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피드백은 무시해도 좋아요   

2023. 2. 23. 08:00
반응형

 

피드백을 잘 하고 잘 받는 것이 성과 창출과 개인의 역량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부정할 사람은 이제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피드백을 똑같은 비중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개중에는 무시해도 좋을, 오히려 도움이 전혀 안 되는 피드백이 있으니까요. 어떤 피드백을 무시해도 좋을까요?

 


첫째, 막연한 피드백 : 정확하게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없는 피드백이라면, 특별한 근거 없이 그냥 느낌이 그렇다는 식의 피드백은 들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도 뭔가 도움이 되는 부분을 찾고자 한다면, 그런 피드백을 하는 사람에게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꼭 물어보세요. 이 질문에 제대로 답을 못한다면 그냥 무시해도 좋습니다.

둘째, 혼자만의 의견 : 비슷한 의견이 여러 사람들로부터 비슷비슷하게 나온다면 의미가 있지만, 유독 어떤 사람만이 완전히 반대되는 내용으로 피드백해 온다면 일단 거리를 두세요. 그 사람 혼자만의 의견이 과연 타당한지 곰곰히 생각해보고 '아냐, 그렇지 않아.'라는 판단이 들면 무시해 버리세요. 그 사람이 쳐놓은 감옥에 스스로 갇히지 마세요.

셋째, 인신공격성 피드백 : 이건 당연히 무시해 버려야 하는 피드백입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악플'을 피드백으로 여기고 가슴앓이를 하곤 합니다. 외모나 배경 등 나의 역량이나 행동과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으로 자주 피드백하는 사람은 '손절'만이 답입니다.

넷째,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피드백 : '누가 그랬다더라'식의 피드백은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진짜로 누군가가 그렇게 말했을 수는 있지만, 일부러 제3자를 끌어들여서 자신의 생각을 돌려 말하는 것일 수 있어요. 비겁하게 말이죠. 그렇게 자신 없는 피드백은 진정성이 없으니 무시해도 좋습니다.

피드백이 항상 좋은 건 압니다. 좋은 피드백은 취하고 나쁜 피드백은 무시하는 법을 연습하는 것이 피드백을 잘 받는 것만큼이나 중요합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피드백만으로는 아무 소용 없다   https://infuture.kr/875


'유정식의 경영일기' 구독하기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19688



반응형

  
,

훌륭한 리더라면 절대 '이 질문'을 하지 마세요   

2023. 2. 22. 08:00
반응형

 

어떤 리더가 좋은 리더인지 그렇지 않은 리더인지 바로 파악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여러 사람들이 각자의 의견을 제시해 왔는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 제프 스마트(Geoff Smart)의 의견을 여러분에게 알려 드리겠습니다. 약간은 논란을 일으킬 만한 의견이긴 합니다.

 


그는 30년 동안 자신의 관찰과 경험을 통해 이렇게 말합니다.

훌륭한 리더는 "직원들에게 어떻게 동기를 부여하나요?"라는
질문을 하지 않는다.

그는 이렇게 질문을 던진다는 것 자체가 '관리의 실패'라고 못을 박습니다. 동기라는 것은 리더가 조성한 환경, 각종 제도 등으로 결정되는 것인데, 그 방법을 남에게 묻는다는 것은 직원 입장에서 진정으로 생각해 본 적 없음을 의미합니다. 오히려 이런 질문을 던지는 의도는 직원을 활용하려는 것(나쁜 의미로는 '착취'하려는 의도)이라고 그는 꼬집습니다.

훌륭한 리더라면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방법을 묻기보다는 '직원들이 최선을 다하도록 영감을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어야 합니다. 단, 이 질문은 코치나 경영전문가가 아니라 스스로에게 던져야 합니다. 스스로 답을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자가 훌륭한 리더죠.

그래도 답을 찾지 못한다면 직접 직원에게 물어보려는 것이 훌륭한 리더의 자세입니다. 답은 이미 직원들이 가지고 있는데, 그걸 아무것도 모르는 외부인에게 묻다니요? 직원들의 동기가 떨어지는 이유를 한두 가지라도 찾아내 문제를 해결하려고 진정으로 애쓰는 모습만 보이더라도 직원들의 마음은 움직일 겁니다.

