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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눈은 빛과 형태를 민감하게 인식할 수 있는 정교한 신체기관입니다. 하지만 눈의 모든 부분이 그렇지는 않다고 합니다. 눈의 가운데 부분은 물체의 색과 세부 형태를 잘 인식하지만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만 잘 봅니다.
반면에 눈의 가장가리 부분은 먼 곳에 있는 희미한 물체의 빛을 민감하게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운전을 할 때 앞을 주시하면서 양옆에서 끼어드는 차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옛날에 천문학자들은 희미하게 보이는 별들의 모습을 관찰하려면 똑바로 보지 않고 다른 것을 보는 척하면서 눈의 가장자리로 보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왜냐면 초점을 맞추고 똑바로 보면 눈 가운데로 볼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하면 별빛이 희미해서 오히려 관찰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관측법을 간접관측법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미래의 불확실성을 바라볼 때도 간접관측법을 써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관측법이 바로 시나리오입니다. 미래의 가능성을 멀리 포괄적으로 탐색하기 위한 시나리오란 무엇일까요?
보통 시나리오는 영화를 만들기 위한 각본이라는 의미로 쓰이지만, 미래학에서는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과 상황 그 자체’를 말합니다. 불확실성에 따라서 이렇게 될 수도 있고 저렇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을 인정해서 각각의 경우를 모두 대비하기 위한 게 시나리오죠.
여러분이 시나리오적 관점을 수용하려면 제일 먼저 아무도 미래를 예측하지 못한다는 한계를 인정해야 합니다. 이것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마인드 셋입니다. 시나리오는 미래의 불확실성을 확실성으로 변화시키지 못한다는 인간의 약점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하기 때문이죠.
예측은 숫자로 표현되는 예측치 자체에 집중하지만, 시나리오는 미래의 스토리를 기술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그리고 예측은 기껏해야 1, 2년의 미래를 맞히려고 노력하지만, 시나리오는 보다 먼 미래에 발생하게 될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발생 가능한 스토리를 모두 찾아내려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측은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아는 것에 그치는 반면에, 시나리오는 미래를 대비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시나리오적 관점을 견지하면서 미래의 시나리오를 찾아가는 과정을 시나리오 플래닝이라고 말합니다. 요즘처럼 급박하게 위기 상황이 전개되고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시점에 적합한 전략기법입니다.
그렇다면 시나리오는 예측과는 달리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무엇보다도 미래를 대비하고자 하는 구성원들의 동기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위기가 닥치면 많은 분들이 ‘상황이 어려워졌으니 허리끈 졸라매고 열심히 뛰어보자’고 캠페인을 벌이지만 그동안 너무 많이 써먹은 탓에 더 이상 구성원들을 감화시키지 못합니다.
더군다나 조직의 가치보다 개인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시대의 흐름 때문에 강압적인 지시는 먹히지 않죠. 시나리오는 이때 빛을 발합니다. 시나리오는 이야기를 통해 구성원들의 마음속에 변화의지의 불꽃을 발화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학교에서 간염이 유행한 일이 있었습니다. 학교 당국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검진을 실시했다고 합니다. 이 기회를 이용해서 어떤 심리학자가 실험을 수행했습니다. 검진을 받고 나오는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서 첫 번째 그룹에게는 간염의 증상을 상당히 모호하고 추상적으로 설명했고, 두 번째 그룹의 학생들에게는 근육통, 무기력, 악성 두통 등과 같이 쉽게 증상이 이해되도록 설명을 해줬습니다.
3주가 지나고 나서 심리학자는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자신이 간염에 걸렸을 확률이 얼마나 되냐'는 질문이었습니다. 그 결과 증상을 쉽게 상상할 수 있었던 두 번째 그룹의 학생들이 간염이 걸렸을 확률을 높게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이 실험은 시나리오의 효과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시나리오를 통해 불확실성과 위기를 이미지화해서 머릿속에 그리도록 하면 행동의 변화를 촉발시킬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합니다. 5%냐, 10%냐 하는 숫자로 미래를 이야기하는 예측으로는 절대로 변화의지를 유도하기 어렵습니다.
미래가 불확실할수록 불확실함을 인정하고, 예측이 아니라 시나리오로 미래를 관측해야 합니다. 숫자가 아니라 미래의 구체적인 모습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래야 희미하게 반짝이는 미래를 보다 잘 관측하고 대비할 수 있습니다.
