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정신을 원한다면 운동을 하라   

2013. 10. 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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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방송 <유정식의 색다른 자기경영>


[맑은 정신을 원한다면 운동을 하라] 2013년 10월 15일(화)



1. 인퓨처컨설팅의 유정식 대표와 연결돼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


사회자께서는 평소에 운동을 얼마나 하는가? 나도 사실 밤에 공원을 1시간 정도 걷는 것 말고는 특별하게 운동을 하는 것은 없는데, 다들 운동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알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운동을 즐기고 생활화하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의사들 50%는 일자리를 잃게 될 거라는 말까지 있다. 운동이 신체적인 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좋기 때문이다. 오늘은 운동이 정신건강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 실증적인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해보겠다.


 

2. 운동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어떤 것이 있는가?


먼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소개하겠는데, 쥐들에게 운동을 하도록 하니까 뇌의 구조가 바뀌었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아도 그에 대한 회복력이 강해지도록 뇌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뇌는 수많은 뉴런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운동을 하게 되면 외부에서 스트레스를 받아도 뉴런이 그에 대해 활성화되지 못하도록 만든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아도 오랫동안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기보다는 바로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운동을 하면 근심거리나 초조함 같은 부정적인 생각에서 상당히 벗어날 수 있다. 그렇다면, 운동을 할 때 강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 아니면 약하게 해야 할까? 콕스라는 사람이 연구를 해보니까, 약하거나 보통 수준의 강도로 운동을 하면 초조함이나 근심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강도 높은 운동을 하도록 하니까 더 큰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에 더 그랬다고 한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강도가 좀 쎈 운동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겠다.



3. 마음이 울적하거나 할 때도 운동이 도움이 되는 것 같은데?


마음이 울적해서 에너지를 느끼고 싶다던가, 긴장을 풀고 좀 쉬고 싶을 때 가장 좋은 것은 무엇일까? 바로 친구를 만나서 수다를 떨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게 가장 좋다. 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상 그렇게 할 수 없을 때가 많다. 이럴 때는 운동이 좋은 방법이 된다. 로버트 타일러라는 심리학자가 연구한 결과인데, 운동이 마음의 상태를 조절해서 우울한 기분을 전환시켜 준다고 한다. 마음이 울적하거나, 괜히 짜증이 나면, 시원하게 땀을 흘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또 현대인들의 질병이라고 볼 수 있는 우울증에도 운동이 효과가 좋다고 한다. 운동과 우울증과의 연관성을 살펴본 39개의 연구 결과를 검토해 보니까 운동을 하면 우울증의 증상이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운동이 우울증을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지만, 운동을 우울증 치료와 병행하면 효과를 배가할 수 있다고 한다.





4. 운동이 정신건강에 좋다는 또다른 증거가 있는가?


만약 자신의 기억력이 좀 떨어진다고 생각되면, 운동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걸 메모해두면 좋겠다. 운동이 어떻게 기억력과 연관이 있는지, 왜 그런지 궁금할 텐데, 기억력에는 두 가지가 있다. 단기적인 기억력과 장기적인 기억력이 있는데, 맥모리스라는 학자는 30분 정도 운동하면 단기적인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또 운동은 장기적인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데, 운동을 하면서 새로운 단어를 외우게 했더니 더 오랫동안 기억했다고 한다. 단 운동을 심하게 해서는 안 되고, 가벼운 운동을 해야 좋다고 한다. 심하게 운동하면 뇌가 지나치게 자극을 받는데, 그렇게 되면 장기적인 기억력 향상에 별로 도움을 못 주기 때문이다. 무언가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 있으면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가볍게 산책하는 게 좋을 것이다.



