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에게 일을 시키려면 이 4가지를 실천하세요   

2023. 2. 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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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일 시키는 사람'이라고 저는 정의합니다. 존 C. 맥스웰은 "작은 일을 제대로 하려면 본인이 하라. 위대한 일을 수행하고 큰 영향을 미치고 싶다면 위임하는 법을 배우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업무를 효과적으로 위임하는 리더는 회사를 더 빠르게 성장시키고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한다는 연구 결과(갤럽, 2015년)도 있죠. 

 



자,여러분이 일 잘 시키는 리더가 되려면 다음의 4가지 사항을 반드시 유념하고 실천하기 바랍니다. 모든 업무 위임은 공식적으로 리더십을 행사하는 행위임을 명심하세요.

1. 적합한 직원을 잘 선택하세요
지금 '놀고 있거나' 쉬운 일을 하는 직원에게 일을 맡기지 마세요. 그 일을 가장 잘 수행할 사람을 선택하세요. 또는 그 일을 통해 무언가를 배워야 할 직원이 있다면 그에게 맡기세요. 혹은 그 일을 맡는다는 걸 일종의 포상이라고 생각하는 직원에게 맡기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평소 그 일에 높은 관심을 가진 직원도 적합한 직원입니다. 일의 특성에 맞게 적합한 직원을 선택하기 바랍니다.

2. 원하는 결과를 자세히 설명하세요
결과에 대해서 무엇을 기대하는지를 명확하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구체적인 이미지가 그려질 수 있는 설명이면 좋습니다. '이런 것까지 설명해줘야 해?'라는 의구심이 들더라도 설명을 계속하는 것이 저는 더 좋다고 봅니다. 물론 그 일에 숙련된 직원이라면 그럴 필요는 없겠지만요. 설명한 다음에 직원이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세요. 직원에게 아웃풋 이미지를 물어보면 되겠죠?

3. 해야 하는 이유를 이해시키세요
어렵거나 낯선 일일수록 거부하려는 저항에 부딪힐 수 있어요. "왜 해야 해요?"라는 대답이 나올 것을 항상 예상한 다음에 그 답을 미리 마련하세요. 그런 후에 직원에게 업무를 지시하기 바랍니다. 그 일의 전략적 중요도나 시급성, 팀 목표 혹은 회사 목표와의 연계가 일의 이유로 적절하겠죠. 아니면 "이 일을 통해 자네가 학습을 해야 한다"는 이유도 좋습니다. 어쨌든 "왜 해야 해요?"란 대답에 우물쭈물하거나 "하라면 해!"라고 윽박지르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그러는 순간, 여러분의 리더십은 무너져 버릴 겁니다.

4. 실행 일정을 상세하게 설정하세요.
일을 그냥 맡겨만 놔서는 안 됩니다. 마감일을 명시해야 하는 건 당연한데요, 사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중간 점검 일정을 잡는 겁니다. 많은 직원들이 마감일이 다 되어서야 "못하겠는데요."라고 말하곤 하는데, 정말 미칠 노릇이죠. 이런 경우를 미연에 방지하려면 1차 점검일 혹은 2차 점검일 등을 중간에 설정해 두기 바랍니다. 공식적인 미팅 일정으로 말이죠. 다이어리에 반드시 적어 놓으세요.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전략적으로 뻔뻔하게 일을 시켜라   https://infuture.kr/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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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쓰고 싶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2023. 2. 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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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글쓰기'에 관한 강의도 많고, 그런 강의를 수강하는 이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유명 작가의 글쓰기 강의는 공고가 나오기 무섭게 매진되는 것만 봐도 얼마나 사람들이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지 알 수 있죠. 책은 안 팔리는데 왜 글쓰기가 인기지? 솔직히 저는 글쓰기 강좌가 인기를 끄는 이유를 정확히는 알 수 없습니다. 반짝 인기가 될지, 오랫동안 트렌드가 될지도.

 



그렇지만  글쓰기 팁을 공유해 드릴 수는 있습니다. 명색이 열 몇 권의 저서와 스물 몇 권이 넘는 번역서를 낸 사람이기에 글쓰기 팁 3가지 정도는 말씀 드릴 수 있겠죠? 알고 나면 별것 아닐 수 있겠으나, 저의 글쓰기 팁 3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참고가 되면 좋겠네요.

1. 독자를 먼저 설정하세요.
누구에게 이 글을 읽게 할지 정해 놓고 그 사람에게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세요. 주변에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을 설정하면 이야기의 구체성이 높아지니 더욱 좋죠. 문장이 어려워지고 복잡해지는 것도 막을 수 있습니다. 글의 논리도 정연해지는 효과도 생기고요. 그리고 글을 다 쓴 다음에 그 독자의 입장에서 읽어 보면 무엇을 어떻게 고쳐야 할지 눈에 확 들어온답니다. (저도 지금 이 글의 독자를 여러분으로 설정하고서 글을 쓰고 있답니다.)

