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을 직원들에게 어떻게 나눠줄까?   

2010. 3. 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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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Profit Sharing(이익분배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Profit Sharing이란, ‘회사 영업의 호황으로 인해 잉여자금이 일정규모 이상 축적됐을 경우 그 일부를 취하여 구성원에게 성과에 대한 기여도에 따라 배분하는 성과급의 한 형태’를 말합니다. 

이 정의에서 Profit Sharing을 실행할 때 중요히 여겨야 할 Keyword는 ‘일정규모 이상’ 이라는 말과 ‘그 일부’와 ‘성과에 대한 기여도’ 입니다. Profit Sharing은 바로 다음과 같은 원칙 하에 실행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원칙 1. 전사 순이익 달성도에 따라 배분 여부를 결정 → ‘일정규모 이상’
원칙 2. 주주배당금, 사내유보금, 기타 적립금 등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배분 → ‘그 일부’
원칙 3. 공헌이익률(=기여도)에 근거하여 배분 → ‘성과에 대한 기여도’

돈을 나눠 봅시다!



먼저 첫번째 원칙에 대해 살펴보죠. 이 원칙은 Profit Sharing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결정하는 On/Off Switch를 결정하는 문제에 대한 겁니다. 전사 순이익 달성도가 당초 설정했던 목표에 월등히 미달했을 경우에는 비록 순이익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Profit Sharing을 실행하지 않는 것이 당연합니다.

목표에 미달했다는 말은 여러가지 원인으로 인해 영업상황이 ‘좋지 않다’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비록 경쟁사보다는 나은 상태라 할지라도 Profit Sharing은 지양돼야 합니다. 비록 경영자가 사기 진작을 목적으로 실행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원칙이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일반적으로, 순이익 목표달성도가 70% 미만일 경우에는 Profit Sharing을 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설정한 70%라는 기준을 Profit Sharing 지급 여부를 판단하는 On/Off Switch라고 하는데, 조금 어려운 말로 Threshold 라고도 부릅니다. 

Threshold를 어느 수준으로 설정할 지는 경영자와 인사 담당자의 의사결정사항입니다. 해당연도의 영업환경이 매우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Threshold를 낮출 수 있고, 반면에 경쟁사들이 모두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호황이었는데도 겨우 Threshold에 턱걸이했다면 Threshold를 높게 조정해야 합니다.

헌데 그 변화폭을 지나치게 크게 가져갈 경우에 구성원들로 하여금 Profit Sharing에 대한 반감을 발생시킬 소지가 있으므로, 구성원들과의 합의 과정을 통해 적절하게 조정해야 합니다. 인사에 대한 운영과 의사결정에 가장 중요한 덕목은 ‘원칙’과 ‘중용’, 그리고 ‘합의’이니까 말입니다.

Profit Sharing의 두 번째 원칙은 바로 주주배당금, 사내유보금, 기타 적립금 등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배분해야 한다는 겁니다. 기업의 존재목적 중 하나가 ‘주주가치 증진’에 있으므로, 처분 가능한 이익이 발생했을 경우 주주에게 먼저 배당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또한, 기업이 지속가능한 사업을 영위해 나가기 위해서는 계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고 유사시 현금흐름의 악화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여 사내유보금의 적립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Profit Sharing 제도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어떤 항목을 차감해야 하는지를 결정하고, 각각의 차감율에 대한 구성원들의 합의가 있어야 하겠죠. 만약 이러한 합의가 없다면, Profit Sharing 제도로 인해 계층간 불화만 심화됩니다. 요즘의 노동운동 추세가 과거의 ‘생계형 투쟁’이 아닌 ‘이익 확보형 투쟁’의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에 노사의 합의는 매우 중요합니다.

Profit Sharing의 세 번째 원칙은 성과에 대한 기여도에 따라 분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원칙은 일선 인사관리자들이 가장 고심하는 부분인데, 다음의 세가지 사항을 결정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1) 지원조직에는 얼마나 분배해야 하는가?   
2) 사업조직에는 무엇을 기준으로 분배하는가?
3) 각 개인에게는 어떻게 분배해야 하는가?

1) 지원조직(Value Center)은 성과를 직접적으로 창출하지 못하지만 사업조직(Profit Center)이 수익을 창출하는 데에 필요한 제반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기여도는 인정 받아야 마땅합니다. 따라서, 전체 Profit Sharing 재원이 마련된 후에 지원조직과 사업조직 쌍방의 합의를 통해 배분비율을 결정해야 합니다. 이때, 가장 어려운 것은 과연 지원조직의 서비스를 어떻게 정량화하느냐 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합의와 인정입니다. 사실 이 방법만큼 상호 간에 다툼의 소지가 적은 것도 없습니다. 이를 위해 중재자로서 인사 관리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많은 인사관리자들이 정량적이고 산술적인 ‘계산식’을 찾느라 중재자의 역할을 등한시합니다. 보통 10~20% 정도로 지원조직에 Profit Sharing 재원을 할당합니다. 

