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직원과 여직원에게 똑같이 피드백하나요?   

2023. 2. 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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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에 아직도 남녀차별이 존재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지만, 10년 전에 비하면 상당히 개선된 것 또한 사실입니다. 성별과 상관없이 능력으로 평가 받고 승진되는 조직이 많이 눈에 띄고, 여성 팀장과 여성 임원을 만나는 일은 이제 전혀 새로운 경험이 아니죠.

그런데 무의식적인 측면으로는 남녀간에 차별이 존재하는 모양입니다. 직원의 성과와 역량 향상을 위해서는 리더의 솔직하고 건설적인 피드백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직원이 남성이냐 여성이냐에 따라 리더가 피드백 분위기나 내용을 '자신도 모르게' 달리한다면 문제가 아닐까요?

 


릴리 잼폴(Lily Jampol)은 1,500여명의 참가자들에게 모 직원에게 피드백하는 상황을 가정하게 했습니다. 참가자 절반은 그 직원이 이름을 '앤드루(Andrew)'라고 들었고, 나머지 절반은 '사라(Sarah)'라고 들었죠. 알다시피 앤드루는 남자 이름이고, 사라는 여자 이름입니다. 피드백결과를 분석해 보니까, 앤드루에게 준 피드백보다 사라에게 준 피드백이 더 '친절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참가자들은 남직원보다 여직원에게 더 부드럽게, 더 온건하게 피드백을 했다는 의미죠. 그 다음에 여러 실험을 반복해도 결과는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잼폴의 분석에 따르면, 이렇게 나온 이유가 '여자는 부정적인 피드백에 쉽게 무너진다' 혹은 '여자는 남자보다 역량이 떨어진다'는 고정관념 때문은 아닙니다. 남자보다 여자를 더 '따뜻한' 존재로 인식하기에 더 부드럽게 피드백하려는 것이라고 잼폴은 말합니다.

이유야 어쨌든 간에, 남직원보다 여직원에게 더 친절하게, 더 온건하게 피드백한다면, 그건 여직원에게 장기적으로 좋지 않는 영향이 끼칩니다. 솔직하고 건설적인 피드백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는 걸 뜻하니까요. 유정식님은 이 점을 반드시 유념하고 피드백하기 바랍니다.

[참고논문]
Jampol, L., Rattan, A., & Wolf, E. B. (2022). A Bias Toward Kindness Goals in Performance Feedback to Women (vs. Men).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 01461672221088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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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팀은 심리적으로 안전할까?   

2023. 1. 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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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이란 말이 있습니다.  '구성원이 어떤 의견을 제기해도 벌을 받거나 보복을 당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의 정도'라는 뜻입니다. 에이미 에드먼슨이라는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가 고안한 말이죠.

심리적 안전감이 높은 팀은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서로 존중하며 협력하고 혁신을 추구합니다. 반면에 심리적 안전감이 낮은 팀은 실패와 실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고 언제나 제자리에 머물러 있을 뿐이죠.

 


현재 일하는 부서의 심리적 안전감이 얼마나 높은지 측정해 보고 싶지 않습니까? 에드먼슨은 다음의 7가지 질문으로 심리적 안전감을 측정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구성원들 각각에게 이 설문을 한번 해보세요. 평균 점수가 4점 이상이면 심리적 안전감이 높다고 볼 수 있고요, 2점 아래라면 여러 가지 이유로 구성원들이 불안해 하며 일하는 상태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리더가 문제의 원인일 가능성이 제일 크죠.

매우 동의한다: 5점
동의한다: 4점
보통이다: 3점
동의하지 않는다: 2점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 1점

 1. 실수를 해도 책임을 추궁 당하지 않는다
 2. 문제가 발견되면 거리낌없이 제기할 수 있다
 3. 동료의 의견을 존중한다
 4. 위험을 감수해도 안심할 수 있다
 5. 동료에게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6. 내 업무를 방해하거나 힘들게 하는 자가 없다
 7. 나의 능력을 인정 받는다

자, 어떻게 나왔나요? 팀의 심리적 안전감을 어떻게 하면 높일 수 있을지, 이 고민을 시작해야 할 때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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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꼭 들르는 맛집 Top 5   

2023. 1. 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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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의 겨울은 생각보다 춥지 않다고 합니다. 대서양의 난류 영향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틀전 서울이 영하 17~18도까지 떨어졌지만 같은 시각 모스크바의 기온은 영하 1도 수준이더군요. 나폴레옹이 모스크바의 혹독한 겨울 날씨 때문에 패배했다고 하던데, 만약 그가 우리나라를 겨울에 쳐들어왔다면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여기 지옥 아닌가?'하지 않았을까요?  

 


설 연휴 덕분에 조금은 일찍 다가온 주말입니다. 동장군의 기세가 극에 달한 요즘,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시라는 의미로 제가 '이곳에 갈 때마다 들르는 지역 맛집 다섯 군데'를 소개합니다. 이 다섯 군데만큼은 고민없이 0순위에 올릴 만큼 맛을 보장하는 곳입니다. 출장이나 여행으로 부근을 지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가 보세요.