5. 운동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면, 성적 향상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렇다. 학교에서 운동을 많이 할수록, 그래서 몸이 건강한 학생일수록 학업성적이 좋다는 연구가 있다. 자녀들의 성적이 좋기를 바란다면, 학원에 보내는 것도 좋겠지만, 아이가 운동을 잘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게 사실 더 좋을 수 있다. 운동이 정신능력을 키우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이 걸으면서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않는 걸 많이 볼 수 있지 않나? 위험한 행동인데, 특히나 길을 건널 때는 더욱 그렇다. 채독이라는 학자는 이렇게 스마트폰에 빠진 채 아이들이 길을 건널 때 평소에 운동을 많이 한 친구들이 더 안전하게 건넌다는 사실을 밝혔다. 운동을 하면 주위환경의 변화를 빨리 캐치할 수 있는 능력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아이들을 안전하게 키우고 싶다면 운동을 시키기 바란다.



6. 운동이 도움이 되는 또다른 이유는 무엇인가?


스스로 자기의 마음을 통제하고 싶다면 역시 운동을 하면 좋은데, 혼자하는 운동 말고 친구들과 간단하게 시합을 하면 곧바로 자신의 마음을 컨트롤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마음을 잡을 수가 없어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운동을 해야 하는데, 이때도 역시 심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운동이 좋다고 한다. 또 불면증에 시달린다면 수면제를 먹기보다는 운동을 권하고 싶다. 


배이런이라는 학자가 연구한 결과인데, 참가자들에게 16주 동안 운동 프로그램을 실시하도록 했더니 운동을 안 한 사람들보다 더 잠을 잘 잤다고 한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잖은가. 잠을 잘 자야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성적도 오르고 기억력도 좋아진다. 그럴려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좋다는 걸 꼭 기억하기 바란다. 또 담배 끊기가 어려울 때도 운동을 하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7. 담배 끊기와 운동? 어떤 관계가 있나? 언뜻 이해가 안 된다.


담배를 끊으려고 많은 애연가들이 이런저런 노력을 많이 하는데, 가볍게 산책하는 것이 담배 끊는 데에 좋다고 한다. 테일러라는 사람이 연구를 했는데, 가볍게 운동을 하도록 했더니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생각을 덜 하게 됐다고 하고, 담배를 못 피운다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왜 그럴까? 아마도 가볍게 운동하면서 호흡을 하다보면 담배가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몸이 지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담배를 끊기로 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담배를 피우고 싶을 때마다 좋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기 바란다.



8. 운동이 좋다는 것을 알아도 사실 운동하기가 힘들다고 여기는 게 사실이지 않나?


그렇다. 사람들은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려는 관성이 있는데, 운동은 현재의 편안한 상태를 깨뜨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운동은 괴롭고 힘든 것이라는 관념을 가지고 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진이 빠지는 것으로 운동을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실제로 운동을 하고 나서는 짐작한 것보다 운동을 훨씬 재미있어 한다고 한다. 운동하기 전엔 ‘운동하면 힘들겠구나’라고 생각하지만, 운동하고나면 ‘어, 은근히 재미있네’라고 생각한다. 


운동을 할까 말까, 그 문턱을 일단 넘어가기만 하면 운동을 즐길 수 있을 텐데, 그럴려면 예전에 이야기했던 ‘5분 법칙’을 이때도 활용하면 좋다. 5분 법칙이 무엇인지 아는가? ‘딱 5분만 운동하고 그만두자’라고 생각하고 일단 해보기 바란다. 지금까지 말한 운동의 좋은 효과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끝)


참고 사이트

http://www.spring.org.uk/2013/10/20-wonderful-effects-exercise-has-on-the-mind.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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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똑바로 바라보면 설득에 도움될까?   

2013. 10. 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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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견을 설득할 때는 눈을 똑바로 바라보라고 조언합니다. 또한, 상대방이 나의 눈의 피하는 것 같으면 '나를 똑바로 보라'고 요구하기도 하죠. 우리가 시선 일치를 의견 일치와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요?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는 것이 설득에 도움이 되는 방법일까요?


프란세스 첸(Frances S. Chen)과 줄리아 민슨(Julia A. Minson)은 시선 일치가 설득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미신'임을 밝히는 실험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습니다. 첸과 민슨은 프라이브루크 대학에 다니는 20명의 학생들에게 대학 등록금 문제, 여성에 대한 일자리 쿼터 설정 문제 등 논란이 많은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물었습니다. 





