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마지막 노을 via iPhone 4   

2010. 10. 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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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오늘은 이런 노래가 어울릴 만한 날씨였습니다. 하늘에 가득한 양털구름 때문이었죠. 저물 때가 되니 붉은 태양이 짧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오늘도 나 여기 있었어요.'라고 하는 듯이.

공원을 산책하며 찍은 사진들을 여기에 올려 봅니다. 아이폰 4로 찍은 다음, PS Express 라고 하는 아이폰용 앱으로 보정을 하고 몇몇 사진은 Blur 효과를 주었습니다. (PS Express를 쓰면 EXIF 정보가 없어지는 단점이...)

이렇게 시월의 마지막 날, 일요일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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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값을 정당하게 치르는 방법   

2010. 10. 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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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금요일이니 딱딱한 경영 이야기 말고, 머리 회전에 좋은(?) 퀴즈 하나를 내보겠습니다. 

수박을 파는 상인이 자신의 웹사이트에 이런 광고를 띄웁니다.

맛좋고 싱싱한 꿀수박 팝니다!

수분 함량이 99%인 싱싱한 수박 1통이 단돈 1,000 원! (배송비 포함)

이 광고를 본 여러분은 1,000원을 결제하고 수박 1통을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배송 중에 날씨가 너무 더워서 수박의 수분이 증발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집에서 수박을 받을 때는 수분 함량이 98%로 줄어 버렸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여러분은 수박 상인에게 얼마를 환불해 달라고 요구해야 할까요?


이 퀴즈를 어제 트위터에서 냈는데, 맞히신 분이 딱 한 분 계시더군요. 다양한 답이 나왔습니다. 수분 함량이 줄어 오히려 맛이 달아졌을 테니 수박 상인에게 총 1,2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수분 함량이 떨어졌다 해도 가격은 여전히 1,000원이다, 산간 지역으로 배송할 경우에 할증료를 받아야 한다, 등등 다양했죠.

아마 여러분은 이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수분 함량이 99%에서 98%로 줄었으니, 그 줄어든 비율 만큼 환불을 받으면 된다고 말입니다.

1,000원 * (98% / 99%) = 약 990원   → 10원을 환불 받는다

그러나 여러분이 돌려 받을 금액은 그보다 훨씬 큽니다. 그 값은 500원입니다. 즉 수박 값으로 500원만 지불해도 된다는 뜻이죠. 왜 그럴까요?

위의 문제에서 수박의 무게는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수박 1통의 무게를 1kg 라고 가정하겠습니다(2 kg 라고 해도 5 kg라고 가정해도 계산 결과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최초 수박의 수분 함량이 99%라고 했으니, 수분의 양은 990 g이고 섬유질이나 씨와 같은 고형물의 무게는 10 g입니다.

최초의 수박 1통 무게 1kg
수분 99% = 990 g
고형물 1% = 10 g

배송 후 수박의 수분 함량은 98%로 떨어졌다고 했는데, 여기가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수분 함량이 떨어져도 고형물의 무게는 변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10 g이죠. 헌데, 수분 함량이 98%이므로 고형물 10 g은 수박 무게의 2%에 해당하는 값입니다.

10 g이 수박의 2%이므로, 수박 안에 들어있는 98%의 수분은 무게가 얼마일까요? 비례식으로 풀면 되겠죠?

10 g  :  2%  =  x  :  98%
x = 10 * (98 / 2)
x = 490 g

∴ 배송 후 수박 1통의 무게 
    = 10 g + 490 g 
    = 500 g

따라서 여러분이 집에서 받은 수박은 1 kg짜리가 아니라, 고형물 10 g에 수분이 490 g인 500 g짜리입니다. 최초의 수박 무게가 얼마인지 몰라도 수분 함량이 99%에서 98%로 떨어졌다는 것만 알면, 최초의 수박 무게보다 반으로 줄었다는 걸 간파할 수 있는 거죠.