여러분 의 입맛에 맞으면 좋겠군요. ^^ 

 

오대산에 가신다면...
송천휴게소: 닭백숙도 맛있지만 한상 가득한 반찬만 먹어도 배가 부를 만큼 푸짐합니다. 예전엔 진짜 허름했는데, 입소문 덕분에 크게 확장했네요. 감자전이 일품!
강원 강릉시 연곡면 진고개로 781-1



인천공항에 들리신다면...
빨간거짱구네: 해외여행 갔다 오면 칼칼하고 매콤한 음식이 그리워지잖아요? 집에 가기 전에 여기 들르시면 여행 기간 중에 쌓인 느끼함을 쫙 뺄 수 있습니다. 출국 전에 미리 매콤함을 충천하셔도 좋고요.
인천 중구 공항로424번길 72



강릉에 놀러가신다면...
교동반점: 강릉하면 교동반점이지, 라고 말할 정도로 유명한 곳인데요, 유사한 상호를 단 곳이 많으니 조심하세요. 짬뽕이 대표메뉴인데, 면보다는 밥을 말아먹는 게 훨씬 맛있습니다.
강릉시 강릉대로 205



강화도에 가신다면...
편가네된장: 꽃게탕과 간장게장을 주력으로 하는 곳입니다. 된장 베이스로 탕을 끓이는 게 이 집의 특징이죠. 강화도에 갈 때마다 들리는 최애 단골집입니다.
인천 강화군 화도면 가능포로89번길 11



교토를 여행하신다면...
카츠쿠라 시조 테라마치: 특유의 바삭바삭한 돈까스 식감도 좋지만 나무통에 한가득 주는 보리밥과 양배추가 정말 맛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한동안 못 갔는데, 조만간 가보렵니다.
京都府京都市下京区寺町通四条上ル奈良物町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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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용어를 쓰면 똑똑해 보일까요?   

2023. 1. 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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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전문용어를 섞어 가며 AI나 블록체인, 메타버스와 같은 최신 기술이나 산업 트렌드를 이야기한다고 해보세요. '이 사람은 정말 이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구나' 혹은 '뜻은 모르지만 전문용어를 줄줄이 읊는 걸 보니 똑똑한 모양이야'라는 생각이 들까요? 혹시나 여러분은 이 사람으로부터 시대를 앞서가는 세련된 자, 지적 수준이 높은 자라는 인상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전문용어의 사용은 능력이나 지적 능력의 지표가 아닙니다. 자흐 브라운(Zach Brown) 등의 연구자들은 9가지의 실험을 통해 이를 증명했습니다. A라는 대학원생은 자기보다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기업가)과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상황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런 불안한 상태에 놓이자 A는 PT에서 더 많은 전문용어를 내뱉었다고 해요. 반면에 자신보다 낮은 지위에 있는 학부생과 경쟁한다고 할 때는 전문용어를 덜 썼다고 하고요.

브라운은 '전문용어 사용은 자신감이나 능력, 지적 수준이 아니라 불안감의 표시'라고 말합니다. 불안감을 전문용어를 사용함으로써 감추려고 하는 것이죠. 만약 여러분이 면접관이 되어 직원을 선발한다면, 적어도 전문용어를 줄줄이 외는 지원자에게 혹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그저 그 지원자는 컨트롤하기 힘든 불안함에 빠져 있을 뿐이니까요. 똑똑한 사람은 아닐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이미 아시겠지만, 진짜로 능력 있는 사람은 일상용어로 상대방을 이해시키고 설득시킬 줄 압니다. 이런 의미로 오늘을 '전문용어 덜 쓰기의 날'로 정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참고논문]
Brown, Z. C., Anicich, E. M., & Galinsky, A. D. (2020). Compensatory conspicuous communication: Low status increases jargon use. Organizational Behavior and Human Decision Processes, 161, 274-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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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사가 더 믿음직스럽습니까?  https://infuture.kr/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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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가 있길 원하시나요?   

2023. 1. 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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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Charisma)란 말의 뜻은 무엇일까요? 이 단어는 그리스어인 'Khárisma'에서 유래했습니다. 예언을 하거나 기적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초능력이나 절대적인 권위를 일컫는 말이죠. 원래는 종교적으로 쓰였던 이 단어가 리더십을 말할 때 자주 언급되는 걸 $%name%$님도 잘 아실 겁니다. 혹시 카리스마 있는 리더가 되고 싶은지요? 아니면 본인이 지금 카리스마를 발휘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생각하는지요?

 


"사람들로 하여금 '저 사람의 말을 따르면 뭐든지 잘 될 것 같다', '저 사람의 말이라면 무엇이든 옳다'라고 믿고 따르게 만드는 능력"....카리스마적 리더의 의미를 이렇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눈빛 하나로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마력' 같은 것으로 이해하기도 합니다.

카리스마가 있다는 게 좋은 걸까요? 무엇이든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습니다. 강력한 카리스마는 사람들에게 '생각할 기회'를 빼앗는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한 측면을 가지고 있어요. 리더의 말이라면 자기 생각없이 무조건 따르는 '예스맨'을 양산하죠. 사람들은 예스맨으로 행동하는 것을 팔로워십이라고 오해하고 맙니다.

그래서 어떻게 되겠습니꺼? 만약 조직에 문제가 발생하면 카리스마를 지닌 리더의 입만 쳐다보게 되죠. 스스로 판단하여 행동하지 못하고 지시가 내려오기만을 기다립니다. 그렇기에 문제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과 창의적 해결이 불가능한 상태로 이어집니다. 조직의 회복력은 급격히 저하되죠. 이 모두가 자기도취에 빠진 카리스마적 리더로부터 비롯됩니다.

$%name%$님이 바람직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싶다면 끊임없는 '자기 반성'과 '경청'이 우선돼야 합니다. 자기 생각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거나 사람들의 의견을 차단하는 것은 카리스마가 아니라 그저 독선일 뿐이고 어떤 의미에서는 '무능'입니다. 물론 밀어붙일 때는 강하게 나가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람들에 대한 '연민'이 기반이 돼야 함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리더라면 반성하라  https://infuture.kr/1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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