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젊은날을 동행한 노래들   

2023. 1. 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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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32살까지 들었던 음악을 평생 듣는다....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31살인지, 33살인지 모르지만, 어쨌든 평생 들을 음악은 젊었을 때 결정된다는 뜻이겠죠. $%name%$님도 그런가요? 네, 저도 그렇습니다. 특히 고등학교과 대학교에 다닐 때 듣던 노래가 아직 저의 플레이 리스트의 가장 위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고등학교 때 저는 조동진의 노래를 좋아했습니다. 친구들이 박남정, 김범룡, 이지연, 소방차 등 하이틴 스타의 노래에 열광할 때 저는 구석에서 이제는 없어진 마이마이로 조동진의 '나뭇잎 사이로'와 '제비꽃'을 듣곤 했죠. 특히 '제비꽃'을 들으면서 노래 속 가상의 소녀를 향한 연모와 안타까움의 감정을 얼마나 품었는지 모릅니다.

이처럼 애늙은이 같은 음악 취향은 그후도 이어져서 대학 때는 소위 언더그라운드 가수라 불리던 아티스트들의 노래를 즐겨 들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조동진 계열의 노래였죠. 대부분 그가 이끌던 '하나음악'이라는 레이블에 참여한 가수들이었으니까요. 게다가 유명한 가수라 해도 히트한 곡보다는 앨범 구석에 숨겨진 곡을 더 좋아하는 걸 보면 제가 어지간히 비주류 성향인 듯 합니다.

오늘은 저의 젊은날을 함께 동행했던 여러 노래  중 10곡을 소개합니다. 여러분의 취향에 맞을지 모르겠네요. 혹시나 $%name%$님도 좋아하는 노래가 포함돼 있다면 반가움을 표해 주세요.

- 어떤날 '덧없는 계절' https://youtu.be/M_bMKL7CJk0
- 조동익(feat. 김장훈) '아침을 맞으러' https://youtu.be/Bmeu7TKYRQ0&t=2798s
- 조동진 '차나 한 잔 마시지' https://youtu.be/ovM6CaNtYiw
- 유재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https://youtu.be/yPdUVGhmXWA
- 전람회 '하늘 높이' https://youtu.be/NbyewE8dIVg

- 조동익 '함께 떠날까요?' https://youtu.be/1v4D4Yyt8VA
- 시인과 촌장 '나무' https://youtu.be/yCIvh_K1D_Y
- 소리두울 '눈이 오는 날' https://youtu.be/mfY4I0rJ6hI
- 이문세 '굿바이' https://youtu.be/_Es47cB51Jc
- 박학기 '계절은 이렇게 내리네' https://youtu.be/BrwYWoQ_5XI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나에게 조동진의 음악은...  https://infuture.kr/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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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단점을 고백해 보세요   

2023. 1. 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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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리더라면 가능한 한 모든 면에서 뛰어난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람들 앞에서 리더는 자신의 약점은 감추고 강점만을 드러내려고 합니다. 어쩌다 약점이 드러나면 변명을 하거나 화를 내기도 해서 주변을 제압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 그래서는 안 됩니다. 유정식님이 지금 리더라면 혹은 앞으로 리더의 자리에 오르게 되면 일부러 약점을 언급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구 결과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 리 지앙(Li Jiang)은 구글 임원에게 연설을 요청하여 2개의 동영상을 만들었습니다. 하나의 동영상은 자신의 약점을 공개하는 장면이 포함되었고 다른 동영상에는 그 장면이 없었죠. 그런 다음, 직원들에게 무작위로 두 동영상 중 하나를 보게 하고 임원의 진정성을 평가하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약점을 드러낸 동영상을 본 직원들이 해당 임원의 진정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해요. 알다시피 리더의 진정성이 높으면 직원들이 리더의 말을 따르고 협력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리더로 직원들에게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참 재미있는 현상이죠? 단, 이런 약점 공개가 효과를 보려면 자발적이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자신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자가 누구인지 파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리더의 자리에 올랐다고 가정하게 한 후에 미래의 직원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글을 쓰도록 해보세요. 아마도 대부분은 자신의 장점만 나열할 텐데, 개중에는 솔직히 단점을 언급하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그를 주목하세요. 좋은 리더 후보라는 뜻이니까요.

유정식님의 단점은 무엇인가요? 그걸 드러낼 만한 자존감을 키우는 오늘이 되길 바랍니다.

[참고논문]
Jiang, L., John, L. K., Boghrati, R., & Kouchaki, M. (2022). Fostering perceptions of authenticity via sensitive self-disclosure. 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 Applied.

[함께 읽으면 좋은 글]
팀워크,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  https://infuture.kr/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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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인재에겐 당신의 관심이 필요해요   

2023. 1. 1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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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식님과 같이 일하는 직원들 중 우수인재라 할 만한 직원이 있나요? 평소에 그 직원을 어떻게 대하고 있나요? 일 잘한다고 그를 방치하고 있지 않나요? 일 못하는 직원들에게 신경 쓰다가 말입니다. 그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지 않으면 다른 회사에 그를 뺏길 수 있습니다. 오늘은 유정식님이 우수인재에게 어떻게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지 알려 드립니다.


1. 성과 인정: 그에게 업무에 대한 권한을 부여하고,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 것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일 잘하는 건 당연하다'는 식의 태도는 그에게 상처를 줍니다.

2. 회사와의 연결: 우수인재는 조직 내에서 자신을 증명하길 원합니다. 그의 성과가 회사 전체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인식시켜 주세요.