그런 다음, 각 이슈에 대해 누군가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동영상을 시청하도록 했죠. 7개의 동영상 중 3개는 화자가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말했고 나머지 4개는 화자가 카메라 정면에서 약간 비껴 서서 말하는 동영상이었습니다. 첸과 민슨은 실험 참가자들의 시선을 감지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하여 동영상을 시청하는 동안 참가자들이 화자의 어느 부분을 주로 바라보는지를 측정했습니다. 하나의 동영상 시청이 끝날 때마다 참가자들은 각 이슈에 대한 동의 여부를 다시 써내야 했는데, 시청 전과 시청 후의 의견 변화를 살피기 위함이었죠.


참가자들은 화자의 의견이 자신의 의견과 일치할수록 화자의 눈을 더 많이 바라보는 경향을 나타냈습니다. 이 결과만 보면 눈을 응시하는 것이 설득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참가자들이 정치사회적 이슈에 관해 화자의 의견과 얼마나 동의하는지의 정도를 통제한 상태에서 분석해 보니, 화자의 눈을 많이 바라본 참가자일수록 화자의 의견에 덜 동조했습니다. 이런 경향은 화자가 카메라를 똑바로 바라보며 이야기한 동영상에서 더 크게 나타났죠. 따라서, 시선 응시가 설득의 방법으로(특히 반대되는 의견을 설득시키려 할 때) 적합하지 않다는 시사점을 얻을 수 있죠.


동일한 정치사회적 이슈를 가지고 실시한 후속 실험에서 첸과 민슨은 참가자들을 둘로 나눠 첫 번째 그룹에게는 동영상에 나오는 화자의 눈을 보며 이야기를 들으라고 지시했고, 두 번째 그룹에게는 화자의 입에 초점을 맞추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랬더니, 화자의 눈을 바라보는 것이 설득의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사실이 다시 드러났습니다. '눈 조건'의 참가자들이 '입 조건'의 참가자들보다 화자의 의견에 동조하는 경향이 덜 나타났으니 말입니다. 자신과 반대되는 의견을 말하는 화자의 눈을 바라볼수록 자기 의견을 더 공고히 하기 때문에 설득되기가 어렵다는 뜻입니다.


이 실험에 의해서 상대방의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은 설득의 방법으로 적절치 못하다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미신이었다는 것이죠. 상대방이 이미 나의 의견에 어느 정도 동의할 때는 시선 일치가 의견 일치를 공고히 하는 데에 도움이 되겠지만, 의견이 서로 대립하는 상황에서는 역효과를 불러 일으킨다는 것을 유의해야 합니다. 왜 그럴까요?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투쟁-도피 반응(Fight or Flight)'을 일으키도록 자극합니다. 상대방에게 맞서거나 그 상황에서 도피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설득은 물건너간 이야기가 되고 맙니다.


앞으로 설득할 때는 상대방에게 정면으로 서거나 앉기보다는 약간 비켜 서거나 앉아보면 어떨까요? 상대방의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기보다는 시선을 적절하게 분산시켰다가(입, 귀, 머리카락 등으로) 가끔 눈을 맞추는 것이 상대방에게 위압감을 주지 않은 채 부드럽게 나의 의견을 '침투'시키는 방법임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참고논문)

Chen, F. S., Minson, J. A., Schöne, M., & Heinrichs, M. (2013). In the Eye of the Beholder Eye Contact Increases Resistance to Persuasion. Psychological science, 095679761349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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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폭이 넓은 사람은 이기적이다?   

2013. 10. 1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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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얼굴의 가로와 세로의 비율이 이기적인 행동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요? 예전부터 얼굴의 '가로 대 세로 비율'(얼굴의 아래 위 길이와 대비하여 얼굴 폭의 길이 비율)이 사람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라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발견되었습니다. 얼굴의 세로 길이에 비해 가로 길이가 긴 사람(상대적으로 얼굴 폭이 넓은 사람)은 다른 이에게 공격적이고 믿을 만 하지 못하며 속임수에 가담하길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좀 부정적인가요? 하지만, '가로 대 세로 비율'이 큰 CEO가 경영하는 회사일수록 재무적인 성과가 뛰어나고, 그 비율이 큰 사람일수록 집단 간의 경쟁 상황에서 집단에 기여하려 한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인체의 비율과 성격 간에 연관성이 크다는 것은 언급하기가 매우 조심스럽지만, 최근에 발표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마이클 하셀훈(Michael P. Haselhuhn)과 동료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 역시 얼굴의 가로 대 세로 비율이 이기적인 행동과 연결되어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들이 어떤 절차로 이러한 결론을 이끌어냈는지 살펴보죠.