2) 사업조직은 보통 하나 이상 존재하므로 각 사업조직별로 얼마만큼의 재원을 배분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가장 확실한 배분 기준은 공헌이익률입니다. 공헌이익률이란, 해당 사업조직이 창출한 순이익을 전사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값입니다. 전사의 성과를 창출하는 데에 해당 사업조직이 얼마나 공헌했는지를 평가해서 공헌의 정도에 따라 Profit을 배분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됩니다.

3) 마지막으로 개인에게는 어떻게 배분하면 좋을까요? 이 결정 권한은 전적으로 팀장에게 주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팀장은 다들 똑같이 고생했으니 N분의 1씩 나누어 갖자라고 할지 모릅니다. 또 어떤 팀장은 각 팀원들의 성과창출 정도에 따라 차등 배분하자고 말할지 모릅니다.

이렇게 팀장에게 결정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얻는 장점은 첫째, 팀의 업무특성을 반영한 배분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업무특성상 '팀 플레이' 체제로 성과를 창출한다면 차등 배분보다는 N분의 1 배분이 적절하고, 반대로 '개인 플레이' 체제라면 각 팀원의 성과에 대한 기여도에 따라 차등 배분하는 것이 더 맞는 방식이겠죠. 두 번째 장점은, P/S 배분방식의 결정권을 팀장에게 부여함으로써 팀장의 리더십과 권위를 공고히 한다는 것입니다.

‘돈’을 나누는 행위는 아무리 세심하더라도 언제나 불만과 오해를 발생시킵니다. 발생하게 될 모든 문제를 ‘제도의 완결성’을 통해 차단하고자 한다면, 그 수준을 잘 조절해야 합니다. 벌레 한마리 잡자고 초가삼간을 다 태우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돈을 나눌 때 중요한 것은, 상호간의 신뢰와 대화를 통한 합의임을 주지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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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입장에서 문제를 풀자   

2010. 3. 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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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문제'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탁 막히는 답답함을 본능적으로 느낄 겁니다. 문제에 직면했을 때 공포와 비슷한 불편한 감정에 휩싸이는 반응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타인의 시각으로 보면 그저 방 구석에 앉아 있을 뿐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문제를 타인의 시각으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문제가 나 혹은 우리의 것이라고 여긴다면 ‘공포 발현 프로세스’가 문제해결 프로세스를 압도하기 쉽습니다. 왜 ‘그에게’ 문제가 주어졌을까, ‘그들의 문제’는 어떤 모습인가, 라고 질문을 의식적으로 ‘타자화(他者化)’하면 문제에 대한 불편한 감정이 누그러지고 편안한 마음으로 문제를 바라보게 됩니다. 

이러한 태도가 때로는 일촉즉발의 위기를 극복하는 지혜를 주기도 합니다.

어느 날, 한 마을에 소대 병력의 미군들이 도착했다. 그들은 마을의 종교지도자를 만나 상호 친선을 도모하라는 임무를 부여 받았다. 종교지도자를 만나려면 마을의 중심을 지나야 했는데, 미군들에 대한 반감이 큰 지역이었기 때문에 소대원들은 경계를 한시도 늦출 수 없었다. 

사람들은 행군하는 미군을 적개심이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면서 몰려 들었다. 마침내 군중들은 돌멩이나 막대기를 들고서 미군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조그만 잘못 행동해도 불상사가 벌어질 위급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소대장은 유능한 문제해결사였다. ‘해산을 목적으로 위협사격을 가한다면 사람들이 폭도로 변할 테고 양측 모두 물리적인 피해가 발생하겠지. 그렇다면 친선을 구축하라는 임무는 실패할 수밖에 없어.’ 

소대장은 소대원들에게 총구를 하늘이나 땅으로 향하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사람들을 향해 미소를 지으라고 명했다. 마을 사람들을 해칠 의도가 없고 친구가 되기 위해 이곳에 왔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메시지는 훌륭하게 전달되어 폭동의 기운은 급격히 잦아들었다. 사람들은 막아 섰던 길을 터주고 종교지도자가 있는 곳으로 안내까지 해주었다. 이로써, 일촉즉발의 위기를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마을과 친선을 도모하라는 임무를 훌륭히 수행했다.


