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학위'란 무엇일까요?   

2010. 8. 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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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를 하다가 마음에 쏙 드는 내용의 트윗을 보게 됐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이미 봤을지도 모르겠지만, 못 본 분들을 위해서 여기에 올립니다. 제목은 '그림으로 알아보는 박사 학위의 의미'입니다. 

이 내용의 출처는 여기(http://matt.might.net/articles/phd-school-in-pictures)입니다. 친절하게도 블로그 운영자인 Matt Might가 출처를 밝힌다면 비상업 목적의 공유를 해도 된다고 허락을 했습니다.

영어로 된 부분을 한글로 번역해 봤는데, 어색한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 주기 바랍니다. 짤막한 글이지만 울림이 큰 내용입니다.




"인간이 보유한 지식 전체를 하나의 원이라 가정해 봅시다"
Imagine a circle that contains all of human knowledge: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당신은 그 중 일부를 알게 됩니다"
By the time you finish elementary school, you know a little: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조금 더 알게 되지요"
By the time you finish high school, you know a bit more:




"학사 학위와 함께 당신은 전공 분야를 갖습니다."
With a bachelor's degree, you gain a specialty:




"석사 학위를 따면서 전공을 더 파고 들게 되죠"
A master's degree deepens that specialty:



"(박사를 따기 위해) 논문을 읽어나가면서 당신은 인간 지식의 경계선에 다다릅니다."
Reading research papers takes you to the edge of human knowledge:




"경계선에 다다르면, 당신은 (한 분야에) 더욱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Once you're at the boundary, you focus:




"몇 년 동안 당신은 그 경계선을 밀어내려고 노력하지요"
You push at the boundary for a few years:





"마침내 어느 날, 그 경계선은 조금 밖으로 밀려납니다"
Until one day, the boundary gives way:





"바로 당신이 만든 그 '돌기'를 사람들은 박사라 부르죠"
And, that dent you've made is called a Ph.D.:





"물론 당신에게 세상은 예전과는 다르게 보입니다"
Of course, the world looks different to you now:





"그래요, (하지만) 큰 그림으로 보는 것을 잊지 마세요"
So, don't forget the bigger picture:

"(멈추지 말고)계속해서 밀고 나가세요"
Keep pushing.



박사의 '박'자는 한자로 '넓을 박(博)'입니다. 넓은 영역의 지식을 두루두루 안다는 의미를 지녔죠. 하지만 요즘의 박사들은 특수한 영역의 지식을 깊게 파고드는 사람들이죠. 좀 부정적으로 말하면, 박사라고 해서 모든 지식에 달통(通)한 사람은 아닙니다. 

때문에, 박사가 됐다 해서 만족하지 말고 박사가 된 그 순간부터 인간 지식의 경계를 더욱더 넓히기 위해 계속 매진하라는 의미를 위의 그림들이 우리에게 전합니다. 박사 학위는 지식인의 최종 목표가 아니라 시작점이라는 말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 내용 출처 :  http://matt.might.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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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블로그의 적일까?   

2010. 8. 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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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서비스를 시작한지는 제법 되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작년이 되어서야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여 올해에는 사용자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소셜 네트워크에 무지하던 제가 트위터를 알게 된 것으로 미루어봐도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의 트위터 사용자수가 얼마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대략 100만 명 정도는 되지 않을까 추산합니다. 아직 전 세계 사용자수에 비해 얼마되지 않은 숫자이나 스마트폰의 보급을 통해 앞으로 폭발적으로 사용자수가 증가하리라 예상된다고 합니다.

트위터가 이렇게 인터넷 세상에 '소셜'이라는 영토를 확장하는 동안, 거대한 영역을 차지하던 블로고스피어의 위력이 쇠퇴했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사람들이 트위터에서 140자의 짧은 단문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데에 재미를 느껴서인지 하나의 주제를 '길게' 써야 하는 블로그 포스팅의 발행 수가 줄어든 듯 보입니다. 메타 블로그나 RSS사이트의 트래픽도 예전만 못해 보이구요(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블로그 vs

트위터

트위터든 블로그든 사람들과의 '연결'과 '소통', 혹은 '영향력'에 목적을 둔 네티즌이라면, 140자의 단문만 가지고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는 트위터를 선택할 가능성이 더 크겠죠. 그도 그럴 것이 트위터를 하느라 블로그 관리를 소홀히 한다는 푸념 섞인 트윗을 트위터에서 가끔 발견합니다. 

