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용한 해고'를 당한 게 아닐까?   

2023. 3. 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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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조용한 승진'의 의미와 '조용한 승진을 당하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요, 오늘은 '조용한 해고(Quiet Firing)'에 대해 말해 볼까 합니다. '조용한 해고'란 진짜로 해고된 것은 아니지만 리더가 자신을 '없는 사람' 혹은 투명인간 취급하는 것을 말합니다. '혹시 내가 조용한 해고를 당한 것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다음 중에 몇 가지가 해당되는지 판단해 보세요.

 1. 상사가 내가 하던 업무를 타직원에게 다시 지시한다
 2. 상사가 나에게 새로운 업무를 맡기지 않는다
 3. 승진(혹은 연봉 인상) 자격이 충분한데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4. 내 직위(혹은 직급)보다 낮은 가치의 일을 수행한다
 5. 상사가 나에게는 별로 피드백하지 않는다

 6. 내 공로는 별로 인정 받지 못한다
 7. 그 공로를 타직원이 인정 받는다
 8. 상사가 내 면담 요청을 별 이유없이 취소한다
 9. 회의에서 내 의견이 자주 묵살되거나 무시된다
 10. 스몰토크에서 자주 배제되는 느낌이다.

몇 개나 해당되나요? 만약 5개 이상이라면 '조용한 해고' 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애석하게도 만약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회사를 그만둬야 할까요, 아니면 리더와 '한판' 붙어야 할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다음주 화요일(3월 7일자)에 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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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일 많이 시키는 상사에게 어떻게 말할까?   

2023. 2. 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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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가 유독 여러분에게만 일을 많이 시키는 바람에 며칠밤을 야근하고 주말에도 제대로 쉬지 못한 경험이 있는지요? 아니면, 동료가 처리하지 못한 일까지 (상사의 요청으로) 떠안는 경우도 굉장히 자주 있지는 않나요? 이렇게 과중한 업무량에 허덕이면 머지않아 번-아웃될 것이고, 이건 여러분 본인에게나, 팀에게나 결코 좋지 않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요? 문제 해결을 위해 상사가 어떻게 대화해야 할까요?

 


회의 일정을 잡으세요: 바쁜 시간에 상사에게 다가가는 대신, 두 사람 모두에게 적합한 시간을 예약하여 업무량에 대해 논의하세요. 이렇게 하면 양쪽 모두 준비할 시간을 갖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말하세요: 상사와 대화할 때는 현재 진행 중인 작업과 완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명확하게 설명하세요. 주어진 시간 내에 현실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목표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세요.

작업의 우선순위를 정하세요: 상사가 많은 업무를 할당하는 경우 우선순위와 마감일을 논의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가장 중요한 일에 집중하고 압도당하는 느낌을 피할 수 있습니다.

해결책을 제시하세요: 업무량이 너무 많다고 느껴진다면 다른 팀원에게 업무를 위임하거나 마감일을 연장하는 등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상사와 잠재적인 해결책을 논의할 준비를 하세요.

프로페셔널한 태도를 유지하세요: 전문적인 태도로 대화에 접근하고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사를 존중하고 상사의 피드백에 귀를 기울이세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점을 기억하세요. 긍정적인 태도로 대화에 임하고 피드백에 열린 자세로 임하면 상사와 협력하여 관리 가능하고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업무량을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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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되는 조언인가요? 근데 말입니다. 이 조언은 저의 것이 아닙니다. 바로 요즘 인구에 엄청 회자되는 ChatGPT의 조언입니다.제가 "나에게 엄청난 양의 업무를 지시하는 상사에게 어떻게 말해야 효과적일까?(How can I effectively talk to my boss who is asking me to do a ton of work?)"라는 질문을 넣자 ChatGPT가 영문으로 다음의 답을 내놓더군요.

Having a conversation with your boss about the workload can be a challenging but necessary step to avoid burnout and maintain productivity. Here are some tips that may help you effectively talk to your boss:

Schedule a meeting: Instead of approaching your boss during a busy period, schedule a time that works for both of you to discuss your workload. This will give you both an opportunity to prepare and have a productive conversation.

Be clear and specific: When talking to your boss, be clear about the tasks you are currently working on and the amount of time it takes to complete them. Be specific about what you can realistically accomplish in a given timeframe.

Prioritize tasks: If your boss is assigning you a lot of work, it can be helpful to discuss priorities and deadlines. This will help you focus on what is most important and avoid feeling overwhelmed.

Offer solutions: If you feel like you are being assigned too much work, it can be helpful to offer solutions such as delegating tasks to other team members or extending deadlines. Be prepared to discuss potential solutions with your boss.