하셀훈은 131명의 경영대학원 학생들을 모집하여 각자 사진을 찍게 했습니다. 얼굴의 가로 대 세로 비율을 측정해 두기 위해서였죠. 그런 다음, 가상의 상대방과 함께 '배분 게임'을 수행하도록 했는데, 참가자들은 친사회적 배분, 개인주의적 배분, 경쟁적 배분 중 하나를 택할 수 있었습니다. 친사회적 배분이란 자신의 몫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몫까지 함께 고려하는 결정을 말했고, 개인주의적 배분은 상대방보다 자신의 몫에 신경 쓰는 결정이었죠. 경쟁적 배분은 상대방과 비교해 자신의 몫을 최대화하려는(즉, 상대방을 이기려는) 결정이었습니다.


게임을 모두 끝내고 데이터를 분석하니, 얼굴의 가로 대 세로 비율(이하, 가로-세로 비율)이 큰 참가자일수록 친사회적 배분을 '덜' 하고, 개인주의적 배분을 '더'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가로-세로 비율이 클수록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를 더 좋아한다는 것이었죠. 왜 그럴까요? 공격적인 성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테스토스테론이라는 호르몬에 노출될수록 가로-세로 비율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여기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가로-세로 비율이 큰 사람이 개인주의적인 결정을 많이 내린다면, 그런 사람을 상대하는 사람은 자신도 개인주의적인 결정을 내림으로써 자신의 몫을 지키려 하겠죠? 하셀훈은 가로-세로 비율이 높은 상대방과 배분 게임을 벌이면 가로-세로 비율이 낮은 상대방과 게임을 할 때보다 친사회적 결정을 덜 내리고 개인주의적인 배분을 많이 한다는 사실을 후속실험을 통해 규명했습니다. 또한, 상대방이 나를 가로-세로 비율이 높은 사람으로 아는 것 같다면(그래서 이기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 같다면), 역시 친사회적 배분보다는 개인주의적인 배분을 더 많이 한다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결과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가로-세로 비율이 큰 사람일수록 이기적인 결정을 많이 내리고, 가로-세로 비율이 큰 사람과 상대할수록 역시 이기적인 결정을 더 많이 내리며, 나를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여기는 사람에게는 이기적인 결정을 더 많이 합니다. 가로-세로 비율이 큰 사람이 이기적인 결정을 더 많이 내리는 데에는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호르몬의 작용도 있지만, '가로-세로 비율이 큰 사람은 본디 이기적이야'라고 생각하는 상대방의 '자기 충족적 예언'도 한몫한다는 것이죠. 하셀훈은 이것이 가로-세로 비율이 큰 사람이 이기적인 결정을 강화시키는 이유라고 설명합니다.


어쩌면 이 글도 '가로-세로 비율이 높은 사람을 만날 때는 당하지 않도록 조심하자'라는 자기 충족적 예언(그렇게 대하면 실제로 그렇게 되는)을 강화시킬지 모르겠네요. 가로-세로 비율이 큰 사람을 만나 협상을 하거나 거래를 할 때, 여러분은 어떤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게 좋을까요?



(*참고논문)

Haselhuhn, M. P., Wong, E. M., & Ormiston, M. E. (2013). Self-Fulfilling Prophecies as a Link between Men’s Facial Width-to-Height Ratio and Behavior. PloS one, 8(8), e7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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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사는 것이 행복일까?   