컨텐츠 생성의 용이성, 커뮤니케이션의 즉시성, 그리고 RT를 통한 컨텐츠의 확산성이 트위터의 강점일 겁니다. 하지만 트위터의 약점들 또한 강점들 속에 내재합니다. 컨텐츠 생성의 용이성은 컨텐츠의 '단편화'를 가중시키고, 커뮤니케이션의 즉시성이란 강점은 채팅 창처럼 휙휙 지나가버리는 컨텐츠의 '휘발(또는 일회성)'을 야기하며, 컨텐츠의 확산성은 일정 부분 '팔로워 수'의 한계에 부딪히고 맙니다.

트위터의 강점                     트위터의 약점
컨텐츠 생성의 용이성      ↔     컨텐츠의 단편화
커뮤니케이션의 즉시성    ↔     컨텐츠의 휘발성
컨텐츠의 확산성            ↔     팔로워 수라는 한계

트위터가 블로그의 세력을 약화시킨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이 약점들을 보니 블로그가 트위터의 약점을 보완할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컨텐츠의 밀도', 컨텐츠의 '아카이브'화, 메타블로그나 포탈사이트를 통해 '느리지만 상대적으로 영속적인' 컨텐츠의 공유성이 블로그의 강점이기 때문입니다.

트위터의 강점                     트위터의 약점             블로그의 강점
컨텐츠 생성의 용이성      ↔     컨텐츠의 단편화         ↔   컨텐츠의 밀도
커뮤니케이션의 즉시성    ↔     컨텐츠의 휘발성         ↔   아카이브화
컨텐츠의 확산성            ↔     팔로워 수라는 한계      ↔   공유성

트위터가 블로그를 위협하는 적이라고 느끼기보다 소셜 네트워크를 이끌어 가는 두 개의 커다란 축으로 여기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개인들은 트위터를 통해 블로그의 컨텐츠를 '확산, 공유, 소비'시키고, 휘발되고 단편화되기 쉬운 트윗들을 하나의 주제로 모와 블로그를 통해 밀도 있게 아카이브화하는 것이 두 개의 이질적인 서비스를 잘 활용하는 방법일 겁니다.

블로그
블로그 관련 서비스를 운영하는 업체에서도 트위터와 블로그를 연계시킬 새로운 기능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블로그의 존재감과 영향력을 유지하는 전략이겠죠. 사람들이 블로그에 댓글을 달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의 의견이 널리 확산되고 공유되지 못한다는 느낌일 겁니다. 자신의 의견을 누군가가 보려면 해당 포스트에 접속을 해야만 하죠. 

때문에, 포스팅의 본문 뿐만 아니라 댓글이 트위터나 페이스북 쪽으로 발행되도록 하는 장치를 서비스한다면, 좀더 많은 댓글을 유도하고 블로그 운영자가 컨텐츠를 생산할 강한 동기를 부여할 겁니다.  다행히 트위터와의 연계를 모색하는 새로운 서비스와 기능들이 속속 출현하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Disqus란 소셜 댓글 서비스가 대표적인데, 블로그 템플릿과 일체화되지 못하고 기존 댓글 창과 이원화되는 문제점도 있어서 아직 크게 끌리지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티스토리에도 '소셜 댓글' 기능이 추가되기를 기대합니다.

'블로그는 죽었다'라는 말이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일지 모릅니다. 그 주범이 트위터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때이른 예단은 아닐까요? 사람들이 트위터에 일시 몰려 간 현상을 보고 블로그에게 너무 일찍 사망진단을 내린 건 아닐까요? 

IT나 소셜 네트워크에 문외한이지만, 블로그와 트위터 사이에 다리만 잘 놓아준다면(또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두어도) 소셜 네트워크를 이끌어 가는 두 개의 바퀴 역할을 하리라 기대해 봅니다. 너무 큰 희망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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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일 목록으로 3개월 후의 인생을 바꾸다   

2010. 8. 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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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마이클 슈웝(Charles M. Schuwab)이라는 기업가가 있었습니다. 그는 역사상 최초로 자본금이 10억 달러가 넘는 철강회사인 '베들레헴 철강'의 사장이었죠. 그는 무엇보다도 생산의 효율을 높이는 데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슈웝이 현장 관리자에게 자기가 부여한 목표를 달성하면 주택 융자금을 갚아 주겠다고 한 적이 있는데, 처음에 그 관리자는 크게 반발했지만 결국 슈웝이 요구한 목표를 달성해서 '상금'을 받았다는 일화도 있을 정도입니다.

