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자연에 몸을 맡기자   

2013. 1. 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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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하루에 인터넷을 얼마나 사용합니까? 얼마나 오랫동안 아이패드나 스마트폰을 들여다 봅니까? 캔사스 주립대의 심리학자 루스 애칠리(Ruth Ann Atchley)와 동료들의 실험은 창의력이나 문제해결력을 위해서는 그런 통신기기를 내려놓고 운동화 끈을 매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애칠리는 전자통신기기에서 벗어나 자연을 즐기면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이 50퍼센트 증가한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애칠리는 알라스카, 콜로라도, 메인, 워싱톤 등에서 4~6일 동안 하이킹을 즐기는 사람들을 56명을 대상으로 인지능력을 평가하는 간단한 테스트를 해보고 그런 결론을 내렸죠.





애칠리가 사용한 테스트는 심리학 실험에서 널리 쓰이는 Remote Associates Test(RAT)라는 일종의 연상 게임인데, 세 개의 단어를 제시하고 단어들을 묶을 수 있는 공통의 단어를 생각해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SAME, TENNIS, HEAD라면 MATCH라는 단어를 답으로 제시해야 하죠(영어권이 아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좀 어려울 수 있는 게임입니다).


애칠리는 참가자들 절반에게는 하이킹을 떠나는 날 아침에 RAT 문제 10개를 풀도록 하고, 나머지 참가자들에게는 하이킹 4일 째 아침(즉 3일간 자연을 즐긴 후)에 역시 RAT 문제 10개를 풀도록 했습니다. 참가자들이 얼마나 많이 맞혔는지 측정하자 하이킹을 떠나기 전의 참가자들은 평균 4.14개의 문제를 맞힌 반면, 하이킹을 3일 동안 즐긴 참가자들은 평균 6.08개의 문제를 맞혔습니다. 전자통신기기에서 벗어나 자연에 충분히 노출된 약 50퍼센트의 인지능력 향상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물론 애칠리의 실험은 인지능력을 향상시킨 결정적인 원인이 무엇인지를 밝히지는 못했습니다. 자연과의 교감이 원인인지, 전자통신기기와의 결별이 원인인지, 아니면 둘 다 원인인지 분명하지 않죠. 하지만 문명의 이기로부터 벗어나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인지능력의 향상과 어느 정도 연관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아마도 실험을 벗어나 야외에서 처음 시도된) 실험이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습니다. 


2013년 새해에는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기 바랍니다. 스마트폰을 들여다 본다고 스마트해지지 않습니다. 스마트해지려면 자연과 교감하세요.



(*참고논문)

Ruth Ann Atchley, David L. Strayer(2012), Paul AtchleyCreativity in the Wild: Improving Creative Reasoning through Immersion in Natural Settings, PLOS One, Vol. 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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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아는 것이 독(毒)이다   

2013. 1. 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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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은 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어떤 사안에 대한 정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뛰어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결정을 내리기 전에 다양한 소스에서 가능한 한 많은 데이터와 정보를 수집하는 능력이 일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 중 하나로 여겨질 정도입니다.


그러나 정보의 양과 질에 집착하거나 부족함을 느껴 더 많은 정보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는 순간 올바른 의사결정이 어려워진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스탠포드 대학교의 심리학자 앤소니 바스탈디(Anthony Bastardi)는 일부러 한 가지 정보를 모호하게 만들어 그 정보에 집착하게 만들면 의사결정의 질이 나빠진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바스탈디는 참가자들을 둘로 나눠 첫 번째 그룹에게 대출심사자의 입장이 되어 누군가의 대출 신청건을 심사하는 상황을 상상하라고 요청했습니다. 막 대학교를 졸업한 신청자는 안정적이고 고소득의 직업을 취득했으며 과거의 신용 이력도 괜찮아서 충분히 대출 받을 자격이 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3개월 동안의 신용 상태를 살펴보니 카드 회사에 5천 달러의 카드값이 연체되어 있다는 게 문제였죠. 첫 번째 그룹의 참가자들 71퍼센트가 대출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두 번째 그룹의 참가자들에게도 똑같은 이야기를 전했지만 한 가지만 달랐습니다. 대출 신청자의 카드빚이 5천 달러인지 2만5천 달러인지 모른다는 것이었죠. 두 번째 그룹의 참가자들은 대출 승인 혹은 기각 결정을 바로 내릴 수도 있었고 대출 신청자가 얼마를 빚지고 있는지 확실하고 충분한 정보를 얻기 전까지 결정을 연기할 수도 있었습니다. 예상했겠지만, 카드빚 액수를 모호하게 전달 받은 두 번째 그룹의 참가자들 75퍼센트가 결정을 미뤘고 23퍼센트만이 대출 신청을 기각했죠.