2013. 10. 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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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방송 <유정식의 색다른 자기경영>


[바쁘게 사는 것이 행복일까?] 2013년 10월 8일(화)



1. 인퓨처컨설팅의 유정식 대표와 연결돼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


먼저, 사회자께서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얼마나 바쁘게 사는 것 같은가?’ <색다른 자기경영> 첫 시간에 ‘야근하지 말라’고 이야기했는데, 제가 아무리 야근하지 말라고 이곳저곳에 말하고 다녀도, ‘오늘도 야근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무척 많다. 페이스북을 보면 ‘야근 때문에 힘들다’, ‘휴일날 사무실에 나와서 일하는 내 모습이 처량하다’ 식의 글을 자주 보게 된다. 사람들은 보통 ‘바쁘게 사는 게 좋은 거다’, ‘바쁜 것이 행복한 것이다’라는 말을 상투적으로 하는데, 과연 그 말이 사실일까? 어떻게 생각하는가?  오늘은 바쁘게 사는 것이 과연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지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가도록 하겠다.



2. 결론부터 물어보고 싶은데, 바쁘게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인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각자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 지난 시간에 스트레스가 항상 나쁜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바쁜 생활도 마찬가지다. 본인이 바쁘게 사는 것을 ‘힘들다’라는 감정과 연결시키면 힘든 것이고, 바쁘게 사는 것의 의미를 나름대로 가진다면 바쁨 속에서도 행복을 느낄 수가 있다. 


하지만 요즘 시대는 바쁘게 사는 것을 너무나 당연시해서 문제다. ‘게으르게 살면 안 된다, 부지런히 일을 해야 한다’는 식으로 사람들을 압박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자신이 바쁘게 살지 않는 것 같으면 ‘나한테 문제가 있나?’라고 죄책감이 들기도 한다. 물론 나태하게 살면 안 되겠지만, 바쁘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사실 사람들은 선택의 가능성이 있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지내려는 관성을 가지고 있다.



3. 선택의 가능성이 있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한다? 어떤 뜻인가?


우리는 보통 무언가를 ‘할까 말까’ 망설이게 되는 상황에 자주 처하는데, 아마 청취자들께서 오늘 아침에도 한번쯤은 그런 상황에 처했을 것 같다. 가장 흔한 것이 아침에 알람이 울릴 때 ‘지금 일어날까, 말까’라고 고민하는 것인데, 아마도 바로 일어난 분들은 ‘일어나야 할 이유’가 있기 때문이었고, 일어나지 않고 밍기적댄 분들은 ‘일어나야 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었을 거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사람들은 무언가를 해야 할 이유가 없거나 타당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그것을 하지 말자’라는 선택을 한다. 그렇지만, 아주 작은 것이라도 해야 한다는 이유가 제시되면 그 일을 하겠다는 선택을 한다. ‘시’라는 심리학자가 연구한 것인데, 실험 참가자들은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할 이유가 없으면 그냥 게으르게 있으려고 한다는 것을 밝혔고, 반대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할 이유가 생기면 몸을 바쁘게 움직여서 행동하려는 선택을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냥 게으르게 있으려고 한 사람과 바쁘게 몸을 움직인 사람 중에 누가 더 행복하다고 느꼈을까?





4. 누가 더 행복하다고 느꼈는가?


실험 결과, 행동을 정당화할 이유가 있어서 몸을 움직여서 무언가를 한 사람이 그냥 가만히 있으려는 사람보다 더 행복감을 느꼈다고 한다. 이 결과를 보면, 바쁘게 사는 것이 행복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런데, 실험에서 행동을 정당화할 이유로 무엇이 제시됐을까? 바로 사탕이었다. 행동을 하면 사탕을 먹을 수 있다는, 아주 단순하고 조금은 유치한 이유가 제시되면, 바로 행동에 옮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 행복감도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헌데, 이 연구에서 재미있는 사실은 ‘바쁘게 살아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을 때도, 자신이 뭔가를 해야 하는 이유가 주어지면, 그에 따라 행동하고,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이었다. 