효율에 집착한 사람이었으니 아이비 리(Ivy Lee)라는 사람이 회사의 매출과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아주 기가 막힌 방법이 있다고 제안했을 때 귀가 쫑긋할 수밖에 없었겠죠. 아이비 리는 슈웝의 홍보 담당자로 일한 사람이었는데, 현대적인 기업 PR의 기초를 만든 인물로 알려져 있죠.

그는 어느 파티장에서 슈웝에게 이렇게 말을 건넸습니다. 

"저에게 임원 한 사람당 15분 정도 대화할 시간만 주세요.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겁니다. 효과가 없다면 돈은 받지 않겠습니다. 만일 3개월 후에 저의 제안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합당한 금액을 저에게 주시면 됩니다." 

찰스 M. 슈웝

효과가 있을 때만 보너스를 주면 되기 때문에 슈웝은 흔쾌히 그 제안을 받아 들였습니다. 아이비 리의 제안은 효과가 있었던 건지 그는 3개월 뒤에 슈웝으로부터 3만 5천 달러 짜리 수표를 보너스로 받았습니다. 요즘 물가로 따지면 70만 달러가 넘는 거액이었습니다. 슈웝은 "하찮게 보이는 방법이었지만 아주 효과가 컸다"라는 메모를 동봉해 보냈다고 합니다.

아이비 리의 방법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는 임원 한 사람씩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나눈 걸까요? 그가 슈웝을 포함하여 모든 임원들에게 요구한 내용은 아주 간단한 것이었습니다.

"앞으로 3개월 동안 제가 말씀 드리는 것을 꼭 지켜야 합니다. 하루 일을 마치면 퇴근하기 전에 내일 할 일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 6가지를 수첩에 적으세요. 그런 다음에 각각의 일에 우선순위를 1부터 6까지 매겨야 합니다."

"그게 전부인가요?"라며 의아해 하는 슈웝과 임원들에게 아이비 리는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간단한 일이지만 그게 전부입니다. 제일 우선순위가 높은 일을 끝내면  두 번째로 우선순위가 높은 일을 하세요. 6가지의 일을 하루에 모두 끝내지 못했다면 남은 일은 다음 날로 넘겨서 다시 중요도를 매기면 됩니다."

그는 중요한 일을 일깨우고 하나씩 지워 나가는 단순한 방법이 개인에게도 회사 전체로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간파했던 겁니다. 요컨데 아이비 리의 제안은 "중요한 일을 먼저 하라"입니다. 여러분도 익히 알고있는 자기계발의 단골 테마죠. 아마도 시간관리를 다루는 수많은 책들에서 다루는 갖가지 방법들은 모두 아이비 리의 방법에서 파생됐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그만큼 그의 방법은 간단하면서도 강력합니다.

아이비 리

전 개인적으로 아웃룩의 '작업' 기능을 애용합니다. 아침에 깨어 오늘 할일을 모두 아웃룩에 입력합니다. 그런 다음에 숫자를 붙여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을 표시하죠. 수시로 그 목록을 들여다 보면서 가능한 한 그날에 일들을 모두 끝내려고 노력합니다. 하나의 일을 끝내고 '완료'를 클릭할 때의 느낌이 나름대로 짜릿합니다.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반드시 크고 복잡한 방법이 필요하지는 않음을 아이비 리의 일화가 일깨웁니다. 아주 작은 습관 하나가 보람 있는 삶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인생 전체를 바꾸기도 합니다. 디테일이 강한 사람이 최후에 웃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월요일입니다. 좋은 습관을 시도하기 좋은 요일이죠. 3개월 후에 여러분의 인생은 어떻게 변할까요?



(*사례 출처 : '버스트')
(*위 일화가 유명하다보니 여러 책에서 장면이나 대회가 조금씩 다르게 그려져 있습니다. 그래도 아이비 리가 제안한 방법의 '작은 위대함'은 변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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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88층과 89층에선 무슨 일이?   