이 일화는 2003년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사건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소대장이 군중들을 향해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이라는 해결책을 떠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상황을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 마을 사람들의 문제라고 간주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눈에는 미군은 곧 자신들을 제압하려고 등장한 악당으로 비춰짐을 알았던 거죠. 또한 마을 사람들이 미군을 공격할 의도를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되돌리지 못할 물리적인 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란다는 점을 간파했습니다.

소대원들이 보인 미소는 무기로 공격할 의도가 없다는 신호를 보냄으로써 마을 사람들에게 폭동을 일으키지 않아도 된다는 명분을 부여한 셈입니다. 소대장이 ‘군중들의 위협을 어떻게 막아야 할까?’ 라고 자신의 관점에서 문제해결을 시도했다면 양측 모두에게 씻지 못할 상처가 됐을지 모릅니다.

이처럼 다른 사람의 관점을 취한다면 문제가 일으키는 공포심은 많은 부분 사라지고 문제해결 프로세스가 옳게 작동됩니다. 문제해결사 여러분은 이 점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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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도 운때가 맞아야 성공한다   

2010. 3. 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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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부터 96년까지 뉴욕 경찰청장을 역임한 윌리엄 브래튼(William Bratton)은 무정부 상태에 가까울 만큼 혼란스러웠던 뉴욕시의 범죄율을 극적으로 감소시킨 뛰어난 ‘경영자’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놀랍게도 그가 재직했던 2년 동안 범죄 발생이 50%나 하락했으니 그럴 만도 합니다. 브래튼의 높은 인기를 시기한 줄리아니 시장에 의해 2년 만에 쫓겨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범죄율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혹자는 이를 두고 그만큼 그의 치안정책이 우수하고 생명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논평했죠.

백미러로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급소경영(Tipping Point)’이라고 일컬어지는 치안정책의 접근방법은 상당히 신선한 것이었습니다. 그의 아이디어는 범죄학자인 제임스 윌슨 (James Q. Wilson)의 ‘깨진 유리창’ 이론에 근거합니다. 

깨진 유리창 이론은 지하철 무임승차, 노상방뇨, 강압적인 구걸행위 등 사소한 범죄행위가 더 큰 범죄행위를 유발시키는 요인으로 발전된다는 이론입니다. 쉽게 말해, 바늘도둑을 방관하면 소를 훔쳐도 된다는 암묵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어 범죄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으니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그런데, 스티븐 레빗과 스티븐 더브너(이하, 두 스티븐)가 공저한 ‘괴짜경제학(Freakonomics)’에서 뉴욕시의 범죄율 급감 사례를 다른 시각으로 해석했습니다. 두 스티븐은 브래턴의 차별화된 치안정책이 우수하다고 평가할 순 있을지라도 뉴욕 시의 범죄율을 하락시키는 데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원인은 아니었다고 주장합니다. 

두 스티븐은 과거로부터 축적해 온 데이터에 근거하여 그와 같은 주장을 반박합니다. 통계에 따르면 뉴욕시의 범죄 감소는 브래튼이 임명되기 이전인 1990년부터 진행되기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범죄율 감소의 결정적 원인으로 주목한 것은 바로 임신중절을 전국적으로 합법화한 1973년의 법원 판결입니다. 

데이터에 의하면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후에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낙태를 원하는 여성의 대부분은 가난하고 미혼인 10대 청소년들입니다. 비록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지만 1973년의 임신중절 합법화는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나 미래에 범죄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의 출생을 억제하는 효과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그 효과는 1세대가 지난 30년 후 범죄율을 급감시킨 아이러니한 결과를 발생시켰다는 겁니다. 뉴욕 시가 아닌 다른 지역의 범죄율도 비슷한 정도로 함께 감소했다는 통계는 두 스티븐의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만약 두 스티븐의 주장이 옳다고 한다면, 브래튼의 혁신적인 치안정책을 우수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브래튼의 정책이 성공하게 된 것은 정책 자체의 차별성과 우수함 때문이 아니라, 단순히 운이 좋아서일까요?

우리가 깨달아야 할 점은 브래튼의 치안정책이 우수하냐 그렇지 않냐가 아니라, 트렌드를 제대로 '타지' 못하면 제 아무리 뛰어난 전략도 성공하기 힘들다는 사실입니다. 만일 법원이 임신중절을 불법화하여 잠재 범죄자가 지속적으로 양산되는 환경에 처하게 했었더라면 브래튼의 혁신은 실패했거나 그리 특별한 조치가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브래튼의 치안정책은 그 덕에 성공을 거둔 것임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트렌드는 전략의 성공 여부를 쥐고 있는 열쇠입니다. 근사하게 짜놓은 전략도 때를 잘 만나야 성공할 수 있으며, 어떤 때가 올지를 잘 알고 짠 전략만이 크게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죠.

