객이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겨우 기다려서 하나 먹었습니다.


금린호의 모습. 온천수 때문에 항상 김이 모락모락 올라온답니다.


금린호의 고요한 풍경. 하지만 사진 바깥에는 시끄러운 관광객들. ㅋㅋ


거위 4마리가 노닙니다.


어느 가게 앞에 놓인 개구리 모습을 한 여자상. 인와(人蛙)라고 해야 하나?


닭 만한 크기의 새가 물 속을 노려보면서 한참을 움직이지 않네요. 물고기를 잡으려나 봅니다.


어느 기념품 가게


이제는 떠날 시간. 유후인 역 모습.


유후인 역 안에는 이렇게 무료로 족욕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있습니다. 자리가 없어서 쳐다보기만 했다는...


후쿠오카로 향하는 '유후인노모리' 특급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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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하우스텐보스   

2010. 2. 2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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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풍으로 조성해 놓은 테마공원, 하우스텐보스의 사진을 올려 봅니다. 일본 나가사키 현에 있지요. 계절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사람이 너무 적어서 쓸쓸하기까지 했습니다.

한국과 중국 사람들이 먹여 살리는 듯 했습니다. 일본 관람객은 거의 보지 못했으니까요. 그래서 공원 경영이 어렵다는 소문이 있다는 군요.

스크롤의 압박이 조금 있습니다. 클릭하면 사진을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하우스텐보스 역의 모습. 날이 아주 따뜻했습니다.

여기까지 데려다 준 하우스텐보스 특급열차

하우스텐보스 입국장

들어가자마자 테디 베어가 마중을 나옵니다.

운하 사이를 운행하는 유람선

아기자기한 별장들이 많습니다.

유람선을 타고 가며...

하우스텐보스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돔토른에서 내려다본 하우스텐보스 모습.

다른 각도의 전경.

바다 쪽 모습. 요트가 많이 정박해 있습니다.

이게 바로 돔토른의 모습

하우스텐보스 내에 있는 호텔 '유럽'의 모습.

독특한 모양의 다리.

네덜란드 풍 교회 건물(?)

전면부 모습

네덜란드의 특산품이 나막신 모습

거대한 나막신 모형

범선의 모습. 겨울에는 휴선.

궁전의 모습

날씨가 따뜻한 곳이라 튜율립이 활짝 피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테디 베어라고 합니다.

테디 베어 박물관 입구

곳곳에 네덜란드의 상징인 풍차가 돌아갑니다.

에셔의 독특한 판화를 소재로 한 영화도 상영됩니다.

착시효과를 사용한 재미있는 미술관도 있습니다.

초코렛이 흐르는 '초코렛 하우스'

ANA 호텔에서 바라본 하우스텐보스의 아기자기한 별장들.

호텔에서 바라본 하우스텐보스

하우스텐보스 역에서 바라본 ANA 호텔의 모습. 호텔이 웅장하게 생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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