2010. 8. 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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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자신의 뇌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인간의 뇌가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까? 우리의 뇌가 '충분히' 비합리적이고 비논리적이라는 사실은 신경심리학이나 행동경제학 등의 분야에서 우리 뇌에 숨어 있는 '도마뱀의 뇌(또는 파충류의 뇌)'의 은밀한 작용에 대한 많은 연구와 사례로 증명되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이 책 '히든 브레인'은 풍부한 사례를 소개한다는 점에서 여러분의 일독을 권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서점의 '과학' 코너에 자리를 잡았더군요. 그래서 뇌과학에 관한 책인 줄 알았지만, 책 어디에도 뇌에 대한 해부학적인 이야기가 나오지 않습니다(용어 몇 개가 나왔을 수도 있겠지만). 결국 인간의 판단이 얼마나 오류 투성이인지를 주제로 한 심리학 책이더군요.


혹시 과학책인 줄 알고 이 책을 피했다면 꼭 한 번 읽어보기 바랍니다. 물론 책의 주제에 대해서 여러 책들이 이미 다룬 바 있지만, 다른 책에서 보지 못한 참신한 사례를 습득하는 수확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저자가 글을 풀어가는 솜씨도 좋고 번역도 매끄러워서 글 읽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9.11 사태 때 세계무역센터 건물에 있던 88층 사람들과 89층 사람들의 상반된 판단 때문에 서로 생사가 갈렸다는 이야기는 꽤 흥미진진합니다. 88층 사람들은 1명만 제외하고 모두 살고 89층 사람들은 거의 사망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책을 읽으면서 좋은 내용이나 문구가 나타나면 그걸 요약하거나 인용해서 트위터에 하나씩 올렸습니다. 아래의 박스에 정리해 두었으니, 책의 내용을 짐작하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단, 문맥이 생략되어 자칫 오해가 생길지 모르니 책을 통해 궁금증을 풀기 바랍니다.


"구직 면접을 할 때 뚱뚱한 지원자 옆에 같이 있으면, 단지 옆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채용되기가 어렵다."

"쉽게 발음되는 이름을 가진 회사가 발음이 어려운 회사들보다 상장 첫날 주가가 11.2퍼센트 높다. 1년 후에는 33퍼센트까지 벌어진다." 

"사람들은 흐린 날보다 맑은 날에 더 많은 팁을 주고, 더 과감하게 투자한다"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분야를 연구하는 학자일때 아들이 성공하면 부모자식 관계가 소원해진다. 다른 분야를 연구할 때 아들이 성공하면 부모자식은 친밀해진다."

"윤리와 도덕의 대부분은 종교나 법률에 의해 우리에게 전승되는 것이 아니라, 진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숨겨진 뇌'에 의해 우리에게 전승되는 것이다. 윤리와 도덕은 뇌의 영역에서 기인한다"

"아이들은 10-11세가 되면 내집단과 외집단에 대한 강한 정체성(사실은 편향)이 형성된다"

"집단의 크기가 클수록 재난 상황에서 탈출하는 데 오래 걸린다. 집단이 클수록 의견 일치를 보는 데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집단은 무의식적으로 우리의 자율성을 위축시킨다."

"엘리베이터에서 서로 모르는 2명이 있을 때 한 사람이 물건을 떨어뜨리면 도와줄 가능성이 40%다. 6명이 있을 땐 도와줄 가능성이 불과 16%이다"

"젊은 사람보다 노인들이 편견을 밖으로 표현 못하게 막는 의식적인 통제력이 약하기 때문에 편견이 더 심하게 보일 뿐이다. 누구에게나 편견은 있다"

"어떤 사람이 망언을 하고 나서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라고 하는 말은 사실일지도 모른다. 숨겨진 뇌가 의식적인 뇌를 압도한 순간에 일어난 일일지 모른다"

"망언을 내뱉은 사람에게 '미친 놈'이라 욕하기 전에, 자신이 그런 실수를 하지 않은 것에 감사하라."

"여성 지도자들은 실제보다 더 격하고 더 거칠고 더 무자비하고 온화함과 배려심이 부족한 사람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여자로 성전환한 사람은 원래보다 수입이 12퍼센트 감소하고, 남자로 성전환한 사람은 원래보다 수입이 7.5퍼센트 증가한다"

"여자로 산다는 것은 조류를 거꾸로 거슬러 헤엄치는 일과 같다"

"사람들은 재난 상황에 처하면 집단에게 결정권을 넘겨버린다. 불행은 그럴 때 찾아온다"

"병사들이 목숨을 기꺼이 바치는 이유는 조국을 위해서가 아니다. 그들은 참호 속의 동료나 전우들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이다"

"덜 검은 피부의 흑인 피고가 사형선고를 확률은 24.4%, 더 검은 피부의 흑인 피고가 사형선고를 받을 확률은 57.5%이다"

"인간이 집단적 수난과 떼죽음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이유는 정확히 그 고통이 대량 규모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자살하는 경찰관의 수가 살해되는 경찰관의 수보다 2배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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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의사결정이 때론 독(毒)이다   

2010. 8. 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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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중요한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자신의 차를 가지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중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후드 쪽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엔진에 이상이 생겨 버렸습니다. 다른 차들이 쌩쌩거리며 달리는 중이라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천만다행으로 갓길에 차를 세웠습니다.