Stay professional: It is important to approach the conversation in a professional manner and avoid getting emotional. Be respectful and listen to your boss's feedback.

Remember that effective communication is a two-way street. By approaching the conversation with a positive attitude and being open to feedback, you can work with your boss to find a workload that is manageable and allows you to be productive.

이 영문을 제가 번역했냐고요? 아닙니다. AI 기반의 번역기인 DeepL가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 바로 위에서 보신 글입니다. 놀랍지 않나요? 오늘의 진짜 주제는 과도한 업무량을 경감하기 위한 상사와의 대화가 아니라, 이제 우리 곁에 가까이 와버린 AI라는 현실입니다. AI가 인류에게 또하나의 혁명적 축복힐까요, 아니면 되돌릴 수 없는 재앙일까요? 전 좀 무섭네요.

( 오늘은 재미삼아 ChatGPT로 만든 컨텐츠를 올렸는데요, 앞으로는 제가 직접 컨텐츠를 만들테니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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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의 승리가 인공지능의 승리는 아니다   https://infuture.kr/1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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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만 봐도 경영을 배울 수 있어요   

2023. 2. 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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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금요일입니다. '유정식의 경영일기'를 매일 연재하다보니 일주일이 정말 빨리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오늘은 머리를 식히는 의미에서 '경영의 시사점을 얻을 수 있는 영화와 드라마'를 추천할까 합니다. 주말에 한두 편 보면서 재미도 얻고 교훈도 얻어보시기 바랍니다. (이 다섯 편의 영화 혹은 드라마는 '주간 유정식' 독자들에게 이미 추천한 것들입니다)


에베레스트 (2015) (넷플릭스)

에베레스트는 이제 전문 산악인들의 도움을 받아 일반인들도 등반할 수 있는 곳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반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정상을 정복하기까지의 여정 뿐만 아니라, 조난 당하는 부분에서 ‘과연 무엇이 목표가 되어야 하는가?’ 혹은 ‘인생에서 나의 가장 소중한 가치는 무엇일까?’란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철저한 사전 준비와 우발적 사고에 대한 ‘컨틴전시 플랜’의 중요성도 깨달을 수 있죠. 



플라이트 (2012) (넷플릭스)

비행 중 고장이 발생한 비행기를 안전하게 착륙시킨 기장의 이야기. 승객들 대부분의 목숨을 살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의심을 받습니다. 알콜과 마약 중독 때문이죠. 스포일러 같아서 자세한 스토리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애쓰다가 결국 고백하는 것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경영의 시사점을 딱히 꼽을 수는 없지만, 결과는 좋으나 과정이 나쁜 성과에 대해서는 과연 관대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이 떠오를 것 같네요. 혹시 안 보셨다면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이라는 영화도 추천합니다. 비슷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결이 다른 스토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다운폴: 더 보잉 케이스(2022) (넷플릭스)

이 컨텐츠는 픽션이 아니라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몇 개월 사이에 발생한 두 건의 비행기 추락사고의 원인을 추적해 가는 과정을 다룹니다. 보잉사가 안전을 무시하고 수익을 우선하는 바람에 불행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게 이 다큐멘터리의 흐름입니다. 지나친 성과주의와 주주 우선주의가 야기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무엇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 등을 느끼게 해주기 충분한 영화입니다.




우린 폭망했다 (2022) (애플TV+)

사무 공간 공유 서비스로 유명한 위워크(WeWork)의 창업자가 어떻게 사업을 펼쳐 갔고 또 어떻게 자기가 만든 회사에서 쫓겨 났는지를 빠른 템포로 흥미롭게 전개합니다. 볼수록 ‘또라이’라고 생각되는 창업자 아담 노이먼(Adam Neumann)의 폭주를 보면서 이상주의자와 사기꾼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생각과 함께 그 한 장의 차이가 매우 다른 결과로 이어진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건 바로 ‘양심’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창업자들을 볼 때 자기 자신이 아니라 세상을 이롭게 만들려는 선한 의지가 있는지 살펴야겠다는 다짐도 했고요. 모두 8편으로 구성된 시리즈인데요, ‘몰아보기’하기에 딱 좋은 컨텐츠입니다.




코치 카터(2005) (넷플릭스)

고교 농구 선수였다가 나이가 들어 스포츠용품 가게를 운영하는 주인공. 어쩌다 고등학교 농구 코치를 맡게 되었는데, 농구를 하려면 학업 성적이 좋아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합니다. 주인공은 학생들의 목표 달성을 위해 훈련을 혹독하게 시키는데요, 당연히 선수와 부모들의 저항에 직면하죠. 이를 어떻게 풀어가는가를 보면 욕 먹는 걸 두려워해서는 절대 좋은 리더가 될 수 없음을 절감합니다. 농구를 통해 학생들에게 미래를 선물한 이야기. 실화를 소재로 했다고 하니, 더욱 배울점이 많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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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승진'을 당한 건 아니시죠?   