기본으로 돌아가 시장의 트렌드를 먼저 살펴야겠습니다. 결과에 숨겨진 원인이 무엇이고 현상에 숨겨져 있는 기회를 발견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인식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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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로 경쟁사 전략 맞히기   

2010. 3. 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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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플래닝은 보통 ‘나 자신의 문제’, ‘우리 회사의 문제’ 해결에 사용되는 일종의 의사결정기법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나 경쟁사가 어떤 전략을 취할지 미리 알아보는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경쟁자의 전략을 추정해보는 과정은 기본적으로 시나리오 플래닝과 동일합니다. ‘경쟁자의 입장’에서 시나리오 플래닝을 한다는 것만 다르죠. 어떻게 하는 것인지 가상의 예를 들어 알아보겠습니다.

경기에 이기려면 상대방 전략을 잘 간파하는 게 중요하겠죠.


여러분이 어떤 제품을 독점으로 생산 판매하는 회사라고 가정해 보십시오. 그런데 국내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는 외국회사가 하나 있습니다. 정부에서 국내 기업을 위한 특혜를 영업활동을 법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현재는 별탈 없이 영업을 해오고 있지만 외국회사가 들어오면 상황이 나빠질 것은 불 보듯 뻔하겠죠.

이제 여러분을 외국회사의 입장으로 설정해 보십시오. 그렇다면 어떻게든 국내에 진출하여 수익을 꾀하려고 할 겁니다. 그래서 정부에 로비를 벌여 국내 회사를 보호하는 법을 폐지할 것을 종용하거나 자기네 회사에게도 특별한 혜택을 달라고 요구하겠죠.

만일 정부가 완강히 버틴다고 해도 외국회사는 법을 피해갈 수 있는 다른 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에 있는 기업 하나를 M&A 하고 그 회사를 통해 국내에 진입하는 방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방법보다는 정부가 법을 폐지하도록 만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요.

이 외국회사가 앞으로 어떤 시나리오를 가지고 국내 진입에 나설지 시나리오 플래닝 기법을 활용해 보면 짐작이 가능합니다. 시나리오 플래닝을 하려면 먼저 주제가 되는 '핵심이슈'를 정해야 합니다. 외국 회사는 아마도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핵심이슈로 정했을 겁니다.

핵심이슈 : 우리는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한국 시장에 진출해야 하는가?

외국 회사가 이 핵심이슈에 대한 답을 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시나리오 플래닝 방법론에 따르면 의사결정요소를 도출하고 변화동인을 규명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하지만, 이 예에서는 논의를 간단히 하기 위해 곧바로 핵심변화동인을 설정해 보겠습니다.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다음의 2가지가 가장 중요하면서도 불확실한 핵심변화동인일 겁니다.

핵심변화동인 1 : 고객의 정서 : 한국 기업을 선호할까, 외국 기업을 선호할까?
핵심변화동인 2 : 정부의 협조 : 협조적일까, 비협조적일까?

이 2개의 핵심변화동인으로 4개의 시나리오를 도출하면 다음과 같겠죠.

    시나리오 No.

고객의 정서

정부의 협조

          1

    한국기업 선호

        협조적

          2

    한국기업 선호

        비협조적

          3

    외국기업 선호

        협조적

          4

    외국기업 선호

        비협조적


이 4개의 시나리오에 대해 외국 회사가 택할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이 있을까요? 위의 핵심이슈에서 정부로부터 진입 억제를 받는 상황을 전제했으므로, 다음과 같은 3가지 전략대안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역시, 논의를 간단히 하기 위해 3개의 전략대안만 고려하겠습니다.

전략대안 1 : 국내 진출 포기
전략대안 2 : 직접 진출
전략대안 3 : 국내기업을 통한 우회적인 진출

외국 회사는 과연 위에서 정한 3개의 전략대안 중에 무엇을 택할까요? 전략대안들과 시나리오들 간의 적합도를 평가하기 위해서 먼저 '적합도 판단기준'를 결정해야 합니다. 다음의 2가지를 적합도 판단기준들로 채택될 수 있을 겁니다.

