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복잡도를 5퍼센트 줄이는 방법   

2025. 3. 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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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아침 식사로 뭘 먹어야 하는지 고민인가요? 내일은 어떤 옷을 입고 출근을 할지 모르겠다고요? 넷플릭스에 컨텐츠는 많은데 정작 뭘 봐야 할지 주저되나요? 휴일에는 어떤 활동을 할지 매번 고민이라고요?

아마 여러분이 이런 식의 고민에 매일 매순간 빠져 있다면 가뜩이나 복잡한 머릿속이 더 어수선해질 겁니다. 별것 아닌 것에 기운이 빠져서 정작 중요한 일을 해야 할 힘을 잃어버릴 수도 있죠. 

이렇게 매일 일상적으로 직면하는 소소한 질문과 고민에 미리 답을 마련해 두세요. 아침 식사로 뭘 먹을까 쓸데없이 고민하지 마세요. 영양가가 풍부하면서도 간단한 메뉴 한 가지를 정해 놓고 매일 아침 그것만 먹기로 하면 됩니다. (뭘 입고 갈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는 사람을 제외하고) 의복에 크게 신경 쓰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나름의 멋은 지켜야겠다면 계절별로 한 가지 스타일을 정해 놓고 그것만 쭉 입고 다니면 되겠죠. 스티브 잡스가 그랬듯이. 물론 청결을 위해서 동일한 디자인으로 여러 벌을 사야겠죠.

 



넷플릭스에서 리모컨만 돌리다가 시간을 다 보내는 일이 허다하다면 이제는 자신만의 룰을 정해 놓으세요. 경쟁하는 것도 아닌데, '내 시간을 가장 알차게 쓸 영화를 고를테야!'라고 작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령 넷플릭스가 추천하는 영화들 중 세 번째에 나오는 영화(혹은 드라마)는 무조건 보겠다, 1위부터 10위 사이에 랭크된 컨텐츠 중에서 시청하지 않는 것은 무조건 보겠다, 지인들이 재미있다고 추천한 거라면 가장 1순위로 보겠다, 라고 말입니다. 보다가 재미없다고 느껴질 때 바로 끄면 되니까요. 

일요일에는 동네 혹은 시내에 안 가본 까페에 반드시 가본다, 와 같은 룰을 정함으로써 자신만의 휴일 루틴을 만들면 하루 종일 소파에서 뒹군다고 가족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됩니다. 어떤 룰이든 꾸준히 할 만한 아이템을 찾아보세요.

이렇게 소소한 고민거리나 삶의 생산성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질문에 미리 답을 정해 놓고 산다면 일상의 복잡도가 지금보다 5%포인트 가량 줄지 않겠습니까? 의지력(will power)는 제한된 자원이라서 사소한 결정에 힘을 써버리면 중요한 일에는 의지력을 발휘할 수가 없으니까요. 

내일 아침에는 뭘 드실 건가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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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모멸감이 변화의 시작   

2025. 3. 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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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학교 1학년 때 흡연을 시작했습니다. 친구들이 맛있게 피는 게 신기해서 몇 개비 얻어 피다가 담배의 맛을 알아버렸죠. 하루에 서너 개비를 피우던 저는 1학년을 마치고 군대에 들어가서는 본격적으로 헤비 스모커가 되었습니다. 한달에 2보루(20갑)씩 배급되는 담배가 모자라서 외출 나가는 동료에게 ‘사제 담배’를 사오도록 자주 부탁하곤 했으니까요(그때 지급되던 담배는 ‘솔’이었음). 

흡연은 군생활의 간난과 무료함을 위로해 줄 유일한 오락거리였습니다. 야간행군 후에 샤워를 끝내고 물집 생긴 발을 주무르며 피던, 새벽에 초병 근무를 마치고 돌아와 막사 밖에서 별을 올려다 보며 피던 그때의 담배맛은 아주 달콤했죠. 끈적끈적한 기름덩어리처럼 시간이 느리게만 흘러가는 말년 병장 시절에는 담배를 피면서 제대 후의 생활을 고민했습니다.

제대 후에도, 첫 입사 후에도 흡연가의 길을 가던 저는 어느 순간 담배를 ‘딱’ 끊어 버렸습니다. 날짜까지 정확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1998년 12월 31일까지 하루 1갑 정도 피던 저는 1999년 1월 1일부로 금연을 단행했고, 지금까지 단 1개비도 피우지 않았죠.

 



담배를 끊게 된 계기는 '자기모멸감' 때문이었습니다. 어느날 저는 고속버스를 타고 지방에 내려가는 중이었는데요, 버스가 휴게소에 정차하자마자 잽싸게 내려 몇 시간 '굶었던' 담배를 허겁지겁 피웠습니다. 제 주위를 둘러보니 혈중 니코틴 저하 증상을 자가치료하려는 사람들이 저마다 공장 굴뚝마냥 하얀 연기를 연거푸 뿜어댔습니다.그 모습이 마치 담배라는 바이러스를 널리 퍼뜨리는 데 동원된 숙주들 같았습니다. 