원래의 수박 무게보다 반이나 줄었으니, 여러분은 1,000원을 다 지불할 수 없을 겁니다. 그러니 500원을 환불해 달라고 요구해야겠죠. 물론 현실에서는 1,000원을 다 환불해 달라고 해야겠지만요.

이 문제의 트릭은 수분 함량을 '비율'로 표시했다는 점입니다. "최초에 수분이 990 g 이었는데, 배송 후에 980 g 으로 줄었다"라고 했으면 이렇게 머리를 쓰며 문제를 풀 일이 없겠죠. 비율을 사용함으로써 문제를 푸는 사람에게 비율이 마치 절대치인 것처럼 느껴지게 만든 것이죠.

기업에서 경영분석을 위해서 이것저것 여러 가지의 비율(ratio)을 사용합니다. 비율이 성과를 측정하는 데 꽤 유용한 도구이지만, 위의 문제처럼 큰 오해를 불러 일으키거나 눈속임을 하기 위해서 악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비율로는 겨우 1%P 떨어졌다 해도 절대치의 변화는 그보다 훨씬 클지 모릅니다. (관련된 글 - '망원경 효과'를 조심하세요 )

비율을 검토한 후에 반드시 그 비율에 해당하는 절대치가 얼마인지도 함께 따져 봐야만 옳게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수박 문제가 주는 교훈입니다.

금요일이라 딱딱한 경영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더 딱딱한 이야기가 됐는지도 모르겠네요. ^^ 즐거운 주말 되세요.

(* 참고도서 : '범죄수학', Gb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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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시대, ‘나’를 브랜드화하다   

2010. 10. 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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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SKT, LGT 등이 회원인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서 계절마다 발간하는 '통신연합'이라는 잡지가 있습니다. 2010년 가을호에 '만나고 싶었습니다' 코너에 인터뷰이로 제가 나왔습니다.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된 것에 저 스스로도 계면쩍습니다만, 기사 전문을 여기에 올려 봅니다.




바쁜 출근길에도 주식시장만큼은 꼭 확인한다. 틈날 때마다 주식 창을 여닫으며 출렁이는 환율과 주가를 예의주시한다. 이렇듯 눈만 뜨면 달라지는 경제 환경 속에서 사람들은 ‘예측’이라는 불확실함으로 승부수를 띄우곤 한다.

더욱이 생존을 위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발굴해야 하는 기업에서는 미래를 내다보는 ‘천리안’은 없을망정 가상 대안을 짜내고 대비책을 세우는 것이 최선의 방법. 이것이 사람들이 ‘시나리오 플래닝’에 주목하는 이유다.

여기에 오늘이 아닌, 내일을 가정하며 남들보다 한 걸음 앞서 나가는 이가 있다. 미래를 좇는 설계자 ‘인퓨처컨설팅’ 유정식 대표다.

(출처 : '통신연합' 54호 89페이지)


「경영유감」,「 컨설팅 절대 받지 마라」,「 경영, 과학에게 길을 묻다」 등 한 번쯤은 눈에 익은 그의 저서는 비록 대중이 가볍게 읽은 수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관련 종사자들에게 강한 임펙트를 남겼다. 배일에 가려진 듯한 컨설팅 분야에 대해 구체적이고 깊은 정보들을 담는가 하면, 어떤 부분에서는 컨설팅 업계에 대한 비판적 시각으로 날카롭게 기술하기도 했다.

‘시나리오 플래닝 컨설턴트’로서 다양한 저서활동과 강연 등을 통해 기업의 미래 대응 전략에 대해 하나씩 알려주고 있는 그가 지난해에는 「시나리오 플래닝」을 발간하여 관심 독자들의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기대’보다 ‘가능성’을 생각하라
전략 전문 컨설턴트로서 이미 SK텔레콤, 삼성전기, LG전자, KT 등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는 유 대표는 현재‘ 인퓨처컨설팅’을 경영하는 1인 CEO. “원래는 인사 쪽을 담당했었죠. 그러던 중 시나리오 플래닝에 대한 의뢰가 들어오면서 이를 계기로 배우면서 시작했습니다.”