좋은 리더가 되고 싶다면, 일단은 약 처방을 받듯이 '동기부여 방법'을 쉽게 얻으려고 하지 않기를 조언합니다. 리더하기가 쉽다면 리더십이 이렇게 영원한 주제가 됐겠습니까? ^^

[참고기사]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work-smart/202301/wondering-how-to-motivate-employees-is-a-management-fail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불평등한 조직에서 직원은 행복할 수 없다   https://infuture.kr/1442


'유정식의 경영일기' 구독하기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19688




반응형

  
,

일이 왕창 몰리면 '이 사람'을 떠올리세요   

2023. 2. 21. 08:00
반응형

 

여러 가지 일들이 한꺼번에 발생하면 무엇부터 처리해야 하는지 정신이 혼미해질 때가 있을 겁니다. 이걸 하다보면 저걸 해야겠고, 저걸 하다보면 또 이걸 해야겠어서 결국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때리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여러분만 그런 게 아닙니다. 저도 종종 그렇거든요.

 


이렇게 여러 일들이 한꺼번에 나를 덮칠 때, 무슨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을까요? 각각의 일에 우선순위를 어떻게 부여해야 할까요? 2차 세계대전을 총지휘하고 나중에 미국의 대통령이 된 아이젠하워가 사용한 프레임워크를 응용해 보면 어떨까요?

그는 해야 할 일을 '긴급도'과 '중요도'라는 2가지 차원으로 평가한 다음, 다음과 같이 각각의 일에 꼬리표를 달았다고 합니다.

- 긴급하고 중요한 일: 바로 실행하기
- 긴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 : 언제 할 것인지 결정하기
-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 : (리더의 경우) 타인에게 위임하기
   (팀원의 경우) 긴급하고 중요한 일 다음에 하기
- 긴급하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은 일 : 나중에 하기 혹은 하지 않기

알고보면 별것 아닌 것 같은, 어디에선가 본 적이 있는 평범한 프레임워크이지만, 중요한 것은 이걸 실제로 여러분이 사용하느냐입니다. 알아도 써먹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혹시 모르셨다면 이번 기회에 확실히 기억해 두세요.

일이 몰릴 때 당황하지 말고 아이젠하워를 떠올리세요. 그리고 잠깐만 시간을 들여서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 놓으세요. 이걸 하다가 저걸 하고, 저걸 하다가 또 이걸 하는 바람에 시간을 허비하는 비효율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이 '일잘러'가 되시길 응원합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일 잘하는 직원의 '보고 스킬' 몇 가지   https://infuture.kr/1452


'유정식의 경영일기' 구독하기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19688

반응형

  
,

멍때리고 싶을 때 좋은 음악 여섯 곡   

2023. 2. 20. 08:00
반응형

 

노랫말이 있는 음악도 좋지만, 아무런 생각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피곤한 날에는 나에게 의미를 꽂아주지 않는, 노랫말 없는 음악을 찾게 됩니다. 그것도 한동안 '음악멍'을 때릴 수 있도록 충분히 긴 길이의 음악을 말이죠. 

 



제가 음악멍을 때리고 싶거나 머리 속의 생각을 비워내고 싶을 때 곧잘 듣는 곡, 여섯 곡을 여러분에게 소개할까 합니다. 대략 한 곡이 7~12분 정도 되는데요, 6곡을 다 들으면 1시간 가량이 소요되죠. 저 멀리 풍경을 바라보며 여섯 곡을 듣고 나면 마치 명상을 한 듯 머리가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오늘은 금요일입니다. 주말(특히 토요일 오전)에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곳에 편안하게 앉아 이 여섯 곡과 함께 가벼운 명상을 즐겨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지 않을까요?