당신은 곤란에 빠집니다. 참석하기로 한 회의는 그룹의 전략을 논의하는 매우 중요한 회의인데다가 당신이 직접 중장기전략을 회장님을 포함한 사장단에게 발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차가 고장나지 않았다면 회의장까지 1시간 정도면 닿을 수 있는데, 지금 남은 시간은 1시간 40분 정도라고 해보죠. 이런 상황에서 당신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 가지 해법이 있겠으나, 아래에서 1가지만 선택해 보세요.

(1) 차를 움직이게 하려고 이것저것 해본다.
(2) 긴급견인 서비스를 호출한다.
(3) 다른 교통수단을 찾는다.

목표지향적인 사람이라면 분명 (3)번을 선택했을 겁니다. 차를 가지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본래의' 목표는 회의장으로 가서 중요한 발표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1)번과 (2)번은 자신의 목표를 망각한 채 현재의 위기를 어떻게든 벗어나 보려는 시도입니다. 혹시 (1)번이나 (2)번을 선택하지 않았나요?

가상의 상황일 때는 자신있게 (3)번을 택하겠다고 해도, 이처럼 위급한 상황이 여러분에게 '실제로' 닥치면 제법 많은 사람이 (1)번과 (2)번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의사결정해야 하는 목표는 '어떻게 회의장까지 가야 하나?'인데, 긴박한 상황일수록 '의사결정을 빨리 내려야 한다'는 것이 의사결정의 목표로 둔갑하기 때문에 바로 가까이에 놓인 문제('차가 고장났다')를 해결하는 데에 모든 신경을 집중해 버리죠.

"의사결정을 빨리 내리는 것이 의사결정의 목표가 돼 버린다." 말이 좀 이상하고 설마 그럴 리가 있을까 싶지만, 기업에서 많이들 벌어지는 행태입니다. 원래의 목표를 망각하고 겉으로 드러난 증상만을 해결하려는 태도가 바로 그것입니다.

고객들이 우리 회사의 서비스를 해지하고 경쟁사로 대거 이동하는 상황이라고 가정해 보세요. 고객 담당자라면 이와 같은 상황은 회사의 입장에서나 자신의 입장('잘릴 수 있으니')에서나 대단히 위험합니다. 이때 고객 담당자는 겉으로 드러난 증상('고객들이 경쟁사로 대거 이동한다')만을 해결하는 데에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예컨데, 이탈하려는 고객에게 여러 가지 혜택을 주면서 회유하자는 방침을 정했다면 '의사결정을 빨리 내려야 한다'는 함정에 빠진 겁니다. 

고객 담당자의 원래 목표는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이죠. 그러므로 고객 담당자가 이러한 상황에서 내려야 할 의사결정의 목표 역시 '고객들이 왜 우리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는가?',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런 질문들은 의사결정의 위급함 때문에 인식되지 못하거나 철저히 묵살되고 맙니다. 

그래서 뭐든지 빨리 조치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도망가려는 고객의 옷자락을 잡는 방법 밖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의사결정을 빨리 내려야 한다'는 잘못된 의사결정의 목표에 딱 들어맞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다고 떠나려는 고객을 잡을 수 있을까요? 설령 회유책으로 고객을 붙들었다 해도 언제든 고객은 달아날 겁니다. 혜택은 누릴대로 누리고서 말입니다. 결과적으로 비용만 낭비하는 꼴이 되죠.

위급한 상황에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 때 '의사결정을 빨리 내려야 한다'는 것이 의사결정의 목표로 둔갑하지 않았는지 주의해야 합니다. 빠른 의사결정이 때론 독일지 모릅니다. 급할수록 의사결정의 목표는 '내가 하는 일의 목표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가 되어야 함을 유념하기 바랍니다. 

의사결정은 항상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렵기 때문에 의사결정을 잘 하면 그만큼 큰 이득이 됩니다.


(*참고도서 : '의사결정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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