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3일부터 4월 30일까지 페이스북에 남겼던 짧은 글들을 모아 여기에 정리해 봤습니다.
[질문하는 법에 대하여]
- 모임이나 강의에서 질문할 때, 좀 짧게 질문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1분 이상 계속되는 질문은 청중과 질문 받는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잘못된 질문 유형>
(1) 요지가 뭔지 모르겠거나 한참 들어봐야 요지를 알 수 있는 질문
(2) 비난 받을까 두려워 포석을 지나치게 많이 깔아놓는 질문
(3) 질문인지 건의인지 그저 하소연인지 모르겠는 질문
(4) 두 가지 이상 한꺼번에 하는 질문 (한번에 하나씩 질문해야)
(5) (태도의 문제) 질문하고 나서 딴짓하는 태도
좋은 답을 기대한다면, 질문은 10~15초 내에 끝내야 한다.
- 내가 생각하는 '잘 질문하는 법'
첫 번째 문장: 현상을 간단명료하게 요약한 문장.
(예) "나는 그녀를 사랑하지만, 그녀는 날 멀리 합니다"
두 번째 문장: 그로 인한 문제점을 지적하거나 현상을 나름대로 해석하는 문장
(예)"그래서 아무런 일도 할 수 없습니다"
세 번째 문장: 대답을 원하는 문장을 5W1H 혹은 Yes/No 질문으로 묻는다.
(예) "어떻게 그녀를 잊을 수 있을까요?"
[타인과의 상호작용에 대하여 ]
- 누가 당신의 아이디어가 멋지다고 말하면 그의 말에 혹하지 말고 그가 모든 사람을 대표하는지 살펴야 한다.
- 누가 자존심을 건드릴 때 발끈하는 것은 자신이 약하다는 증거다.
- 웨이터에게 심하게 대하는 사람을 채용하지 않는 것처럼 을에게 심하게 대하는 갑도 제재가 있어야 할 듯. 내일 노동절을 맞아 문득 든 생각. 노동자의 적이 노동자가 되어서는 안 될 일.
- 서로 입장이 다른 사람들끼리 토론을 시키면, 처음의 상태보다 의견 차이가 더 커진다. 합의에 이르려면 서로 양보해야 하지, 토론만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 도시사람들은 시골생활을 동경하지만 시골사람이 되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경영과 조직관리에 대하여]
- 회사가 커지면 회사가 크다는 이유로 이런저런 고객을 다 상대해야 한다. 우리의 고정비를 커버해 준다는 미명 하에 그대로 두는 불량(진상) 고객이 사실 많지 않은가?
- 고객은 왕이 아니다. 우리 직원을 존중하는 고객이 왕이다.
- 많은 기업들이 경쟁사를 앞서려고 하거나 선두를 유지하려고 한다. 그건 혁신이 아니라 Rat Race다. 다른 물에서 완전히 다른 게임을 해야 진정한 경쟁이다.
- 경력이 많은 사람을 채용한다는 것은 오랫동안 나쁜 습관에 젖은 사람을 뽑는다는 것과 같은 뜻일 수도 있다.
- 야근이 많아 힘들어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습관적으로 야근하는 사람도 상당히 많다. 그런 사람들은 점심 먹고 2시가 돼서야 일을 한다.
- 경영자들과 직원들이 함께 워크숍을 가게 될 때 경영자들이 지켜야 할 규칙. "입을 닫아라." 직원들에게 훈계하는 경영자가 워크숍 분위기를 망친다.
- 회식자리에 처음 앉을 때 '어떻게 하면 이 자리를 빨리 빠져나갈까?'라고 궁리하는 직원들이 아주 많다는 걸 그 자리의 좌장은 알까?
[나의 다짐]
- 저(유정식)는 이제부터 컨설턴트라는 말을 버리겠습니다. 예전에 "consult = con(속임수) + insult(모욕)" 라는 말을 누가 하더군요. 이제 저는 '경영 카운셀러'라는 말을 쓰겠습니다. 편안하게 여러 경영 문제를 같이 이야기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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