Arvo Pärt
Spiegel im Spiegel
https://www.youtube.com/watch?v=TJ6Mzvh3XCc  

조동익
Song for Chella
https://www.youtube.com/watch?v=XkzNVKZt-Pw

Keith Jarrett
Blame It On My Youth / Meditation
https://www.youtube.com/watch?v=2bAkawoTrF4

Leonard Bernstein
Mahler Symphony No. 5 in C-sharp minor: IV. Adagietto
https://www.youtube.com/watch?v=Bj6KLv7kv2Q

Max Richter
Dream 3(in the midst of my life)
https://www.youtube.com/watch?v=AwpWZVG5SsQ

Miles Davis
Flamenco Sketches
https://www.youtube.com/watch?v=nTwp1sgUJrM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나에게 조동진의 음악은...  https://infuture.kr/405


'유정식의 경영일기' 구독하기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19688



반응형

  
,

자율주행차는 친환경일까요?   

2023. 2. 17. 08:00
반응형

저에게는 두 대의 차가 있는데, 하나는 26년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13년이 된 것입니다. 요즘 자동차에 많이들 달린다는, 자율주행 수준까지 도와준다는 주행보조장치는 아예 가지고 있지 않죠. 아직까지는 완벽하지 않지만 머지않아 운전자가 스티어링휠을 잡지 않고 딴청을 피우더라도 차가 알아서 주행을 이어가는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할 겁니다.(그렇게 되기 전에 저도 새 차를 사야겠....)

 


많은 이들이 자율주행 자동차와 '친환경'을 연결시키는 것 같은데요, 컴퓨터가 급가속이나 급제동 없이 연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 최적의 경로를 찾아갈 것이라는 생각 때문인 듯 합니다. 하지만 둘 사이에는 연관이 적습니다. 아니, '부정적으로 연관이 있다'고 해야 맞을 겁니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흔해진다고 해서 환경에 나쁜 영향을 끼칠 뿐이지 전혀 환경 개선에 기여하지 못합니다.

이건 제 생각이 아니라, MIT의 최근 연구 결과로 밝혀진 바입니다. 자율주행차에는 사람의 두뇌에 해당하는 온보드 컴퓨터가 있는데요, 이것이 사용하는 에너지가 엄청나다고 합니다. 만약 자율주행차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다면, 0.14 기가톤의 온실가스를 추가로 발생시킨다네요. 아르헨티나가 배출하는 양과 맞먹죠.

게다가 자율주행차가 일상화되면 사람들은 도로에 자동차를 더 많이 끌고 나올 겁니다. 전에는 운전이 힘들고 귀찮아서 안 끌고 나오던 이들이 말입니다. 그리고 지금보다 먼 곳으로 자동차 여행을 가려는 사람도 많아지겠죠. 이건 그냥 추측이 아닙니다. 일례로, 자율주행 시스템이 장착된 테슬라 자동차 소유주들이 다른 이들보다 1년에 5,000마일 가량 더 운전한다고 합니다.

상황이 이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당연히 더 많은 화석연료를 태워야겠죠. 전기차라 해도 마찬가지에요. 그 전기가 그냥 생기는 게 아니니까요. 화석연료를 태워 전기를 만들지 않습니까? 결국 자율주행차로 인해 환경은 더 나빠지겠죠. 자율주행차는 친환경적이라기보다 '반환경적'입니다.

자율주행차를 타지 말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자율주행차가 친환경적이 될 수 있도록 보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그리고 우리가 막연하게 가진 믿음(자율주행차 = 친환경)이 과연 맞는지 늘 검증하고 성찰해야 한다는 의미로 이 사례를 말씀 드립니다. 근거없는 믿음으로 스스로를 기만하지 않도록 경계하는 태도가 님의 전략적 사고력을 높일 겁니다.

[참고논문]
Sudhakar, S., Sze, V., & Karaman, S. (2022). Data Centers on Wheels: Emissions From Computing Onboard Autonomous Vehicles. IEEE Micro, 43(1), 29-39.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메기효과'라는 거짓말 혹은 괴담   https://infuture.kr/1584


'유정식의 경영일기' 구독하기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19688

반응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