이 결과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사실 좀 씁쓸한 결과다. 우리가 ‘바쁘게 사는 것이 옳다’라는 세상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무언가를 해야 하는 이유가 외부에서 주어지면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바쁘게 사니까, 나는 행복하게 살고 있다’라고 착각한다는 걸 보여주기 때문이다. 바쁘게 살고 있다라는 생각되면 행복하다고 착각하는 것, 사실 우리 시대의 우울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5. 사람들은 보통 바쁘게 사는 것을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착각한다고 했는데, 착각이라고 해도 행복하다면 바쁘게 사는 게 좋은 것 아닌가?


인생이 그렇게 단순하면 좋겠지만, 그냥 바쁘게만 산다고 해서 행복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바쁘지 않을 때는 이 생각 저 생각 공상을 많이 하잖나. 헌데, 바쁠 때도 공상을 많이 하고 마음을 집중하지 못할까? 우리는 보통 바쁘면 잡념이 없어지고 한 곳에 집중한다고 보통 생각하지만, 사실 일이 별로 없을 때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마음은 바쁠 때도 생각이 이리저리 휩쓸린다고 한다.


‘킬링스워쓰’라는 학자가 미국 성인 2,250명을 무작위로 선택해서 연구를 했는데, 스마트폰을 통해 아무 때나 연락을 취해서 ‘현재 어떤 기분 상태인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물어 보았다고 한다. 사람들은 각자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상관없이, 거의 절반 정도의 시간은 ‘마음을 집중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휩쓸리는 상태’라고 답했다. 마음을 집중하지 못하고 방황한다는 것은 행복하지 못하다는 뜻이다. 무언가를 하면서 바쁘게 시간을 보내는 동안에도 마음을 잡지 못하는 경우가 절반이나 되는 것이다. 바쁘게 사는 것이 행복의 길은 아닌 것이다.



6.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바빠도 행복한 것 아닐까?


물론 하기 싫은 일이나 유쾌하지 않은 일을 할 때는 그 일 자체보다 더 심하게 ‘나는 불행하다’라고 생각하는 게 사실이다. 그리고,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분명 하기 싫은 일을 할 때보다는 ‘행복감이 크다’. 하지만, 그래도 그 좋아하는 일에 완전히 몰입하지 않으면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어떤 일을 하는가’, ‘그 일이 유쾌한 일이냐 아니냐’는 행복의 정도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되지 못한다. 행복한지의 여부는 ‘무엇을 하느냐’로 판단하기가 어렵고, ‘내 마음이 지금 방황하고 있는가, 아니면 몰입하고 있는가’로 판단할 수 있다.



7. 그러면, 바쁘게 일하면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방금 말씀 드렸듯이, 어딘가에 자신의 마음을 집중하는 것이 바쁘게 일하는 가운데에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다. 마음이 갈대처럼 이리저리 흔들리고 방황하면 안 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올바로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그 일이 유쾌한 일이든 아니든, 그렇게 올바로 일을 하기 위한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면, 마음이 방황하지 않도록 만들 수 있다. 그냥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면 되겠지,라고 하면 안 된다. 일하는 의미를 적극적으로 찾는 것이 바쁨 속에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다. 그 의미가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



8. 오늘 색다른 자기경영은 바쁘게 사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것일까, 라는 화두로 시작했는데요, 정리해 주신다면?


우리 시대는 바쁘게 사는 것이 미덕이라는 관념이 많기 때문에 사람들은 본인이 바쁘게 살면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착각한다. 그래서 바쁘게 사는 것을 정당화할 만한 이유가 제시되면, 그 이유가 아무리 하찮더라도 바쁘게 사는 것을 당연시한다.


바쁘게 산다고 해서 행복한 것은 아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더라도 바쁘게 사는 의미를 찾지 못한다면, 마음은 방황하게 되고, 마음 한 켠에서는 ‘나는 과연 행복할까?’란 의심이 생길 것이다. 바쁘게 살되, 마음이 방황하지 않도록 꼭 일의 의미를 찾아가기 바란다.