적합도 판단기준 1 : 안정적 시장점유율 확보 가능성
적합도 판단기준 2 : 안정적 이익 확보 가능성

이 적합도 판단기준에 따라 각 전략대안의 적합성을 평가해 보겠습니다. 산업의 특성에 따라, 그리고 평가하는 사람마다 판단이 다르겠지만, 결과가 다음과 같이 나왔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적합도 판단기준 1 : '안정적 시장점유율 확보 가능성' 으로 평가 내린 결과

시나리오

전략 1 : 국내진출 포기

전략 2 : 직접 진출

전략 3 : 우회적 진출

국내 선호 협조적

2

2

2

국내 선호 비협조적

2

1

2

외국 선호 협조적

1

3

3

외국 선호 비협조적

1

3

3

합계

4

9

10

( 1 : 적합하지 않다/관련 없다    2: 적합한 편이다    3: 아주 적합하다)

적합도 판단기준 1 : '안정적 이익 확보 가능성' 으로 평가 내린 결과

시나리오

전략 1 : 국내진출 포기

전략 2 : 직접 진출

전략 3 : 우회적 진출

국내 선호 협조적

2

2

3

국내 선호 비협조적

2

1

2

외국 선호 협조적

1

3

3

외국 선호 비협조적

2

2

2

합계

7

8

10

( 1 : 적합하지 않다/관련 없다    2: 적합한 편이다    3: 아주 적합하다)

각 표의 합계 점수를 합산해 보면, '국내기업을 통한 우회적인 진출' 전략이 가장 최고의 전략인 것으로 나타납니다. 즉 외국 회사가 정부의 협조를 못 받을 경우에 국내진출을 포기하기보다는 우회적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시나리오 플래닝이 지양해야 할 부분입니다. 또한 경쟁자가 최고가 아닌 전략을 취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 방법을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경쟁자가 어떤 전략을 최고의 전략으로 취할지를 미리 추정해보는 일은 의미가 있습니다. 미리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죠. 속도가 중요시되는 기업환경에서 미리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번다는 것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필수조건입니다. 

위에서 제시한 사례는 가상의 이야기지만, 시나리오 플래닝을 경쟁자의 입장에서 수행함으로써 상대방이 쥔 패를 미리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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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된다 vs 되면한다' 당신의 선택은?   

2010. 3. 1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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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얼마 전에 트위터에서 던진 트윗에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 주셨습니다. 그 내용이 재미있어서 여기에 정리해 봅니다.

제가 던진 트윗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면 된다 vs 되면 한다"....당신의 선택은?

('하면된다'와 '되면한다'는 이 두 개의 컵처럼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아래는 이 트윗에 대한 답변들입니다.

- 하면 되는걸 되도록 한다? → 하면 되도록 만들자는 말씀이군요.

- 되면 한다=하지 않겠다.라는 두려움의 합리화. → '되면 한다'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는 말의 다른 표현일지도 모릅니다.

- 시키면 하기 싫다~~^^  → 스스로 통제해야 일이 잘 되는 법이죠.

- 니가 할일 니가 하고 내가 할일 니가 한다.  → 엇, 욕심이 과하신데요? ^^

- 하면 된다... 이거 학교 때 교훈이라서 그런지 되면 한다 보다는 하면 된다에 마음이... ^L^ → '하면 된다'라는 교훈이 참 많았죠.

- 전 될 거 같으면 한다.

- 해도 안 되면 남한테 시킨다. → 남에게 시켜서 원하는 걸 얻는 자가 진짜 지혜로운 사람일지도 모르지요. ^^

- 하면 된다는 자세와 되면 한다에서 된다는 것을 보는 인사이트를 두루 갖춘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을 해야죠. → 둘을 아우르는 독특한 시각입니다

- 일단 해보고 안 되면 포기한다 ㅋㅋ

- 안 되면 안 한다.^^

- 저는 되면 한다 쪽이네요 =_=

- 전 하면 된다! 주의입니다 :)

- 안 되면 포기한다 → 너무 빨리 포기하시는 게 아닐까요? ^^

- 나이 먹어가며 되면 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곤 합니다. → 저도 실감하는 말입니다

- 아직 학생이라 그런지 몰라도 "일단 한다" 입니다만.. 

- 해봤다 되면 한다! 후다닥==33 

- 안되면 되게 하라! ^^   → 군대에서 많이 들어본 말입니다.

- '하면 된다'라고 생각하며 살지 않으면 '되면 하는'대로 살게 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

-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고) '하면된다'의 정신이 자칫 남에게 피해를 주는 불법비리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 하면된다는 '군인정신' 때문에 우리의 민주화가 더뎠지요.

- '돈 되면 한다'와 '하면 돈 된다' → 경영자의 영원한 고민이죠. ^^


여러분은 '하면 된다'와 '되면 한다' 중 어떤 생각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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