그가 미개척분야였던 시나리오 플래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이다. 당시 우리나라에 이를 컨설팅하는 곳이 없었기에 경험과 실무를 바탕으로 독학하며 노하우를 쌓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전략을 수립할 때 보통 한 가지 그림에 대해서만 전략을 세우는 즉, 올인 전략을 펴는 경우가 많은데, 시나리오 플래닝은 그러한 전통적인 방법과는 다릅니다.” 즉,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가능성 있는 각각의 전략을 마련해 돌발·위기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대응하도록 한다는 전략이 그가 말하는 시나리오 플래닝이다.

시나리오 플래닝이란 개념이 주목받기 시작한 건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로열 더치 쉘(Royal Dutch Shell)을 통해서다. 1973년 석유 파동 이전, 세계 7대 석유회사 중 수익률 및 규모면에서 모두 최하위였던 이 회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형성 징후를 발견하고 이에 발 빠르게 대처하면서 세계 7대 석유회사 중 수익률 1위, 규모 2위로 올라섰다. 그 전략의 중심에 바로 ‘시나리오 플래닝’이 있었다.

한때 글로벌 경제 위기가 닥쳤을 당시, 국내 유수기업들도 미래에 대해 몇 가지 가능성을 열어 놓고 각각의 대비책을 세워 놓는 이른바‘ 시나리오 경영’을 도입했다. 하지만 한국 실정에 맞는 시나리오 전략 자체가 미비한 상황에서 유정식 대표는 구체적인 실행 매뉴얼을 제시했다.

“제가 늘 강조하는 원칙은 실행력입니다. 중요한 건 여러 가지 시나리오 중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지 항상 관찰하며, 전략을 바로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일반기업들은 전략이 세워져도 바로 실행하기보다 좀 더 맛을 보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업만의‘ 기대심리’ 때문에 주저하는 것이죠.‘ 기대하는 대로 흘러갔으면’ 하는 가정 하에 전략을 세우면 실패합니다.” 기대보다 가능성에 먼저 주목하라는 유 대표의 말이다.

글로벌 컨설팅사인 아더앤더슨과 왓슨 와이어트의 시니어컨설턴트를 역임한 그는 한때「 컨설팅 절대로 받지 마라」를 통해 컨설팅 회사의 잘못된 관행에 대해 경종을 울리기도 한 업계의 반항아였다. 그렇게‘ 자의 반 타의 반’ 제도권 컨설팅업계로부터 독립한 그가 현재는 멀게만 느껴진 컨설팅의 거리를 한 걸음 좁혀나감으로써, 새로운 컨설팅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뉴미디어 시대, ‘나’를 브랜드화하다
유정식 대표의 하루 일과는 블로그 게시글‘ 발행’으로 시작된다. 한 가지가 아니다. 책, 영화, 컨설팅, 사회적 이슈 등 콘텐츠 별로 그에 대한 단상을 올리거나 정보를 제공한다. 마치 웹매거진을 발행하듯 말이다. 별도의 회사 홈페이지를 없애고 블로그를 개설한 것은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열려있는 창구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그는 전한다. 이에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는 유 대표를 두고‘ 뉴미디어 3.0시대 금맥 캐는 1인 블로거’라 칭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블로그 활동에 반대하는 이들도 있었다. 나름 컨설팅의 신비주의에 위배되어 격을 떨어뜨린다는 이유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 대표가 다양한 소셜 미디어 활동을 고집하는 데는 나름의 생각이 있었다. “사실 작은 업체이기 때문에 제 자신이 브랜드라 생각합니다. 우선 알리는 게 중요하죠. 글을 통해, 정보를 통해 유정식이라는 사람의 능력과 가치를 대중에 홍보하는 것입니다.”

(출처 : '통신연합' 54호 91페이지)


그래서인지 그의 온라인 활동은 블로그에 그치지 않는다. 트위터를 비롯하여 자체 컨설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대중과 만난다. 특히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컨설팅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언론사에서 뉴스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있지만 개인이 이러한 형태의 애플리케이션을 올린 것은 유 대표가 국내 처음이다. 최근에는 팟캐스트를 통해 5분~8분 정도의 동영상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 카테고리에서는 그의 동영상 강의가 1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다.