그 순간 엄청난 자기모멸감이 밀려들었습니다. 담배에 내가 끌려다니고 있다니! 여유 있게 쉬어야 할 시간에 고작 혈중 니코틴 농도 따위나 높이려고 이리 허겁지겁대다니! 담배에 완패한 제 모습이 한없이 초라하고 더없이 무능해 보였죠. 1시간 간격으로 나를 괴롭히는 흡연 욕구로부터 탈출하여 제 존엄을 회복하고 싶었습니다. 마침 조지 오웰이 세상의 종말을 예언했다는 1999년이 다가와서 그랬을까요? 세상의 ‘마지막 해’만큼은 존엄하게 살아야하지 않겠나 싶었습니다.

보통 자기모멸감은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여겨지지만, 반대로 뒤집으면 변화의 동기라는 긍정적인 감정이 됩니다. 자기모멸감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고 그걸 억제하거나 삭제하면 더 이상 그로 인한 자기모멸감을 경험하지 않아도 된다는 희망이 생기니까요. 혹시나 오랫동안 지속되는 나쁜 습관을 버리지 못한다면 충분한 자기모멸감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오늘은 긍정적인 의미의 자기모멸감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가슴이 아프도록 찌르는 모멸을 경험한다면 그게 바로 변화의 시작입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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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인은 사실보다 진실을 추구하는 사람   

2025. 3. 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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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한번에 몰아서 감상한 미국 드라마가 있습니다.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는 <제로 데이(Zero Day)>란 드라마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1분 동안 모든 네트워크, 통신, 송전 시스템 등이 마비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고작 1분이라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끔찍한 일이 발생할 겁니다. 항공, 철도, 도로교통, 병원 등의 시스템이 곧바로 붕괴될 테니 그 시스템 속에 사는 사람들이 안전할 리가 없겠죠.

<제로 데이>는 바로 그 1분의 '블랙 아웃'으로 인해 수천 명의 무고한 시민들이 죽거나 다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사이버 테러의 배후를 색출하는 소위 '제로데이 위원회'에 위원장으로 임명된 전직 대통령이 주인공인데요,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일 테니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모두 6화로 구성된 드라마이니 주말에 몰아보기 딱 좋은 분량입니다.

저는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로버트 드니로 분)이 의회에 나와 연설하는, 6화의 말미 부분을 보고 이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는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이 연설에서 어렵사리 이런 말을 합니다.

"제로 데이에 사용된 사이버 무기는 원래 국가 안보국이 개발한 것이었습니다.보고서에는 이 결론을 뒷받침하는 모든 증거가 자세히 제시됐습니다. (중략) 그것들은 사실(fact)입니다. 사실이지만 진실(truth)은 아닙니다."

 


그가 말한 마지막 문장 "사실이지만 진실은 아닙니다."에 나오는 두 단어, 사실과 진실의 차이를 아시나요? 서로 의미가 비슷해서인지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두 단어를 혼용하곤 하는데요, 엄연히 구분해서 써야 합니다. 왜 <제로 데이>의 주인공이 '사실이지만 진실은 아닙니다.'라고 말했는지 알아야 하죠. 우리는 지성인이니까요. ^^

사실의 정의는 쉽습니다. 실제로 있었거나 있는 일을 뜻하죠. 하지만 진실의 정의는 좀 어렵습니다. 보통은 '거짓이 없는 사실'이 바로 진실이라고 사전적으로 정의돼 있는데요, 무슨 의미인지 언뜻 이해되지 않습니다. 어떤 이는 '눈에 보이는 것이 사실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진실이다'라고 구분하는데요, 진실이라고 해서 꼭 숨어 있지는 않기에 정확한 정의는 아닙니다.

저는 이렇게 진실을 정의합니다. "여러 가지 사실로부터 도출할 수 있는 본질적 진리 혹은 진상"이라고 말입니다. 좀 어렵나요? 그렇다면 여러분이 분명 한 번 이상은 봤음직한 그림으로 설명해 보죠. 아래 그림이 사실과 진실의 차이를 구분해 줍니다.

 



카메라에 찍힌 영상은 실제로 있는 일이기에 그 자체로는 사실(fact)입니다. 하지만 진실은 아니죠. 카메라 프레임 밖에는 더 많은 사실들이 존재합니다. 화면 나타나지 않는 모습과 정보들이 바로 더 많은 사실들이죠. 이 여러 가지 사실로부터 우리는 진실을 깨달을 수 있죠. 화면에서 칼로 공격하려는 이가 알고보니 도망치는 사람이었음을. 또한 위협 받는 이가 칼 들고 쫓아가는 사람이었음을.