2023. 2. 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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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퇴사(Quiet Quitting)'이라는 말이 한동안 유행했습니다. 실제로 회사를 그만둔 것은 아니지만, 딱 할일만 하고 더 이상은 하지 않으려는 상태가 바로 '조용한 퇴사'입니다. 그런데 '조용한 승진(Quiet Promoting)'이란 말도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사장이 일 잘하는 직원을 위해서 남들 몰래 직급이나 직책을 올려 주고 보상도 그에 따라 지급하는 게 조용한 승진일까요?

 


그러면 좋게요? '조용한 승진'이란 부정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조용한 승진이란 '직급이나 직책, 보상의 상승 없이 그저 부가적인 책임을 부여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금전적으로나 명예적으로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았는데 할일과 책임만 많아진 걸 뜻하죠. 직원 입장에서 결코 좋은 게 아닙니다.

미국의 경우지만, 직장인들 중 78%가 조용한 승진을 경험했고, 57%는 더 많은 일을 하도록 고용주로부터 강요 당했다고 합니다. 혹시 여러분도 그런 적이 있나요? 우리나라도 미국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만약 여러분이 '조용한 승진'을 당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판별하고 싶다면, JobSage의 켈리 메이슨(kelli Mason)이 제시하는 다음의 3가지 경우가 있는지 판단해 보세요.

- 관리자로부터 나의 직위보다 높은 직위의 업무를 맡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팀장이 내게 승진 이야기는 꺼내지 않는다)
- 나는 나와 같은 직위(혹은 직급)를 가진 동료들보다 더 많은 일을 한다
   (팀장이 나만 찾는다)
- 나보다 높은 자리에 있던 자가 회사를 그만두자 내가 그의 일을 맡았다
   (그후에 업무조정이 되지 않았다)

조용한 승진을 당했다면 관리자에게 이를 시정해 줄 것을 요구해야 하지만, JobSage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22%만이 적극적으로 이의를 제기한다고 합니다. 조용한 승진을 경험 중이거나 앞으로 예상이 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다음 주 목요일(3월 2일)에 이어가겠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우수직원을 무조건 승진시키면 마이크로매니저가 된다   https://infuture.kr/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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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피드백은 무시해도 좋아요   

2023. 2. 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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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을 잘 하고 잘 받는 것이 성과 창출과 개인의 역량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부정할 사람은 이제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피드백을 똑같은 비중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개중에는 무시해도 좋을, 오히려 도움이 전혀 안 되는 피드백이 있으니까요. 어떤 피드백을 무시해도 좋을까요?

 


첫째, 막연한 피드백 : 정확하게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없는 피드백이라면, 특별한 근거 없이 그냥 느낌이 그렇다는 식의 피드백은 들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도 뭔가 도움이 되는 부분을 찾고자 한다면, 그런 피드백을 하는 사람에게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꼭 물어보세요. 이 질문에 제대로 답을 못한다면 그냥 무시해도 좋습니다.

둘째, 혼자만의 의견 : 비슷한 의견이 여러 사람들로부터 비슷비슷하게 나온다면 의미가 있지만, 유독 어떤 사람만이 완전히 반대되는 내용으로 피드백해 온다면 일단 거리를 두세요. 그 사람 혼자만의 의견이 과연 타당한지 곰곰히 생각해보고 '아냐, 그렇지 않아.'라는 판단이 들면 무시해 버리세요. 그 사람이 쳐놓은 감옥에 스스로 갇히지 마세요.

셋째, 인신공격성 피드백 : 이건 당연히 무시해 버려야 하는 피드백입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악플'을 피드백으로 여기고 가슴앓이를 하곤 합니다. 외모나 배경 등 나의 역량이나 행동과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으로 자주 피드백하는 사람은 '손절'만이 답입니다.

넷째,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피드백 : '누가 그랬다더라'식의 피드백은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진짜로 누군가가 그렇게 말했을 수는 있지만, 일부러 제3자를 끌어들여서 자신의 생각을 돌려 말하는 것일 수 있어요. 비겁하게 말이죠. 그렇게 자신 없는 피드백은 진정성이 없으니 무시해도 좋습니다.

피드백이 항상 좋은 건 압니다. 좋은 피드백은 취하고 나쁜 피드백은 무시하는 법을 연습하는 것이 피드백을 잘 받는 것만큼이나 중요합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피드백만으로는 아무 소용 없다   https://infuture.kr/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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