이렇듯 광범위한 온라인 활동은 종종 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단순한 방문자가 언젠가는 고객이 되어 연락해오기 때문이다. 그가 매일 아침 발행하는 정보들이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듯하다.

인생의 시나리오 플래닝을 말하다
「경영, 과학에게 길을 묻다」라는 책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유 대표의 주 관심분야는 과학이다. 산업공학 전공자답게 일찍이 경영 관련 책보다는 과학서적에서 더욱 영감을 받는다는 그다. 최근에는 과학에서의 응용을 벗어나 순수철학을 경영에 접목시키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한다.

“과학에도 과학철학이 있듯, 경영도 사람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철학을 접목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경영철학은 많지만, 동·서양 순수철학으로 경영을 바라보고자 합니다.”

이렇듯 경영, 과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는 것은 유 대표만의 자기계발법이기도 했다. 다방면으로 지식을 쌓는 것은 어쩌면 시나리오 플래닝 컨설턴트로서의 의무이기도 하지만, 미래의 가능성을 예측하는데 있어 큰 자산이 되기 때문이다.

소셜 미디어라는 동력장치를 단 유 대표의 활동은 앞으로 더욱 폭넓게 펼쳐질 예정이다. 앱을 비롯한 매체들을 통해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꼭 필요한 교육을 진행하겠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현재는 과학적인 방법론을 접목시킨 직장인과 학생들의 문제해결력에 대해 책을 쓰는 중이다.

섣부른 기대보다 변수에 대응하는 냉철한 분석으로 본인의 임무를 수행해나가는 유정식 대표. 기업의 시나리오 플래닝에 있어 강조한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라’는 대목처럼 그 역시 본인에게 열어둔 가능성을 하나씩 실행해 나가는 듯했다. (끝)

(여기에 올려도 되는지 '통신연합' 측의 허락을 받지는 않았으나, 양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문제가 되면 바로 내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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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2x2 매트릭스를 그리세요   

2010. 10. 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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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몸에 좋은 경영의 비타민'에 새로운 에피소드가 업데이트됐습니다.

- 제목 : 2x2 매트릭스를 그리세요
- 카테고리 : 경영전략

제 법 많은 사람들이 2X2 매트릭스가 얼마나 유용한지 모르는 것 같습니다. 어떤 현상이나 결과를 분석할 때 2X2 매트릭스를 사용하면 좋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는데요, 2X2매트릭스를 사용하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복잡하게 보고서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2X2 매트릭스의 장점과 잘 그리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애플 아이튠즈에서 보기 (이 방법을 가장 추천합니다)
http://itunes.apple.com/kr/podcast/id394088827 

YouTube(유투브)에서 보기
http://www.youtube.com/watch?v=JHiXzzbMthc

* 슬라이드 다운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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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이 가여운가? 착한 척 말라   

2010. 10. 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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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생각하는 당신, 유기농 제품만 쓰는가? 북극곰이 그렇게 가여운가?" 

이렇게 도발적인 카피가 쓰인 책 '괴짜생태학'을 서점에서 처음 봤을 때는 환경론자들을 공격하기 위한 책인 줄 알았습니다. 지구온난화가 허구라든지, 지구온난화는 자연적인 현상이라든지, 지구가 오히려 차가워지고 있다는 식의 논리가 담긴 책으로 보였지요. 


하지만 읽다보니 기대했던 논지와 사뭇 다릅니다. 저자는 녹색운동의 허구를 집중적으로 고발하면서도 지구온난화의 위험을 경고하는 중립적인 위치를 견지합니다. 결국 그의 논지는 '낭만적이고 감상적인' 환경운동을 경계하고 타파하자는 것입니다. 