2. 생각나는 대로 마구 쓰세요. 
머리 속에 구성을 잘 짜놓은 다음에 글을 쓰려고 한다면 쉽사리 글이 안 써지는 법입니다. 기승전결 중에 '전'만 생각난다면 '기'를 건너뛰고 '전'부터 쓰세요. 글의 주제와 관련하여 생각나는 문장부터 써 간다면 나중에 빼먹은 부분을 채워 나갈 수 있습니다. 글을 레고 블럭과 같다고 생각하세요. 생각나는 대로 문장을 써 놓은 다음, 그 '블럭'들을 잘 조립하면 됩니다. 이것은 컴퓨터로 글을 쓸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입니다(원고지로는 쉽지 않죠).

3. 좋아하는 작가의 글을 필사하세요.
필사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이들이 많은데요, 전 필사의 힘을 무엇보다 믿습니다. 자신의 거친 필력을 다듬고 계발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죠. 어휘력과 표현력도 높일 수 있고요. 손으로 쓰면 좋겠지만, 키보드로 입력해도 됩니다. 이때 단순히 타이핑을 해서는 안 되죠. 그 작가의 마음 속에 들어가 한 글자, 한 문장, 한 문단을 천천히 써내려가야 합니다. '아, 이렇게 써야겠구나.' 혹은 '나라면 좀 다르게 쓰고 싶을 것 같아'라면서. 단, 번역서가 아니라 국내 작가가 쓴 글을 필사해야 합니다. 글쓰기 연습인데, 번역체를 익힐 수는 없으니까요.


[함께 읽으면 좋은 글]
글을 잘 쓰려면 자료 수집이 필수다  https://infuture.kr/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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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울 컨텐츠' 5가지   

2023. 2. 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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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너무 힘들다"라며 지친 마음이 들어도 "그래도 오늘은 그거 하는 날이잖아. 그때까지 잘 견뎌보자."라며 스스로를 위안케 하는 방송 프로그램이나 컨텐츠가 여러분에게도 있는지요? 이런 컨텐츠를 요일별로 하나씩만 가지고 있다면 조금은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소울 푸드(soul food)가 있듯이 소울 컨텐츠(soul contents)라고 부를 만한 방송 프로그램과 컨텐츠가 저에게도 몇 개 있습니다. 금요일인 오늘, 저의 소울 컨텐츠 5가지를 여러분에게 추천해 봅니다. 같이 즐겨봐요.


EBS <건축탐구, 집> 매주 화요일밤 10시 40분
어릴적부터 제 공간에 대한 관심이 많았기에 커서도 집이나 인테리어를 다룬 컨텐츠를 좋아했습니다. 재테크 수단으로서의 집이 아니라 삶의 공간으로서의 집, 삶을 담아내는 경험으로서의 집을 보여주는 이 프로그램을 애청하지 않을 수 없죠. 가끔  '트렌드 잡지'에나 나올 법한 집이 나와서 눈살을 찌뿌리지만, 대개는 우리 동네에 있을 만한 독특한 삶의 공간을 보여줍니다. 공간이 바뀌면 삶이 바뀜을 실감케 하는 이 프로그램, 추천합니다.



국방TV 유튜브 <역전다방> 매주 수요일 저녁 6시
본방송을 그대로 유튜브로 내보내는 이 채널은 태평양 전쟁, 유고 내전, 미국 남북전쟁 등 전쟁사를 매우 상세하고 흥미로운 내용으로 편성해 내보냅니다. 역사는 곧 전쟁사이고 전쟁사가 곧 역사라 할 만큼 전쟁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칩니다. 리더십, 전략, 의사결정, 심리, 과학 상식 등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채널을 추천합니다. 책 쓰는 데에도 상당히 도움이 됐거든요.



Producer DK 유튜브 매주 화, 목, 일요일 밤 9시
이 채널은 헤드폰과 이어폰을 주제로 삼는, 어떻게 보면 매니아들이 좋아할 만한 컨텐츠를 다루고 있습니다. 매번 지름신이 강림하는 게 이 채널의 최대 문제(?)이지만, 좋은 헤드폰이나 이어폰이란 도구가 음악감상의 넓이와 깊이를 더해 준다는 점을 깨닫게 해 준답니다. 잘만 컨트롤하면 몇 십만원의 돈으로도 음감 생활의 지평을 넓힐 수 있어요. 에어팟이나 이어팟으로 만족하지 않는다면 이 채널을 추천합니다.