쉽게 말하면, 사실은 실제로 있었거나 있는 사건의 조각들 하나 하나를 의미하고, 진실은 그 조각들을 모두 맞춰 볼 때 떠오르는 진상 혹은 진리인 것이죠. 사과가 땅으로 떨어지고,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며, 발사한 포탄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것은 각각 사실입니다. 물리학자는 이 모든 사실을 '중력'이란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이것이 바로 진실입니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우리나라에 철도라는 인프라를 깔았다는 것은 하나의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본이 우리나라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라고 말하는 것은 진실이 아닙니다. 철도 준설 이외의 여러 사실들을 함께 따져보면 그들이 조선을 효율적으로 수탈하려는 의도였음을 알 수 있으니까요. 이것이 바로 진실입니다.

"몇 시간 안에 계엄을 해제했다."란 말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경고성 계엄 혹은 '계몽령'이었다."란 말은 진실이 아닙니다. 몇 가지 사실에만 목을 거는 얼간이들의 생떼에 불과합니다. 수많은 사실들을 모아서 따져보면 절대 계몽령이라는 개소리(bullshit)를 내뱉을 수가 없죠.

사실보다는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이 이 시대 지성인의 필요조건은 아닐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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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만도 못한 리더?   

2025. 3. 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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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가 몇 주 전에 모 인터넷 방송에 나와 의미있는 고사를 공유했습니다. 들어보신 분들이 많을 것으로 짐작되는데요, 유 작가는 방송에서 '도척의 5도(道)'를 언급하며 작금의 사태를 야기한 국가 리더의 부족함을 질타했습니다.

도척은 춘추시대의 인물로 성격이 포학하고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는, 천하의 못된 강도였습니다. 실존 인물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장자(莊子)>라는 책에 그의 고사가 소개돼 있죠. 9천명이나 되는 거대 강도단의 두목인 그에게 어느날 한 졸개가 이런 질문을 합니다.

"도둑에게도 도(道)가 있습니까?"

이 말을 들은 도척은 "어디엔들 도가 없겠느냐"라고 말하면서 다섯 가지의 도를 제시합니다.

성(聖): 재물이 어디 있는지 아는 것
지(知): 훔칠지 말지를 잘 판단하는 것
용(勇): 누구보다 먼저 훔치러 들어가는 것
의(義): 나올 때 가장 늦게 나오는 것
인(仁): 훔친 재물을 공평하게 나누는 것

원래는 '성, 용, 의, 지, 인'이지만 유 작가의 설명처럼 위의 순서가 더 논리적입니다. 

 



저는 유 작가의 설명을 듣자마자 이 '도척의 5도'가 리더십의 기본을 매우 간명하게 함축한 말이라고 느꼈습니다. 어디에 가치 있는 재물이 숨어 있는지 알아내는 능력, 즉 '성'은 사업의 기회나 문제의 원인을 간파할 줄 아는 리더의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리키는 요소입니다.

그리고 도둑질할 타이밍을 판단하고 도둑질할 방법을 계획하는 능력, 즉 '지'는 시대의 흐름을 주시하면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단하여 직원들에게 그 방법의 빅 픽처를 제시할 수 있는 전략적 사고를 뜻하죠. 경계가 삼엄하고 위험이 도사리는 곳에 먼저 들어가는 자세, 즉 '용'은 실패의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고 앞장서서 전략을 추진하는 실행력을 의미합니다.

훔치고 나서 부하들이 다 빠져나갔는지 확인하고 마지막에 탈출하는 자세, 즉 '의'는 실행했던 전략이 실패하더라도 그 책임을 온전히 자신이 감수하겠다는 것을 말합니다. 요즘에 워낙 다른 이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리더들이 많기에 이는 매우 중요한 '리더의 도'입니다.

마지막으로, 훔친 재물을 공평하게 분배하는 행동, 즉 '인'은 전략의 성공으로 일궈낸 성과물을 극소수의 경영자나 대주주가 독점하지 않고 그 성공을 이룬 모든 이들에게 각자 기여한 만큼 공정하게 평가하고 공정하게 보상하려는 리더십 요소입니다.

도척의 5도를 리더십의 다섯 가지 요소로 정리하면 이렇게 되겠네요.