3. 관심 파악: 우수인재에서 우리 회사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 때문에 우리 회사를 다니는지 파악하세요. 이와 함께 그의 건설적인 비판에도 귀를 기울이세요.

4. 공정한 보상: 우수인재는 자기가 일을 잘한다는 걸 잘 압니다. 그래서 그에 따른 보상을 원하죠. 리더는 그가 기여도에 맞는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HR에 강하게 어필해야 합니다.

5. 좋은 동료: 가장 좋은 보상은 좋은 동료와 함께 일하도록 하는 것이라죠? 적어도 우수인재의 동기를 갉아먹는 동료가 있는지 살펴보기 바랍니다.

6. 교육에 투자: 우수인재일수록 본인에게 어떤 교육이 무슨 목적으로 필요한지 잘 압니다. 그의 니즈에 귀를 기울이고 그가 교육을 통해 성장하도록 도우세요.

유정식님, 우수인재는 '어차피 잘하니까 신경 안 써도 돼'라는 생각은 신뢰가 아니라 사실 방치입니다. 그에게 유정식님의 관심을 선물하세요.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우수인재는 없는 게 아니라 발견되지 않을 뿐  https://infuture.kr/1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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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설명서에서 리더가 배워야 할 점   

2023. 1. 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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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가구를 조립해 본 경험이 있습니까? 가구에 따라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지만 동봉된 설명서를 따라하면 대개는 조립 완성이라는 기쁨을 맛볼 수 있죠. 아시겠지만 그 설명서는 오로지 그림으로만 되어 있습니다. 문장으로 된 설명은 하나도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명서만 보고도 수월하게 조립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댄지거(Elizabeth Danziger)는 이 이케아 설명서가 올바른 소통의 3가지 원칙을 알려준다고 말합니다. 저는 이걸 보고 리더가 직원에게 일을 시킬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댄지거가 말하는 3가지 원칙을 '일 시키기' 관점으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시작 전 준비: 이케아 설명서에는 조립에 앞서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먼저 보여줍니다. 업무 수행 전의 준비가 과정 자체보다 더 중요함을 일깨우죠. 무엇이 준비돼야 하는지를 직원에게 일깨우는 것이 업무 자체보다 중요합니다.

2. 세부단계 제시: 이케아 설명서는 '이 정도는 한번에 그려도 되잖아. 왜 여러 페이지로 나눠 보여주지?'라는 의문을 주는 경우가 있지만, 그렇게 해야 조립 실수를 하지 않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직원에게 큰그림을 보여주고 한번에 한 걸음씩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를 제시해야 함을 이케아 설명서는 일깨웁니다.

3. 리스크를 미리 지적: 설명서를 보면 오동작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을 크게 X자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업무를 지시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돌발변수, 함정, 애로사항 등을 미리 알려주고 그에 대한 예방법과 대처방법을 직원과 함께 논의해야 합니다. 

혹시 지금 이케아 설명서가 있다면 곰곰이 들여다 보세요. 일을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 위의 3가지 말고도 찾아낼 수 있을지 모르니까요.

[참고사이트]
https://www.inc.com/elizabeth-danziger/3-ways-ikea-instructions-get-communication-right.html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일 잘 시키는 리더가 돈도 많이 번다  https://infuture.kr/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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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손으로 쓰라   

2023. 1. 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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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이 시작된 지 이제 2주가 넘었습니다. 혹시나 연초에 세운 목표가 작심삼일이 되지 않았는지요? 저 역시 새해를 맞아 서너 개의 목표를 세웠는데, 아직 실행조차 하지 못하는 목표가 2개나 되네요. '유정식의 경영일기'를 매일 발행하겠다는 목표를 약속대로 실천하면 됐지 하며 핑계를 대보지만.... 부끄럽습니다. ^^


그렇다면 목표의 실천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찾아보니 이런 게 있더라고요. 바로 "목표를 손으로 쓰라"는 조언입니다. 게일 매튜스라는 학자가 267명의 참가자를 모아서 목표를 손으로 썼을 때와 키보드로 타이핑했을 때의 목표 달성률을 비교했습니다. 그랬더니 손으로 쓴 참가자들의 목표 달성률이 42%나 오르더랍니다.

왜 그럴까요? 아마도 손으로 쓸 때 목표를 기억하고 각인하는 효과가 커지기 때문일 겁니다. 타이핑할 때보다 손으로 쓸 때 근육을 더 많이 사용하잖습니까? 팔근육도 더 많이 사용하게 되고요. 그런 감각이 뇌신경을 더욱 자극하기 때문에 기억과 각인에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죠.

$%name%$님, 학창시절에 공부할 때 연습장에 손으로 내용을 휘갈기듯 써가면서 암기하거나 문제를 풀었을 겁니다. 그러면 더 기억이 잘 된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았기 때문이죠. 목표를 손으로 쓰면 손가락과 팔에 가해지는 감각과 통증이 목표의 중요성을 배가시킵니다.

새해 목표와 같은 원대한 것 말고도 오늘 해야 할 일도 타이핑 대신 손글씨로 적어 보세요. $%name%$님의 매일이 보람될 겁니다. 그럴려면 먼저 문방구에 가서 잘 써지는 펜과 노트를 사야겠군요.

[참고논문]
Matthews, Gail, "The Impact of Commitment, Accountability, and Written Goals on Goal Achievement" (2007). Psychology | Faculty Presentations. 3.

[함께 읽으면 좋은 글]
강의 들을 때 노트북PC로 받아적지 마라  https://infuture.kr/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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