포 올 맨카인드(애플 TV) 매주 금요일 공개
시즌 3까지 진행된 이 드라마 시리즈는 소련이 미국에 앞서 달 착륙에 성공했음을 가정한 가상 스토리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우주를 다룬 SF를 좋아하는 저에게 딱 맞는 시리즈라서 시즌 1부터 시즌 3까지 매주 금요일이 즐거웠습니다. 드라마 내용도 좋지만, 곳곳에 삽입된 음악도 좋아서 일부러 찾아 듣곤 했죠. 시즌 3은 화성 유인 탐사를 다루는데, 가까운 미래를 미리 당겨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월간 Casa Brutus 매월 하순 발간
이건 방송이나 유튜브 채널이 아니라 종이로 된 월간지입니다. 일본에서 출간되는 주거생활 관련 잡지이지만, 교보문고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죠. 일본어는 까막눈이지만, 한자와 가타카나로 대충 뜻을 짐작해 가며 읽습니다. 뭐, 대개는 그림을 위주로 보지만요. <건축탐구, 집>과 같은 이유로 좋아하는 잡지입니다. 감각적이면서 세련된 집들을 보며 나중에 집을 짓거나 인테리어를 바꿀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감을 잡는답니다. 서점에 가면 한 번 사서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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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해 봐서 아는데"란 말은 위험해요   

2023. 2. 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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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해 봐서 아는데..."라고 자주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마도 그는 "그것은 이렇게 저렇게 해야 해. 그러면 실수 없이 완벽하게 끝낼 수 있어."라고 덧붙일 겁니다. 이 말이 단순한 스킬과 관련한 것이라면 그의 조언을 따라야 좋을 겁니다. 그가 그 스킬의 전문가이니까요.

하지만 환경 변화가 심해서 언제든 불확실성이 터져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는 "내가 해 봐서 아는데"라고 말하는 사람의 말을 따랐다가 큰코 다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불확실성 때문에 과거에 먹혔던 방법이 더 이상이 통하지 않거나 오히려 되돌릴 수 없는 낭패가 될 수 있으니까요.

 


미국 남북전쟁에서 북군과 남군이 처음으로 대대적으로 맞붙었던 전투가 바로 '불런(Bullrun) 전투'인데요, 북군은 과거에 멕시코와 치렀던 전쟁에서 재미를 톡톡히 봤던 전술을 이 전투에서도 똑같이 사용합니다. 보병보다 포병을 전장 앞으로 내세워서 적에게 포를 쏘게 한 전술이었죠.

멕시코 전쟁 당시에는 총보다는 포의 사거리가 훨씬 멀었습니다. 아군의 포병이 전선 앞으로 나아가도 적군의 보병이 쏘는 총으로부터 안전하기에 마음껏 포를 쏠 수 있었죠. 하지만 남북전쟁 시기가 되자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총열 내부에 '강선'을 깎은 총으로 개량되면서 총의 사거리가 엄청 늘어났던 것이죠.

그러니 어떻게 됐겠습니까? 아무것도 모르고 과거 전술을 따라 전장 앞으로 나아갔던 북군의 포병은 남군의 보병이 쏘는 총에 속수무책으로 유린 당할 수밖에 없었죠. 과거에 먹혔던 전술이 강선총 확대로 무의미해졌음에도 지휘관들은 계속해서 포병을 앞세웠습니다. "내가 왕년에 멕시코랑 전쟁해 봐서 아는데."라며 부하들을 닦달하지 않았을까요?

어떤 전략이나 방식이 과거에 통했다고 미래에도 먹히리란 법은 이제 없습니다. 리더는 "내가 해 봐서 아는데."라는 본인의 말이 조직의 전략적 사고를 망치고 마비시킨다는 걸, 그로 인해 조직이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걸 가슴에 새겨야 합니다. "내가 해 봐서 아는데, 과거에 먹힌 전략이라고 해서 앞으로도 통할 거란 보장은 없어."라고 말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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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1세의 권한위임이 바보 같았던 이유  https://infuture.kr/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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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결정을 늦추는 게 성공의 비결   

2023. 2. 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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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여러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저는 '의사결정'이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단적으로 말해 '리더란 결정하는 사람'이고 그 결정에 책임을 지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의사결정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시중에 의사결정 기법과 관련된 책들이 많이 나와 있으니 관심만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대신 저는 의사결정을 할 때 최우선적으로 지켜야 할 원칙 하나만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바로 '의사결정을 가능한 한 늦게 하라'는 것입니다.

 



이 말을 오해하지 말기 바랍니다.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라는 소리가 아니거든요. 의사결정의 마감일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뜻, 마감일이 되기 전에는 절대 결정을 내리면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마감일이 될 때까지는 결정과 관련된 정보 수집에 매진해야 하고, 그걸 바탕으로 결정을 내려야 하죠. '가능한 한 늦게 한다'는 말은 '마감일에는 무조건 한다'라는 뜻입니다.

마음 속으로 미리 결정을 내린다면 그 결정을 지지하는 정보나 증거만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어떤 물건을 사고 싶을 때 길거리에서 유난히 그 물건을 자주 접하는 것과 같은 이유죠. 그러면 의사결정의 질은 떨어지고 그로인한 손실을 오롯이 떠안아야 합니다.

신중한 리더와 우유부단한 리더는 겉으로는 같아 보여도 의미가 완전히 다릅니다. 둘다 의사결정이 느리지만, 신중한 리더는 마감일이 되면 반드시 결정을 내립니다. 반면 우유부단한 리더는 전전긍긍해 할 뿐 마감일을 넘기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주변인들의 속을 까맣게 태우죠. $%name%$님이 의사결정을 가능한 한 늦추는 신중한 리더가 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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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가 나쁘면 의사결정도 나빴다고?  https://infuture.kr/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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