그는 북극곰을 도와주세요, 라는 착한 말은 지구를 살리는 데 별로 도움이 안 된다면서 실질적인 해법을 요구합니다. 지구온난화의 위험을 최소화하려면 실질적인 변화가 필요하지 그저 유기농 식품을 먹고 공정무역 제품을 사고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탄다고 해서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고 꼬집습니다. 차가울 정도로 합리적으로 생각해야 진짜로 지구를 살릴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그는 정치인들이 지구온난화의 진정한 해법을 논하기보다는 녹색운동을 통해 이익을 챙기는 데 급급한 것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킴을 고발합니다. 감상적인 말만 하지 말고 이제 제발 실천하자고 제안하는 저자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환경운동을 하든, 환경운동을 마뜩치 않게 바라보든 '착한 척 하지 말라는'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책을 읽다가 인상적인 내용이 나오면 140자 이내로 정리하여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그 트윗을 모아 여기에 포스팅합니다. 트윗은 짧은 문장이니 오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꼭 책을 통해 확인하기 바랍니다. 저자가 책에서 말했듯,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태도는 지구온난화 해결에 오히려 해악이니 말입니다. ^^ 


"유기농 운동은 근본적으로 낭만적인 운동이지 과학적인 운동이 아니다"

"유기농법은 효율이 떨어지는 방법이다. 개도국에서 유기농법으로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빈곤과 영양실조 뿐이다. 유기농은 빈곤을 지속시킨다" 

"공정무역은 '녹색'이 아니다. 공정무역 제품을 사는 것이 환경을 돕는 행위라는 보장은 없다"

"자동차 연료통을 가득 채울 만큼의 바이오연료를 생산하려면, 한 사람이 1년 동안 내내 먹을 옥수수 200킬로그램이 필요하다" 

"진정으로 환경을 생각한다면, 자동차들 프리우스로 바꾼다고 될 일이 아니다. 입던 옷이 다 낡을 때까지 입고, 자동차를 가능한 한 오래 타야 한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겉보기만큼 환경에 이로운 물건이 아니다. 고속도로나 시골길을 달리는 주행시험에서 프리우스는 탄소배출량 면에서 BMW 318d보다 많은 탄소를 배출했다" 

"우리가 자동차를 타고 가다 목숨을 잃을 확률은 1천만분의 1밖에 안된다. 비행기를 타다가 목숨을 잃을 확률보다 조금 낮다. 따라서 비행기가 자동차보다 안전하다는 속설은 엉터리다" 

"우리가 미래를 예측하는 데에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예언들 중에는 정말이지 불확실한 것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정치가들은 국민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 때, 정확하고 과학적인 견해를 제시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자신이 갖고 있는 여러 정보를 자신의 뜻에 가장 유리하게 사용한다"

"기후 변화와 환경문제에 관하여 어떤 생각을 갖고 있든 무조건반사 식의 꼬리표를 붙이는 것만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새들이 풍력 터빈에 휘말려 죽는 위험을 이야기하지만 1년에 겨우 2.19 마리 정도다. 반면 건물 창에 부딪혀 죽는 새들은 1억~10억 마리로 추정된다"

"일반적인(유기농이 아닌) 채소와 과일에 묻은 잔류 농약을 그다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 게다가 사람들이 농산물을 씻어서 먹지 않는가"

"지속가능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창의력을 발휘해서 진정한 지속가능성의 기회를 찾기보다는 옛날 옛적 할아버지 시대의 삶을 그대로 유지하는 데 관심이 더 많은 보수주의자인 경우가 많다"

"버진 항공이 '재생 가능한 연료로 비행하는 세계 최초의 항공사'라고 주장하지만, 버진 항공이 사용하는 바이오연료의 비율은 겨우 5%다"

"화학비료 사용을 금하는 것은 염화나트륨이 천연소금보다 환경에(몸에) 나쁘다는 인식과 마찬가지다. 천연소금에 오히려 불순물이 많듯이 자연적인 비료에 오염물질이 더 많다는 점을 알지 못한다"

"당신이 최신형 휴대폰을 갖고 있다면, 친환경 화장지를 사는 것 따위는 소용없는 짓이다"

"전문가들은 자기분야에만 너무 초점을 맞춘 나머지 자기 분야에 영향을 미칠 다른 분야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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