그 후, 바스탈디는 두 번째 그룹에게 대출 신청자의 카드 연체액이 5천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그런 다음 다시 대출 승인/기각 여부를 결정하라고 요청했죠. 이렇게 되면 첫 번째 그룹이나 두 번째 그룹이나 모두 대출 신청자에 대해 동일한 정보를 갖게 되므로 두 그룹의 대출 승인률이 비슷하게 나와야 하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그룹 참가자들은 21퍼센트만이 대출 신청을 기각했죠(첫 번째 그룹은 71퍼센트가 기각). 즉 더 많이 대출을 승인해줬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한 걸까요? 이는 두 번째 그룹의 참가자들이 처음에는 모호했지만 나중에 확실해진 정보에 의해 '휘둘렸다'는 증거입니다. 즉 그 확실해진 정보에 지나친 가중치를 부여하는 바람에 대출 신청자의 신용 상태를 올바로 평가하기 힘들어지는 것이죠. 누락되거나 모호한 정보가 발견되거나 확실해지면 의사결정의 질이 오히려 떨어진다는 사실은 정보의 양과 질을 추구하는 자세를 긍정적으로만 보기 어렵게 만듭니다. 정보를 찾기 위해 '기다렸다'는 것 자체가 찾아낸 정보의 가중치를 필요 이상으로 높이기 때문이죠. 바스탈디는 대출 심사 실험 이외에 다양한 상황에서 비슷한 조건으로 실험하여 이를 증명했습니다.


뭔가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아직 몇 가지 정보가 모호하여 결정을 미루고 있다면 나중에 알게 될 그 정보로 인해 오히려 나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을 필히 경계하기 바랍니다. 개인적인 결정이나 조직에서의 전략적 결정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아는 것이 힘이 아니라, 때론 아는 것이 독일 수 있으니까요.



(*참고논문)

Anthony Bastardi, Eldar Shafir(1998), On the pursuit and misuse of useless information,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Vol. 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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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이 가기 전, 꼭 읽어야할 10개의 글   

2012. 12. 3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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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을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2012년에 인퓨처컨설팅 블로그에서 가장 HOT했던 10개의 포스트를 선정해 보았습니다. HBR에서도 2012년이 가기 전에 꼭 읽어야 할 글을 선정했길래 저도 따라 해봅니다. ^^


댓글과 View 추천수를 감안해서 선정했습니다. 뽑아 놓고 보니, 인사와 관련된 글이 대부분이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2년 티스토리 베스트 블로거로 뽑혀서 받은 트로피.



2012년이 가기 전, 꼭 읽어야할 10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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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11. 빅토리아 부차드 가든   

2012. 12. 3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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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여름에 갔던 캐나다. 여행기를 올리다가 중단했는데, 금년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올려 봅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사진에 대한 긴설명은 하지 않으렵니다.



오늘은 빅토리아의 부차드 가든으로.



해안선을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멋진 경관




바닷가로 내려가 지나가는 게를 잡고 놉니다.




내 손에 잡힌 게 한 마리




저너머의 땅은 미국. 한가로이 떠가는 요트




이런 곳에 살고 싶다




마음에 드는 집. 이곳에는 부자들이 많이 산다던데.




빅토리아 투어 버스가 지나가는.




그네 타기를 좋아하는 아들




파란 하늘이 손에 잡힐 듯




안개가 피어오르는 해변. 좀 쌀쌀했다는.




아들이 놓던 놀이터




부차드 가든 입구



신기한 꽃들




가장 유명한 sunken garden




썽큰 가든을 내려다 보는 사람들




맑은 연못




솟구치는 분수




스머프가 나올 것 같은 풍경




목마.




한가로이 앉아 풍경 감상





이탈리아식 정원






일본식 정원도 있고





방명록을 쓰는 아들. 여행의 하루가 또 이렇게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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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10. 체마이누스와 덩컨   

2012. 12. 3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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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여름에 갔던 캐나다. 여행기를 올리다가 중단했는데, 금년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올려 봅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사진에 대한 긴설명은 하지 않으렵니다.



빅토리아에 머물며 벽화로 유명한 체마이누스로.



마을 한가운데에 물레방아가.



장터가 열렸군요.



곳곳에 보이는 벽화




진저브레드 모양이 벽 장식



예쁜 까페



탐스럽고 색깔 고운 꽃.



벽화 앞에서 선 아들




무언가를 공연하는 곳. 이름이 뭐였더라....



이 마을 역사를 보여주는 벽화



조그만 간이역



체마이누스에서 가장 유명한 벽화



누군가를 기다리는 원주민 처녀?



또 다른 벽화



원주민들을 형상화한 조각



벽에는 이렇게 벽화로 장식되고...



꽃을 파는 집




피리 연주자



마을을 순회하는 투어 차량



체마이누스에서 빅토리아로 돌아오면서 들른 덩컨. 토템폴의 도시.



다양한 모양의 토템폴.



색깔이 예쁜 객차



덩컨 시내. 의외로 보행자가 적다는.



대형 토템폴



빅토리아로 돌아와서 들른 무슨무슨 저택. 이름이 가물가물. 이렇게 또 하루가 저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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