(끝)


참고 사이트

http://www.spring.org.uk/2011/09/does-keeping-busy-make-us-happy.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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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나쁜 것은 아니다   

2013. 10. 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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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방송 <유정식의 색다른 자기경영>

[스트레스가 나쁜 것은 아니다] 2013년 10월 1일(화)


1. 인퓨처컨설팅의 유정식 대표와 연결돼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왔고, 앞으로도 여전히 스트레스 없이는 살기 어려울 것이다. 스트레스 없이 하루를 잘 살기가 참 어렵다. 직장에서도, 회사에서도 항상 사람들은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살고 있고, 그냥 집에 있어도 가족들로부터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그래서 오늘은 살면서 겪을 수밖에 없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과연 스트레스가 우리에게 나쁘기만 한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스트레스가 도움이 되기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스트레스가 항상 나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2. 스트레스가 항상 나쁜 것은 아니다? 왜 그런가?


어떤 사건이나 경험에 대하여 우리가 어떤 의미를 부여하냐에 따라서 스트레스가 독이 될 수도 있고 오히려 이득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일으킨 상황이나 사건을 보고 과연 그게 그렇게 자신에게 해가 되는지 생각해보면 어떨까 싶다. 사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나쁜 것으로 여기고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것으로 여기는 이유는 사실 언론 매체에서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나쁘게 묘사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스트레스에 대한 마인드를 바꾸면, 스트레스가 우리의 몸과 마음을 해치지 않는다는 연구가 있다. 다시 말해서,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스트레스가 스트레스가 아닐 수 있다는 말이다.



3.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스트레스가 스트레스가 아니다? 어떤 연구였나?


크룸이라는 학자가 투자은행에 다니는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서 각각 다른 내용의 동영상을 보여줬다. 첫 번째 그룹에게는 ‘스트레스가 도움이 된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보도록 했고, 두 번째 그룹에게는 ‘스트레스가 몸을 쇠약하게 만든다’, ‘스트레스는 나쁜 것이다’는 식의 동영상을 시청하게 했다. 


몇 주 후에 참가자들은 직장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스트레스 받는 수준은 어떤지에 대해 각자 글을 썼는데, ‘스트레스가 도움이 된다’는 동영상을 본 참가자들이 스트레스에 대한 긍정적인 마인드를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또,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니까 업무 성과도 높다고 이야기했고, 몸에 생리적인 문제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단순하게 동영상을 봤을 뿐인데, 이렇게 스트레스를 수용하는 마인드가 달라졌다는 게 신기한 일이다.





4. 근데, 스트레스에 대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좋은 성과로 이어지는 건가?


크룸이란 학자가 다시 연구를 계속해서 그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그는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관찰했는데, 그 사람들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피드백을 더 많이 원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 다른 사람의 조언이나 충고를 더 많이 원하고 더 많이 수용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어떻겠는가? 직장에서 문제를 더 잘 해결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업무 성과가 더 좋게 나온 것이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서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는데, 코르티솔이 일정 수준보다 많아지면 몸에 질병을 일으킨다. 헌데,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코르티솔 수치가 더 낮다고 한다. 그래서 ‘스트레스는 나쁜 것이 아니라,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동영상을 시청한 사람들이 몸의 생리적인 문제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이다. 흔히 ‘모든 것이 마음 먹기에 달렸다’라는 말이 있는데, 스트레스에 대해서도 마음 먹기에 따라 우리에게 나쁠 수도 있고, 반대로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두면 좋겠다. 스트레스를 풀려고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몸을 혹사시키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고 건강에도 유익한 방법이니까 말이다.



5. 스트레스 받는 상황에서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게 보통인데,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는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일을 할 때는 “내가 지금 이렇게 하는 것이 맞나? 내가 잘못 나아가고 있진 않나?”라고 불안해 하기가 쉽다.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잃어버리게 된다’. 스트레스 받는 상황에 처하면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고 자기 자신을 확인하고 일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려면 평소에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고 자기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 스스로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고 답을 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실제로 그렇게 자기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니까 자기 자신에 대한 통제감이 증가했다는 연구가 있는데, 2개월 후에도 사회에 대한 신뢰감도 증가했다고 한다. 평소에 ‘나는 이런이런 사람이다’, ‘이런 장점을 가지고 있고, 또한 이런 단점을 가지고 있다’, ‘어떤 사람이 나에게 중요한 사람인가?’라는 식으로 자기 자신을 정의내려보는 습관을 가지게 되면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도 스스로 통제할 수 있어서 업무 성과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6. 자기 자신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말씀인데, 구체적으로 그 효과는 어떠한가?