성(聖): 비즈니스 마인드
지(知): 전략적 사고
용(勇): 실행력
의(義): 책임감
인(仁): 공정한 평가/보상

만약 어떤 이가 리더라는 감투를 쓰고 있음에도 이 다섯 가지 요소 중에 하나라도 가지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를 '강도만도 못한 사람'이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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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워크의 비결은 '낄끼빠빠'   

2025. 3. 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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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주 듣는 팟캐스트가 하나 있습니다. '월말 김어준'이란 유료 팟캐스트인데요, 과학, 철학, 미술, 고전 문학, 음악, 취미 등 다양한 분야의 학자가 출연하여 고급스럽고 전문적인 지식들을 여러 에피소드로 만들어 월 단위로 발행하는 방식의 팟캐스트입니다. 여러분도 청취를 추천 드리는데요, 유튜브 채널로도 '맛보기 방송'을 들을 수 있습니다. 가끔 몇몇 에피소드는 무료로 풀 버전이 풀리기도 합니다.

저는 박문호라는 과학자가 나오는 에피소드를 특히 좋아하는데요, 이 분은 물리학, 천문학, 생물학, 지질학 등 분과 학문들을 '통섭'하는 내용으로 본인의 지식을 풀어냅니다. 그는 어느 에피소드에서 일반인들과 함께 몽골의 초원을 탐사하는, 소위 '몽골 탐사단'이란 프로그램을 여러 번 진행하며 얻는 교훈 하나를 공유하는데요, 바로 제가 오늘 여러분께 말씀 드리고자 하는 바입니다.

그것은 '문제가 발생하면 입을 닫으라'는 교훈입니다. 이 말에 고개를 갸웃할 것 같은데요, 박문호 박사가 그렇게 단정적으로 말한 이유가 있습니다. 여러분도 짐작컨대 몽골의 초원 지역은 비포장 도로뿐이라서 탐사단을 태운 미니버스의 타이어가 종종 펑크가 나곤 합니다. 아무도 없는 오지에서 발생하는 문제라서 탐사단원 전체가 협력해야 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고 그는 말합니다.

 



그는 '모르면 문제 해결에 나서지 말라'고 일갈합니다. '빵꾸'가 난 상황을 보면서 각자가 '이렇게 해보자, 저렇게 해보자'라며 아이디어를 내봤자 아무런 도움이 안 되거든요. 운전께나 해본 사람이나 과거에 타이어 펑크를 경험한 이들이 아무리 조언한들 운전 기사를 향한 '배 놔라, 감 놔라' 식의 조언에 불과합니다. 

혹은 옆에서 발을 동동 구르면서 '그렇게 하면 안 되는데... 아닌 것 같은데...여기에서 이렇게 고립되면 어쩌지' 라고 줄곧 끌탕을 한다면 운전 기사는 수리에 집중하지 못하겠죠. 화를 내지 않으면 다행일 겁니다. 모르면 멀찌감치 빠져서 입을 닫는 것이, 아니 그 시간에 다른 유익한 활동을 하는 것이 운전 기사를 돕는 일이고 빨리 펑크를 수리하는 방법입니다. 박문호 박사는 탐사단을 인솔했던 여러 번의 경험으로 이를 절감했던 겁니다.

코끼리의 몸무게는 얼마나 될까요? 이런 질문을 들으면 아마도 여러분은 코끼리의 몸무게를 바로 추측하기 시작할 겁니다. 모르면서 말이죠. '1톤은 넘겠지? 아냐, 웬만한 트럭 크기는 되니까 5톤 가량일거야.'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이처럼 모르는 것도 열심히 '머리를 굴리면' 답을 맞출 거라고 착각하는 게 우리의 습성이라고 해요. 인간의 머리가 뛰어나다 보니 알지 못하는 것도 알아낼 수 있다고 과신하는 것이죠. 

마찬가지로, 타이어 펑크를 해결하는 일도 머리를 맞대고 소위 '팀워크'를 발휘하면 바로 해결할 수 있다면서 '협력'을 지나치게 과신하곤 합니다. 해당 분야나 기술을 모르는 사람들끼리 아무리 협력해 봤자 문제가 해결되기 만무합니다. 이상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으면 다행이죠. 이걸 꼬집는 속담이 바로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가 아닐까요?

팀워크는 팀원들이 문제에 '다같이 달라 붙어서 다같이 해결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식의 팀워크는 축구공만 보면서 몰려 다니는 동네 축구일 뿐이죠. 문제가 생기면 그걸 가장 잘 알고 가장 잘 해결할 줄 아는 이가 문제 해결을 주도하도록 하는 게 먼저입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이러쿵저러쿵 훈수 둘 생각은 말고 입을 닫아야 합니다. 그가 도와 달라고 할 때만 기꺼이 도와줘야 합니다.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질 줄 아는, 시쳇말로 '낄끼빠빠'의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 것이죠. 

저는 적어도 문제 해결에 있어서 이런 행동과 마인드가 좋은 팀워크의 비결이라고 봅니다. 리더라면 이런 식으로 팀워크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다같이 달라붙어서 다같이 해결하는 협력이 능사는 아닙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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