철학자 라욱스만은 “미래를 꿈꾸는 자만이 거기서 오는 미약한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종이와 펜, 상상력과 전략적 사고력, 그리고 미래를 탐구하려는 욕망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반면에 눈의 가장가리 부분은 먼 곳에 있는 희미한 물체의 빛을 민감하게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운전을 할 때 앞을 주시하면서 양옆에서 끼어드는 차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옛날에 천문학자들은 희미하게 보이는 별들의 모습을 관찰하려면 똑바로 보지 않고 다른 것을 보는 척하면서 눈의 가장자리로 보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태양을 맨눈으로 직접 보면 위험합니다. ^^
왜냐면 초점을 맞추고 똑바로 보면 눈 가운데로 볼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하면 별빛이 희미해서 오히려 관찰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관측법을 간접관측법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미래의 불확실성을 바라볼 때도 간접관측법을 써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관측법이 바로 시나리오입니다. 미래의 가능성을 멀리 포괄적으로 탐색하기 위한 시나리오란 무엇일까요?
보통 시나리오는 영화를 만들기 위한 각본이라는 의미로 쓰이지만, 미래학에서는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과 상황 그 자체’를 말합니다. 불확실성에 따라서 이렇게 될 수도 있고 저렇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을 인정해서 각각의 경우를 모두 대비하기 위한 게 시나리오죠.
여러분이 시나리오적 관점을 수용하려면 제일 먼저 아무도 미래를 예측하지 못한다는 한계를 인정해야 합니다. 이것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마인드 셋입니다. 시나리오는 미래의 불확실성을 확실성으로 변화시키지 못한다는 인간의 약점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하기 때문이죠.
예측은 숫자로 표현되는 예측치 자체에 집중하지만, 시나리오는 미래의 스토리를 기술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그리고 예측은 기껏해야 1, 2년의 미래를 맞히려고 노력하지만, 시나리오는 보다 먼 미래에 발생하게 될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발생 가능한 스토리를 모두 찾아내려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측은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아는 것에 그치는 반면에, 시나리오는 미래를 대비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시나리오적 관점을 견지하면서 미래의 시나리오를 찾아가는 과정을 시나리오 플래닝이라고 말합니다. 요즘처럼 급박하게 위기 상황이 전개되고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시점에 적합한 전략기법입니다.
그렇다면 시나리오는 예측과는 달리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무엇보다도 미래를 대비하고자 하는 구성원들의 동기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위기가 닥치면 많은 분들이 ‘상황이 어려워졌으니 허리끈 졸라매고 열심히 뛰어보자’고 캠페인을 벌이지만 그동안 너무 많이 써먹은 탓에 더 이상 구성원들을 감화시키지 못합니다.
더군다나 조직의 가치보다 개인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시대의 흐름 때문에 강압적인 지시는 먹히지 않죠. 시나리오는 이때 빛을 발합니다. 시나리오는 이야기를 통해 구성원들의 마음속에 변화의지의 불꽃을 발화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학교에서 간염이 유행한 일이 있었습니다. 학교 당국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검진을 실시했다고 합니다. 이 기회를 이용해서 어떤 심리학자가 실험을 수행했습니다. 검진을 받고 나오는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서 첫 번째 그룹에게는 간염의 증상을 상당히 모호하고 추상적으로 설명했고, 두 번째 그룹의 학생들에게는 근육통, 무기력, 악성 두통 등과 같이 쉽게 증상이 이해되도록 설명을 해줬습니다.
3주가 지나고 나서 심리학자는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자신이 간염에 걸렸을 확률이 얼마나 되냐'는 질문이었습니다. 그 결과 증상을 쉽게 상상할 수 있었던 두 번째 그룹의 학생들이 간염이 걸렸을 확률을 높게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이 실험은 시나리오의 효과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시나리오를 통해 불확실성과 위기를 이미지화해서 머릿속에 그리도록 하면 행동의 변화를 촉발시킬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합니다. 5%냐, 10%냐 하는 숫자로 미래를 이야기하는 예측으로는 절대로 변화의지를 유도하기 어렵습니다.
미래가 불확실할수록 불확실함을 인정하고, 예측이 아니라 시나리오로 미래를 관측해야 합니다. 숫자가 아니라 미래의 구체적인 모습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래야 희미하게 반짝이는 미래를 보다 잘 관측하고 대비할 수 있습니다.
철학자 라욱스만은 “미래를 꿈꾸는 자만이 거기서 오는 미약한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종이와 펜, 상상력과 전략적 사고력, 그리고 미래를 탐구하려는 욕망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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