크레스웰이라는 학자가 그 효과를 연구했는데, 간단하게 자기 자신에 대한 확인 연습을 하도록 하니까 스트레스를 받으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좋은 효과를 거뒀다고 한다. 특히 최근에 스트레스를 받았던 사람에게 더 큰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자기 확인 연습을 하고 나서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도록 했더니 그런 연습을 안 한 사람들보다 더 수월하게 문제를 풀었다고 한다. 


스트레스 받으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 중에 대표적인 게 무엇인가? 바로 시험이나 면접이다. 시험이나 면접을 보기 전에 ‘나는 이런 사람이다’, ‘나에게 가장 큰 의미를 주는 존재는 이런이런 사람이다’, ‘내 가족은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가’라는 식으로 자기를 확인하는 연습을 하면 아주 도움이 될 것이다. 어떤 메커니즘으로 자기 확인 연습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지는 아직 연구 중인데, 어쨌든 도움이 된다고 하니까 꼭 한번 써보기 바란다. 



7. 스트레스 받으면 잠을 잘 자야 풀 수가 있을 뗀데, 사실 스트레스 받으면 잠을 자기가 어려운 것 같다. 혹시 방법이 있는가?


예전에 ‘야근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하면서 잠을 잘 자야 일을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던 적이 있다. 지적하신대로, 스트레스 받으면 잠을 자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수면제에 의존하는 것은 나중에 약물중독 같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니까 조심해야 한다. 그러한 부작용 없이 잠을 잘 잘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겠다.


이 방법은 ‘자극 통제 요법’이라고 불리는 것인데, 세부적으로 6개 단계로 되어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졸릴 때 잠자리에 들라는 것이다. 억지로 잠을 자는 게 아니라 몸이 잠을 자라고 시킬 때 잠을 자는 게 숙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침대를 잠자기 용도 이외의 것으로는 쓰지 말라는 것이다. 침대에서 책을 읽거나 TV를 보거나, 혹은 음식을 먹는 행위를 하지 말고 잠자는 용도로만 써야 침대에 누웠을 때 잠이 잘 온다는 것이다. 



8. 침대는 잠만 자는 곳이다, 라고 해야 숙면을 취할 수 있겠다. 나머지 4가지 단계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신다면?


잠을 청해도 잠이 오지 않으면 그냥 일어나서 잠이 올 때까지 다른 무언가를 하라는 것이 바로 세 번째 단계다. 침대는 머리만 대면 바로 잠에 빠져야 하는 곳이라는 신호를 몸에게 주기 위한 조치다. 네 번째 단계는 그대로 잠이 오지 않으면 방금 말한 세 번째 단계를 계속 반복하라는 것이다. 밤을 새더라도 침대에 누워 잠이 바로 오지 않으면, 일어났다가 다른 일하면서 졸릴 때까지 기다리는 걸 반복해야 한다. 


다섯 번째 조언은 항상 같은 시간에 일어나도록 알람시계를 맞추도록 해야 한다는 것인데, 잠을 잔 시간이 부족해도 일어나는 시간은 똑같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잠자는 리듬을 유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여섯 번째 단계는 낮에 낮잠을 지나치게 많이 자면 안 된다는 것이다. 지난 번에 말씀 드렸는데, 낮잠을 자더라도 10분 정도가 가장 좋다. 오늘 말씀을 정리하면, 무엇보다도 스트레스에 대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스트레스를 스트레스로 느끼지 않는다는 것을 꼭 기억하면 좋겠다.



(끝)


참고 사이트

http://www.spring.org.uk/2013/04/rethinking-the-stress-mindset-can-you-find-the-upside-of-pressure.php

http://www.spring.org.uk/2013/05/perform-better-under-stress-using-self-affirmation.php

http://www.spring.org.uk/2011/05/6-easy-steps-to-falling-asleep-fast.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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